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떠나기(코케르.프레하비히어)
살아가면서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을때가 있죠.
바람은 불고,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잘 찾지않는
또, 다시 가보고 싶기는 한데 너무 먼 ~
마음이 맞는 동행과 함께 그냥 떠나갔다 왔습니다.
처음에는 벙밀리아와 코케르만 갔다오려다 프레허 비히어까지 갔네요.
코케르에서 이쁘게 정돈된 나무다리를 잡고 올라가며
이제는 술도 줄이고 운동도하고 담배도 끊고 아이구 죽겠다를
입에 달고 올라갔네요.
어떻게 보면 먼길을 달려와서 이것만 보고 가는거야? 라고 할 수도 있는
잘 정돈된 유적과 가까운곳에 모든것이 모여있는 시엠립유적군과는 비교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조용한 곳에서 많은것들을 혼자서 느낄 수있는 그런 곳입니다.
차라리 너무 멀기에 사람들의 손길에 때묻지 않은 그런 곳입니다.
이동하는 중에 예전에 사용하던 호텔도 잠깐 들러서 가격도 다시 확인해보고
식당에서 메뉴도 확인해보고 담에 올떈 실수하지 않게 시간도 체크해보고
그냥 갔는데 막상 오게되니 다음투어를 위해서 정리하는 일들이 생기네요
중간에 타이어바람이 좀 빠진것 같아서 바람을 넣으려고 길가가게에 들어갔더니
성한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진다네요.
동행한 이도 걱정하고 해서 5불이나 주고 타이어안쪽까지 세심하게 확인하고
그 동안에 배라도 채울려고 하니 식당은 보이지도 않고
길건너 조그만 가게에서 라면사고 가스렌지.냄비 빌려서 우리가 끓여 먹었네요.
음 김치도 없고해서 정어리통조림을 김치삼아서 먹자니 힘드네요
출발했더니 돌아오는길에 5불주고 수선한 타이어가 파스가 나버리는 이런 황당한 일이...
프레하 비히어는
이제 일출과 일몰은 포기해야 할듯 하네요
7시부터 출입이 가능하니 아래서 해 뜨는것 봐야하고
5시30분에는 다 하산해야 하니 아래서 해지는것 봐야 하네요.
참 그리고 입장료가 생겼네요 10불이나
아침9시에 출발해서 저녁9시에 돌아오는 강행군이었지만
조용한 도로에서 바람소리 들으며, 귀여운 아이들의 웃는 얼굴들이
좋은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