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낭렁 Nang Rong - 2. 파놈룽 므앙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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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낭렁 Nang Rong - 2. 파놈룽 므앙땀 방문

망고찰밥 13 634

소도시여행 - 낭렁 Nang Rong - 2. 파놈룽 므앙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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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15 수요일 - 파놈룽 므앙땀 유적지 방문

 

오늘은 파놈룽 가기 위해 일단 숙소부터 옮기기로 합니다.
좀 일찍 일어나서 옮기고 싶었지만 몸이 안따라줘서 8시가 넘어 숙소에서 나섭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유적지 다녀오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너무 늦게 가면 날씨가 더운게 문제일 뿐입니다.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P.California 피캘리포니아 호스텔로 갑니다.
이런 길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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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캘리포니아 호스텔 앞.
구글지도에는 이 숙소표시가 여러군데 있어서 규모가 큰것 같아보였지만 실제로는 크지 않습니다. 이런 하늘색 건물이 있는 곳입니다.
위치는 낭렁 시가지에서 거의 동쪽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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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캘리포니아인걸까요? 혹시 주인이 캘리포니아에 다녀와서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던가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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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저곳이 사무실 겸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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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건물은 하늘색이라 동네에서 눈에 잘 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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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은 조금 꾸며져 있습니다. 마당에 나무나 꽃으로 꾸며져 있는 숙소들은 보기에는 좋지만 모기가 많고, 꾸며지지 않고 비워져 있으면 모기는 적은데 보기가 휑하고 그런 장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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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밖을 보면 작은 개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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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파놈룽 가려면 아침식사부터 해야겠지요.
숙소 자전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좋네요. 사실 자전거마저 없으면 다니기도 곤란한 위치입니다.
자전거를 하나 꺼내서 타고 가까운 세븐일레븐 가는데 오른쪽에 뭔가 북적거리는게 보여서 가보았더니 시장입니다. 어제 숙박했던 낭렁호텔과 가깝네요. 이것도 모르고 어제는 굳이 멀리있는 시장에 다녔었군요. 역시 움직일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어야 정보도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아침 9시가 넘었는데 시장안에는 휑합니다. 아직 시작도 안한곳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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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alifornia 가까운 시장: https://goo.gl/maps/DHCJZvByZX3cLaeR6
정작 시장 건물 밖에는 노점상들이 활발하게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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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더라... 이름은 또 잊었네요... 아무튼 쫀득쫀득한 씨앗 구입. 35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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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도 사고, 세븐일레븐 가서 빵과 음료도 사와서 숙소 마당의 테이블에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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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있으니 세븐일레븐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먹지 않아도 되고 좋네요.


그러고 보니 올해는 식비를 꽤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한끼 먹는데 과일같은걸 두가지나 먹고 말이지요. 어째 하루 지출이 너무 높다했어....

 

먹고 있는데 서양인 여자 2명이 방에서 나왔고 택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인하고 이야기 하는데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어제 얼마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오늘 아침에 또 다시 이야기 했다, 그런데 왜 이제 이야기가 다르냐, 뭐 이런 이야기로 언성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한참 그러다다 주인이 그러면 얼마OK, 하고 끝났습니다. 허탈한 표정이네요. 아마도 숙소마진이 없는걸로 넘어간거겠지요.

 

테이블 옆에 숙소에서 운영하는 투어프로그램 안내 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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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놈룽과 므앙땀 다녀오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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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385밧. 입장료는 포함되지 않음. 최소 4인 이상 출발가능. 혼자서 가려면 4인분을 내면 되겠네요.
조금전 그 서양인들도 이 가격을 흥정했던 것이겠지요. 그러다 서로 의사전달이 잘못된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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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놈룽과 므앙땀 유적 소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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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깐(?) 사원 소개도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유적은 아닌것 같고 위치를 찾아보니 좀 먼것 같아서 오늘은 제외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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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가서 사먹기가 그리 편하지 않은 위치라서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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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그려져 있습니다만 이제는 구글지도가 있어 저한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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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콩찌암에서 뚝뚝 하루 2500밧 주고 빌렸던 일을 생각해봅니다.


여기 낭렁에서 택시를 빌리면 4명 x 385밧 = 1540밧입니다. 유적지 두군데 다녀오는데 반나절은 써야합니다.
그렇다면 콩찌암에서도 그냥 차량을 알아봤더라면 하루종일 2500밧으로 충분히 가능했을것 같습니다. 동네에 집에서 놀고있는 차량은 있었겠죠. 뚝뚝가격 물어본 뒤 바로 결정하지 말고 숙소 돌아와서 숙소쪽하고 잘 이야기해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입니다. 그때는 택시라는건 아예 생각하지 않았던데다 숙소측하고도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서 뭘 물어본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고있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혹시 콩찌암 가시는 분 있으면 차량택시도 한번 고려해보시길.

 

식사는 했으니 방에 들어와 양치하고 방을 살펴봅니다.
건물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건물에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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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싱글침대입니다. 방바닥에는 카페트가 깔려있습니다. 타일이 아니라서 발이 차갑지 않은 것은 좋지만 청소가 불가능하니 위생이 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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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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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가 있어 노트북컴퓨터를 얹어서 쓸 수 있습니다. TV밑에는 멀티콘센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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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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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밀폐구조라 조금 눅눅한 냄새가 납니다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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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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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는 전기계량기가 있고, 담배피지 마시오, 방에서 음식먹지 마시오 라고 쓰여있습니다.
바닥이 카페트이기 때문에  음식찌꺼기가 묻으면 청소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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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카페트는 방바닥에 접착되어 있습니다. 들어내서 청소할 수도 없습니다. 음식문제가 아니더라도 이미 발때가 가득하지 않을까요? ㅎㅎ

 

뭉기적거리다가 이미 10:45 지났습니다.
유적지 갈 준비를 마치고 나가서 모터바이크를 빌립니다. 입구근처 창고에 여러대가 있습니다.
한대 300밧. 내일 아침 같은시간까기 반납하면 됩답니다.
연료통을 열어서 현재 기름이 가득차있는 것을 보여주네요. 내일 반납할때 기름을 가득채워서 반납하랍니다.

 

헬멧은 매달려있는것 중에서 고르라고 하네요. 먼지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싸서 매달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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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콩찌암에서처럼 눈이 따가운 일이 없도록 얼굴앞을 가리는 헬멧으로 고릅니다. 창이 투명하고 깨끗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마침 머리에 잘 맞는 것이 있네요.


스쿠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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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이미 긁힌 자국들 사진을 세세하게 찍어둡니다. 나중에 시비가 되지 않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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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스쿠터에 작은 물 한병 싣고 숙소 출발. 파놈룽까지 2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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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나와서 다시 확인해봅니다.
핸드폰은 있지만 오토바이에 고정할 수도 없고 핸드폰을 보면서 달릴수는 없기때문에 미리 우회전 할 지점까지 거리를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약 12.9km라고 나오네요. 계기판의 현재 주행거리에 13km를 더해서 대략적인 숫자를 기억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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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리 빠르게 달리지 않기 때문에 도로갓길쪽으로 달립니다.
계속 직진으로 달리다가 그 숫자에 가까우면 좀 천천히 달리면서 도로 이정표를 살펴봅니다.
저기 앞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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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굳이 가는 중간에 구글지도를 살펴보지 않아도 이정표만 신경써서 살펴보면 별 문제없습니다. 파놈룽 역사공원 오른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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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고속도로입니다. 차들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갓길로 달리기 때문에 여기서 바로 우회전해서 들어가지 못합니다. 우회전 하려면 일단 1차로에 들어가야 하니까, 일단 스쿠터를 갓길에 세우고 도로를 살피며 좀 기다리다가 오던 차들이 없는 잠깐 사이에 1차로에 들어갑니다.
1차로에서 다시 신호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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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우회전 해서 들어가 길가에 세워두고, 다시 구글지도로 다음 좌회전할 위치까지 거리를 확인해봅니다. 다시 출발.
그런데 예전보다 이정표가 많아진 것인지 잘 보입니다. 굳이 일일이 지도를 확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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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놈룽, 므앙땀 왼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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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가면 왼쪽으로 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좌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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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면 이런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길이 있고 정면으로는 산위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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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놈룽과 므앙땀은 정면 산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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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다보면 또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하는 길은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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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놈룽 역사공원은 오른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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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다보면 오른쪽에 SIGHTSEEING POINT라는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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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두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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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망이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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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옆에있던 부서진 전망대나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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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다보면 왼쪽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응? 전에도 이런게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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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3라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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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 물어보니 여기는 파놈룽 뒤쪽으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다시 달려서 정문쪽으로 갑니다. 오른쪽에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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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하고 보니 12:00. 숙소에서 한시간 걸렸네요.
주차장 옆에는 사원도 있습니다.

파놈룽 주차장 위치: https://goo.gl/maps/kC2cDHGUTx7WxLXZ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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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가게 같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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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압기. 효자손. 이건 이제 아시아 공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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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100밧. 므앙땀 까지 포함하면 15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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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므앙땀!"이라고 하니 므앙땀 까지 포함 150밧짜리 티켓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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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놈룽에는 2014년도에 온적이 있습니다만 므앙땀에는 가보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가볼 수 있겠네요.
입구로 들어가면 계단이 조금 있습니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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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넘어가면 이번에는 약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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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욱~ 직진. 다시 계단을 조금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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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놈룽 유적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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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연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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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트루무브 전화 4G 신호가 잡힙니다. 사진 찍어가지고 나 지금 크메르 유적지에 왔다고 자랑하는 카톡질을 잠시 해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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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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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 유적들이 다 그렇듯이 중앙에 탑이 있습니다.
모양이 피마이 유적과 꽤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조금 작습니다. 마당 면적도 약간 좁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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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보러 자주 다니지만 사실 건축연대라든가 미술양식이라든가 그런 학술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와~ 크다. 와~ 멋지다. 그런것 뿐입니다. 그래서 여기서의 감상도 피마이보다 조금 작네~ 그런 정도입니다.

 

뒤쪽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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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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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봤던 후문쪽 매표소로 들어오면 이곳에 도착합니다. 이쪽으로 들어오면 계단을 거의 오르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기는 하겠지만 산위의 유적지를 방문하는 느낌은 전혀 안나겠네요.
후문 주차장에 아까 보았던 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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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alifornia. 아까 주인과 실랑이를 했던 서양인 2명이 타고 온 차량입니다. 근처에서 둘러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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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있던 학생들. 얘들아 거긴 화장실인데 뭐하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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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가지고 왔던 서양인 아저씨....
아저씨 그건 좀 아닌것 같아요... 젊은 사람도 아니더구만 무리하지 마세요...
아니.... 젊은 사람이라도 그건 좀 아닌것 같아요. 싸이클선수라면 모를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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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회랑을 돌다보니 어두컴컴한 천장에 박쥐가 있습니다. 플래시 터뜨려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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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아니... 배트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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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사진 찍는다고 카메라 측광모드를 바꿨다가 잊어먹고 되돌리지 않아서 이때부터 사진 색깔이 계속 이상합니다. 낮에 햇빛때문에 화면이 잘 안보이니까 사진 색깔이 이상해진 것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입구로 나와서 옆에 있던 대나무밑 의자에 잠시 앉아서 물좀 마시고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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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파놈룽에 왔으면 정문쪽으로 와서 이 길을 꼭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빼고 뒷문으로 왔다가 그냥 나가면 산위의 유적이라는 의미가 전혀 없는것 같네요. 그럴바에야 차라리 그냥 피마이 가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피마이 유적보다 나은점 단 한가지는 바로 이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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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근처에 투어리스트인포메이션센터라는게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국왕사진 같은것만 있고 볼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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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므앙땀으로 갑니다. 약 7km입니다.
13:20 쯤 파놈룽 주차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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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어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내려갑니다.
산을 다 내려가서 평평한 길로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냥 직진합니다.
미심쩍을 때마다 정지해서 구글지도를 켜서 위치와 방향을 확인합니다.
약간 더 가면 이정표가 있습니다. 므앙땀은 오른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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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길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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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도로. 뭉게구름. 넓은 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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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갔던 파놈룽 유적보다 여기가 더 마음에 듭니다. 유적을 너무 많이 봐서 이제 식상해진걸까요?
아니... 유적보다는 벌판을 더 많이 봤었겠죠.

 

아까 파놈룽 가는길에도 벌판은 있었지만 그리 좋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여기는 기분이 좋은 곳입니다.
스쿠터를 잠깐 세워두고 감상을 하다가 또 조금 가다가 세워두고 구경하다가 반복합니다. 오늘 시간은 많으니까 서둘 필요가 없습니다.


수박밭이 있습니다. 라오스보다는 형편이 좋은 나라라서 밭에 멀칭비닐을 깔아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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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수박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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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멀칭비닐을 덮어주면 토양의 수분증발이 빠르지 않고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해주어서 농작물이 안정되게 자랍니다. 수분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하면 수박에 심이 생기거나 과육이 고르지 않아서 품질이 나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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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다가 사탕수수 밭인것 같아서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제 막 자라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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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차타고 가다보면 들판에 재배하고 있는게 흔하게 보이는 이것. 오랫동안 뭔지 몰랐는데 태사랑에서 한분이 가르쳐주었습니다. 이름은 카사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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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뿌리가 고구마처럼 생겼고 맛도 단맛없는 고구마 맛입니다.
지난번 싸라부리 시장에서 사먹었던 고구마 비슷한 것도 바로 이 카사바였습니다.

 

카사바도 독이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독이 없는 것을 식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전분을 추출해서 쓰는데 그걸 타피오카 전분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생산되지는 않지만 한국사람들도 이미 많이 먹고 있습니다.
타피오카전분이라고 들어보신 분들 많겠지요?


쌀국수, 라이스페이퍼도 이 타피오카 전분이 섞이고요.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수생면중에도 성분을 보면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것이 많습니다. 메밀국수에도 섞고요. 한국에서도 고구마전분을 대체해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소주도 예전에는 고구마를 주로 이용했으나 이제는 타피오카 전분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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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왼쪽에 저수지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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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끝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잠시 망설였습니다. 저 앞이 유적지인데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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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수지따라 왼쪽으로 가봅니다. 아니면 되돌아오면 되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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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면 길이 다시 오른쪽으로 꺾이는데 유적지 입구가 있습니다. 왼쪽에 주차장, 오른쪽은 유적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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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므앙땀 주차장 도착. 파놈룽에서 30분 걸렸네요.
주차장 안에는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므앙땀 주차장 위치: https://goo.gl/maps/UkZ8Y7meKcqwTMq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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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오토바이들 주변에 주차하고 유적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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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땀만 관람하면 100밧. 파놈룽까지 포함하면 150밧.
아까 파놈룽에서 구입했던 티켓을 표여주고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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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속에 유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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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본 건물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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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연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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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트루무브 4G 신호가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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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편으로 내다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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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다보니 아까 숙소에서 보고 파놈룽에서도 봤던 서양사람 두명이 여기에 있습니다. 가볍게 손짓 인사를 하고 다시 둘러봅니다.
연못에 물을 넣고 있습니다. 아마도 근처있던 그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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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작은 물고기들이 물떨어지는 곳에 모여있습니다. 연못물이 너무 더워서 찬물을 좀 맞으려고 저러는걸까요?
어푸~어푸~ 어~ 시원하다~ 야~ 밀지마~ 덥잖아~
아니면 물에 뭔가 먹을거라도 들어오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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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끝내고 다시 나갑니다. 주변에 꽃도 심고 청소도 하고 나름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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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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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저수지를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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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큰 저수지입니다. 물도 생각보다 맑고요.
물가에서 몇사람이 자리펴고 밥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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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의 음식점에서 주문하면 자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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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근사한 곳은 아니지만 자동차 매연도 없고 괜찮은것 같아 저도 여기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어차피 지금 안먹으면 언제 먹을지 모릅니다.
까이양 집을 보니 어제 팔다 남은건 아닌것 같아 주문했습니다. 찰밥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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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서 음료도 하나 주문.
물가에 자리를 펴줍니다. 밥상도 놓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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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양(닭구이), 쏨땀, 카우니여우(찰밥), 수상한 초록색 환타.  130밧.
수상하지 않아 보이는 음료를 사고 싶었지만 저런거밖에 없었습니다.
이야~ 태국에서 이런 화려한 밥상이 얼마만인가? 밥상위에 접시가 3개나 있다니.
오늘 돈 꽤나 썼습니다. (어이~ 오늘 너무 기분내는거 아닌가? 예산은 어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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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저 파란 쓰레기통이 좀 분위기를 깨기는 하지만 음... 신경끕시다. 먹는데 지장없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서 쓰레기통 바라보며 먹는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뭐... (어휴~ 그냥 방향을 호수보고 앉으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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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저수지 구경하는데 아까 그 서양인 두명이 또 주차장에 나타났습니다. 또 살짝 손인사.
여기서 먹으면서 혼자 분위기 잡다보니 한시간이나 지났습니다.
야~ 여긴 한시간 더 앉아있고 싶군요. 좀 더 일찍 출발할 걸...

 

그래도 떠나야 합니다.
15:20 작은물 한병 사서 싣고 다시 출발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고 4013번 도로를 따라 돌아가려고 합니다. 왔던길을 되돌아가는것과 거리는 거의 비슷합니다. 36.8km네요. 가다가 중간에 볼거리가 생기면 한시간 넘게 걸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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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도로에 물이 흥건한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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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뿌리는 차량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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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깔린 곳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데는 천천히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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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는 달리 도로가에 멈춰서 구경하고 싶은 곳이 없어서 빨리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16:30 숙소앞 도착. 므앙땀에서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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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내로 들어왔으니 이제 좀 느긋하게 시내를 구경해도 되겠지요.
오늘 오토바이 있을때 다 돌아봐야겠습니다.

 

숙소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다시 출발해서 호수공원쪽으로 갑니다.
낭렁 호수공원 위치: https://goo.gl/maps/nWTG66gHN2QAdW4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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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가운데로 들어가보니 몇년전하고 뭔가 좀 다릅니다. 전에는 여기 지저분한 휴게실 같은거 하나 있었던것 같은데 없어지고 유적지 모양의 건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흙바닥도 조금 다듬어진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버려진 공터같은 느낌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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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을 보니 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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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보트 타는 곳입니다. 어? 이런거 전에는 없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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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건물 본뜬 곳 가까이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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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건물 본뜬 곳 가까이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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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이 아니라 벽돌모양 타일을 붙였는데 여기저기 떨어졌습니다. 부실공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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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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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행사장으로 쓰려고 이 건물들을 만든것 같습니다.
돈이 없는 작은 도시라 그런지 아직 제대로 공원 모양이 갖춰지려면 멀은것 같습니다.

 

그냥 숙소로 돌아가려다 다시 호수를 보니 오리 보트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몇명 있습니다. 저거 참 신경쓰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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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경주 보문호인가 거기에도 저런게 있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본것 같고...
그런데 어릴때 타본 기억은 없습니다. 아마 비싸서 못탔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타볼 수 있지 않을까? 비싸지도 않을것 같고 시간도 있고 말이죠.
알수없는 힘에 이끌려 배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알수없는 힘같은 소리하고 있네!)

 

오리보트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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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스쿠터 세워두고 들어가서 배를 살피고 있었지만 주인아주머니는 전혀 제가 저런 보트 타러왔을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흘끔 쳐다보고는 관심도 없네요.


제가 배를 가리키며 "타오라이캅?" 하니까 '이 등신같은 외국인은 대체 뭐지?'이런 표정으로 쳐다보네요.. -_-;;
그...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지 마세요... 그래도 손님이잖아요?

 

제가 다시 손가락 하나를 세워보이며 "1 hour. 타오라이캅?" 하니까 아주머니가 문득 제정신이 든 듯 표정이 바뀌며, 50밧이랍니다.
비록 여기서 또라이 외국인 취급을 받더라도 오늘은 어릴적 소원을 풀고 말리라...
뭐... 딱히 부도덕한 짓을 하는것도 아니고, 쪽팔려도 다시 볼사람들도 아니고, 말이죠. ^-^;;
아~하~하~

 

아주머니가 배를 하나 뒷꽁무니를 끌어당겨 옆으로 대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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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드디어 나도 오리보트를 타보게 되는구나. 살다보니 이런때도 다오고 ㅠㅠ

 

냉큼 타고 출발~
그런데 이거 앞에는 어떻게 생긴 오리인거지? 초록색이네~ 그냥 청둥오리 같은건가?
그나저나... 이거 양쪽에 한명씩 타야 되는건데, 혼자서 타고 있으니 배가 많이 기울어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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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두개 사이 가운데는 배 방향 조절하는 레버가 있어 앉을 수가 없고, 한쪽 좌석에 앉아야만 페달을 밟을 수 있습니다.
보트가 기울어져 있으니 몸이 바깥쪽으로 슬슬 미끄러집니다. 더 바깥쪽으로 밀려나니 보트가 더 기울고.... 더 빨리 미끄러지고....
옆으로 밀려나면 다시 가운데로 옮겨앉고 자꾸 반복하면서 조금씩 나갑니다. 조금 지나니 어느정도 방향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보트 가운데 있는 물레방아 같은걸 돌려서 배가 나가는 것인데 물에 깊이 들어가있지 않은듯 너무 가벼워서 배가 빨리 안나갑니다.


선착장 주변에서 한참 맴돌다가 좀 익숙해진 뒤 겨우 선착장에서 멀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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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옆에 있는 우아한 백조보트?에서 커플들이 저를 보고 뭐라고 수군거리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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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아~ 신경끄셔~ 나 돈내고 탔거든? 니들 연애나 신경써~ 니들 가까이도 안갈테니까~ ㅎㅎ
백조보트 탔다고 오리보트 무시하지 말란 말이야~ 아~하~하~

 

시계를 보니 17:15.
이제 해질때가 가까워 운동하러 호수주변을 달리는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에휴~ 이사람들아~ 문명의 산물인 보트를 이용할 줄 알아야지, 그렇게 원시적으로 두다리로 뛰어서야 되겠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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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혼자서 우쭐해하며 어릴때 못타본 기분을 한껏 내고 있었습니다. ㅎㅎ
그리 멀리 나오지도 못했는데 시계를 보니 보트 출발한지 20분이나 지났습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더 멀리가면 돌아오는데 오래 걸릴것 같아 그냥 돌아가기로 합니다.


보트 타는 곳으로 열심히 페달을 밟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제 좀 익숙해진터라 생각보다 빨리 돌아오네요. 그렇다고 다시 또 나가기도 그렇고 좀 아쉽지만 그냥 내리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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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보트에 탈 때는 주인이 보트 뒤쪽을 당겨서 옆으로 대줘서 앞부분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좀 웃기게 생긴 오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에서 내려서 보니....


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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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무섭다구 이거!
오리 보트가 아니고 짐승보트잖아? 무슨 짐승이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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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커플들 이거보고 수군거린거 아냐? 짐승보트에 짐승같은것이 타고 있다고?
아주머니! 이런거 갖다놓지 말라고요!
아까 그 커플들은 우아한 백조 주고! 나는 왜 오리도 아니고 이런 이상한 짐승같은거 주는데요!
내 동심 돌려줘 ㅠㅠ

 

오늘 오리보트 투어는 배가 이상한 짐승이라서 반쯤 실패한것 같지만 그래도 타봤다는데 의미를 두고 미련을 버리기로 합니다. 이거 타려고 내일 또 올수는 없잖아요?

 

호수 둘레길을 따라 달리기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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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시장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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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찰밥 한그릇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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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 스쿠터를 창고에 넣고 휴식합니다.
음...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내일 아침에 시장갈때 쓰고 기름을 넣지요 뭐.

 

방에 들어가 오늘 쓴 돈을 계산해보니 1084밧. 여... 역시... 너무 썼군...
너무 기분을 낸거야.... 그 까이양 안먹는건데....
(까이양만 문제냐? 오리보트는 안 아까운거야?)
쿨럭...
까이양은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오리보트는 어릴때부터 한번 타보고 싶었던 거라서...

 

 

.......................


밤중에 숙소앞 도로에 차들이 많이 다니네요. 낮보다 더 많이 다니는듯 합니다. 차량 소음이 꽤 있습니다.
요즘 새벽에는 날씨가 꽤 추운데 창문 개폐기가 완전히 닫히지가 않아서 찬바람이 들어오고 춥네요. 동남아에 흔한 이 창문 개폐기는 고장이 쉽게나서 망가진 숙소들이 참 많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이불이라도 좀 두꺼워야될텐데 이불이 침대시트보다 더 얇은 천입니다. 헐...
할수없이 옷을 더 꺼내서 겹쳐입고 잡니다.
 
...................
오늘 파놈룽 유적을 다녀온 느낌을 말하자면,
유적 자체는 피마이보다 조금 작습니다. 저는 피마이 유적이 더 낫네요.
유적으로 들어가는 길은 피마이보다 좀 더 유적느낌이 납니다.

파놈룽이나 므앙땀 유적보다는 파놈룽에서 므앙땀 가는 도로변 풍경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요약:
호수공원 오리보트 1시간에 50밧입니다. 외국인 아저씨 혼자가도 태워줍니다. 짐승보트를 조심하세요. 다른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은 외면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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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버스터미널(시외버스): https://goo.gl/maps/KCA9FAPHN5G8qqkA8

낭렁 시장: https://goo.gl/maps/MWA7BXjoxESgCeoZ6

시장1 (P.Californiark근처): https://goo.gl/maps/afRJeCd8Ef7YHWEY7

야시장, 썽태우정류장: https://goo.gl/maps/QpuQS3QuBxDakATK7

호수공원: https://goo.gl/maps/QXPuq56cBHyKi4zP9

P.California Inter Hotel: https://goo.gl/maps/LiT37dbjtWBy7sRT7

  

파놈룽 주차장 위치: https://goo.gl/maps/kC2cDHGUTx7WxLXZ7

므앙땀 주차장 위치: https://goo.gl/maps/UkZ8Y7meKcqwTMqW8


13 Comments
본자언니 2017.03.22 01:18  
우와~~ 갑자기 혼자 떠나고 싶어지는 밤입니다...팡에 있는 온천에 가서 개인탕 빌릴때도 주인이 저를 두리번 두리번 ㅎㅎ
망고찰밥 2017.03.22 13:02  
떠나세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3.22 09:56  
저는 람푼에서 썸러이 이상하게 타고 싶더라고요 ㅎㅎ
오리배는 타봣어요^^;;
오늘은 수박 키우는 정보가 눈에 들어오네요.. 농사도 안짓는대.. ㅋ
싼캄팽에서 배고파서 입구에서 솜땅이랑.. 까이양.. 콜라 먹엇는대..
까이양에서.. 피가... 피가...
망고찰밥 2017.03.22 13:04  
싼깜팽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나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3.22 13:41  
치앙마이 온천이죠...
전 온천 수영장에서 놀다 왓어요
푸켓알라뷰 2017.03.22 12:29  
아이고 배야 ㅋㅋㅋ 저도 청둥오리보트인가 했는데 삐에로 오리인가요 ㅋㅋㅋ
넘넘 재밌네요 저도 유적지 좋아하는데 피마이를 도전 해봐야겠어요
망고찰밥 2017.03.22 13:05  
아무리봐도 저건 오리가 아니고 짐승이군요 ㅠㅠ
피마이는 나컨랏차시마(코랏)에서 버스타고 쉽게 갈수있어요.
호루스 2017.03.24 01:37  
읽다보니 예산 얘기가 종종 나오는데 평균적으로 하루 1000밧 미만으로 해결하는게 목표인가요?
망고찰밥 2017.03.24 16:56  
여행기를 앞에서부터 읽으시면 궁금함이 해결됩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travel2&wr_id=140590&sfl=mb_id%2C1&stx=stickyrice&page=2
성미나 2017.03.25 02:01  
저도 나중에 이싼 지방에 깔라신이라는 곳 찾아가려고 합니다.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망고찰밥 2017.03.25 12:46  
깔라씬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나요?
저는 정보가 없어서 그냥 잠만 자고 왔습니다.
지강청룡 2017.03.30 18:20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가을에 친구랑 태국 가는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에디는 외계인 2017.04.01 13:46  
우와~너무 꼼꼼 하게 잘 기록하셔서 여행기만 읽어도 제가 가본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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