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12/31 씨엠립, 깜뽕블럭
안녕하세요.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아, 혹시 다른분들께 저도 도움이 될수 있을까 싶어 여행기를 남겨봅니다.
캄보디아 통이신 분들과는 물론 당연히 수준이 다를테니, 수정사항있으면 말씀해주시고, 캄보디아를 처음간 사람의 시각은 이렇구나, 정도로 봐주세요.
29일 새벽에 도착하여 첫날은 IM MALIS 호텔에 묵었습니다.
아고다를 통해 예약하고, 픽업서비스를 호텔 이메일로 요청하여 툭툭기사님이 마중나와주셨습니다.
새벽이라 어둡고 사람도 다니지 않고 지리도 전혀 몰라서 인지, 좀 외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박임에도 픽업서비스를 제공해주었고 조식도 깔끔했습니다.
방크기가 작지만 어차피 잠만 잘거였고,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커텐에 가려진 창문의 자물쇠가 잠겨져 있지 않아, 확인하지 않았다면 불안했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미리 카톡으로 섭외해둔 툭툭기사 KIMYIN 님과 앙코르와트를 포함한 가보고 싶던 주요유적지등을 돌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스몰투어라 부르는 일정과 비슷했습니다.
툭툭기사인 KIMYIN님은 주로 영어로 대화하고 아주 간단한 한국어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한국말로 대화를 할수는 없고, 투어에 필요한 아주 간단 단어만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ex.'여기 동문 두시' 등)
하지만 친절하고 하루일정동안 약속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정확히 기다리고 있어 주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미안했던게, 다음날인 30일에도 투어를 하기로 하였으나, 저녁에 만난 다른 여행자 두분을 만나서 셋이 같이 다니기로 하여, 미리 요금을 지불한 그쪽 툭툭을 이용하여 KIMYIN님의 툭툭을 취소하였습니다.
다음날 유적지에서 우연히 만난 KIMYIN 툭툭기사님은 서운해는 하였지만, 거듭 사과하는 제게 화를 내거나 하지않고 이해를 해주어서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첫날은 유적지를 돌고 5시 반쯤 새로운 숙소인 SORPHOUN VILLA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이곳 태사랑 한인업소에도 나와있는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큰 대로변에 있고 길건너 맞은편에 24시 과일 시장이 있어서인지 위치가 비교적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근처의 큰 재래시장도 구경을 갈 수 있어 현지인들의 생활상도 볼 수 있고 좋았습니다. 이시장의 과일 가격이 24시 시장 과일 가격보다 저렴했습니다.
외국여행을 가면 사실 현지인을 보고싶어 한인숙소는 잘 가지 않는데, 현지인 재래시장이 가까웠고, 현지인 단체예약이 있어 현지 숙소같고 나쁘지 않았습니다.(비구니 할머니? 분들로 보이는 굉장한 무리였습니다.)
매일 다른 숙소에서 묵으려 하였으나, 사장님을 처음 뵙고 저음의 목소리가 멋지셔서 여기서 남은 하루를 더 묵기로 하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꼭대기 층이라 그런지 그 방만 그런지 수압이 무척 약했습니다.
하지만 따듯한 물을 쓸수 있고, 방도 커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 저는 현지식을 먹고 싶어 밖에서 현지인인들이 사먹는 음식을 먹었지만, 합류한 여자분들은 이곳의 한식으로 식사를 하셨고 맛있다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계속 귀찮게 해드렸음에도 친절한 응대와 자세한 설명을 해주던 데스크에 계시던 매니저?로 보이는 현지인 여자분과, 여러 팁을 알려주신 사장님 덕에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각기 혼자 온 여자 두분을 만나 다음날 일정부터는 셋이 함께 하였습니다.
무척 즐거웠고, 금액도 많이 절약하였고, 사진도 많이 찍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째날은 혼자 유적지 투어를 하고, 둘째날은 세명이 유적지 투어를 함께 했습니다.
저녁은 펍스트릿으로 이동하여 먹었는데, 올드마켓, 펍스트릿, 나이트마켓이 모두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붙어있었습니다.
걷다보면 쭉 연결되어, 처음가서 길을 잘 모르는 제눈에는 하나의 번화가로 보였습니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밤 12시가 가까워진 시간에도 사람들이 계속 북적이고 있었지만, 외국여행자인 우리는 툭툭을 잡기 어려울것 같아서 12시 조금 전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셋째날은 오전에 우체국에 들러 한국의 친구들에게 기념삼아 엽서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우체국 직원이 우표값을 받고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지금 걱정은 좀 됩니다.
오후에는 이곳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와 도움 주시고 계신 닉네임'프놈펜난민'님의 깜뽕블럭 투어 모집글을 보고 연락 드려 일몰을 보러 향했습니다.
가이드도 하시는 프놈펜난민님께서 이벤트로 진행하신거라셨는데, 좋은 기회를 운이 좋게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날 일정을 함께했던 두 분도 동참하여, 대략 열댓명 정도가 프놈펜난민님께서 대절해오신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트럭으로 갈아타고 다시 모터가 있는 큰배로 갈아타고 들어갔습니다.
프놈펜난민님의 안내가 없었다면 혼자서는 돈도 무척 많이 들지만, 제대로 찾아들어가는것 자체를 애를 먹었을것 같습니다.
프놈펜난민님께서는 무뚝뚝한듯 행동하시면서도 은근 이것저것 신경 써주시는 반전매력의 소유자셨습니다.
중간에 현지인이 노를 저어주는 쪽배도 한번타보고 프놈펜난민님이 안내도 모자라 음료수도 한잔씩 사주셔서, 감사히 마시고 쉬면서 조금 기다리다가 다시 큰배로 갈아타고 선상위에서 2013년의 마지막 저녁 일몰을 감상하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그날따라 유독 안개가 많이 끼어 붉게 타오르는 멋진 일몰이 아닌 중간에 안개속으로 사라진 일몰이었는데, 그래도 돌아오는 길 밤하늘의 별들은 선명하였습니다.
저녁에는 다시 씨엠립 시내로 돌아와 식사를 하러 팝스트리트 쪽으로 향하였습니다.
프놈펜난민님이 알려주신 맛집으로 가려하였으나, 식당을 찾지못하고 이십여분을 헤매다 밤비행기 시간을 맞추기위해 급히 눈에 띄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에 들러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갔습니다.
이상, 돌아오는 길이 무척 아쉬웠던 짧은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기였습니다.
잘못된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프놈펜난민님의 안내로 저와 함께 12/31 깜뽕블럭 다녀오신분들은, 적어주신 메일주소로 사진 보냈으니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