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아무리 잘생겼다고 해도 그냥 산이지요.
물이 아무리 아름답게 흐른다고 해도 그냥 강입니다.
산은 물을 만나고 물은 산을 안고 흘러야 더 아름답습니다.
그래야 산수화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바로 여기처럼 말입니다.
부부란 바로 산과 강처럼 서로 감싸고 안아주어야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사랑은 생각만으로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나 관심과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미소 짓고 대화해야 그게 부부간의 사랑이 아닐까요?
가끔 손이라도 잡고 여행도 하고 산책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세대의 남자가 잘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사랑한다는 말일 겝니다.
그렇다고 사랑 안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제부터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며 살아야겠어요.
이제 그런 말도 할 시간이 별로 많지도 않잖아요?
사랑하는 옆지기를 위해 휘파람도 불어주세요.
오늘은 가만히 안아주며 등이라도 토닥거리는 연습도 하렵니다.
말도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써 놓은 편지를 부치지 않고 서랍속에 넣어놓은 것과 마찬가지일 거예요.
이곳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어떤 색깔일까요?
이곳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어떤 향기를 지녔을까요?
향기도 없고 색깔도 없겠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무지개색으로도 보이고 향기로운 꽃향기도 날리지 않겠어요?
세상의 모든 의미는 바로 당신과 함께하기 때문에 무지개도 보이고 꽃향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하나 보네요.
평생을 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당신은 해바라기인가요?
언제나 내 곁에서 나를 위한 근심, 걱정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
꿈속에서도 나만 생각하며 사는 당신...
내게 고개 돌려 바라보세요.
이젠 난 당신만을 위한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한 미소를 얼마 전부터 연습해 두었단 말입니다.
그리고 당당히 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을 사랑했고, 사랑하고 그리고 남은 삶...
당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리라고요.
지금까지 마음 상해 눈물지었다면, 이제부터는 행복해 눈물짓게 할래요.
그동안 슬프고 나쁜 기억은 여기 강물에 모두 흘려보냅시다.
당신은 늘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은 하지만, 그 말이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이란 것을 난 알고 있어요.
섭섭했던 마음을 모두 흘려보내고 나면 틀림없이 빈자리가 생기겠지요.
그러면 그 빈자리에 이제 남은 우리 둘만의 사랑과 아름다운 사연으로만 가득 채웁시다.
사랑은 비우고 채우고를 반복하나 보네요.
서로 사랑하며 아끼고 살아가기도 짧은 세월인데
이제 토닥거리며 살 시간마저도 많지 않습니다.
사랑이란 머리보다 가슴으로 하는 거잖아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따뜻한 물이라도 마셔 마음부터 따뜻하게 할게요.
그리하면 佳人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지 않겠어요?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은 바로 나의 모든 것이고, 나는 당신의 전부이니까요.
내게 손을 내밀어 보세요.
내가 당신 손을 잡고 함께 험한 세상 헤쳐나갈게요.
이제는 당신 없는 세상은 참 재미없는 세상일 거예요.
그런 세상은 내게는 무의미한 세상이기도 하고요.
당신과 함께하기에 세상이 존재하고 또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게 의미가 있고요.
이제부터 우리는 둘이 아니고 하나랍니다.
난 당신이고 당신은 바로 나랍니다.
나는 당신 때문에 존재하고 당신은 나로 말미암아 완성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 부지런히 사랑하고 살아가자고요.
아름다운 이곳이 당신과 함께하기에 더 아름다운 거잖아요.
佳人은 당신에게 찬바람을 보냈어도 언제나 당신은 佳人에 꽃 바람으로 대답했지요.
여보! 우짤꼬~
미워도 고와도 佳人은 당신의 사람인걸..
씽핑에 부는 바람은 어떤 색깔일까요?
흐르는 강물을 닮아 파란색일까요?
하늘을 닮고 물을 닮았으면 틀림없이 파란색일 거예요.
당신 행복해요?
세상에 우리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니까..
우리 이렇게 배를 타며 즐겁게 보내는 일이 처음이지요?
하늘의 달님도 빼꼼히 고개를 내밀다 부끄럽다 하네요.
이런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황혼을 바라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혼자 바라보는 것보다 함께 바라보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차라도 함께 나누며 바라본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비록, 이제 나이가 들어 젊은 시절의 열정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마음 깊이 우러나는 사랑은 아직 남았잖아요.
아무 말 하지 않고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서로가 미소 지으며 그냥 바라보아도 좋겠습니다.
장작불 같은 사랑도 좋지만, 은은히 밤을 새우며 당신 얼굴을 비춰주는 호롱불 같은 사랑도 좋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살아온 시간이 혼자 한 시간보다 많아졌습니다.
지지고 볶고...
때로는 미워도 해보고 외면도 했지만, 당신만 한 사람 어디 다시 없습디다.
이제 살아갈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적어졌습니다.
사랑도 하며...
때로는 눈도 흘기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정말 당신만 한 사람 어디 다시 없습디다.
이제 함께 살아갈 시간이 같아졌습니다.
남은 시간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정말 당신만 한 사람 어디 다시 없습디다.
눈이 침침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좋은 것만 가려보라는 의미고
귀가 예전보다 잘 들리지 않는 것은 가려 들으라는 의미입니다.
건망증이 심해 자주 잊어버리는 것은 나쁜 기억을 빨리 잊어버리라는 뜻이고
입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아무 음식이나 잘 먹으라는 의미이고
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화를 내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행동이 느려지는 것은 서로 함께 움직이라는 의미고
말이 어눌해지는 일은 말을 줄이라는 의미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신체의 변화가 누구나 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변화는 그냥 오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앞으로 살아가야 할 지혜를 알려주는 일입니다.
언제나 젊은 시절처럼 살아가게 된다면 역시 많은 고민과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니까요.
이제는 좀 더 천천히 움직이고 천천히 생각하고 천천히 살아가야겠습니다.
인생의 황혼에 서면 누구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나 보네요.
비록 뜨거운 날도 있었고 천둥, 번개 치는 날도 지났지만, 열심히 살아왔기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누구는 젊은 시절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황혼도 그 나름대로 아름답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누구나 한 번 주어지는 삶이 후회로 얼룩진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잖아요.
당신, 언제나 내 곁에서 늘 고개 돌려 미소 지어 주었고 힘들어 주저앉았을 때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었지요.
때로는 토닥거리며 살았지만 그건 더 열심히 살자는 메시지였어요.
그래요... 어디 당신만 한 사람 다시 만나기가 쉽겠습니까?
미워하며 사랑하고 투정하며 감싸주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 사람이 누구냐고요?
바로 여러분, 당신 옆에 계신 분 말입니다.
그 사람은 당신께서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답니다.
늘 고개 돌리면 마주하고 미소를 보낼 사람입니다.
난 말이에요.
당신 때문에 살아갈 용기를 얻었으며 당신 덕분에 행복했어요.
이제는 내가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주어야겠어요.
피그말리온처럼 온 힘을 다해 살아가면 아프로디테도 감복하지 않겠어요?
고개 돌려 보아요.
우선 미소부터 짓는 연습부터 할게요?
처음은 어색해도 자꾸 하다 보면 나도 잘할 수 있을 거에요.
"여보! 나 당신의 웬수지?"
"아니~ 당신이 내 곁에 없으면 웬수 할 거야~"
"그래! 난 행복한 사람인가 봐~ 어디 당신만 한 사람 만나기 그리 쉬운가?"
그래요.
지금 당신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그런 사람 흔치 않습니다.
어디 그런 사람 다시 만나기가 쉬운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가 한 세상 살며 가장 위해주고 사랑해야 할 상대가 부부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佳人도 살다 보니 가장 관심 밖에 있는 사람이 배우자이기도 했고요.
배우자란 늘 내가 원할 때 그 자리에 있어야 하고 또 그런 존재로 알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은 잃어버린 후에야 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남은 시간은 나의 분신이며 가장 무관심했던 사람을 위해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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