배낭매고 떠난 7박 9일의 신혼여행^^(커플들이여~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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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매고 떠난 7박 9일의 신혼여행^^(커플들이여~ 떠나라~)

zn양 2 4592
태사랑에 많은 도움받고 떠났는데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후기를 남기게 됩니다~휴~
 
결혼식은 여름에 했느데 그 때쯤 둘다 회사일이 몰려 뒤늦게 신혼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11월 3일에 떠나 11월 11일 아침에 돌아왔습니다.ㅎㅎ)
아무래도 신혼여행이다보니 경유하는 것보다 직항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대한항공을 예매했는데..
하루에 한대밖에 없는 비행기라 떠날때는 오후에, 도착은 아침에 하게 되었네요~
나름 알차게 보낸 여행을 간단하게 자랑하려구요..ㅎㅎ
 
 
비행기 예매는 대한항공 할인티켓으로 했습니다. 11월 성수기 기준, 유류세까지 다 포함해서 70만원대에 구매했어요. 자리도 비교적 앞자리이고 좋았지만, 업그레이드는 안되더라구요. 직항으로 여행을 떠날 분이 있으면 할인항공권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늦은 밤이 되서야 프놈펜에 도착했는데..
두둥!!!
7년전의 프놈펜과는 너무 달라졌더라구요. 사실 7년전에 약 8개월간 프놈펜에서 살았어서 일부러 프놈펜으로 들어가고 나가는 비행기를 예매한 거였는데 7년전에 '이게 무슨 공항이야?'했던 공항도 상당히 커지고, 그때 비포장도로였던 길도 뻥~하고 뚫려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프놈펜에서 전에 잠시 머물렀던 Capitol게스트하우스로 가자고 하니 7달러를 부르네요.
비싼 것 같아 깎으려 했지만 영수증으로 보여주며 무조건 공항은 7달러라고 하는 뚝뚝기사와 실랑이 하기도 싫고, 또 늦은 밤이라 빨리 쉬고도 싶어서 바로 떠났습니다.
 
침대 2개 에어컨, 뜨거운 목욕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는 10달러입니다,.
원래는 다음날 배로 씨엠립에 가기로 했었는데 아침에 확인해보니 6시 30분 배편밖에 없어서
버스를 타고(5.5달러) 씨엠립으로 떠났습니다.
다 좋아졌는데 아직도 씨엠립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오래된 버스에 덜컹거리는 길을 장장 7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 도착했습니다,
 
씨엠립에서는 좀 좋은 곳에 묵고 싶어서 태사랑-한인업소-엘로망고에서 앙코르호텔을 예약했었어요.
프놈펜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교통편이 걱정되서 5일하루만 예약했다가(한국에서) 4일날 아침에 4일것도 예약부탁드렸는데 새결님이 흔쾌히 해주셔서 숙소 걱정없이 씨엠립에 도착했습니다.
앙코르호텔 숙박 가격은 성수기 기준 35달러.
 
또 뚝뚝기사님도 소개해주셨는데(나중에 생각해보니 이틀이나 다녔는데 이름을 안 물어봤더라구요)
어찌나 방긋방긋 잘 웃은 해맑은 청년이던지 같이 다니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원래 오기로 했던 뚝뚝기사님이 일정이 안맞아서 새결님이 아침 일찍부터 같이 오셔서 더욱 감사했었어요~
한국어도 공부하는 중이라면서 조금씩 한국말도 하더라구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시간 약속도 매우 정확하구요.
 
씨엠립에서는 옐로 망고에서 바우처권을 주셔서 압사라댄스공연(부페포함 10달러)도 보고, 소개해주신 마사지샵(1시간당 10달러)로 갔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갑자기 뜨거운 날씨에 돌아다녔더니 먹은 것이 체해서 제대로 먹고 놀지 못했다는 것이었어요..ㅠ.ㅜ 옐로망고식구분들께 좋은 대접을 하고 돌아왔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했어요..ㅠ.ㅜ 환율도 잘못계산해서 방값도 덜드렸는데;;;;
 
 
이후 씨엠립에서는 밤버스(나이트버스, 슬리핑버스)를 타고 씨하눅빌로 향했습니다.
새결님께 물어보니 나이트마켓에 있는 아무 여행사에서나 끊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본인이 하실수도 있지만 그러면 굳이 수수료가 있어서 비싸지니까 밥먹으로 가면서 하라고도 알려주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쉽게 여행사를 찾을 수가 있었어요. 아마 불편할것이다라는 새결님의 말을 귓등으로 흘린 18달러짜리 죽음의 버스는 거기서 시작된거지요.
저녁 8시 버스를 탔더니 2층침대로 되어 있어서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깨끗한 이불도 있어서 바로 잠을 잘 수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새벽 3시쯤 갑자기 내리라고 하는 것입니다..ㅠ,ㅜ
그리고...여러도시를 거치고 거쳐......ㅠ.ㅜ 16시간 만에 시하눅빌에 도착했습니다.
새결님의 말씀을 들을껄 잘못했어요..ㅠ.ㅜ
 
여하튼 시하눅빌에서는 오쯔리알비치로 갔습니다.
아무 뚝뚝기사에게 오쯔리알비치로 가자고 하면 알아서 자기랑 연락되어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소개합니다.
저희가 묵었던 곳은 GBT라는 곳인데 더블베드가 있는 방은 창 밖에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이었어요.
더블침대, 에어컨, 핫샤워에 20달러.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고려해 바로 숙박을 시작했습니다.
 
도착한 날은 그냥 바다에서 놀고, 다음날은 밤부섬으로 떠났는데!!!
밤부섬은 정말 환상적이더라구요. 사람도 별로 없고 물도 정말 깨끗해요.
시하눅빌에는 밤부섬 투어 배가 있는데 15달러에 아침(빵과 차), 점심을 줍니다.
다른 분들이 말하신대로 스노쿨링은 별로 좋지 않았는데 밤부섬에서의 수영은 너무 좋았어요.
덕분에 겨울이 가까워진 지금 저희 부부는 까맣게 탄 얼굴을 하고 있답니다.^^ㅎㅎㅎ
 
밤부섬에 다녀온 다음날은 바다낚시를 떠났어요.
70달러에 배하나를 빌렸는데 물을 퍼야한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나름 좋은 배에 떠났는데 멀미를 하느라 손맛은 한번 밖에 보지 못했답니다.
4시간정도 떠나는 데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장비를 가져가시면 더욱 좋을 것같아요.
거기서 주는 것은 쭈꾸미같은 미끼와 낚시줄을 묶은 물병하나밖에 안주거든요;;;
물고기도 바로 구워주니 재미도 맛도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배멀미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흑흑
 
그렇게 매일 바베큐(3달러~5달러)를 먹고 매일 뒹굴뒹굴하다하 프놈펜으로 넘어왔습니다.
강가에서 마무리 마사지를 받고, 맛난 밥을 먹은 뒤에 바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더니
엄청 춥네요.,.ㅠ.ㅜ
 
재미난 여행이었는데 다시 회사에서 일을 하려니 괴롭습니다.ㅠ.ㅜ
또 떠나고 싶네요~ 마음이 돈독해지는 신혼여행~~♡
 
 
 
2 Comments
새결 2012.11.16 17:03  
안녕하세요.

한국으로 잘 귀국하셨다니 다행중 다행입니다.

여행이란 것이 고생도 좀하고..그래야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추억으로 잘 갈무리하시고 언제 다시 인연이 되어 길위에서 만나면

제가 거하게 한잔 대접해 올리겠습니다.

귀한 인연 새기고 있겠습니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보는 자유여행자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서울시민 2012.11.17 18:48  
저는 시하눅빌까지 갔었는데 정말 하루정도만 있다가 왔습니다.

인천 안면도가 생각나더군요. 물가가 좀 비싼편인 듯..

 안면도인데 외국인들 엄청 많은 안면도 하하하..

저는 혼자라 밤부섬 안갔어요...^^ 갔으면 좋왔으려나..근데 혼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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