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6일 씨엠립 가족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아들 대학 마지막해, 대학생 아들.딸과 저희 부부 다녀 온 캄보디아 여행 어느 여행보다도 좋았습니다.
앙코르유적, 어느 여행지보다도 감동적이더군요.
첫째날, 이스타항공 10여분 연착되어서 새벽 1시쯤 씨엠립 공항 도착했습니다. 샤토레지당스에서 보내준 승용차 타고 호텔도착후 바로 취침.
아침 7시반부터 예약했던 툭툭기사 만나 일정 시작했습니다.
맨처음 일정은 앙코르톰. 티켓오피스가 이동한 관계로 앙코르와트를 지나쳐 앙코르톰으로 갑니다.
앙코르와트 본체는 숲속에 숨겨져 드러나지 않지만, 지나가는길에 해자만으로도 충분히 장엄하더군요.
첫 방문지는 앙코르톰 남문거쳐 바이욘사원. 사면상의 규모나 느낌이 생각보다 훨씬 놀랍습니다. 사진은 한면만 찍을수 있으니 잘 안담겨요.
파푸온과 왕궁터, 코끼리테라스등을 돌았으나 왜 일정바쁜 페키지관광팀이 바이욘만 들르는지 실감했습니다.
다른데를 지나치더라도 바이욘에 좀 오래 머무르길 권합니다.
두번째는 따프롬. 그냥 사진대로입니다. 한바퀴 돌게 길이 나 있어서 툭툭기사와는 들어갔던 입구에서 다시 만나자고 꼭 약속하세요.
저희는 툭툭기사가 뒤에가서 대기해서, 아들이 다른 툭툭 2불에 대절해서 가서 데리고 왔습니다.
느긋하게 돈 편인데도 앙크르톰과 따프롬, 두 군데 오전일정으로 널널합니다.
오후는 세시까지 호텔서 쉬다가 타케오, 스라스랑, 반띠아이끄데이, 프레룹 갔습니다.
왠만하면 우기때는 일몰, 일출 포기하고 마음 비우심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펍스트릿에서 저녁먹고, 펍스트릿과 올드마켓 구경했는데 방콕 카오산에서 밤새놀던 아이들이 9시쯤 호텔로 가자고 하더군요.
밤문화를 즐기기엔 뭔가 안정감이 없고, 번잡스러운 느낌에 낮에 유적관광 피로때문인지 밤 10시만 되어도 사람이 쭈욱 빠지더군요.
쇼핑은 다리건너 아트센타나이트마켓을 권합니다. 가격 비슷한데 물건이 많고 깨끗해요.
둘째날, 새벽 5시 앙코르와트 일출보러 갔습니다. 5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날이 훤해요. 어둠속에서 앙코르왓이 드러나는 실루엣을 보시고 싶은 분은
좀 더 일찍 출발하셔야 할듯. 생각보다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일출 없을듯하여 6시전에 바로 앙코르왓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
3층성소 개방은 6시 40분 부터입니다. 줄서는 앞에서 나는 앉아서 졸고, 와이프와 아이들은 2층 느긋히 관람하는데 30분쯤 줄세우더니 바로 입장시켜주네요.
한번에 올라가는 인원이 100명이라는데, 이른아침시간인데도 내려올때보니 기다리는 줄이 제법 깁니다.
성소부터 돌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회랑을 완전히 한바퀴 돌았는데 앙코르왓은 그냥 설명 생략.
이미 많은 글들이 있고, 제 표현력으로는 느낌 설명 불가.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이네요.^^
9시반쯤 호텔로 돌아와서 조식먹고 휴식. 오후 2시에는 현지 한인여행사와 예약했던 메찌레이 투어 갔습니다.
어지간하면 톤레삽투어는 현지한인여행사 통해 가시길 권합니다. 가는길이 너무 험해서 몇차례 차량이 진흙탕에 쳐박혔는지 모릅니다.
수심도 낮아서 저희가족 4인+1, 여행사 한국인가이드1 이렇게 6명인데 안전을 위해서 중간크기 보트 2대를 빌리더군요.
어떻게해서건 여행을 망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저희가족은 4명인데도 돈 값한다는 생각 들었으니, 숫자가 적으면 더 현지한인여행사 이용이 효율적이라 생각되네요.
메찌레이는 그냥 아름다운 수상마을입니다. 장엄한 수평선 뭐 이런건 물이 빠져 없구요, 돌아오는 길 지평선 일몰이 기가 막히더군요.
셋째날은 툭툭기사 만나 오전에 올드마켓 쇼핑하고, 와트마이 다녀오고 호텔 수영장 전세내서 놀다가 비가 엄청나게 쏟아부어서 4시반까지 그냥 호텔휴식.
4시반정도에 비가 잦아지니 툭툭기사 쌀.썽이 종크니어 구경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제법 큰 여객선터미널같은게 있더군요.
한국어가 되는 쌀썽과 지평선 바라보며 이러저런 대화하고, 이 녀석 제 팔뚝에 노란리본에 리맴버 4.16 문신에 대해 묻길래 함께 정치얘기도 하고.
이 녀석은 캄보디아 제 3당 소속이라고 했습니다. ^^
넷째날은 밴 90불에 빌려서 뱅밀리아와 반띠아이스레이, 반띠아이삼레 돌았습니다.
뱅밀리아 매우 좋았습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는 어떤 분위기같은게 있어요. 아들과 좀 높은데 올라가서 사진찍다가 경비원한테 2불 벌금이라고 삥뜻김.
뱅밀리아 티켓 뒤에 보니 위험한데 올라가면 벌금 문다고 떠억 적혀 있어서. ㅜㅜ. 저희는 성벽 외곽으로도 한바퀴 돌았는데 생각만큼 규모가 엄청 크지는 않습니다.
뱅밀리아 다음 바로 반띠에이스레이로 갔는데 밴으로 1시간 거리. 길 좋더군요. 오전 8시반에 출발해서 뱅밀리아까지 1시간 남짓. 뱅밀리아에서 반띠에이스레이까지도 1시간거리. 툭툭타지말고 차타고 가세요. 캄보디아 차들이 대체적으로 느리게 달리지만, 간혹씩 과속하는 차량도 있어서 위험합니다.
반띠에이스레이는 앙코르와트, 바이욘과 함께 꼭 추천합니다. 정말 섬세함과 정교함의 극치. 그 조그마한 사원을 보는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앙드레말로가 밀반출하려 했다는 여신상은 부조형식으로 성소탑 4개중 입구기준으로 뒷쪽 후면에 붙어 있습니다. 잘 못찾겠으면 현지 통제원에게 물어보세요. 압살라 그러면 압니다.
반띠아이.삼레도 꼭 들러보세요. 우리 딸은 가장 좋았다 하더군요. 고즈넉하고 심신이 평화로워지는 어떤 분위기가 있어요.
오전 8시반에 출발해서 그렇게 돌고 호텔에 오니 오후 3시반. 8시까지 방 하나 빌려서 휴식하고 동생차량 빌려 나온 툭툭기사 쌀썽과 저녁먹고, 펍스트릿에서 맛사지 받고, 11시에 공항왔습니다.
<비용>
항공기 1350000원 (4인) 호텔 320000원 (2룸 샤토앙코르레지던스 4박) 한인여행사 예약금 10만원 비자비용 120불.
이렇게 한국에서 지불하고, 1300불정도 가져갔는데 250불 남겨왔습니다.
한인여행사투어와 밴 랜탈비용 150불 주고, 툭툭비용 60불, 마지막날 호텔 5시간 임대 35불, 기념품 200불이상 들었는데도 돈 쓸데는 그닥 없더군요.
<교통>
하루는 밴 이용. 90불. 뱅밀리아와 반띠아이스레이는 무조건 묶어서 자동차 이용하세요. 툭툭으로 가기엔 멉니다. 뱅밀리아에서 반띠아이스레이로 바로가는 길이 있더군요. 사흘은 태사랑 통해 우여곡절끝에 쌀.썽과 예약. 쌀이 예약할때부터 첫날은 자기가 못해서 친구 보낸다고 해서 씨킴이라는 친구가 나옴.
씨킴은 한국어 간단한 소통되는 친구인데 수줍음이 많아요. 첫날 점심을 포용에서 같이 먹었는데 수줍게 베지터블볶음밥을 시키길래 베지테리언이냐 물었더니 아니래요. 아마 그게 제일 싸서 시킨듯. 4인가족에 일정에 빅코스가 포함되어서 17불이라는데 20불 줬어요. 순하고 성실한 친구입니다. 아이들과는 연배가 비슷해서 그런지 잘 놀더군요.
둘째날부터 공항 센딩까지 함께한 쌀은 가족같이 지냈습니다. 센딩때는 8시경 동생 차 가지고 와서 올드마켓, 호텔 순환하고 11시에 공항 도착.
계산할때 어쨌건 이틀일정에 새벽 일출, 공항샌딩 다 미리예약한거라 정상적인 가격 받으라해도 첫날 오후일정 안하고, 둘째날도 비와서 많이 빼먹었다며 극구 20불만 받겠다는 바보같이 착한 친구더군요. 결국 30불주고 공항에서 주차비하라고 10불 더줘서 40불 채워줬습니다. 더 주지는 못해도 덜줘서는 안되겠기에.
<숙소및 식당>
호텔은 샤토.앙코르.라.레지던스. 두달전 예약해서 호텔스닷컴 회원가로 세금포함 투룸 1박당 8만원정도 들었네요. 아파트평수로 40평은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직원들 엄청 친절하고, 조식도 매우 좋았는데 동양인은 1명도 못봤다는. 호텔은 매우 깨끗하고, 수영장도 적당했어요. 사람도 거의 없고, 대체적으로 서양인 가족단위라 서로 수영장 이용시간이 엇갈림. 아~ 욕실 2개고, 더운물 잘나오고, 어뮤니티 질도 괜찮고, 벌레는 거의 없었던듯. 외출시 청소하면서 약 뿌려주네요. 옷도 개놓음.
아마 벌레 많다는 분들은 본인이 창문, 방문 단속을 소홀히 하셔서 그럴듯.
식당은 포용, 크메르키친, 대박식당건너편 좀 비싼 인도세프식당, 호텔옆 수끼집등 이용했는데
가장 좋았던 곳은 릴리펍 (한국인에 유명한 리리레스토랑말고, 앙코르마켓 골목으로 100미터 직진하다 첫 사거리 죄회전하면 나오는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 식당)바로 옆에 로컬식당이 좋았습니다. 한국인같이 생긴 캄보디아 아줌마가 하눈 로컬식당인데 덮밥이 1.25불, 아이스블랙커피나 라임티가 0.5불.
무려 처음 간 날은 오이지를 반찬으로 주고, 두번째 귀국전 쌀과 함께 간 날은 깍두기를 반찬으로. 물 공짜에 덮밥 주문시 국물도 공짜인데 첫날은 소고기무국, 둘째날은 계란국을 먹었습니다. 둘째날 우리가족 4인과 쌀이 음료 6잔, 음식 8가지 배터지게 먹고 18불 나왔는데, 쌀과 길이 엇갈린걸 주인 아주머니가 핸폰으로 통화해서 찾아주고 귀한 깍두기 추가시켜서 20불 드림. 가격싸고, 서양 젊은애들은 이모집 같이 대하고 해서 우리애들도 그냥 이모집이라 부름. 특히 돼지고기 요리가 최강.
그외 포용은 소문대로 쌀국수가 정말 맛있더군요. 수끼집도 생각외로 괜찮았는데, 여기는 통크게 얼음을 바케스채로 가져다주고 진한 차를 주전자에 공짜로 내줍니다.
카사호텔 바로 옆 유명한 수키집이니 찾기 쉬울듯. 가격은 뭐 다른 크메르식당이나 비슷해요.
그외 맛사지는 발맛사지만 받았는데 저나 와이프는 태국이나 베트남보다 나았습니다.
1시간 6불인데 펍스트릿 드레곤맛사지도 괜찮고, 그 옆집은 더 잘하더군요.
기념품은 이것저것 딸이 샀지만 가장 권하고 싶은건 실크넥타이입니다. 아트센타나이트마켓서 개당 5불씩 샀습니다. 제가 넥타이를 좀 볼 줄 아는데 실크 질이 아주 훌륭하고, 데자인도 세련되었어요. 선물용으로 훌륭.
담배는 보루당 10~15불 사이인데 마일드세븐 1보루, 말보루라이트 3보루 사왔습니다. 담배맛이 나쁜건 아닌데 말보루라이트도 아니고 마일드세븐도 아니고 그냥 전부 맛이 똑같음. 그렇다고 파타야같은데서 싸게 파는 이상한 짝퉁담배는 아닙니다.
저희는 직접 페인팅하는 티셔츠를 개당 14불에 하나씩 사입었어요. 작품에 값을 따로 매길 순 없으니.^^
그외 생각보다 길거리 음료는 비교적 깨끗한지 장나쁜 아들도 잘 사먹고 멀쩡했습니다.
그냥 1달라 하는 아이들은 못봤고, 뭔가를 파는 아이들인데 얼굴상태를 보니 땟갈좋고 멀쩡했습니다.
삼시세끼 밥 잘먹고 물건 안팔땐 잘 놀고 하던데, 학원에 입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애들보다 딱히 못할 것도 없어 보였고 그냥 그들의 생활방식이니
멀쩡한 남의 나라 애들한테 불쌍하니 이런 동정심은 없었으면 싶었네요.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도 우리나라식 사고방식이구요,
불과 몇십년전 킬링필드로 수백만의 지식인이 죽은 나라에서 공부 또한 트라우마겠지요.
톤레삽에서 고기 펑펑 나오고, 1년 4모작하고, 날 따뜻해서 얼어죽을 일 없고, 전염병등 퇴치하는거야 세계의료가 발달하니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최저생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으니,
제가 보기엔 행복지수 높을만 합디다.
한국에서 카톡할 때 툭툭기사 쌀.썽이 자기동네에다 간이학교를 열심히 짓고 있길래 나중에 애들 주라고 노트 50권하고 어린이 놀이용 자세트 60개 볼펜 10타스, 작대기 꽂힌 그 유명한 사탕 3봉지 사가서 사탕 빼고 다 쌀줬는데, 이 친구 아직 학생 없다며 안받으려 하더라는.^^ 그냥 나중에 애들주라고 줬더니 이웃학교 나눠주고 카톡으로 사진 보내겠다네요. 사탕은 딸 말로는 그게 한국에서도 인기있는거라는데 캄보디아 사람들 애고, 어른이고 정말 좋아하더군요. ㅋ. 근데 어지간하면 학용품 현지구매 권합니다. 비행기 짐으로 안붙이고 넷이 가방에 나눠서 들고 갔더니 겁내 무겁습디다.
이상. 긴 글 읽어주신분께 감사.
앙코르유적, 어느 여행지보다도 감동적이더군요.
첫째날, 이스타항공 10여분 연착되어서 새벽 1시쯤 씨엠립 공항 도착했습니다. 샤토레지당스에서 보내준 승용차 타고 호텔도착후 바로 취침.
아침 7시반부터 예약했던 툭툭기사 만나 일정 시작했습니다.
맨처음 일정은 앙코르톰. 티켓오피스가 이동한 관계로 앙코르와트를 지나쳐 앙코르톰으로 갑니다.
앙코르와트 본체는 숲속에 숨겨져 드러나지 않지만, 지나가는길에 해자만으로도 충분히 장엄하더군요.
첫 방문지는 앙코르톰 남문거쳐 바이욘사원. 사면상의 규모나 느낌이 생각보다 훨씬 놀랍습니다. 사진은 한면만 찍을수 있으니 잘 안담겨요.
파푸온과 왕궁터, 코끼리테라스등을 돌았으나 왜 일정바쁜 페키지관광팀이 바이욘만 들르는지 실감했습니다.
다른데를 지나치더라도 바이욘에 좀 오래 머무르길 권합니다.
두번째는 따프롬. 그냥 사진대로입니다. 한바퀴 돌게 길이 나 있어서 툭툭기사와는 들어갔던 입구에서 다시 만나자고 꼭 약속하세요.
저희는 툭툭기사가 뒤에가서 대기해서, 아들이 다른 툭툭 2불에 대절해서 가서 데리고 왔습니다.
느긋하게 돈 편인데도 앙크르톰과 따프롬, 두 군데 오전일정으로 널널합니다.
오후는 세시까지 호텔서 쉬다가 타케오, 스라스랑, 반띠아이끄데이, 프레룹 갔습니다.
왠만하면 우기때는 일몰, 일출 포기하고 마음 비우심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펍스트릿에서 저녁먹고, 펍스트릿과 올드마켓 구경했는데 방콕 카오산에서 밤새놀던 아이들이 9시쯤 호텔로 가자고 하더군요.
밤문화를 즐기기엔 뭔가 안정감이 없고, 번잡스러운 느낌에 낮에 유적관광 피로때문인지 밤 10시만 되어도 사람이 쭈욱 빠지더군요.
쇼핑은 다리건너 아트센타나이트마켓을 권합니다. 가격 비슷한데 물건이 많고 깨끗해요.
둘째날, 새벽 5시 앙코르와트 일출보러 갔습니다. 5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날이 훤해요. 어둠속에서 앙코르왓이 드러나는 실루엣을 보시고 싶은 분은
좀 더 일찍 출발하셔야 할듯. 생각보다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일출 없을듯하여 6시전에 바로 앙코르왓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
3층성소 개방은 6시 40분 부터입니다. 줄서는 앞에서 나는 앉아서 졸고, 와이프와 아이들은 2층 느긋히 관람하는데 30분쯤 줄세우더니 바로 입장시켜주네요.
한번에 올라가는 인원이 100명이라는데, 이른아침시간인데도 내려올때보니 기다리는 줄이 제법 깁니다.
성소부터 돌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회랑을 완전히 한바퀴 돌았는데 앙코르왓은 그냥 설명 생략.
이미 많은 글들이 있고, 제 표현력으로는 느낌 설명 불가.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이네요.^^
9시반쯤 호텔로 돌아와서 조식먹고 휴식. 오후 2시에는 현지 한인여행사와 예약했던 메찌레이 투어 갔습니다.
어지간하면 톤레삽투어는 현지한인여행사 통해 가시길 권합니다. 가는길이 너무 험해서 몇차례 차량이 진흙탕에 쳐박혔는지 모릅니다.
수심도 낮아서 저희가족 4인+1, 여행사 한국인가이드1 이렇게 6명인데 안전을 위해서 중간크기 보트 2대를 빌리더군요.
어떻게해서건 여행을 망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저희가족은 4명인데도 돈 값한다는 생각 들었으니, 숫자가 적으면 더 현지한인여행사 이용이 효율적이라 생각되네요.
메찌레이는 그냥 아름다운 수상마을입니다. 장엄한 수평선 뭐 이런건 물이 빠져 없구요, 돌아오는 길 지평선 일몰이 기가 막히더군요.
셋째날은 툭툭기사 만나 오전에 올드마켓 쇼핑하고, 와트마이 다녀오고 호텔 수영장 전세내서 놀다가 비가 엄청나게 쏟아부어서 4시반까지 그냥 호텔휴식.
4시반정도에 비가 잦아지니 툭툭기사 쌀.썽이 종크니어 구경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제법 큰 여객선터미널같은게 있더군요.
한국어가 되는 쌀썽과 지평선 바라보며 이러저런 대화하고, 이 녀석 제 팔뚝에 노란리본에 리맴버 4.16 문신에 대해 묻길래 함께 정치얘기도 하고.
이 녀석은 캄보디아 제 3당 소속이라고 했습니다. ^^
넷째날은 밴 90불에 빌려서 뱅밀리아와 반띠아이스레이, 반띠아이삼레 돌았습니다.
뱅밀리아 매우 좋았습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는 어떤 분위기같은게 있어요. 아들과 좀 높은데 올라가서 사진찍다가 경비원한테 2불 벌금이라고 삥뜻김.
뱅밀리아 티켓 뒤에 보니 위험한데 올라가면 벌금 문다고 떠억 적혀 있어서. ㅜㅜ. 저희는 성벽 외곽으로도 한바퀴 돌았는데 생각만큼 규모가 엄청 크지는 않습니다.
뱅밀리아 다음 바로 반띠에이스레이로 갔는데 밴으로 1시간 거리. 길 좋더군요. 오전 8시반에 출발해서 뱅밀리아까지 1시간 남짓. 뱅밀리아에서 반띠에이스레이까지도 1시간거리. 툭툭타지말고 차타고 가세요. 캄보디아 차들이 대체적으로 느리게 달리지만, 간혹씩 과속하는 차량도 있어서 위험합니다.
반띠에이스레이는 앙코르와트, 바이욘과 함께 꼭 추천합니다. 정말 섬세함과 정교함의 극치. 그 조그마한 사원을 보는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앙드레말로가 밀반출하려 했다는 여신상은 부조형식으로 성소탑 4개중 입구기준으로 뒷쪽 후면에 붙어 있습니다. 잘 못찾겠으면 현지 통제원에게 물어보세요. 압살라 그러면 압니다.
반띠아이.삼레도 꼭 들러보세요. 우리 딸은 가장 좋았다 하더군요. 고즈넉하고 심신이 평화로워지는 어떤 분위기가 있어요.
오전 8시반에 출발해서 그렇게 돌고 호텔에 오니 오후 3시반. 8시까지 방 하나 빌려서 휴식하고 동생차량 빌려 나온 툭툭기사 쌀썽과 저녁먹고, 펍스트릿에서 맛사지 받고, 11시에 공항왔습니다.
<비용>
항공기 1350000원 (4인) 호텔 320000원 (2룸 샤토앙코르레지던스 4박) 한인여행사 예약금 10만원 비자비용 120불.
이렇게 한국에서 지불하고, 1300불정도 가져갔는데 250불 남겨왔습니다.
한인여행사투어와 밴 랜탈비용 150불 주고, 툭툭비용 60불, 마지막날 호텔 5시간 임대 35불, 기념품 200불이상 들었는데도 돈 쓸데는 그닥 없더군요.
<교통>
하루는 밴 이용. 90불. 뱅밀리아와 반띠아이스레이는 무조건 묶어서 자동차 이용하세요. 툭툭으로 가기엔 멉니다. 뱅밀리아에서 반띠아이스레이로 바로가는 길이 있더군요. 사흘은 태사랑 통해 우여곡절끝에 쌀.썽과 예약. 쌀이 예약할때부터 첫날은 자기가 못해서 친구 보낸다고 해서 씨킴이라는 친구가 나옴.
씨킴은 한국어 간단한 소통되는 친구인데 수줍음이 많아요. 첫날 점심을 포용에서 같이 먹었는데 수줍게 베지터블볶음밥을 시키길래 베지테리언이냐 물었더니 아니래요. 아마 그게 제일 싸서 시킨듯. 4인가족에 일정에 빅코스가 포함되어서 17불이라는데 20불 줬어요. 순하고 성실한 친구입니다. 아이들과는 연배가 비슷해서 그런지 잘 놀더군요.
둘째날부터 공항 센딩까지 함께한 쌀은 가족같이 지냈습니다. 센딩때는 8시경 동생 차 가지고 와서 올드마켓, 호텔 순환하고 11시에 공항 도착.
계산할때 어쨌건 이틀일정에 새벽 일출, 공항샌딩 다 미리예약한거라 정상적인 가격 받으라해도 첫날 오후일정 안하고, 둘째날도 비와서 많이 빼먹었다며 극구 20불만 받겠다는 바보같이 착한 친구더군요. 결국 30불주고 공항에서 주차비하라고 10불 더줘서 40불 채워줬습니다. 더 주지는 못해도 덜줘서는 안되겠기에.
<숙소및 식당>
호텔은 샤토.앙코르.라.레지던스. 두달전 예약해서 호텔스닷컴 회원가로 세금포함 투룸 1박당 8만원정도 들었네요. 아파트평수로 40평은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직원들 엄청 친절하고, 조식도 매우 좋았는데 동양인은 1명도 못봤다는. 호텔은 매우 깨끗하고, 수영장도 적당했어요. 사람도 거의 없고, 대체적으로 서양인 가족단위라 서로 수영장 이용시간이 엇갈림. 아~ 욕실 2개고, 더운물 잘나오고, 어뮤니티 질도 괜찮고, 벌레는 거의 없었던듯. 외출시 청소하면서 약 뿌려주네요. 옷도 개놓음.
아마 벌레 많다는 분들은 본인이 창문, 방문 단속을 소홀히 하셔서 그럴듯.
식당은 포용, 크메르키친, 대박식당건너편 좀 비싼 인도세프식당, 호텔옆 수끼집등 이용했는데
가장 좋았던 곳은 릴리펍 (한국인에 유명한 리리레스토랑말고, 앙코르마켓 골목으로 100미터 직진하다 첫 사거리 죄회전하면 나오는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 식당)바로 옆에 로컬식당이 좋았습니다. 한국인같이 생긴 캄보디아 아줌마가 하눈 로컬식당인데 덮밥이 1.25불, 아이스블랙커피나 라임티가 0.5불.
무려 처음 간 날은 오이지를 반찬으로 주고, 두번째 귀국전 쌀과 함께 간 날은 깍두기를 반찬으로. 물 공짜에 덮밥 주문시 국물도 공짜인데 첫날은 소고기무국, 둘째날은 계란국을 먹었습니다. 둘째날 우리가족 4인과 쌀이 음료 6잔, 음식 8가지 배터지게 먹고 18불 나왔는데, 쌀과 길이 엇갈린걸 주인 아주머니가 핸폰으로 통화해서 찾아주고 귀한 깍두기 추가시켜서 20불 드림. 가격싸고, 서양 젊은애들은 이모집 같이 대하고 해서 우리애들도 그냥 이모집이라 부름. 특히 돼지고기 요리가 최강.
그외 포용은 소문대로 쌀국수가 정말 맛있더군요. 수끼집도 생각외로 괜찮았는데, 여기는 통크게 얼음을 바케스채로 가져다주고 진한 차를 주전자에 공짜로 내줍니다.
카사호텔 바로 옆 유명한 수키집이니 찾기 쉬울듯. 가격은 뭐 다른 크메르식당이나 비슷해요.
그외 맛사지는 발맛사지만 받았는데 저나 와이프는 태국이나 베트남보다 나았습니다.
1시간 6불인데 펍스트릿 드레곤맛사지도 괜찮고, 그 옆집은 더 잘하더군요.
기념품은 이것저것 딸이 샀지만 가장 권하고 싶은건 실크넥타이입니다. 아트센타나이트마켓서 개당 5불씩 샀습니다. 제가 넥타이를 좀 볼 줄 아는데 실크 질이 아주 훌륭하고, 데자인도 세련되었어요. 선물용으로 훌륭.
담배는 보루당 10~15불 사이인데 마일드세븐 1보루, 말보루라이트 3보루 사왔습니다. 담배맛이 나쁜건 아닌데 말보루라이트도 아니고 마일드세븐도 아니고 그냥 전부 맛이 똑같음. 그렇다고 파타야같은데서 싸게 파는 이상한 짝퉁담배는 아닙니다.
저희는 직접 페인팅하는 티셔츠를 개당 14불에 하나씩 사입었어요. 작품에 값을 따로 매길 순 없으니.^^
그외 생각보다 길거리 음료는 비교적 깨끗한지 장나쁜 아들도 잘 사먹고 멀쩡했습니다.
그냥 1달라 하는 아이들은 못봤고, 뭔가를 파는 아이들인데 얼굴상태를 보니 땟갈좋고 멀쩡했습니다.
삼시세끼 밥 잘먹고 물건 안팔땐 잘 놀고 하던데, 학원에 입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애들보다 딱히 못할 것도 없어 보였고 그냥 그들의 생활방식이니
멀쩡한 남의 나라 애들한테 불쌍하니 이런 동정심은 없었으면 싶었네요.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도 우리나라식 사고방식이구요,
불과 몇십년전 킬링필드로 수백만의 지식인이 죽은 나라에서 공부 또한 트라우마겠지요.
톤레삽에서 고기 펑펑 나오고, 1년 4모작하고, 날 따뜻해서 얼어죽을 일 없고, 전염병등 퇴치하는거야 세계의료가 발달하니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최저생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으니,
제가 보기엔 행복지수 높을만 합디다.
한국에서 카톡할 때 툭툭기사 쌀.썽이 자기동네에다 간이학교를 열심히 짓고 있길래 나중에 애들 주라고 노트 50권하고 어린이 놀이용 자세트 60개 볼펜 10타스, 작대기 꽂힌 그 유명한 사탕 3봉지 사가서 사탕 빼고 다 쌀줬는데, 이 친구 아직 학생 없다며 안받으려 하더라는.^^ 그냥 나중에 애들주라고 줬더니 이웃학교 나눠주고 카톡으로 사진 보내겠다네요. 사탕은 딸 말로는 그게 한국에서도 인기있는거라는데 캄보디아 사람들 애고, 어른이고 정말 좋아하더군요. ㅋ. 근데 어지간하면 학용품 현지구매 권합니다. 비행기 짐으로 안붙이고 넷이 가방에 나눠서 들고 갔더니 겁내 무겁습디다.
이상. 긴 글 읽어주신분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