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삿갓의 방랑기 -4
며칠전의 기억들이 가물가물해지네요..까마귀고기를 먹었나봅니다.
나이들면 점점 희미해져가는 가는건 세월을 탓해야겠지요.
5시 조금 넘어 차를 쓰라쓰랑으로 향했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좋은 일출을 담아보고자 하는 아마추어의 순수한 생각땜에 게을러질수 없었답니다.
행여 마누라 깰가봐 조심조심 옷을 입고 거리를 나섰습니다.
씨엠립의 아침은 어둠속에서도 많은 사람들로 시작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캄보디아에서 일을 조금 한적이 있는데요...오전 7시면 일과가 시작되고12시에 식사와 오침시간을
2시간 주며 오후 5시에 일과가 마치죠.
여전했습니다.
6시경 쓰라쓰랑에 도착하여 삼각대를 받쳐놓고 기다렸습니다.
저는 구름사이사이로 해가 떠오를때를 더 좋아라하는데....그냥 먹구름이 꽉낀 상태로 먼동이 터오고
있었답니다.
옆에서는 언제 왔는지 바구니에 잡다한 물건을 팔아 보려는 어린이 한명이 1달러를 외치고 있고...
오전8시넘어 씨소폰으로 향했답니다.
간간히 아침 광선도 차창 사이사이로 비추고 제뒷좌석엔 통통한 머슴아 한명과 얘기도 도란도란하며
가는 길이라 심심하지 않았답니다.
논에 물이 범람하여 보트타고 안쪽논으로 가서 추수하는 진풍경도 목격하고..
1시간20분걸려 씨소폰에 도착하고 다시 반테이츠마로 2시간이 조금 더걸려 도착했답니다.
길은 제가 갈때보다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길은 더 안좋았답니다,.
지금 가시는 여행객은 꼭 도로정보를 받아야 될듯합니다.
역시 유적지는 해설사의 딱 맞춤 해설을 들어야 재미가 나나봅니다.
울 마누라 옆에서 촌놈짓했다며 잔소리가 여간 하는게 아닌게 며칠전에 와서 뭘 보고 갔는지
모르겠다며 떠들고..고생하며 델꼬 갔는데 이런 수모를..
컵라면에 햄버거에 밥에 ...여러명이 나눠 먹어니 소풍온듯 하였답니다.
유적은 여유롭게 때론 가랑비를 맞아가며 무너진 유적 사이사이를 돌며 찬찬히 감상하였답니다.
나오는 길은 어김없이 비가 퍼붓는군요.
그래도 유적을 다보고 니오는 길에 비가 와서 다행이었답니다.
씨엠립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내일부터는 먼길을 가야하는군요..
그래도 쁘레아비히어 가는길부터는 울부부외에 한분 더 같이 가실분이 생겨 좋았답니다.
쁘레아비히어.....스텅뜨렁......나따나끼리.....이리와디돌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