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기사 사기 조심하세요! + 톤레삽 호수 투어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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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기사 사기 조심하세요! + 톤레삽 호수 투어 강추강추!!

쿠로바상 17 3229

 

3박5일의 캄보디아 여행을 마치고 오늘 귀국해서 쉬다가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태사랑 여행기를 통해 이런저런 정보 많이 얻어서 도움많이되서 저도 글을 남기고 싶어서요 ㅎㅎ

 

 

1. 툭툭기사의 바가지

출국전에 태사랑을 통해 툭툭기사를 미리 예약하려 했으나 무려 하루 전이라서 가능한 분이 아무도 없었고 그냥 숙소 주변에서 구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호텔까지 툭툭을 8달러에 가는데, 이 툭툭기사가 앞으로 3일 여행동안 자기가 해준다고 계획을 말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필수적으로 가는 코스들에다가 앙코르왓트 일출, 그랜드코스 등등을 얘기했는데 역시나 엄청난 바가지로 90달러를 부르더라구요 허허허허...

그래서 3일차 일정은 사실 거의 못짜서 이틀만 하겠다고... 그래서 55달러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엄청 깎은게 저 가격입니다 ㅡㅡ..

저희가 생각한 일정으로는 40달러 정도를 생각했는데 무려 15달러를 더 해먹으려고...?!

근데 당시 시간이 새벽2시쯤이고 흥정이고 뭐고 일단 숙소에서 자고싶어서 일단 그렇게 한다고 하고 아침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일정이 오전 8시에 출발해서 유적을 보고 다시 시내로 왔다가, 점심 이후 다시 출발하는 것이라서 저희는 8시에 보자고 했더니 이 기사가 너무 이르다면서 10시에 보자고 하길래;;

'뭐지? 근데 피곤하긴 하니까..' 해서 9시에 보기로 하고 일단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9시에 앙코르 톰으로 출발. 저희는 앙코르톰만 보고 시내로 돌아왔다가 점심 먹고 다시 출발할 생각이었는데 이 기사는 그런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그 스몰투어 일대를 한번에 다 보는 것으로 생각하더라구요. 점심시간도 안주고..?

여튼 그래서 앙코르톰과 그 옆에 차우세이떼보다만 보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가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Are you finish? 막 이렇게 묻고 여튼 의사소통이 너무 안되서...

거기다가 첫날 공항에서는 불쌍한 척, 돈없는 척, 사글사글 미소로 어떻게든 꼬셔보려 하더니

관광시작하는 날에는 굿모닝 같은 인사도 없이 걍 타라고 하고 아무런 말도 안하고 여튼 태도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바꾸기로 했습니다. 마침 둘째날부터의 일정도 다 변경할 예정이었고..

 

그래서 첫날은 9시~12시30분. 총 3시간 30분 코스였고 스몰투어였으니까

사실 10달러를 부르고싶었지만 좀 줘서 15달러로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이제 당신이랑은 여행을 안하겠다'라고 했더니 그럼 20달러를 내라고 하네요? 허허..

잘 못하는 영어지만 엄청 따졌습니다. 코스를 이거밖에 안돌았고 시간도 이렇고 현지 시세가 이정도 수준인것도 아는데 20달러 못준다고...

그러더니 20달러 안줄거면 이틀치 55달러를 내놓으라는... 와 어이가 없어서...

15달러와 20달러... 5달러 차이인데 왜 이것때문에 떙볕 거리에서 말싸움하고 있는건지...

너무 화가 나서 그냥 20달러주고 말았습니다... 하 진짜...

그냥 15주고 호텔로 들어가버렸으면 됐을려나요..

 

그래서 너무 데인 나머지 한인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연락해서 예약 좀 해달라고했습니다..

그래도 여긴 정해진 가격 그대로 따르더라구요... 이런 바가지로 실랑이 벌이지 않아서 좋을 것 같아서 여기서 둘쩃날 투어 툭툭이를 빌렸구요 ㅜㅜ

다른 자유여행 오신분들 얘기들어보니까 한인게스트하우스도 비싸다면서, 서양인들 호텔에서 툭툭빌리는 건 훨신 더 싸다고 하더라구요. 스몰투어는 10불, 그랜드는 12불? 이 정도 수준인 것 같아요.

참고하시면 좋을것같습니다~

 

2. 툭툭기사의 사기

저희 3일차 첫 일정이 앙코르와트 일출이었습니다.

전날 게스트하우스에 4시30분에 와달라고 예약을 넣었는데 그 시간에 툭툭이가 안와서..

뭐지? 하면서 그냥 길거리에 아무 툭툭이를 탔습니다.

요금은 게스트하우스와 똑같이 7달러로 협상했구요. (only 일출만)

문제는 앙코르와트 도착 후. 이 기사가 기름을 넣어야된다면서 절반만 미리 달라고하네요?

전 분명히 절대 요금을 미리주면 안된다는 글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잠결이었나... 정말 순진하게 돈을 주었습니다...

절반이니까 4달러 주려고했는데 기사가 5달러달라해서 5달러짜리 줬어요 아놔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멋진 일출을 보고 나오니... He's gone... 하.... 없어졌다...

그래서 다른 툭툭이 구해서 4달러주고 호텔까지 돌아왔네요..

원래는 7달러였는데 9달러가 된 셈... 하...

 

 

3. 톤레삽 호수 투어 강추!

이제는 좀 기쁜 얘기로...

유적투어는 다들 어짜피 하시는 거니까 얘기를 줄이고...

톤레삽 호수 투어가 전 이번 캄보디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선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했어요.

저희는 레드피아노에서 대각선으로 딱 보이는 여행사에 갔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싸게 쇼부보라는 글 많이 봤는데, 너무 덥고 갑자기 소나기도 막 내리는데

그러기 귀찮아서 들어갔더니 1인당 17달러였습니다.

15달러까지 내려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17이면 괜찮은거 같아서 그냥 쿨하게 계약했습니다.

1시 45분에 호텔픽업이라 해놓고 2시10분까지 안와서 겁나 짜증났지만... 이게 짜증의 끝이었어요ㅋㅋ

벤에 탑승하니 한국 자유여행자 분들도 2분 만나고, 가이드하시는 현지 분도 너무 좋으셨어요.

영어귀가 딸려서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ㅎㅎ

그리고 7월초는 우기니까, 호수가 가득~할 줄 알았는데 엄청난 착각이었네요 ㅋㅋㅋ

지금이 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호수에 물은 수심 1m정도.. 현지인들이 다 그냥 수영장 걸어다니듯이 걸어다니네요 ㅋㅋㅋㅋ 이건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이드의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수상가옥 다 구경시켜주고, 씨엠립 시내가 아니라 진짜 현지인들의 순수한 삶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영어공부하는 장면을 봤는데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진짜 도와주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그리고 배를타고 호수의 수상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맹그로브 숲이 보이더군요. 아직 물이 안차서 숲으로 들어가는 투어는 못한다고 하네요 ㅜㅜ 기대 많이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수상레스토랑에서 일몰을 기다리는데... 와 진짜 재난영화에서나 보던 엄청난 먹구름이 눈앞에 나타나고 이러다가 레스토랑 떠내려가는거 아닐까 싶을정도로 비와 바람이 와....

일몰이고 뭐고 집에 살아돌아갈수 있나...? 이러고 있었어요 다들...

 

그런데 진짜 기적적으로 비가 그치고, 딱 서쪽. 해가 지는 쪽으로만 하늘이 개었습니다.

배를 타고 호수로 다시 나갔는데, 진짜 너무나 환상적인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저희 머리 위로는 아직 무서운 먹구름이 있는데, 서쪽하늘은 노을이 지면서 굉장히 붉게 예쁜 구름이 생겼고, 씨엠립 쪽으로는 멋있는 뭉게구름들이 쫙 펼쳐져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게 막 보이고 수상가옥 쪽으로는 무려 '쌍무지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하늘인데, 동서남북의 색깔과 구름과 모든 것이 다 달랐습니다. 너무나 황홀한 경험이었어요.

배 모터를 끄니까 정말 적막하고 아무런 소리가 안들리면서 그 광경을 보니까 정말.. 진짜 감동이었습니다... 3일간의 고생과 안좋은 일들이 싹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딱 남았어요 ㅜㅜㅜ

가이드도 우리에게 Lucky하다고 했어요. 보통은 계속 비만 와서 이렇게 못보는데, 딱 일몰타임에 비가 그치고 구름이 개어서 정말 멋진 하늘을 볼 수 있었다고... 하...

 

호수 투어가 끝나고 딱 하나 문제점이 생겼는데...

낮에 내린 어마어마한 비 때문에, 우리가 타고온 밴이 선착장까지 못들어오는 겁니다...

비포장도로이다 보니까, 완전히 진흙투성이가 되서 차가 들어오면 못나간다는....

그래서 저희들은 신발을 들고, 맨발로 진흙길을 걸었습니다 ㅋㅋㅋㅋ

가로등도 빛도 아무것도 없으니까 핸드폰 플래쉬에 의존해서...ㅋㅋㅋㅋ

그러다가 물 잘못밟아서 옷에 흙탕물 다 튀고 신발은 이미 색깔이 변조되고 무릎아래에 진흙이 다 굳고 난리난리....

거의 머드축제수준.... 그래도 다들 이런게 여행의 묘미아니겠냐며.. 즐겁게 진흙길을 걸었습니다.

 

저희는 이 투어를 마지막날에 했는데요.

생각보다 일정이 늦게 끝나서, 마무리가 너무 급했어요 ㅜ

원래는 호텔에서 씻고, 저녁먹고, 술한잔하고, 마사지받고, 공항이었는데...

완전 급하게 돌아다닌다고 고생했네요 ㅜ

호텔에서 씻는 건,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수영장에 뛰어들라고 하네요 ㅋㅋㅋㅋ 완전 신박한 정답!

근데 너무 늦게와서 물 다 뺐다고 미안하다하네요 ㅜㅜㅋㅋㅋㅋ

여튼 톤레삽 투어 강추하지만, 여행 마지막날에는 좀 비추입니다 ㅎㅎㅎ

 

사진들도 올리고 싶은데, 사진으로 이 장관이 다 안담기더라구요 ㅜㅜ

그러니까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17 Comments
laimo 2016.07.10 14:50  
헐퀴... 사기 조심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톤레삽 이야기 재미있네요 ㅎㅎ
선덕골 2016.07.10 17:52  
툭툭 기사에게 엄청 당했네요.  저도 당했는데요....어디든 가겠다고 "20$"에 OK~했는데... 멀어서 "5$더 달라" "마사지1시간 15$인데 가자~난 싫다"  결국 오후 3시부터...툭툭 기사가 안가겠다고 해서...내가 왜 안가냐고 따졌더니 "돈없다고 무시한다고 경찰부른다"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이놈 상습범인 것 같아서  "그래 경찰 불려~" 결국 호텔로 돌아와 호텔직원 중재로 "14$"로 해결했습니다. 툭툭기사 사기 조심해야겠어요.
영희씨 2016.07.14 17:24  
와~~ 툭툭기사 조심해야하네요. 기분좋게 여행을 왔는데 정말 짜증났겠어요. 그래도 좋은 기억도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우만스 2016.07.16 13:12  
툭툭기사 이제 이름만들어도 조심또조심 생각밖에안드네요!!
릴리8181 2016.07.19 11:41  
헐.. 툭툭기사를 현지에서 그냥 잡아타고 가려고 했는데;;; 불안요소가 너무 많네요. 미리 예약하고 가야할까요;;;;; 근데 데이터로밍 안할 예정이라 카톡으로 연락하기 힘든데요 ㅠㅠ
seungri8924 2016.07.21 03:19  
툭툭기사 잘알아오고 해야겠네요ㅠㅜ 톤레삽투어는 기대되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ㅎㅎ
캄보댜럽 2016.07.21 22:01  
사기 너무하네요. ㅠ_ㅠ 그래도 톤레삽 일정 정말 잘구하신거같아요. 저는 괜히 미안해서 수상가옥 분들이랑 눈도 못마주치겠던데... 먼저 구경시켜주시면 정말 신선한 경험일듯.
limtravel 2016.07.25 18:08  
캄보디아 여행 준비중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ㅠㅠ
오케이덜 2016.08.07 21:01  
헐..진짜 조심해야 겠네요..
슬림덩크 2016.08.08 13:40  
툭툭기사 조심해야겠어요 ㅠㅠ정보 감사합니다.
부산웃긴놈 2016.08.31 18:56  
툰레샵저도가봣는대 제가간날 거기현지인분들이 호수에배설을하더군요 근대 그걸다시 냄비에 담아서 밥을해서먹습니다 그걸보고 충격을받은기억이 납니다 ..
호호나바 2016.09.19 04:22  
He's gone ㅋㅋ 잘 봤습니다 ㅋ
제왚피이 2016.09.23 17:04  
다들 톤레삽을 엄청 추천하시네요 ㅎ 잘보고갑니당
우철ㅎ 2016.10.21 00:56  
헐...툭툭 기사들;;조심해야겠네요
소라나나나기 2016.11.15 22:09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8호선암사역 2016.11.25 22:56  
현장에서 처음부터 가격 쌔게 부르는 것들은 가격 깍아도 나중에 딴소리하고 돈 더내놓으라고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덕분에 시아눜빌과 프놈펜에서 목소리 높이면서 싸우다 욕지꺼리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처음부터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면 그냥 쌩까고 다른 기사 찾는게 속편하더군요.
Odelia 2016.12.20 23:19  
툭툭 기사님은 정말 예약해야겠네요 ㅠ 태국에서도 대절해봤지만 다들 친절하고 좋았는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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