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33.. 므앙응오이...무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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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33.. 므앙응오이...무얼할까...

태린 7 3733

12월12일..


새벽부터 잠을깬다...뒤척이면 침대에서 잠을 청해본다...

잠이 안온다....멀뚱멀뚱..침대에 누워있었다....춥다...한기가 느껴진다...침대에서 나오기가 싫다..

뒤척뒤척...한참만에 일어난다..

방문을 열고 경치를 본다..그리고 심호흡을 한다...맛있는 공기를 많이 먹어두고 싶었다..

안개가..역시..예술이다....고요한 아침을 혼자 즐기면서..감상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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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커피도 녹차도 없다......뜨거운물이나 먹을까 하다가...비상식량이 생각난다...

모닝스프를 끓여먹는다...뜨거운 스프..신라면....라면스프

가 아니다..소고기스프를.끓여 먹는다...

묘하다....이런곳에서 스프를 끓여먹으니...몇년전의 강원도 캠핑여행을하던게 생각난다..

..캠핑하면서 여행을 했다...아무도 없는 오토캠핑장...밤마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산속의 또는 야외캠핑장에서 숯불구이해먹고 .모닥불 피우고(장작까지챙겨가는 치밀함)

다음날 아침이면

텐트는 하얗게 얼어있고..난 추위에 떨면서 코펠에 물을끓여 커피를 마셨다.

그때 마시던 커피는 정말 예술이었다.....

지금이 바로 그렇다...스프로 몸을 녹이고...아침일과인 일기와 담배..음악..돈주고도 살 수 없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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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시라 죽는다...죽어..

8시가 넘었다...샤워를 할 생각은 꿈도 못꾼다....

그냥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한다.... 머리가 뽀사지는줄 알았다...아이스크림먹다가 머리 쪼개지는 기분이다..

머리감고 나오니 호는 사진찍으러 나갔다...집채만한 디카를 잘도 들고 다닌다...

웨스턴들의 배낭은 모이리 큰지..나의 두배다 ㅡ.ㅡ;;;카메라가방도 따로들고다닐정도니...

배낭안에 짐들을 파헤쳐보고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렇게 호가 돌아오고...아침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간다...매일 한곳만 가게된다..

4명이 모인다...그렇게 식사를 하고 오늘은 자전거를 빌려서 하이킹을 가기로 한다...

레스토랑에서 자전거를 빌려준다...10.000낍...상태는 기대말자....한국에 여기저기 버려져있는 그런거다..

참 여기도 인터넷이 된다.. 한군데 가능한곳이 있다..

요금은 분당 300낍 자전거도 빌려준다..멋진 산악용 자전거..60.000낍(철티비가 아닌..입문용 MTB.)

그렇게 가게안에 있던 4대의 자전거는 우리가 빌리는데 성공한다....

자 출발.....오르락 내리락 길을 달린다...마을을 벗어나서 달리니 포장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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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에....뉘미...내 자전거의 패달이 뚝 부러진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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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는 열쇠를 부시더니..이제 자전거 페달까지 부서진다..

그렇게 ...한쪽페달로 자전거를 타는 신공을 발휘한다...한쪽 다리만 쥐날라고 한다...

그래서 나때문에 장거리는 포기하고 근처의 동굴로 간다....

입장료 5.000낍을 내고 자전거를 세워두고...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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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 있는곳...이다...

나무다리를 건넌다...다리가 약해서 두사람이상 금지란다..무너진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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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신났다..웨스턴들의 오버액션은 상상을 초월한다 ㅎㅎㅎ

동굴앞에 도착하니....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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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고도 몇몇의 웨스턴들이 보인다..잘도 찾아온다..100배에보니..동굴에 관해서..

적혀있다.."볼거리로는 동쪽으로 2km떨어진 곳에 있는 동굴, 탐 파톡뿐이다.."

라고 한줄만 딱 적혀있다...이글보고 찾아갈 사람 아무도 없을거같다...나같은늠 빼고...

한줄로만 써놓기에는 아까울정도의 동굴이다..그리고동굴은 두개다...

이동굴들에.. 대해 잘 아시는분은 설명좀 부탁드리겠다...

아래서 올려다보니..꽤 높다...나무계단을 따라 동굴로 향한다...

첫번째동굴은 상당히 넓다.......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로 사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알렉스만 위에 두고 세명은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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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지독했던 알레르기의 흔적이 팔에...저런게 한팔에 100개씩..다리에도;;

아래도 공간이 꽤 있다..사진도 찍어주고 ...그러다 호가 암벽등반을 한다...약..2m

사진찍어달란다 ㅡㅡ;;; 찍어주고나니 못내려오는거는 무슨 센스?????

내 손과 어깨를 계단삼아 밟고 내려온다...

후레쉬는 필수..장갑은 선택이다....동굴을 구경하고 나온다..

알렉스와 담배하나 피우고..다음 동굴로 출발...

다음동굴까지는...좀 걸어야한다...거의밀림같은(무늬만)곳을 막대기로 길을 헤치며..

산위를 올라간다...약..20여분정도 걷다가 산을 오른다...그렇게 도착한 동굴...

이동굴은 혹시 밀실공포증이나...좁은곳에 있으면 정신이 어디갔는지 모르는분들은 출입금지다..

상당히 좁고 길다......머리조심도 필수다...

거기다가..후레쉬없으면 꿈도 꾸지말아야한다....

끝까지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난 없다 ㅡ,.ㅡ;; 어두운곳의 사진은 다 개판이다..)

후레쉬끄고 귀신놀이하고 논다..이거 완전 얘네들 만나서 다니다보니..초딩의 나라로 백투터 퓨쳐다....

비명지르고 갑자기 뒤에서 툭치고 후레쉬로 공포분위기 조성한다..

초딩놀이하다가 나온다...나오고나니...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역시 담배한발 장전이다....

그렇게 두개의 동굴을 다 보고난후.....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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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지는 호가 보인다..저 멀리 알렉스와 벤...


페달하나로 달리는 신공을 펼치며..레스토랑으로 돌아온다..

부러진패달과 자전거를 돌려주니.....오토바이에 리어커 매달고 와서....수리하러간단다..

그렇게..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며...주절주절....

숙소로 돌아와 좀쉰다.....벤과 알렉스를 기다린다....요 앞 강에서 놀기로했다..

알렉스와 벤이 나타나고...호와 나는...강으로 내려간다..

물놀이다...모래에 앉아서 맥주마시면서..사진찍으면서..일광욕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즐기는 시간......멤버가 2명 늘었다..콜리와 바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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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와 벤의모습이 슬슬 들어나는군...

알렉스는 햇빛이라면 환장한다....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영국은...햇빛보기 힘든곳.....

영국만 그런가..여행하다보면..대다수의 웨스턴들은 레스토랑의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나 차를 마시고 선글라스끼고 그 강한 햇빛을 받으며 먹고 논다...

나도 따라해보았다...늬미 ...더워서...즐기기는커녕...땀만 줄줄 흐른다

그렇게 강에서 소풍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이늠들은 참 여유롭게 잘 논다...라는 생각을 한다.....

비키니 몸매의 아가씨들 덕에 눈이 즐겁다......

한참을 수영하고 마시고 논뒤..저녁때 만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돌아와 샤워 빨래......

하늘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예술이다..오늘밤에는 별이 잘 보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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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는 침대서 자고 있고 난 약속시간까지...한가한 시간을 보낸다...다리에가서 구경도하고...

역시나 그렇듯이..시간이 빠르게 간다......역시 단골 레스토랑으로 이동...

오늘은 콜리와 바바라가 합세하여..6명이다....별명을 지어준다...콜리는 글라디에이터..

바바라는 린제이로한.....바바라 무지좋아하네....린제이로한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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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제이 로한 안닮았나요....전 똑같던데.....ㅎㅎ


그렇게 약 3시간동안 먹고 떠들고 정신이없다...

내일 므앙응오이 느아로..벤과 알렉스 호도 같이 동행하게된다...

숙소로돌아온다..

호는 잠을 자러들어가고 라오라오한잔하면서.......여행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왜 이제서야 여행을 나왔을까 하는 후회도 한다....

라오라오의 맛은 신기하다..사먹는 종류마다 맛도다르고...그냥 유리병에 넣어서 조금씩파는건..

향과 알콜도수가 지 맘대로 인거같다...

*2일째 같이 다닌다...먹는건 전부 더치페이...상대방을 무지배려하고 존중한다..

항상 모가 좋은지 싱글벙글이다...덕분에 나도 싱글벙글...

나역시 담배를 피울때 물어보고 피웠다..한번그러니까 담부터는 맘대로 피란다 신경안쓴다고..

하지만 난...한국형의 문화를 가르치고..서서히..세뇌를 해간다.....호의 도움이 컷다..


다음편은...므앙응오이 느아~~~~여기서도 그냥 멍청히 쉬기만 하는 우리들이 아니었다..

초딩들의 놀이는 계속된다........


7 Comments
세옹지마 2008.06.22 08:09  
  라오가 얼마나 맛있는지 시음해 보고 싶네요. 그렇게 맛있나요.  5%면 높은 도수는 아닌데... 홉의 향이 틀려서 그런가... 맥주는 다 그게 그거인것 같아서... 잘모르겠던데
태린 2008.06.22 22:15  
  라오라오는 전통주에요..40도에서 위로 올라가는걸로
알고있고요...상표찍혀나오는건..맛좋은것도 있고요
시장에서 병에 담아서 파는거는..흠..부드러운맛이아닌
강렬한 냄새와..강렬한 맛...
소금 2008.06.24 00:42  
  태린덕분에 하루하루 독서하는 즐거움이 만땅!
라오스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는듯 하네용~
정말로 라오비어와 라오라오 마시고 싶네~
올해는 매재와 꼭 가야 할텐데...
정말 많은거 느끼게 해줘 고마바~
방관자 2008.07.08 14:39  
  저는 라오가 안좋은 기억만 있어서 무지 싫어 하는데...
태린님 덕분에 그냥저냥 이해 됩니다.
루앙괴 비엔티엔에서 무지 바가지쓰고, 싸우고, 신경질 많이 부리며, 다시 안온다고 태국으로 넘어 가버렸죠...
지방의 자연이 좋은 곳에 사는 관계로 라오의 자연도 별것은 아니더군요...서울이나 그 근방에 사는 사람들은 끔뻑 넘어 가던데...지방도 그 정도는 충분히 되니까? 왜 사람들이 라오의 자연에 끔뻑 하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아뭏든 따라 다니며 읽느라 재미는 좋습니다.
태린 2008.07.19 21:54  
  한국과는 좀 다른 자연이라고 할까요..

제가 사는곳도 자연 죽입니다..

충북옥천...금강이 흐르고...가까운곳에 폭포도 있고.

그리고 강원도도 열심히 다녔죠..제주도도...

말로 설명을 못하는 그런점들이 많습니다...
산달마 2008.09.28 02:06  
  아아~ 너무 가고 싶따~~
돼지꼬리 원츄!!
태린 2008.09.28 17:35  
  저도 또 가고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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