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낭 여행기 -1(어쩌다보니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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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다낭 여행기 -1(어쩌다보니 다낭...)

물에깃든달 4 636

진짜... 전 이렇게 일찍 또 비행기 탈 계획이 정말 없었어요... 다음여행은 2월쯤으로 생각했었어요...

근데 10월 초쯤... 일하다가 문득 오랜만에 한가해진 오후, 한가하다보니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게 되고...

퍼뜩 이제 행정감사, 내년도 사업 준비, 계약진행, 평가, 완료보고 기타등등으로 일에 치이겠구나 싶더라구요.. 기회는 10월뿐...!이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도 여기까진 진지하겐 아니고 반쯤 시간때우기용?으로 비행기표를 뒤적거리다가 급히가는 여행은 어디가 좋지? 가본댄가? 아니 짧게가야하니 저렴한곳을 가야하나..? 그래도 바다가 좋은거같은데..등등... 생각하다가 보니 다낭이더라구요.

항공권, 숙박비 적당, 비행기시간 주말도깨비용으로 적당, 경기도 다낭시라고들 하니까 인프라도 보통이상이겠지(이땐 그냥 치앙마이 수준 생각했음..착각이었음..) 쇼핑도 좋겠구나..싶었어요.

그리고 진심 한 30%쯤 섞어서 옆짝꿍에게 다낭 같이 갈겨?라고 물어봤는데... 이분이 날짜를 묻더니 콜을 외치셨어요...음...????

이렇게 다낭에 대해 1도 모른 상태에서 일단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수화물 미포로 29만원 이었고 올때만 추가하여 32?만원? 정도 되었습니다. 다행이 이번엔 티웨이였어요. 애증의 비엣젯 아니어서 진짜 다행...

비행기표 끊은 다음날 관련 카페에 가입했구요, 그 다음날 리조트 확정해서 예약도 해버렸습니다. 약간 구식이지만 시내까지 그랩으로 10분, 바로앞 프라이빗 바다, 그 앞에 수영장 있는 조식주는 리조트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숙소 너무 좋았어요. 


그러나...

문제가 좀 터졌어요.

일단 제가 수영복 원피스 요딴것들이 전부 청주집(부모님네)에 있다는거... 이건 할수없이 다시 샀습니다; 차마 엄마한테 두달만에 다시 비행기 탄다고 말할 자신이 없었어요.....-_   -; 비키니 요런건 포기하고 그냥 저렴이 래시가드나 한벌샀어요. 원피스는... 가서 사는걸로...

가방이 고장났어요.. 정확힌 잠금쇠가 안되요...아... 6년 썼으면 오래썼지... 그래서 같은 크기 20인치 가방도 샀어요...=ㅅ=;; 이번엔 무난한 색은 아니고 좀 튀는 색으로 했습니다. 항상 가방 찾을때 저거 내껀가 아닌가 고찰을 하기가 싫더라구요.

짐을 싸보니 반쪽만 차고 반쪽은 비던데.. 뭐가 잘못된거죠 이상하다; 부족한거 없었는데;; 놓고간건 100++짜리 썬크림뿐...

제일 충격적인 문제는... 출발하기 일주일 전 친구가 저한테 심각한 목소리로 우리가 비행기 타는날이 내 10주년 결혼기념일 이었어! 라고 밝힌 것이었습니다. 회고하자면 진짜 나 이번여행 못가나..? 라며 순간 맨붕에 빠졌었습니다.ㅋㅋ 금방 나 이번에 안갈테니(항공권만취소할테니) 가족끼리 오붓하게 다녀와라 라고 말해줄정도로 이성을 찾긴 했지만....

친구는 먼저한 약속이 먼저야!! 강행 ㄱㄱ!!를 외치고... 저는 멀쩡한(...) 가족을 나땜시 깨트릴까바 조마조마하고 항공권 취소비용 알아보고...그러다가 결론은.. 같이 가자!!였습니다.

이게... 엊갈려서 가는거로 됐어요...ㅋㅋㅋ

저는 목욜 밤비행기 타고 목 금 토 일 월(이날 새벽출근)을 가고 제 친구는 금욜 밤비행기 타고 금 토 일 월 화 수(이날 아침 출근)이렇게 가며, 친구네 가족은 토욜은 따로지내고 일욜날 저 간담에 합체하는걸로요.......

서로 할수있는 최대한의 양보였고(서로에게 민폐 안끼치려고 저는 항공권 취소하네마네 내 친구는 가족떼고 가네 마네 하다가...) 결론적으로 모든 구성원이 다 괜찮았어요!!!ㅋㅋㅋㅋ 아니 진짜라구요..ㅋㅋㅋ

저는 정말 가정 파탄내는거 아닌가 엄청쫄렸다고요.. 그거 안가면 안갔지..ㅠㅠ 내친구도 친구 나름대로 먼저 약속하고 막 들떠있는게 보이는데 그걸 취소하는거 자체가쫄렸다고 하더라구요..=ㅅ=ㅋㅋㅋ 근데 또 남편분이랑 따님도....말잇못


이렇게 짧은 여행인데 9일간 갔던 푸꾸옥보다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_-;;;

출근길... 가방은 살짝 지하 친구 차에 숨겨놓고 초록색 가방만 들고 사무실 입장했습니다 ㅋㅋㅋ

용기내서 하늘색 샀는데 하늘색 가방도 많더라구요..ㅠㅜㅋㅋ

d833c1d1ff6f2f90c7940c293157c8cd7dc5693e.jpg한 4시쯤 조퇴하고 친구가 잠깐 짬내서(공항가는 버스 타는 터미널이 차로 5분거리) 터미널까지 태워다줘서 디게 일찍 공항에 도착했어요. 이번엔 별로 면세쇼핑도 안했고 라운지도 안갔어서 약간 지루했어요. 평일의 인천공항은 별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마지막 식사... 그냥 김밥먹을껄=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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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밤11시30분 도착인데 약간 겁나서 픽업을 신청했습니다.

사실 픽업은 15천원이었고 그랩으로 가면 7천원 정도라 딱 두배긴 한데 안전하고 편리해서 좋았어요.

여기서 픽업해줍니다. 제이름 써서 들고있으니 약간 민망..?합니다..; 출입구가 하나고 저 카페는 출입고 바로 옆(1미터 옆)이라서 어떻게 놓칠수가 없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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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과 동시에 망고를 주문했습니다. 배달이요... 다행이 저랑 리조트에 같이 도착하겠더라구요...ㅋㅋ

리조트에 무사히 도착하고 친구가 내일 온다며 핸드폰 필담을 하고 망고 픽업 후 방에 입장..! 밤이라서 밖이 하나도 안보였는데 뭔가 파도소리가 들렸어요. 바다 앞인가 했습니다.(맞은 추측이었어요)

냉장고도 크고 불피울수(?)있는 인덕션도 있는구조에요! 좋았습니다. 구축인건 맞는데 엄청 깔끔해서 좋았어요. 청소도 잘 해주시고..

4d0181138779dc6015ae9c980af9f6ae1fa97cb9.jpg오븐도 있었네여
c404b5915716bf99a311f0029bee32722789a757.jpgf88bf7ee34844bc80dc7c155d98686634d5f3ef7.jpg이렇게 쇼파도 있었어서 성인 한명이 더 잘수도있지 싶어요.8ac9b64d1a08a2de38c8a01710ba283c1a4f03e0.jpg배달시킨 망고를 흡입하고 평화롭게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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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날이 지났어요ㅋㅋ

4 Comments
망고찰밥 2023.11.13 17:23  
여행 시작부터 다사다낭하군요. ㅎㅎ
물에깃든달 2023.11.13 18:06  
[@망고찰밥] 그러게요...=ㅅ=ㅋㅋ 서로에게 네가 트루먼 이라며... 놀렸습니다.
필리핀 2023.11.15 07:15  
수영복은 무조건 비키니죠.
그래야 선탠하기 좋아요^^
물에깃든달 2023.11.15 08:55  
[@필리핀] 전 안태우기가 목표입니다!!ㅋㅋㅋ 원래도 까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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