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자전거 탐방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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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자전거 탐방해본 후기

창창우 22 1382
8~17일간 캄보디아 일정을 잡아두고..
자전거로 앙코르 왓 톰 지나 그 사이사이 유적 다 포함해서 동쪽 동쪽하단 귀문에서 동쪽상단 승리문 그리고 이어져 나오는 작은 사원들 다 가고 타프롬 벤티케데이 밧충(배트첨) 그리고 롤로이스 유적지의 프레이코 바콩 몬티 그리고 그사이 지도에 없는 유적까지 돌고 왔습니다.

후기는... 후...
제가 뭔정신으로 이짓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ㅡ.ㅡ ㅋㅋㅋ
솔직히 앙코르와트 톰 타프롬 가는길은 많이 할만 하고요..
롤로이스 유적지 바콩쪽은 .. 되도록 자전거론 가지 마세요.....(어차피 그럴사람은 없겠지만 ...)
매연 싫어서 샛길 갔다가 기적같은 것도 많이 접했지만..
제 자전거는 몇번이나 수렁에 빠지고..
큰길을 대놓고 끊고 나무판 하나 안대놓고..
후.
.

미친 ....

원래 지도보고 잘 찾아가는 편인데 이상하게 축적 거리 가늠이 잘 안되더라구요..
유적지 세개가 연달아 있는줄 알았는데 자전거로 10분은 넘게 달려야 나온다던가..

몬티는 진짜 구석에 있어요 ..
구글이 앙코르왓은 지도를 세세하게 뚫궈 놔서 지도상 길 있다고 한국처럼 2차선이나 골목길 생각하면 안돼요...
 좀 외진덴 숲속에 사람 한명 오간정도의 길.. 혹은 밭사이 두렁...  혹은 집과 집사이... 틈.. 어..음.. 사각형 건물 말고요 전통가옥 .. 이라 닭있고 소있고 개 달려들어요 ㅋ..

그래서 하루에 얼마나 갈수 있는지 가늠이 안되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제경우 예전에 무릎을 다쳐서 비오거나 습기차면 아픈데... 여긴 어딘가는 비가 오고 습기도 차고 어딘가는 잠시 비가 오다 그쳐서 그러니..
항상 아퍼요 ㅠㅠ.. 힘을 못주겠어요..

근데 재미는 있었어요.. ㅋㅋㅋㅋ


첫째날 산악자전거.. 예상한 자전거가 나가서 안장 딱딱해서 아펐어요 ㅠㅠ
물큰거 준비해 두세요

둘째날 산악자전거 안장 폭신한걸로 바꿨어요... 몇년만에 타지만 그래도 전날 반나절 동안 익숙해져서 ㅋㅋㅋ(오후 캄퐁플락 투어 조인함) 구덩이도 잘 가고 돌길도 잘가고..
내가 일케 자전거를 잘탓나 놀라면서 커브도 휙휙 들어가고 속도 조절도 잘되고 뭔가 자전거랑 한몸이 된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다녔습죠.. 거의 멈췄는데도 균형 잘잡고... 가속도 금방 붙이고...
근데 상체가 볕에 익고 메는 가방 나름 열심히 짐 줄였는데 너무 긴시간 긴 거리를 가서 그런가 어깨랑 크로스백 메는거 끈이 스치는 부분이 쓸려서 너무 아펏어요 ㅠㅠ..
주변 외국인들 죄 온로드용 바구니 자전거 쓰길래 괜찮겠지... 하고 바꿈

참고로 이날 전날 매일 유적지에서 1.5l짜리 물병 두개+1달라 음료 두개 아작내고 화장실 한번도 안갔어요...  좀 마렵다 싶어도 좀더 가다보면 땀이 아주 그냥....

길.. 한국처럼 점잔은길 기대하면 안돼요..
중앙선.. 여기 중앙선 점선이에요.. 추월 가능해요.. 그마저 중앙선이 존재하면 다행이에요.. 그냥 선따위 없다고 생각해야 해요.

신호체계 있지만 개판이에요 ㅋㅋㅋㅋ
알아서 잘 껴들어 가야해요..

다니다 보면 물고기들 오가는 룰 같은게 보이는거 같아서 걍 저도 물고기때에 합류했어욬ㅋㅋㅋ..
역주행은 일도 아니에요 ㅋㅋㅋㅋ
가로등 같은 고급 시설 기대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

3~4리터의 땀을 실시간으로 쏟아내다 보면 그룹투어 가이드분들이 괜히 낮엔 숙소에서 쉬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순식간에 몸상태가 뭔가 갑자기 확 이상한건 알겠는데 유적 사이 음침하고 서늘한데 앉아있어도 찬물과 음료를 마셔도 한동안 해결이 안돼요.... ....
그냥 땀만 눈을 가리며 주룩주룩 흘러요.... ㅋ

셋째날 온로드용 바구니 자전거..
이걸로 롤스로이스 유적지 까지 가는데 미치고 환장하는줄..
길은 전날 2일에 비해 훨 길고 험한길을 가야하는데... 와.. 속도가 안나...
다리는 아퍼.. 자전거 균형이 안잡혀... ㅠㅠ....허리가 꽂꽂이 서는 자세라 그런가 안장이 훨 넓고 푹신한데두 베겨서 아퍼 죽는줄...
스프링 있음 뭐해 가는길이 비포장인데 ㅠㅠ
양쿡애들은 뭔 정신으로 이걸 타고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다 보면 백팩도 메고 있고 바스켓의 장점도 활용을 안해요 ㅡ.ㅡ..

급격한 커브 안돼 내리막길 불안해.. 가속도 붙이기 힘들어.. 기어조절고 안돼... 길은 수렁과 흙밭이야... 속도 줄어들면 균형 못잡아 날은 최고로 뜨거워서 멈추면 볕 쬐는곳이 아퍼 ㅠㅠ 앞차 흙먼지까지..

도대체 내가 뭔정신으로 프레이 몬티 다녀왔는지 모르겠어요 ㅠ..ㅎ..

안타깝게도 산악자전거에 바구니 단건 없었구요 ㅠㅠ... 오늘 너무 볕에 타서 온몸이 따갑고 아프네요 ㅠㅠ 친구가 꾸겨 넣어준 화상용 연고 가져오길 잘한거 같아요 ㅠㅠ

1. 프놈바켕 공사중입니다...
볼수있는게 붓다의 풋프린트 말곤 멀리서 공사하는 사원만 볼수있고 아예 근처도 못가게 막아놨습니다...
그 날씨에 산타고 가서 볼수있는게 그저 멀리서 공사중인거 밖에 못봅니다 펜스 쳐놓고 펜스 접근한다고 모라 해요 참고하세요.

2. 배트첨 공사중입니다.
길이 없어서(..) 현지민한테 배트첨 이라고 물었더니 못알아듣고 지들끼리 밧충밧충 거리면서 알려주는데 지들이 가는길 알려줍니다..
논뚜렁 ... ㅠㅠ.... ... 물이 종아리 까지 차고 ㅠㅠㅠ 자전거 파뭍히는데 지들은 걍 샌들신고 물속으로 걸어갑니다 ㅠㅠ .....

그렇게 가니 공사중.... ㅠㅠ.... 계단 들떠서 위험하대요.. 접근은 가능합니다..
티켓체크 안해요.... .... 공사중이라곤 하는데 공사가 진척된 흔적이 없슴돠 ㅠㅠ

3. 바콩 사원
큰길로만 가세여..
절대 셋길 빠지면 안돼요..
농수로 끌어 쓴다고 길 걍 끊어놨어요 ㅠ...
사진 올리고 싶지만 숙소 와파가 넘 느려서 이만큼만 씁니다..

지도상 프레코 바콩 프레이몬티 바로 붙어있는거 처럼 보이지만 매우매우 멉니다...
거기도 흙길 논밭 수렁 ㅠㅠㅠㅠ ..

한국인들 출현 장소가 딱 핵심유적지에 그룹투어로 바글바글 합니다..
반가워요 ㅋㅋ

양쿡애들은 여기저기 몸고된줄 모르고 어디서든 뽈뽈거리며 기어나옵니다.
그리고 어디든 올라갈수 있을때까지 올라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 신기함..
물론 저도 구석구석 올라갈수 있는덴 다 올라갔어요..
사람없는데서 미리사둔 바게트 샌드위치 먹는데 먹다보면 채 다 먹기전에 양인들 어디선가 기어나와서 서로 뻘쭘해요 ㅋㅋㅋㅋ

근데 그런사람들도 몬티랑 밧충 사원엔 안보였어요 ㅋㅋㅋㅋㅋㅋ ㅠ...


아울러 자전거 라이딩 ...
핵심유적만 간다면 좀 고되도 좋아하고 운동신경좀 되면 길이 구덩이가 많지만 그래도 이쁘고 나무도 많고 소랑 닭도 많고 잼있게 즐기다 올수 있어요...

저처럼 툭툭이로도 가기힘든 구석구석 가고픈 욕심에 빌리는 거라면 ... 별종이나 체력고갈에 희열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좋아요..
일행있으신 분들은 비추..
확실하게 욕먹을거에요..

그냥 툭툭이 타세요 좋아요 ㅋ...
몸편한거 좋으면 차량 대절하세요 ㅋㅋ

어차피 비슷비슷해요 ㅋㅋ 외지고 길 안뚫어 둔거는 그만하니까 안뚫은 거에요 맘 놓으세요 ㅋ
가다가 지도에 없는 유적 발견했는데 현지인들 소묶어두는 용도로 쓰고 있었어요 ㅋㅋㅋ
걍 그렇다구요 ㅋㅋ
22 Comments
박치타 2016.11.18 01: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요
저 자전거 빌려서 혼자 돌아볼까 ? 했는데 한바퀴 돈 기분이네요
오토바이 빌리던지 툭툭이 타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여행60 2016.11.21 12:51  
시엠립에서 오토바이는
관광객이 빌리는 것은 합법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사고나면 정말 골치아프다고 합니다.
박치타 2016.12.07 01:45  
ㅠㅠ 툭툭이 타야겠네요 .. 오토바이 빌리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지만 좋은정보감사합니다 ㅎㅎ
창창우 2016.11.26 08:04  
편하긴 툭툭이가 제일 편해요!!!
그리고 아저씨 쇼부 잘보면 구석진대도 가줘요!!! 짱좋아요!!!! 나중엔 아저씨 5불 더드렸더니 고맙다고 합장인사해주면서 절 축복해 주셨어요!!!
여행60 2016.11.21 11:03  
ㅋㅋㅋ
결국 롤루오스를 자전거로 가셨구만요.
사고 안났으면 됩니다.
고생이야 사서도 하는 거니까요.

좋은 여행기 재밋게 봤습니다.

바춤은 원래
ㄷ 자로 돌아서 가면 좋은 길로 갈 수있는데...
바춤은 10년 내내 공사중입니다.

자전거로 가실 때는 큰 길로 가셔야 합니다.

그래도 요즈음은
쁘레아 몬티 가는 길을 그 근처 사람들이 다 압니다.
10년 전에는 길을 물으니 아무도 몰라서 고생했습니다.
차로 들어가는데 길이 좁아서 고생했는데
해가 갈수록 점점 더 길이 넓어지더니
이제는 그 근처에 집들도 많이 생기고...
창창우 2016.11.26 08:08  
몬티..거기... 차로 갈수 있어요?!?!?!?
길 완전 소달구지도 가기 힘들어 보이던데 ㅡ.ㅡ.... ㅋㅋㅋㅋㅋ
받춤 뿐만 아니라 몇몇은 천년만년 공사중인거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진척의 흔적이 없어 ㅋㅋㅋㅋㅋ
롤로스를 바구니 자전거로 타서 더 멀게 느껴졌지만.. 나중엔 정말 작정하고 타게요...
중고 사서 나올때 되파는 식으로 좋은거 바구니 달아서 얻어서 저도 현지 외국인들 처럼 쁘레아비히어나 바텀방 그리고 뱅밀리아 뒤쪽 라트라이트 길 같은데 쭉 가보고 싶네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젤 각인되는건 역시 자전거투어기간 내 였던거 같습니다 ㅎㅎㅎ
여행60 2016.11.28 01:14  
쁘레아 몬티는
승용차 타고 2번 갔습니다.
뚝뚝타고 1번 가구요.

바꽁에서 들어가는 나름 큰길로 가다가
건물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데
마지막 50m정도는 걸어서 갔습니다.

뚝뚝이로는 걍 바로 옆까지 밀고 들어갔구요.
뚝뚝이로 갈 때는 몬티가 나올 때까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으니까 갈 수밖에요.
가서도 현지인에게 물어서 다시 돌아나왔답니다.
길가에서 바로 안보여서...
표시판도 없고...
사원을 보고 몬티겠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롤레이 유적가는 길에서
교통사고 난 것을 몇번 보고 난 후에는
그쪽은 뚝뚝이라도 안갑니다.
자전거로 롤레이 가는 것은
정말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늘피로 2016.11.22 13:49  
저도 자전거 좋아해서 가서 자전거타고 돌아다닐까 했는데 접어야겠네요ㅋㅋ
여행60 2016.11.22 15:17  
저렇게 멀리 가지 마시고
그랜드 투어와 스몰 투어라고 부르는
일반적인 관람 코스를 따라서 자전거를 타시면
평지에 길도 좋고 편안하게 탈 수있습니다.

저도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참 쉽습니다.
창창우 2016.11.26 08:10  
전 몇년만에 자전거 탄거지만 해볼만 했어요 ㅋㅋㅋㅋㅋ
평소 좋아하던 분이면 더할나위 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ㅎ
몸은 힘들지만 여행 돌아와서 되짚어보면 자전거 여행때 일이 제일 기억도 남고 각인도 되고 수다거리도 됩니다 ㅎㅎㅎ
jiseonmoon 2016.11.22 13:53  
대단하시네요 ㄷㄷㄷ 글을 읽는 제 무릎이 시림...
그냥 뚝뚝 타고 다니는 게 최고군요 역시.
창창우 2016.11.26 08:16  
ㅋㅋㅋㅋㅋㅋ 툭툭이 좋아요 하늘도 맘껏보고 덜컹거리는게 ..
좀 빠른 마차타는 기분이에요 ㅋㅋㅋㅋㅋ
뒤에 혼자 자리차지하고 앉아있노라면 공주님이나 귀족이 된 느낌이에요 잼있어요 ㅋㅋㅋㅋㅋㅋ
갠적으론 시야 가리는건 다 싫어서 뒷뚜껑도 없었음 했지만 어쩔수 없죠 ㅋㅋ
뽀리동자 2016.11.23 13:44  
자전거 타볼까 했는데ㅎㅎ 고민되네요
창창우 2016.11.26 08:18  
걍 질러요 ㅋㅋㅋ 뭐가 걱정이에요?
후회도 없고 달릴당시는 힘들어서 이런 후기가 됐지만 여행 다 끝나고 정리한 지금 되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건 자전거때가 젤 많이 남아요 ㅋㅋㅋㅋ
저처럼 먼데 가지말고 걍 왓 톰 스몰투어 그랜드 투어 가면 꽤 쾌적하게 다녀올수 있을거에요 ㅋㅋㅋㅋ
여행60 2016.11.27 09:39  
너무 글을 무시무시하게 적으셔서 그런가 봅니다.


그랜드 투어와 스몰투어만 다니고
큰길로만 다니면 길도 좋고 편할 겁니다.

저도 자전거 타고 나면
왠지 뿌듯함이 오래가더라구요...
지구인들 2016.11.30 12:56  
와... 여기 너무 더워서 자전거 엄두도 못내겠던데 대단하세요!
그리고 신호개무시 엄청나죠
여긴 프놈펜인데 역주행도 많이 봤어요 ㅋㅋ
라테 2016.11.30 22:01  
후, 후기가 너무 생생해서 (너무 더울것 같아서) 자전거 타기가 무서워지네요ㅠㅋㅋㅋㅋ
푸린a 2016.12.06 23:06  
와ㅋㅋㅋㅋㅋ 자전거 타면 안되겠어요 재미있는 후기 잘 봤습니다!
더이상챙겨주기없기 2016.12.17 23:01  
저도 하루 이틀정도는 분위기 봐서 자전거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Tskib 2017.02.09 01:00  
대단하시네요...
어느오후풍경 2017.02.28 15:47  
아..자전거 여행은 힘들거 같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람꽃 2017.06.01 16:37  
제가 자전거 타고 돌아다닌다 하면 절 아는사람들은 니가? 하겠지만ㅋㅋ 꼭 해보고싶어요 낯선곳에서 한번쯤 미친짓ㅋㅋ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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