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 4박6일 초등아이와 간단한 여행기
더위에 약한 초등아이와 휴양 반 유적보기 반 이렇게 계획했습니다.
리차드님 통해서 기사, 가이드 소개받고 바우쳐 사고 톤레삽 일몰투어 했구요.
호텔.
프린스당코르. 조식 괜찮고 친절하고 시설도 좋고 수영장 물도 해수라는데 괜찮습니다.
12살언더 아이는 익스트라베드없이 무료,라는 옵션때문에 선택한건데 셋이 자도 충분할만큼 침대가 큽니다.
가이드.
왓옛님을 소개받았는데 유창한 한국말은 기본, 친절하고 착한 청년이더군요. 항상 웃고, 열심입니다. 남편이 아주 맘에 들어했어요 ㅎ 설명도 잘 들었습니다. 나름 책을 몇권 읽었는데 책버전과는 다른 캄보디아 버전의 설명이랄까, 재미있었어요. 땡큐 왓옛님.
유적.
앙코르톰-따프롬-벵말리아-앙코르왓 이렇게만 봤습니다.
전체일정에 비해 간단하지만, 아이 컨디션을 고려하여, 7시-10시, 3시-5시정도만..
본 것만큼은 모두 만족. 못 본 유적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아이는 스콜을 쫄딱 맞으면서 봤던 따프롬과 돌을 타고 넘나들어야 하는 벵말리아를 좋아했습니다.
먹거리.
공연은 꽤 볼만했던 쿨렌삐... 음식이.. 아쉬운것 빼고 다 맛있었습니다.
정해놓고 다닌 것 아니고 펍스트리트 근처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곳에 갔는데요.
한번에 30불도 넘게 나간 고급음식점부터 한그릇에 2달라인 포용 쌀국수까지, 다 만족.
아, 블루펌킨의 맛있는 파이와 아이스크림도요.
특별히 이상한것 먹은 거 없는데 둘째날부터 저를 시작으로 세째날부턴 애까지 배앓이를 했다는게 함정.. 물이 달라져서 그런가, 무서워서 길거리 음식도 많이 못 먹고.. 아쉽네요.
쇼핑&마사지
호텔근처 가까운 맛에 들어간 가게는 실패, 나이트마켓 제일 안쪽에 바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들으면서 받은 마사지는 만족. 시내한복판은 너무 복작복작..
올드마켓안쪽에 구석구석 볼만한 게 많았고, 부근 골목골목에도 재밌는 가게 많더군요. 나이트마켓은 딱 그냥 관광객용.
박물관&민속촌
박물관이 생각보다 잘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시물도 좋고 오디오 설명도 좋아요. 기념품샵도 퀄리티가 좋습니다. 민속촌은 일정관계상 이른 오전에 가서 공연을 하나도 못봤다는게 아쉽지만, 땡볕에 5분만에 퍼져버린 애때문에 7불주고 전기차타고 한바퀴 구경했는데 그래도 볼만했습니다.
톤레삽 투어
우기때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 ㅎㅎ 배 천장 위에서 과일과 맥주는 정말 좋았어요. 감사감사!
총평
세 가족 모두 다시 오고싶다, 그런 생각 드는 여행이였습니다. 좋은 사람들 만나고(시내 호텔에서 민속촌가는데 원래 5불이라고 빡빡 우겨대던 툭툭아저씨 딱 한사람 빼고) 입만 쩍 벌이지는 유적들에 비교적 저렴한 물가..
다음엔 가장 더운 4월 말고 좋을때 가서 자전거도 타고 못 본 유적들도 보고싶어요. 여러군데 돌아다녀보지만 캄보디아는 이상하게 정이 드는 나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