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삿갓의 방랑기 -12
근 열흘만에 여동생을 보네요.
여동생은 제가오면 전화기 1대,차1대 주곤 알아서 다니라고 그러죠.
같이 저녁을 간단히게 먹고 쉴려고 하는 집사람을 두고 ....
프놈펜에 왔는데 그냥 보내기가 서운해서 비어가든가서 맥주나 한잔 할려고 찾아갔죠.
씨엠립에 바쁜일이 있는지.. 차도 오전 7시30분 차로 예약하였더군요.
내일은 보기 힘들거 같고 또 저도 밤비행기로 떠나야해서 ...
국방부옆 골목길에 가면 아주 괜찮은 비어가든이 있답니다.
프놈펜 비어가든은 밥도 팔고 술도 팔고 아가씨랑 얘기도 주고 받을수 있고...
예전에 캄보디아에 와서 일할때 크마이어가 늘지가 않아 저녁에 직원을 데리고 가서
맥주 먹으며 이나라 아가씨랑 많은 얘기를 해보니 금방 말이 터졌던..ㅎㅎ
재윤씨랑 쌋모안범벙(통닭)을 하나 시켜놓고 땅콩안줘 한바탕 땅콩 주문넣느라 몸개그를
벌여가며 캄보디아의 마지막 밤을 즐겼답니다.
영어를 할줄아는 아리따운 아가씨를 말동무 삼아서 ...조금 지나니 총각 말문이 터져
뭔 얘기가 그리 많은지 그렇게 재미나게 놀았답니다.
술에 취하기전에 자리를 파하고 숙소로 데려다주곤 그렇게 재윤씨랑은 헤어졌죠.
이제 제 방랑기는 여기서 멈춰야 할꺼 같습니다.
보름동안 하지 못한 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
기억이 지워지기전에 이번 여행기를 적게되어 다행이었답니다....
그동안 긴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