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 마무리-1/3
예전에 아는 스님이 앙코르와트 조만간 공사로 문닫는다고 하셔서
아무 준비없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본 앙코르 유적지는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로 좋았다.
다행히 강산이 변할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전체가 문닫는 일이 생기지 않았고
의외의 기회로 시엠립을 방문하게 되었다.
일 때문에 온 것이라서 그냥 다른 지역에 출장 온 듯한 익숙함을 탓하며 시외로는 나가지도 않았다.
일이 마무리되는 12월에 이대로 한국에 가면 다시 언제 올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또 부랴부랴 관광에 나섰다.
한국시간으로는 성탄절 이브^^
24~26일까지 3일간 휴가를 써서 즐기기로 했다.
라오스, 미얀마 여러 곳을 생각해 봤지만 때마침 터진 코이카 단원의 사망 소식과
라오스에서 관광버스 추락으로 인한 한인 사망......
다른 데 가지 말라는 뜻인가 보다...하고
라오스와 미얀마는 그냥 상상으로만 남기기로 했다.
언제 또 기회가 있어서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내가 알고 있던, 알고 싶던 곳은 이제 없는 것 같기도 해서이다.
아무튼 아는 크메르인한테 말하니 자기가 안내해 준다고 해서 첫날은 오토바이에 동승해서 구경을 다녔다.
사실 모두 워낙 뇌리에 박혀 있는 장소라서, 또 한국에서 직원들이 오면 잠깐 지나가던 앙코르와트라서
새롭고 신비함은 없었다.
그래도 다시 왔노라는 생각에 뭔가 벅찼다.
ㅎㅎ 혼자 감동!!!
이제 마무리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