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떠난 앙코르왓 힐링여행 2편
19일
새벽 4시30분 폴과 호텔앞에서 만나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5월은 우기라서 그런지 새벽엔 언제나 비가 내렸고 중간중간에도 스콜을 만났다.
이날도 흐린날씨의 새벽을 맞아 제대로 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과 한마음이 된 듯한 그 뿌듯함을 기억에 담고 왔다.
따 프롬은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 유명해 좀 늦게 가면 관광객이 많아져 제대로 볼 수 없다하여
일출후 바로 따 프롬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7시 30분쯤 되었던 것 같고 역시나 관광객은 저희 외에 세 네명정도 밖에 없었다. 앗싸!
정말로 고요하고 고즈넉한 따 프롬을 만났고 심지어 유적들을 감싸는 나무들에게 주눅이 들어 으시시한 느낌까지 든 곳 이었다.
(지금 한창 공사중이라 멋진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툭툭이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조식을 먹고(6시30분 부터 9시 30분까지 조식)
2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앙코르와트를 구경했고, 진짜 멋있고 아름다운 곳 이었다.
3층 성소도 올라갔는데 여기도 복장검사를 하니 옷차림에 신경쓰고 가시는게 좋을겁니다~
어떤 분들은 스카프를 두르면 된다고 하시는데 스카프도 안된다. 어떤 외국여성분 스카프가져갔다가 못 올라가서 울상 짓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날 저녁은 프놈바켕에서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스콜이 찾아와 그냥 포기하고 호텔로 갔다.
오후시간이 좀 남아 우린 시내쇼핑을 하기로 했다.
특별히 살 것은 없었는데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가져간 옷들을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입는 바람에 알라딘바지하나 구입했다. 정말 편했다는...ㅎㅎㅎ서양인들은 거의 이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 같았다.
완전 간지녀들...그 바지에 티셔츠입고 노란머리 질끈 묶은거 밖에 없는데 왜케 이뻐보이던지..ㅎ
그리고 저녁은 씨엡림 핫 플레이스라고 하는 네스트로 갔다.
소마데비호텔 거의 맞은 편이더군요..오호호 완전 좋았다. 역시 소마데비는 위치가 아주 좋은 곳!!!
저녁 7시쯤 간 거 같은데 그땐 해피아워라며 칵테일 1+1~
스테이크랑 파스타, 칵테일 요렇게 주문했고. 대략 35$정도 나왔던 거 같다.
인테리어는 깔끔 멋졌다. 맛도 좋았고 특히 저 감자튀김이 예술!!!!..혹시 간다면 꼭 주문해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단점이 여기가 완전 실외레스토랑이라 덥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이 아닌 쇼파보단 넓고 베드같은 건데 등받이가 없어 허리가 좀 아프다는거 꼭 참고하세요~ㅎ 당연 테이블도 따로 있슴돠~
20일
11시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프론트에 맡기고 드디어 재키를 만났다.
이 날은 반띠에이 쓰레이를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한시간정도 걸렸구 재키가 센스있게 마스크준비해주고 발 뻗고 가라며 툭툭이 셋팅까지~
가는동안 좀 지루하고 자리도 불편했는데 안가면 큰일날 뻔!
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이었고 사진도 진짜 이뿌게 나오는 곳이었다. 규모는 작은데 또 다른 앙코르유적의 멋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임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쁘레 룹도 잠시 들렸는데(여기는 재키가 추천하더군요)
여기도 기대이상 너무 좋았다.
사람도 적고 성채정상까지 올라가면 저 멀리 앙코르와트도 보였다.
시내로 돌아와 점심겸 저녁을 먹는데 우리는 월드라운지레스토랑으로 선택했다.
피자와 치킨,앙코르 맥주 이렇게 주문했고, 여기도 음~맛나맛나
이제 공항으로 가기 세시간정도 남았는데 하루종일 땀을 흘렸고(원래 이 문제때문에 레이트체크아웃하려고 했으나 이미 다른사람이 예약이 되어있다고 못했었다) 찝찝한 상태로 어쩌나하고 고민하던중 무작정 프런트로 갔다. 직원한테 우린 오전에 체크아웃했는데 혹시 수영장이용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는거 아닌가!
이런 기쁜일이!!! 짐가방에서 수영복하고 샤워용품만 꺼내 수영장으로 직행~ 물 속에 들어가니 어찌나 행복
하던지...수영장에서 놀다가 간단히 샤워할 수 있는 곳까지 있어 상쾌한 상태로 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앙코르와트 여행이 끝났고 무리하지 않고 느긋한 힐링여행이었다.
앙코르유적 너무너무 아름다웠으며 순하디순한 캄보디아사람들을 남기고 떠나기 무척 아쉬웠다.
나중엔 시간을 더 내서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여자 둘이 가도 전혀 위험하지 않았고 3박5일동안 쓴 경비는 쇼핑만 안하면 한 20만원정도면 충분했던 거 같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앙코르 안녕 캄보디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