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남편과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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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남편과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13편)

나는토끼 0 2156

13.  우붓 걸어다니기 (10월 7일)


원숭이 숲에 원숭이를 보러갔다.

난 원숭이를 별로 안좋아해 가고싶지 않았지만 원숭이를 둘러보고 미술관투어를 한다니까 어쩔수 없이 따라 나섰다.
우리숙소에서 불과 5분거리의 위치. 나무가 우거지고 날씨가 더워서인지 습도가 높아 기분나쁠정도로 축축하고 더웠다. 아기원숭이를 보듬고 있는 엄마
원숭이, 고구마를 먹고있는 원숭이를 보며 계단을내려 강쪽으로 내려갔다.
여기서 우리남편을 공격한 모기!!  덥다고 반바지를 입은 남편의 다리를 여러군데 물은것이다. 평소에 나랑 같이있어도 모기는 남편이 좋은지 나는 거들떠도 안보고 남편만 물린다. 발리모기도 역시...
원숭이숲 가실분들은 가능하면 긴바지에 긴팔옷이 좋습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바르는 모기약도 가져왔건만 하필 숙소에 두고왔으니...
무용지물일세.

하노만 거리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왕궁쪽으로 향했다.  걷는것도 운동이 되는지 배가고파 와룽따만을 찾아들어갔다.
인도네시아풍 중국요리를 먹을려고. 완탕이 들어있는 빤싯 쿠아(pangsit kuah 20,000루피), 야끼우동(kwe traw tomat 18,000루피)을 먹었는데 두가지 다 맛있었지만 특히 야끼우동은 주인이 추천해준건데 정말 맛있다.
배부르게 먹고 또 걸었다.

왕궁을 지나서 저 멀리  블랑코 미술관까지... 
얼마 안걸린다는데 우리는 구경할꺼 다하면서 가서그런지 한참만에 도착했다. 거금 50,000루피씩 100,000루피를 내고 미술관에 들어가니 웰컴 드링크를 건넨다. 땀흘리고 들어온 입장객에 대한 예의라지만 고마웠다.
시원한 냉커피를 벤치에 앉아 천천히 마시며 미술관 마당을 돌아다니는 닭들을 관람(?) 했다. 유명한 미술관 앞마당에 닭이라니.... 
우리로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근데 그런 광경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미술관 안의 그림은 주로 블랑코의 부인을 모델로 그렸다 한다. 발리의 유명한 댄서였던 여인과 결혼했다는 안토니오 블랑코.

네카미술관을 가려는데 아까부터 머리가 아프더니 걷는게 무리일것 같아 택시를 타고 네카미술관으로 갔다.(30,000루피)
블랑코미술관보다 훨씬 넓은부지에 위치하고 많은 그림을 소장한 곳인데 어딘가 어수선하고 정리가 잘 안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내느낌)
그래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찬찬히 관람하고 다른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 칼만 전시한 전시실까지 관람한후 밖으로 나왔다.

너무 머리가 아파 숙소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네카미술관에서 우붓방갈로까지 50,000루피주었다.
네카에서 왕궁까지 기본적으로 30,000루피란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잠이들었는데 나중에 깨어나자 남편이 하는말.
"우리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 기가막히게 타이밍을 맞춘거지"   사혈을 하고나니 조금 나아졌다. 
빗줄기가 가늘어지기에 저녁을 먹으러 비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쓰리몽키스에서 나시고랭과 파스타 그리고 발리커피 2잔을 주문했는데 두사람 다 발리커피는 별로였다.
인터넷의 후기에는 모두들 발리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홍차가 훨씬 더 좋았다.

달콤한 발리홍차!! 

정말 맛있다.

그래서 돌아올때 다른건 아무것도 안사고 홍차만 여러통 사갖고와서 집에서 먹는데 발리에서 먹던 그맛이 안나는 거다.

내가내린 결론  //   설탕이 발리설탕(입자가 굵은)이 아니라서 그 맛이 안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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