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굳이 가이드를 구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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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굳이 가이드를 구해야 할까요?

동남아여행인 15 2588

지난주에 캄보디아로 3명이서 3박5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TV에서 앙코르와트 관련 내용을 보고 갑자기 삘이 꽂혀서 가게 되었죠.

3일 중 2일은 유적지관광, 1일은 시내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유적지도 좋지만, 현지사람들이랑 어울리고, 그 분위기를 느끼는게 더 좋아서요.

 

미얀마에서 쉐다곤파고다 갔다가 가이드를 처음 써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이번 앙코르 유적지 관광에서도 꼭 구해야지 싶었습니다.

시간이 급해서 가격을 알아보지 않았고, 태사랑에서 찾은 한 한국어가능 현지인에게 카톡으로 연락을 하였고, 그사람이 해당일에 일이 있다고하여 지인을 소개받았습니다.

 

가격은 $100/2일, 차량대여비 $85.

적당한 가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알아보지 않았으니까요

가이드와 기사까지 2명을 고용했는데 하루 약 10만원은 많지 않은 돈이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게 불만이 될 줄 몰랐네요.

미리 이야기를 마친 관광 일정이 있었으나, 갑작스레 1일차 오전에 일정을 변경하고

(앙코르왓이 2일차에 3층 문을 닫는다는 이유였으니 납득은 갑니다)

유적지에 가면 힌두신화 이야기만 30분째 늘어놓고, 그냥 가자 하면 중요한 이야기라고 계속합니다.

팜 나무를 보다가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 유적지를 보다가 가슴이 아프다.

왜그러냐? 여기엔 슬픈 역사가 있다. 하면서 같은 이야기를 매번 반복하며 시간을 때웁니다.

더우니 쉬어야된다. 못간다는 이유로 선선한 날씨에 숙소에 보내고 한참 더울 때 유적지를 돕니다.

2일간 가이드와 함께 다닌 시간이 오전 2.5시간 + 오후 3시간 가량으로 총 5.5~6시간입니다.

오전에 더우니 늦게가자며 9시~10시에 출발하거나 오후 일정은 빠르게 진행해서 이제 오늘 일정은 끝낫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계획에 중식 식당은 생각을 전혀 안했습니다.

점심 때 시내 근처로 올 줄은 몰랐고, 유적지 근처에서 먹을테니 가이드에게 물어보자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가이드가 데려간 곳은 별로 맛이 없는 현지식당. 1인 $18씩 총 $54 나왔네요..

같은 음식을 구글링해서 시내에서 먹으니 1인 $5면 충분하더군요.

물론 제가 이상한 가이드를 만낫을 수 있죠... 급히 계획한 여행이고 준비가 덜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느낀바는 이겁니다.

출발전에 하루이틀 정도 캄보디아 책을 구입해서 정독하고 가이드 없이 갈걸.

툭툭 하루 종일 빌리는데 $15면 되는데 왜 비싼돈 내고 더운 시간만 골라서 시간낭비 했을까

공부 하루이틀 해서 툭툭 하루종일 빌려서 선선한 시간에 유적지를 돌고 한참 더울 때 쉬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가 느낀것이 시엠립의 전부는 분명 아닐겁니다.

제가 기분나쁘게 생각하고 관광을 해서 부정적으로 글을 적을 수도 있죠.

그런데 정말... 가이드를 데리고 도는게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 캄보디아 시엠립을 여행할 계획이신 분이라면,

꼭 출발전에 많은 것을 검색해보고 정리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유적지 및 관광지를 다니면서 느낀점들입니다.

한번 씩 본거니까 틀린 내용 있을 수 있어요. 그냥 단순히 제 느낌대로 적은 글입니다.

제가 정답은 아니지만, 한번 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습니다.

 

유적매표소 : $20/1일, $40/3일
앙코르와트일출 : 해가 뜰지 구름양 보고 미리 결정하고 갈지 말지 정하자 (가이드 $10 추가됨)
톤레삽 : 황토색 똥(?)물에서 배 잠깐 타고 수상가게 관람이 전부. 사실 돈이 아깝다. 몇 명이 타던 배1척 값은 내야 됨(선승료 $45/배1척)
반테이쓰레이 : 굉장히 멀다. 툭툭으로 못 감. 이동시간 대비 볼 건 없음. 안가는 것을 추천. 동남아의 모나리자 라는 조각 하나 보는게 전부임.
타프롬 : 가장 특색 있다고 생각하는 유적지. 다른 앙코르 유적지는 사실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으나, 이곳은 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임. 꼭 방문해 보기를 바람
쁘레룹 : 일출과 마찬가지로 일몰을 볼 수 있을지 미리 확인하고 정할 것
쿨렌2 : 부페 식당으로 맛도, 가격도 괜찮음. ($10/1인). 6시반부터 식사, 7시 반부터 공연. 하지만 공연은 기대 이상으로 지루함
가이드 하루 쓰는데 $50임. 가이드도 사실 돌아다니는 것 보다 쉬는것이 좋으니, 역사와 종교 이야기로 대부분의 시간을 때움. 앙코르유적지 서적을 참고하고 그냥 가는게 나음
 차량 하루 빌리는데 약 $40임. 반떼이스레이 갈 예정이 아니라면 굳이 빌릴 필요 없음. 물론 차가운 물과 에어컨이 편하긴 함.
툭툭 하루 빌리는데 $15임. 식사나 공연 관람 시에도 문 앞에서 대기해줌. 먼지와 매연이 많으므로 마스크 꼭 챙길 것
 숙소는 시내(럭키 몰 근처)에 잡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함
 앙코르와트 3층은 특정 날짜에 문을 닫음. 꼭 확인하고 갈 것(종교적 이유와 청소를 위한 시간)
 프놈바켕은 중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대기시간이 매우 김. 4시부터 약 2시간을 대기해야 함. 그늘 없음. 쁘레룹에서 보는 걸로 충분
 마사지샵은 짐 보관할 곳이 따로 없음. 가기 전에 숙소에서 귀중품 놓고 갈 것.
 무제한로밍 절대 금지. 현지에서 LTE유심 구입하여(약 $5) 하는 것이 나음. 로밍 시 3G는 숙소에서만 사용하는 느낌.(숙소는 WiFi가 됨)
 툭툭은 왠만한 거리는 $2~4 정도. 그 이상 제시하면 다른 툭툭 이용할 것
 나이트마켓이 유명하지만, 올드마켓(싸르)이랑 동일한 물건을 파는 가게. 굳이 시간 맞춰서 갈 필요는 없음
 캄보디안 컬처 빌리지($15)는 숙소에서 무료 바우처를 주는 경우가 있음. 볼 것도 많고 공연도 많아 들리면 괜찮을 듯.
 우기라도 우산은 별로 필요 없음. 스콜성으로 약 5분 뒤 그치므로 잠시 피해가면 됨. 우산 가지고 다니면 거추장스러움

 

15 Comments
참새하루 2016.08.24 06:37  
그 가이드 이름은 밝혀주시면 다음 이용자들에게
참고가 되겠네요
식당 공연 톤레호수 보트비 같은것은
기사나 가이드의 부수입인데
식당에서 18불 인당은 넘 심했네요
이름을 밝혀주세요 정말 해도 해도 넘 심했습니다
공정한여행자 2016.08.25 04:31  
검증 안된 가이드들이 문제죠 여기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이드들은 약간의 검증이된 친구들인데 그들이 추천 하는 친구들이 문제를 항상 만듭니다
본인들이 기존 부킹이 있으면  다른 가이드들을 소개 하는데 당사자의 친분으로 손님들에게 소개를 하는데 이것도 일종의 상거래입니다  상거래를 친분으로 할수는 없는것이죠!
기존현지인 한국어 가이드들도 본인이 시간이 없다고 검증안된 다른 가이드들을 마무생각없이 추천하고 조인 하는데 반성하고 각성해야 합니다 본인들이 책임질거 아니고 나중엔 "저도 몰라요" 라고 할거면 함부로 인성 검증안된 친분있는 가이드 소개 하지마세요 소개 했으면 책임을 지던지 해야 합니다
사람을 소개 한다는것 추천 한다는것 신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검증안된친구를 소개 한다면 거절 해야할것 입니다
톰조빔 2016.08.28 01:55  
저도 지금 가이드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좋은 가이드도 공유하지만 가이드에 충실하지 않은 가이드도 공유하는게
다른 분들을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가이드 이름을 거론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글올려봅니다.
까미요미 2016.08.28 05:14  
좋은 가이드님 공유
부산웃긴놈 2016.08.31 18:54  
제경험으로볼때 가이드가있는것과 없는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어디를가도 생소한 외국인이 하나하나다물어보고 다니실껀가요? 그힘과체력시간낭비ㄷㄷ 그냥 가이드쓰셔서 편하게 집중해서관광하는게답인듯합니다
쭈구리박 2016.09.11 14:36  
가이드 잘 만나는 것도 운이네요 훔,,,
여행60 2016.09.16 21:35  
현지 가이드에게서 다른 가이드 소개받는 것은 하지 마세요.
아는 운전수에게 다른 운전수나 뚝뚝 운전수에게 다른 운전수 소개받는 것도
하지마세요.
그 사람이 시간 없다면 직접 다른 사람을 구하세요.
저의 경험상 그게 좋을 것입니다.
여행60 2016.09.16 21:40  
제가 2번 앙코르와트에 갔을 때
제 단골 운전수도 처음에는
10달라가 넘는 현지 식당으로 자꾸 소개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제는 5-6달라 넘는 현지 식당은
소개하지 말라고 합니다.

한동안 2달라도 안되는 곳에서 먹다가
그것도 불안해서 이제는 5-6달라 짜리 반듯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에서 먹습니다.
식중독이 제일 무서워서

한끼 일인당 18달러면 너무했습니다.
제왚피이 2016.09.23 16:48  
가이드는 앙코르왓 설명을 듣기 위해 필요한건가요?
yun56 2016.09.23 22:25  
똔레삽에서 맹그루브 숲을 도는
쪽배를 꼭 타야죠.
저도 모르고 세번째 가서야 탔습니다.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만 했는데
한번 가이드랑 같이 했더니 천국이더구먼요. 딱딱 필요한곳만 데려다 주고
사진 찍는 포인트 알려주고
비슷한 돌덩어리들 설명해주니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혼자 가는데 유적지 안에서
길 잃어버릴까 살짝 걱정됩니다.
우철ㅎ 2016.10.20 00:39  
흠 저도 저예산으로 갈꺼라 툭툭 만 대여하고 가이드는 같이 다닐지 말지 고민인데 ㅠ 어떤게 나을까요
감성제로 2016.10.31 20:55  
감사합니다.
12/14~12/18일까지 자유여행 일정 잡혀있는데
가이드를 꼭 해야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soul7258 2016.12.14 09:58  
저는 혼자가는거라 가이드와 기사를 같이 고용해야하는데.. 고민이 많이 되네요. 처음여행이라.. 아예 안쓰고는 힘들꺼 같긴한데... 좋은분을 잘 찾아봐약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세심둥이 2017.03.20 01:30  
가이드 고용해서 가려고 하니 생각보다 비싸지는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는데 책 정독하고 유적 돌면 어느정도 눈에 들어올까요?? 저예산으로 여행지향하는데 이런 유적지 같은거는 돈이 들어도 설명을 들어야 하는 성격이 있어서요^^`
코싸랑 2018.03.23 23:21  
유적지를 돌다보면 단체 관광팀이나 개인 가이드들이 반드시 머무는 유적 장소를 보게 됍니다. 한국말 가이드가 아니더라도 그 가이드들이 가리키는 손짓이나 억양으로 그 유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찰 해보거나 보는 각도들을 대강 짐작을 해볼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미리 공부 좀 하고 본인이 다행이 영어가 좀 돤다면 더할 나위 없구요. 유적 장소가 멀리 떨어져서 다소 한가한 뱅밀리아나 외곽 유적지가 아니고는 가이드의 필요성은 못느꼈습니다.

단,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아주치면 절대로 같은 코스로  걸어 다니지 마세요. 이구동성 다들 백마디 천마디씩 하기 때문에 유적 감상은 고사하고 귀청에 불납니다.  살짝 먼저 앞서 나가거나 기다렸다가 천천이 뒤에 가세요.

툭툭이 기사 한테도 말을 안붙여봐서 그렇지 물어보면 그 유적지의 핵심 포인트 몇개는 손짓 발짓 해서라도 친절히 알려주려고 노력하더군요. 꼭 유적지가 아니더라도 유적지와 유적지 사이를 다니다가 저도 몰랐던 괜찬은 장소의 길변에 잠시 대놓고 손짓으로 알려도 주더라구요.

툭툭 기사들 한테 유적지 돌고나와서 근처 가게에서 음료 마실때 같이 권해 보세요  점심도 한끼 같이 해주면 무척 좋아 합니다.

칭찬은 코끼리도 춤을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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