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레아 꼬- 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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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레아 꼬- 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

죽림산방 4 4179
오늘은 롤루오 유적군을 보러 갈꺼에요
이 땅에 위대한 앙코르 유적을 남기고 간 `캄푸차 데사`802년에 신성한 산 프놈꿀렌에서 나라를 세우고 몇 차례 수도를 옮긴 후 롤루오 지역으로 왕도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다양한 유적을 남겨 두었어요.
 
현재 연대가 밝혀진 유적 중 가장 오래된 `쁘레아 꼬`, 최초의 피라미드 사원 `바콩`, 최초의 수상사원 `롤레이`, 등의 사원이 있습니다
 
룰루오 지역의 옛 이름은 `하리할라리야푸라`라고 불렸습니다. `하리할라리야`는 세상을 유지하는 신인 `비슈누(하리)`신과 세상을 파괴하는 `시바(할라)`신은 본래 한 몸 이었고 그들이 편이 쉬어가는 곳이란 뜻이며 푸라는 도시를 뜻한답니다. 즉 시바신과 비슈누신이 편이 쉬는 땅.. 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그만큼 축복받은 땅 이란 이야기죠~!~
 
시엠립에서 프놈펜방향으로 15킬로 정도 가면 되요. 툭툭이나 자가용으로 가면 되는데 20-30분이면 가는 멀지 않아요. 툭툭이든 차량이든 3-5불정도 추가요금을 달라고 요구 한답니다. 협상이 좀 필요 할꺼예요??   여긴 캄보디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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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을 쏘면서 오는 것이라 차량이든 툭툭이도 큰 상관은 없지만 툭툭은 2명이상은 타지 않는게 좋은 것 같아요. 20분쯤 가다 보면 거꾸로 앉은 사람은 어지러울 수도 있어요.
 
순서는 일몰을 생각다면 롤레이부터 보고 쁘레아 꼬, 바콩에서 일몰을 보는 것이 좋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제일 먼저 만든 쁘레아 꼬 보고 바콩 보고나서 롤레이 보는 것도 좋아요
 
오늘은 쁘레아 꼬 부터 보러 갈래요~~
그럼 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을 시작 합니다
 

 
툭툭을 타고 30분가량이면 쁘레아 꼬에 도착한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원이에요~~
하긴 어딘들 좋지 않은 곳이 있겟어요 그렇지만 특히 좋아하는 사원 이랍니다
반테이 쓰레이 못지 않게 부조가 이쁜 곳이랍니다
 
이곳은 지금은 없어지고 흔적만 남아 있지만 가장 오래된 해자를 가진 사원 이예요
그 해자의 길이가 600미터 폭 550미터의 어마어마한 크기 였어요
이 사원의 뒤편이 왕궁이 아닐까 추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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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보이는 풍경이..... 이쁘죠??
제일 처음으로 만나는 이 길을 `참배로` 라고 불러요
이 길은 신을 만나러 가는 신성한 길이기 때문이에요
뒤로 가면 길이 점점 길어지고 다리형태로 변하기도 한답니다
신을 만나러 가는 다리라고 `천상의 다리` 라고도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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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원은 6개의 탑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요???
이 사원을 만든 왕은 세 번째 왕인 인드라 바르만1세라는 왕이에요
첫째 왕 자야 바르만2세는 자신의 아들인 자야바르만 3세에게 왕위를 물려 주었어요
자야 바르만 3세는 877년에 죽었는데 아들이 없었데요. 그래서 자야바르만 2세의 외손자. 즉 자신의 누이의 아들이 왕위를 물려 받았어요, 그가 인드라 바르만1세 랍니다 그는 그의 조상을 위해 이 사원을 만들었답니다
중앙의 앞쪽은 자야 바르만2, 왼쪽 탑은 그의 외할아버지, 오른쪽은 그의 아버지 그리고 그 뒤는 각각의 부인을 기리는 사원을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이 사원의 이름이 쁘레아 꼬에요. 쁘레아는 신성하다는 뜻이구요. 꼬는 조상을 뜻한답니다. 즉 신성한 조상을 기리는 사원이다. 라는 의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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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소는 뭘 뜻하는지 아세요??
위대한 시바신은 난디라는 이름의 흰 황소를 타고 다닌답니다
입구의 세 마리의 소는 난디를 의미해요
언젠가 시바신이 오시면 타고 온 세상을 갈아 업고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당시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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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은 벽돌을 쌓아 탑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문을 만들고 나면 그 위에 벽돌을 쌓는데 문제가 있었겟죠?? 그래서 위에 큰 걸침돌을 놓았어요. 그걸 한국에서는 상인방이라고 부르구요 영어로는 린텔(lintel)이라고 부른답니다. 지금 보이는 돌이 상인방이에요.
 
앙코르 사람들은 여기에 조각을 했어요.
조각을 보시면...
중앙에 있는 험상굳은 얼굴을 하고 있는 칼라신이 보인답니다. 칼라신 위에는 항상 시바신이 앉아 있죠. 칼라신의 입에서 나가라자()의 몸통이 양쪽으로 나옵니다.
그 나가라자의 몸에는 말을탄 용사들이 나오죠. 칼라신의 입에서 구름이 뭉게 뭉게 나오고 그 구름 속에는 머리가 셋 달린 뱀을 탄 용사들이 사원을 지키고 이 나라와 백성들을 지켜줄 것이라 믿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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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1 칼라(kala)신은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먹어 치우기 위해 만들어진 신이다. 사람의 시체가 많이 나올 때도 있지만 나오지 않을 때는 칼라신은 굶어야 했다. 칼라신이 어느 날 시바신을 찾아 갔다. `위대한 시바신이여 나도 신선한 고기를 배불리 먹고 싶습니다`. 라고 빌었다. 본래의 임무를 잊고 말도 않되는 부탁을 하는 칼라신을 보고 시바신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신선한 것이 먹고 싶으면 너의 몸뚱아리를 먹어라`. 그 말을 들은 칼라신은 자신의 몸뚱아리를 먹어 버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래턱까지 먹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시바신은 내말을 그렇게 신봉하는 칼라신은 영원이 날 지키는 수문장이 되어라. 라고 한다.
그래서 시바신을 모시는 신전의 입구는 항상 칼라신이 지킨다.
그 수문장의 얼굴은 한국으로 와서 치우천왕의 모습으로, 처용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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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 보이죠?
그렇지만 이건 라후신이에요
라후신 이야기는 다음에 하구요
조각 방식을 이야기 할레요
앙코르 유적에 조각 재료는 크게 3가지에요.
돌에 조각을 했구요. 벽돌에 바로 조각을 한게 있어요
그리고 이곳처럼 스투코로 한것도 있어요
스투코는 슈가팜, 개미집,열대산 콩 열매,등을 반죽해서 만든. 동남아산 석회라고 보면 되요. 대부분은 떨어지고 없지만 이곳 쁘레아 꼬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어요
꼭 보세요
 
여기서 보기 힘든게 벽돌로 만든 조각이죠?
그건 쁘라삿 끄라반에 가시면 잘 보존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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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는 드바라팔라. 오른쪽은 데바타에요
 
이젠 뒤로 돌아가 볼래요
뒤로 가서 자세히 보니 앞쪽 탑은 험악한 얼굴의 남자 수문장이 있고 뒤는 여자 수문장이 있어요. 남자를 모시는 탑은 남자 수문장, 드바라팔라가 지키구요 여자를 모신 탑에는 여자 수문장 데바타가 지키고 있어요
 

우리 여기서 데바타 몸매 한번 볼레요?
참 재미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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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레아 꼬(8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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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1130-5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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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1200년전후)
 
초기유적과 중기, 후기 각각 몸매가 달라요
왜 그럴까?
데바타의 몸매는 다산을 상징하는 것 같아요
이곳은 열대 기후에요. 그래서 기온이 36.5도가 넘으면 아이들이 온도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 영아 사망률이 높아요
그래서 많은 아이를 놓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 했어요
엉덩이가 커야 아이를 잘 놓고 가슴이 커야 젓이 많아서 아이를 잘 키운다고 생각했답니다. 후기로 가면 나라가 안정이 되면서 점점 아름다움을 중시 여기게 된것 같아요
 
기억하세요
데바타와 압살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신이에요
데바타는 사원을 지키는 수문장이구요 압살라는 신을 위해 춤을 추는 무희랍니다
 
대략 보셧으면 다음 여행지 빠콩으로 가 볼까요?
빠콩은 5분도 걸리지 않아요.
가다 보면 화장실이 있어요. 깔끔하니까 오갈 때 들리면 편리할 꺼에요
 

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 다음 여행지는 빠콩이랍니다
 
 
4 Comments
동쪽마녀 2012.08.23 13:50  
역시 죽림산방님!
저 한 동안 치앙마이 가 있다 오느라 죽림산방님 글도 못 읽었는데.
 
쁘레아 꼬는 맨 처음 들어갔을 때,
보이는 탑 세 개가 전부인가 싶어서 살짝 실망했었던 곳이기도 했는데,
부조가 아름다워서 어수선한 게 용서가 되더라구요.ㅋㅋ

저는 데바타가 압살라보다 더 좋았어요.
압살라는 얼굴이 너무 얄상한데,
데바타는 씩씩해보여서요.^^

죽림산방님 유적 설명 정말 재밌어요.
고맙습니다!!^^
죽림산방 2012.09.02 09:39  
빨리 아이가 커서 다시 오시길 바랍니다
호야ih 2012.09.04 14:50  
늘 고맙습니다.
죽림산방님 언제나 멋있어요.
죽림산방 2012.09.04 15:58  
감사 합니다
혼자서 다운받아서 이것만 들고 돌면 대략이라도 볼수 있게 한번 써 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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