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7일 동안의 여행
2016.12.1일부터 2016.1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씨엠립 앙코르 유적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저도 이 사이트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지라
아이와 여행하는 분들을 위해 최근 여행을 마치고 몇 가지 정보 드리려고 글을 씁니다.
1. 호텔
일주일 동안 한 호텔에 머무는 게 지루할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무리였지만 3개의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아고다에서 평이 좋은 호텔, 수영장과 조식이 포함된 곳을 골랐습니다.
1) chheng residence 가성비 최고, 친절한 직원들, 깔끔한 환경, 수영장 나름 놀만함.
2) ankor heart bungalow 가장 마음에 들었음. 넓은 객실과 수영장, 음식이 정말 좋았음. 왠만한 시내 유명 식당보다 훨씬 맛있고 깔끔. 단, 시내 중심가와 조금 거리가 있음.
3) tonle tropical hotel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2. 교통
툭툭을 일주일 동안 타고 다녔습니다.
먼지와 매연 때문에 고생했지만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기에 아이가 잘 따라 주었어요. 좋은 기사 만나 편하게 다녔습니다. (툭툭 기사 RA)
3. 유적 관광
60달러 내고 7일 권 끊어서 천천히 다녔습니다. 따프롬이나 바이욘, 앙코르왓처럼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마지막 날 이른 아침에 다시 한번 둘러보니 정말 좋더군요.
이른 아침 유적지 다녀와 수영장서 놀다 오후에 다시 나가는 일정이 좋았습니다.
4. 음식
저랑 아이는 입맛이 워낙 동남아 음식을 좋아해 일주일 내내 캄보디아 음식만 사먹었습니다.
아묵, 록락은 종류별로 먹어보았고요. (아묵은 생선이 가장 맛있더군요)
생선구이에 소스 뿌린 것도 맛있었어요. 돼지고기 구이도 좋았고요.
비엣카페 쌀국수도 맛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롤아이스크림이나 바나나 팬케익도 아이가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좋아했습니다.
크메르키친은 팝스트리트에 정말 분점을 많이 냈더군요. 어딜 가도 보이는 건 크메르키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킹스로드 쪽도 다닐 만 했습니다.
과도 같은 거 준비해 가셔서 로컬시장에서 과일 사서 숙소서 드셔도 좋을 거에요. 캄보디아 컵라면도 입맛에 맞았습니다.
5. 공연
캄보디아 민속촌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다 토요일 늦은 오후에 갔습니다.
꼭 바우처 구입하세요. 5달러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만 하는 자야바르만7세 대제전 봤는데,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공연이라고 합니다.
외국인은 저랑 아이밖에 없는 듯 했어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신랑고르기 정도 보고 저녁 식사나 마사지 하러 가시더라고요.
이 공연은 7시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나는데(먹을 거 미리 준비해 가세요)
말은 못 알아 들어도 재미있습니다. 압살라 공연 보면서 밥 먹는 거 보다 나은 듯한 생각도 들었고요.
6. 기타
아이랑 가시면 가장 걱정하시는 게 배탈일 거에요.
미리 약도 준비해갔지만
덜 익은 음식이나 물이나 음료수만 주의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앙코르 유적 주변에는 화장실이 많지 않습니다.
아이와 다닐 때는 호텔서 미리 용변을 보고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흰색 티셔즈나 흰색 옷은 만약 툭툭을 타고 다니실 거면 피하시는 게 좋을 듯
요즘 앙코르왓 주변 도로 공사중인데
황토 먼지 때문에 붉게 변해버립니다.
12살 미만은 앙코르 유적지 높은 곳은 올라가지 못합니다.
입국비자 예전에는 12살 미만 무료였는데, 이제는 어른과 똑같이 30불 냅니다.
단 앙코르 유적지 입장권은 무료입니다.
8살짜리와 여행하면서 참 많이 즐거웠습니다.
자기가 책 가지고 다니면서 보고
비교해보고 재미있어 하더군요.
민속촌에서 본 공연이랑 연결짓기도 하고요.
시장 가서 친구들 선물 고르는 것도 재미있어 했고요.
이제 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들과 여행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