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소도시여행 - 미얀마 짜익티요 파고다
2013소도시여행 - 미얀마 짜익티요 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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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2013년도 여행기 입니다. 당시에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고, 자세한 기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모릅니다. 간략한 모습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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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초 미얀마 양곤 도착.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에서 관광비자를 신청해서 미얀마에 갔습니다.
이보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미얀마 양곤 공항에서 출입국 전산망도 없어서 모두 손으로 서류를 썼는데 이번에 입국하면서 전산처리 하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양곤에서도 드디어 신용카드로 ATM기를 쓸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달러현금만 가져와야 했죠. 돈을 인출할수 있다는것 뿐이지 호텔에서 카드로 결제할수 있는건 아닙니다.
개인방에 머물고 싶었는데요, 아직 오후 2시도 안되었는데 숙소 몇군데 다녀봐도 방을 못잡았습니다. 더 찾아보면 어딘가 있겠지만 좀 덥고 배낭도 무거워서 일단 가까운 도미토리에 묵기로 했습니다.
할수없이 오키나와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9 x 2박.
미얀마에서 외국인은 보통 숙박료를 먼저 달러로 요구하던데요. 그래서 달러 잔돈이 필요하고 지폐가 깨끗해야 합니다. 달러지폐 한가운데 접힌 자국이 뚜렷하면 곤란합니다. 일단 미얀마 짯으로도 지불은 가능한데 달러를 더 선호하는가 싶습니다.
오키나와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방안에 바닥이 목재로 된 부분이 있어 거기 걸터앉았는데, 1-2분뒤에 닿은 허벅지 부분이 가려웠습니다. 아차.... 빈대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다음날부터 그 자리가 많이 가려웠습니다. 며칠뒤에는 가려웠던 자리에 빈대물린 물집이 생겨서 그 후로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빈대는 어딘가 틈새에 숨어있다가 사람이 가만히 있으면 잽싸게 올라와 물고 사람이 움직이면 재빠르게 도망갑니다. 생각보다 빨라요.
목재가 많은 방은 몸에 아늑하고 편한 느낌은 있지만 이런 해충이 흔하기 때문에 저는 시멘트방을 선호합니다.
시내 길거리 풍경. 보조 마켓 가까운 거리에 노점상인들도 많습니다.
미얀마에 흔한 뚱땡이 바나나. 태국에서는 미얀마와 접한 '딱' 같은 국경도시에서 흔히 보이지요.
양곤 시내 답게 때깔이 좋아보이는 과일이 흔합니다.
어느 식당의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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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길거리 사탕수수즙.
바간 같은데서 보다는 비교할수 없이 깨끗해 보이기는 한데, 그래도 좀 불안하기는 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가이드북. 짜익티요 파고다 가려면 일단 Kinpun 이라는 곳으로 가서 트럭을 탄다고 합니다.
방콕에서 미얀마 비자 받은 다음, 카오산의 어떤 서점에서 중고 가이드북 미얀마판을 산건데요. 영어판인줄 알았는데 읽으려고 보니 영어도 아닌것 같네요. 그냥 흰건 종이고 까만건 글씨고 뭐... 영어판이래도 거의 못읽는데 이건 대체 어느나라 말이냐. 한 페이지에서 단어 하나도 읽을수가 없네.
그래도 지도 그림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태국어 지명은 영문표기 된것을 대충 읽으면 비슷하게 라도 들려서 대충 전달이 되는게 많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어는 콧소리가 많고 표기법도 한국사람 귀에 들리는 소리와 동떨어져있어 영문표기도 읽을수도 없고 읽어본든 상대방이 못알아듣습니다.
Kyat = 이게 짯? 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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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날.
숙소를 옮겼습니다.
Golden Star 게스트하우스.
화장실 없는 방 $23
에어컨은 있는데 화장실은 공동입니다.
방 사이 벽이 시멘트가 아니고 대충 나무판으로 만든것 같습니다. 옆방에서 조용히 말하는 것도 다 들릴정도로 전혀 방음이 안되어 서로 조용히 입다물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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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날.
미얀마에서 $23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물이 나오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요? 여기가 변두리도 아니고 그래도 명색이 양곤 중심지인데 이러네요.
양곤 기차역 앞까지 걸어가봤습니다. Kinpun 가는 버스 물어보려고요.
기차 운행은 하지만 외국인이 이용할만하지 않다고 들었고 이용해본적도 없습니다.
버스 사진 걸어둔 버스회사들은 여럿 있었지만 Kinpun가는 버스는 여기 없었습니다.
미얀마에서 파는 이런 전기제품들은 아마도 중국에서 들어오는것 같은데, 한국에 수입되는 중국산과는 비교할수 없는 저질이 많으니 이런건 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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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플라워 호텔로 옮깁니다. 스탠다드 싱글 = $20 스탠다드 더블 = $30 좀더 비싼 방은 좀더 낫겠죠.
제 방은 스탠다드 싱글, 에어컨, 공동화장실, 7층(한국기준 계단으로 7층까지 올라감) 엘리베이터 없음. 창문 없음. 작은 환풍구 있음. $20
매트리스는 스펀지 재질입니다. 와이파이 제공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될리가 없죠.
골든스타 게스트하우스보다 더 못합니다. 그러니까 더 싸겠죠.
창문없는건 가장 싼 방이고 다른 방은 당연히 창문 있겠죠.
이 숙소에서 버스와 항공편 예약된다고 합니다.
외국인은 장거리버스 예약할때 숙소에서 하면 됩니다. 괜히 역앞에 직접 가봤지만 허탕만 치고 말이죠.
돈내고 호텔 전화기를 이용할수 있습니다.
음식 주문도 가능합니다.
이 호텔 리셉션에서 Kinpun 가는 버스 예약하고, Kinpun에 전화해서 그곳 숙소도 예약했습니다.
전화 사용료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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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날.
양곤에서 Kinpun으로 이동하는 날.
호텔앞에서 택시타고 아웅밍갈라 버스스테이션으로 갔습니다.
택시요금 6000짯 + 버스 스테이션 택시 입장료 200짯.
양곤 북쪽 변두리에 위치한 아웅밍갈라 버스스테이션.
에어컨 버스라고 했지만 그냥 창문열고 달렸습니다. 에어컨은 고장난듯.
아마 아침 8시쯤 양곤에서 출발.
중간 휴게소 휴식.
오후 1시쯤 Kinpun 도착. 약 5시간 소요.
버스에서 내린곳 근처에서 본 SEA SAR Hotel. 씨싸르?
저는 이미 예약했기 때문에 다른데로 갑니다. 마을 주 도로가 비포장입니다.
PANN MYO THU INN.
숙소 식당도 있습니다.
음식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이 숙소 식당에서 이날 먹은 점심밥이었나.... 저녁밥이었나....
계란프라이 주문했는데 익은 계란 흰자속에 바퀴벌레 다리가 들어있었습니다. -_-;
마치 푸팟퐁커리에 게다리가 있듯이.
바퀴벌레 다리가 튼실하고 계란 흰자속에 박혀서 잘 보이는데 주인은 눈이 어두운걸까요.
다리살까지 잘 익혀진것 같아서 일단 살균은 되었다고 보고 다리 주변만 떼어내고 먹었습니다.
ㅎㅎㅎ
방에 있으니 점점 어디선가 바퀴벌레들이 나와서 방 가운데서 배를 뒤집고 죽네요. -_-;
방치해두었더니 몇시간 지나니까 방바닥에 뒤집힌 바퀴벌레가 10마리도 넘었습니다. -_-;
작은 벌레가 아니고 모두 크기도 커요.
제가 어제 방을 예약한 후 바퀴벌레 살충제를 뿌린걸까요?
저 작은 방에 10마리도 넘게 뒤집혀져 있으니 좀 곤란하네요.
주인을 불렀더니 일단 다 쓸어냈습니다.
그 후 다시 또 하나둘 나타납니다.
샤워하는데 샤워실에도 하나둘 들어와 뒤집혀 죽어서 맨발로 안밟도록 조심했습니다.
곰팡이 잔뜩 핀 방에는 종종 자봤지만 바퀴벌레가 이렇게 많은건 처음입니다.
방콕 람부뜨리로드에도 바퀴벌레 엄청 많은 숙소 있는데 여긴 그정도를 훨씬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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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죽은 바퀴벌레가 어제밤 보다 더 많이 방바닥에 뒤집혀 있습니다.
샤워실에도 잔뜩 죽어있고요. 방과 화장실을 합치면 20마리 될것 같은데요.
이런 장관(?)을 찍은 사진이 없네요. ^^;
주인한테 바퀴벌레 치워달라고 하고 오늘 방값 $18 지불했습니다.
숙소를 다른데로 옮기면 파고다에 가는게 또 늦어질것 같아서 그냥 하루 더 지내기로 했습니다.
주변 다른 숙소도 뭐 평가는 안좋더군요.
아침에 짜익티요 올라가는 차를 타러 갔습니다.
오! 트럭스테이션. 여기다.
덤프트럭인데 사람들이 잔뜩 타고있습니다.
마치 비행기를 타는것처럼 계단을 갖다대서 탑승합니다.
좌석에 등받이도 없어요. 손잡이도 없고요.
옆에 대기한 빈 트럭. 저렇게 생겼어요.
트럭요금 올라갈때 1500짯.
아침 9시 조금 전에 출발.
제 뒤에 탄 사람들.
오르막 산길.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갑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몸이 앞뒤로 크게 쏠려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요.
놀랍게도 저만 휘청거리는것 같고 미얀마사람들은 익숙한지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사람 엉덩이 밑 좌석을 붙잡고 좀 힘들게 갔습니다.
다른 분들 혹시 이 트럭 탈 일이 있거든 좌우 바깥쪽에 자리잡고 핸드레일을 잡으세요. 가운데 자리는 힘들어요.
30~40분 정도 올라가서 정류장 도착하는데, 거기서부터 걸어서 좀 더 올라가야 합니다.
돈내면 이런 인력 가마도 이용할수 있습니다.
이 산위에도 호텔이 있습니다. GOLDEN ROCK HOTEL
저 멀리 짜익티요 파고다가 보이네요.
차에서 내린 곳에서 제법 걸어야 합니다.
조금 올라가니 이젠 좀 완만합니다.
마운틴 톱 호텔.
여기서부터는 평지입니다.
외국인 입장료 $6. 저 녹색카드는 목에 걸어야 합니다.그리고 별도로 카메라 요금이라는게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컴팩트 디카는 따로 요금을 내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 가운데쯤에서 하차해서 여기까지 걸어 올라온것 같습니다.
저 앞에 파고다가 보이네요.
11시. 파고다 바위 바로 앞에 도착. 트럭에서 내려서 여기까지 1시간 넘게 걸었네요.오르막은 그리 심하진 않고요. 천천히 걸어서 그럽니다.
옛날 사진에서 보던것보다 주변이 많이 꾸며진것 같습니다. 해마다 계속 더 꾸미겠지요.
단체 관광객? 식사하는 사람들.
파고다 옆에서 그 너머쪽 풍경.
이 산꼭대기에 웬 집들이 이렇게 많은걸까요. 이정도 규모의 마을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한시간쯤 구경을 마치고
11:50 구경을 마치고 다시 내려가는데요.
아까 차에서 내렸던 곳까지 한참 다시 내려가야하는줄 알았는데, 약간만 내려가니까 트럭타는 곳이 있습니다.
아까는 일부러 산 아래쪽에서 내려주고 걸어서 올라가도록 한것 같습니다.
일부러 고생시킨다기 보다는 종교적인 참배장소니까 스스로 걸어 올라가도록 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가마꾼도 장사를 좀 할수있고 말이죠.
트럭요금 내려갈때 2500짯.
올라올때는 1500짯이었는데 왜 다르지? 승차위치가 관계있는건가?
12:00 정오쯤 짜익티요에서 트럭타고 출발.
내려가는 길.
13시쯤 동네 도착.
MYITTAR LWIN Restaurant 식사. 손님이 많길래 저도 들어갔습니다.
음식도 다른 식당보다 좀 위생적인것 같아보이는데요.
Kinpun 거리.
내일 양곤가는 버스 티켓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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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날.
바퀴벌레가 많이 죽었는지 어제보다는 방바닥에 보이는 사체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양곤으로 돌아갑니다.
이 버스였나.
아침 8시쯤 Kinpun에서 출발.
차창밖 풍경.
12:30 양곤 아웅밍갈라 버스스테이션 도착. 약 4시간 30분 소요.
기다리고 있는 택시 타고
HNINN SI BUDGET INN. 대체 뭐라고 읽는건지 원.
며칠전 양곤에서 떠날때 미리 예약해두고 짜익티요 다녀온건데요.
$23 지불했는데 방과 침구가 지저분합니다. Sunflower Hotel $20 방보다 훨씬 못합니다.
빵집이라고 적힌 어느 식당.
이 빵집 안이었나... 다른 빵집이었나... 불확실합니다.
휴~ 이거 먹으니 좀 살것 같다. 오랜만에 좀 입에 맞는 음식이네요.
어느 슈퍼마켓.
물을 한병 샀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가격이 500짯이라고 하길래, 그 가격이 아니라고 하니까 250짯 달랍니다. -_-;정부에서 외국인한테 비싸게 받으라고 권한다니까 이렇게 된거죠 뭐...
세탁 서비스.
태국에서는 세탁기에 돌리니까 1kg당 요금을 받는데요, 미얀마는 아직 직원이 손세탁을 하는 경우가 많아 옷 개수대로 요금을 받고있었습니다. 하루중 전기가 안들어오는 시간이 길어서 세탁기를 돌리기도 어려운거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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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짜익티요 파고다 보러가는 베이스캠프 마을 이름이 Kinpun입니다..
사실 이거 뭐라고 읽는지 모릅니다. 태국어 영문표기식으로 제가 '낀뿐'이라고 읽고있지만 구글 지도 발음을 들어봐도 전혀 다른데요.
Kinpun에 가는 버스는 아웅밍갈라 버스스테이션에서 출발하고, 양곤 변두리에 위치해서 택시로 가야합니다. 버스 티켓은 호텔에서 예약가능합니다.
(몇년뒤 양곤역 앞에서도 탈수있다는 말도 있던데 확인 필요합니다)
미얀마에서는 장거리 버스표를 사러 외국인이 돌아다니는게 아니고, 그냥 숙소에서 예약하는게 일반적입니다.
Kinpun에서 숙소:
PANN MYO THU INN. 바퀴벌레가 상상을 넘어서게 많았습니다.
SEA SAR Hotel. 여기도 평가는 좋지 못합니다.
Bawga Theiddhi Hotel. 여기가 좀 비싸고 평가도 좀 낫네요.
(최근 구글지도를 보니 좀 평가가 괜찮은 숙소가 생겼네요. Family Guest House )
파고다 있는 산위에 고급 호텔들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Kinpun에서 식당:
MYITTAR LWIN Restaurant 이란 곳이 가장 깨끗해보였습니다.
짜익티요 파고다 가는 트럭: 올라갈때 1500짯. 내려갈때 2500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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