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들과 함께 한 벳남 여행기(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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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들과 함께 한 벳남 여행기(1일차)

한주 1 4254

9/13(월)


드디어 출발이다......처음으로 좌빨(?)들과 함께하는 벳남 여행......기대가 된다.

 

이번 여행은 인도사람, 필리핀사람, 베트남사람, 한국사람 이렇게 4개국에서


각 한명씩 참가하는 참으로 요상한 형태의 여행이다.


이른 아침 김해공항.... 집에서 준비해간 스카치콕을 인삼 안주와 마신다.


빈속이라 더욱 찌릿하다......우리부부는 여행을 술로 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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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호치민시티(옛 이름 사이공) ....수 많은 오토바이가 우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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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3000동/180원)로 데탐 여행자 거리로 이동한다.

 

인도 아저씨와 필리핀 아저씨는 벳남에 처음 왔으니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


벳남 버스는 큰 짐을 갖고 타면 돈을 더 받는다.....근데 오늘은 좀 심하게 많이 받는다...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고 기사양반 삥땅치는 것도 보고....

 

그래도 이만하면 부드러운 출발이다.^^

 

버스로 40분을 달려 여행자거리에 도착한다.


우리부부는 호치민시티만 열 번 이상 왔기에 전혀 낯설지 않다.

 

형님(인도 + 필리핀)들만 오토바이부대에 조금 당황해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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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국인 여행사로 가서 예매해둔 열차표 수령하고 짐 맞기고


사설환전소에서 환전( $1 = 19,420VND , 10,000VND = 600원)하고 케밥으로 간식하고


전쟁 박물관으로 가는데... 이놈의 택시 기사가 뺑뺑이를 돈다.


3만동이면 충분한데 5만동 넘어 나온다.....썩을놈.......ㅠㅠ


박물관에는 이미 여러 번 왔으나 아내의 보이지 않는 방해

 

(아내는 잔인한 걸 무척이나 싫어한다.)로 인해 제대로 보질 못했으나 오늘은 아니다.


남 : 여 = 3:1 덕분에 3층까지 찬찬히 다 둘러본다......정말 전쟁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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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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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


한국군은 여기에 왜 왔는지.................

 

무엇 때문에 4천명 넘는 젊은이들이 이 이국 만리에서 생을 마감했는지...

 

무엇을 얻고자 4만명이 넘는 베트남인을 죽였는지......

 

인도 아저씨가 무겁게 한마디 한다 “ 인간이 얼마나 더 잔인해질 수 있는가? ”

 

54,000명의 미군이 죽었다는데......250만명의 베트남인이 죽임을 당했다는데.... 

 

이리저리 기분이 꿀꿀하다......눈물을 글썽이는 백인 여자도 보고.....

 

예전에 미쳐 보지 못한 수용시설에 가보니 필리핀 아저씨가 미리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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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 거서 뭐하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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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닮았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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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 앞에 선 뉴욕 짭새)


다시 여행자거리로 와서 “ 보퉁세오 + 새우구이 + 샤브샤브 ”로 저녁을 배 터지게 먹는다.


1인분에 $7이니 참 행복하다.....한국인 사장님이 한국인을 위해 개발한 세트메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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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로 만든 베트남 전통주 넵무이(큰 거 한 병 12만동)와 곁들이니 제 맛이 난다.


(소주를 짱박아 갈려다 한국인 식당이라 눈치가 보여 고마 넵무이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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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저씨 : 단디 보소! 새우는 이렇게 자르는기요!......

필리핀 아저씨 : 눈도장 찍었응께 고놈은 내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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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좀 둘러보고 과일 좀 사서 여행사에 맡겨둔 짐을 챙겨 사이공역으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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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틴 까다가 인도 아저씨 손톱에 큰 부상!)

 

 

 

 

냐짱행 블루트레인(벳남 최고 열차)에 몸을 싣고 사이공을 떠난다.


과일안주에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시민광장 + 국민참여당 = 4명의 공통점이다. 따라서 정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인도 아저씨는 모르는 게 없다....게다가 말빨도 세다.....이야기가 뜨거워지고


식당 칸에 가서 맥주를 사와서 또 마시며 토론을 이어간다.


필리핀 아저씨가 드디어 하품을 한다.....우리나라에서도 10시에 잠든다는 아저씨

 

2시간 시차를 생각해보니 꿈나라로 갈시간이 훨 지났다. 대충 마무리하고 각자 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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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층은 디지게 춥다.....에어컨 구멍 막을 청태이프 안 챙겨 온 게 후회 막심하다.


1층은 온도가 적당하단다........잠자리마저도 차별 받는 더러운 세상...........ㅠㅠ


머리가 시렵다....우씨......결국 필리핀 아저씨처럼 이불을 머리까지 둘러쓰고 잠을 청한다.....





1 Comments
예로 2010.10.19 20:19  
크흐...시민광장 + 참여당 ㅎㅎ 맞군요~ 왼쪽사람..ㅎㅎ
잼나게 읽겠습니다.
........개,국,당 창당 발기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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