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3일~18일 캄보디아 시엠립 여행기 - 제가 겪은 팁을 알려 드릴께요.^^
저희 가족은 이번에 약 17일 일정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캄보디아는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출발하는 2층짜리 VIP버스를, 홍익여행사를 통해 갔습니다.
아침에 출발하면 거의 저녁에 도착하신다고 생각하면 되어요. 방콕에서 국경도시인 아란까지는 도로 사정이 그런대로 좋아서 잘 달리나, 캄보디아 도로 사정은 별로 안 좋아요.
1. 일단 버스에서 40달러를 내면 자기들이 서류 작성해서 해 주겠다고 합니다. 뭐 그냥 신경 안 쓰고 통과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시면 되구요, 10불 아끼실려면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 무시고 태국에서 캄보디아 입국 절차 받으시면 됩니다. 저희는 가족이라서 4명이면 40불이나 되기 때문에 그냥 우리의 힘으로 넘어갔는데요. 캄보디아가 아직까지는 투명한 나라가 아니라서 입국하는 곳에 보면 비자비가 30불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 밑에 종이로 30불+100밧이라고 써 있고, 그렇게 달라고 합니다. 그냥 무시하시고, 저 위를 가르키시면 되어요. 그래도 트집을 잡으시면 그냥 1달러 더 주시는데 속 편해요. 캄보디아의 정의를 바로 잡겠다고 끝까지 하셔도 그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돈으로 그 자리를 산 사람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본전을 뽑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겠지요.
실제로 이 사람들 트집을 잡기 위해 입국카드를 꼼꼼히 보는데요, 저희는 사진 하나를 잘 못 가지고 와서 그냥 1달러 주니까 바로 패스가 되더라구요. ^^. 어떤 외국인도 사진을 안 들고 왔다고 하고, 100밧을 주니까는 그냥 바로 패스..^^.
2. 저녁 6시쯤 시엡립에 도착하면 올드타운에 내려주는데요, 그곳에서 툭툭을 타면 웬만한 거리는 3달러 이내라고 보시면 되어요. 저희는 짐도 많고 4명이나 되어서 5달러 주었어요. 아주 만족해 하더라구요. 좀 멀면 흥정을 하시구요. 그 사람들이 부르는 돈 그대로 주지 마시고, 그냥 밝은 표정으로 흥정을 하시면 됩니다. 태국이나 캄보디아나 서민들은 모두가 나쁜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셔서 절대 현지 사람들과 감정 싸움을 하지 마시고, 웃으시면서 비싸다고 하시고 적절히 조정하셔서 가시면 되어요.
3. 시엠립에 가셔서 앙코르와트 사원을 보실 때는 사전에 한국에서 가이드와 연락을 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저희는 소개를 받아서 갔는데, 정말 대만족이었어요.
3일의 일정을 잡고 갔는데, 앙코르와트의 전체를 보고 싶으시다면 3일 모두의 일정을 잡으시면 좋지만, 앙코르와트 사원과 바이욘 사원을 제외하고는 그게 그거인 거 같아서 저희는 2일의 일정만 잡았어요.
가이드와 차량은 같이 움직이는데, 가이드와 툭툭도 되지만, 캄보디아가 가 보시면 느끼시시겠지만 툭툭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시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해요. 해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니까는 조금 더 돈을 주더라고 안전하게 차량 이동을 권해 드립니다.
**아. 여기서 우리를 가이드한 가이드 소개 할께요.
- 이름 : 라타라(Rattana) - 카톡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 카톡 아이디 : cam79
- 전화번호 : 855 17 652 979
- 나이 : 24살?
- 예약을 하시고 혹 취소를 하실려면 일찍 해 주세요. 저희도 라타나에게 3일 예약을 했는데, 먼저 온 예약이 있다고 해서 2일을 예약했다가 우리가 2일째 되는 날, 라타나의 다음 날 예약이 갑자기 취소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한국에서 연락이 와서 느닷없이 취소한다고.. 그래서 같은 한국인으로써 우리가 미안했답니다. ㅠㅠ
- 라타라는 어릴때부터 가난하게 살았나봐요. 어릴 적에 먹을 것이 없어서 연못이나 냇가에 나가서 골뱅이를 잡아서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 등등도 해 주었어요. 어떻게 한국어를 공부했냐고 물으니, 한국인이 사장님인 회사에 들어갔는데, 그 사장님이 캄보디아어를 전혀 할 줄을 몰라서 자기가 학원에 다니면서 3년간 공부해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네요.^^ 저희는 2일동안 부탁을 했는데, 정말 대만족이었어요. 너무 고마워서 한국 가서 꼭 라타나에 대한 이야기를 써 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
- 2일동안 거의 쉴 새도 없이 캄보디아 이야기, 문화재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 등등을 해 주고요, 사기당하지 않게 안내도 잘 해 주어요.
- 저희는 2일 중 첫날은 바이욘 사원과 사원 하나 더, 앙코르왓에 갔구요. 2일째는 사원 하나 더 보고, 맹글로브 숲과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똔레샵 호수에 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스마일 오브 앙코르를 보았구요.(스마일 오브 앙코르 시작 시간 때문에 똔레샵 호수의 일몰은 못 보았어요..)
- 비용은 1일차 가이드비 50불, 차량 40불, 2일에는 멀리가서 합쳐서 130불을 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스마일 오브 앙코르는 라타나가 예약을 해 줄 수 있다고 해서 한명당 25불인가 하고 싸게 봤어요.물론 B석이었지만요. 그리고 앙코르왓의 아침 일출이나 뭐 이런 것들은 돈을 5불이나 10불 쯤 더 받더라구요. 아침 일찍 와야 하고, 또 숙소에서 그곳까지 30분 정도 왔다갔다 해야 하니 이해는 해요.
-2일차 저녁에는 라타라가 스마일 오브 앙코르 시작 시간이 남았다고 해서 그 근처에 있는 야시장에 데려다 주었어요. 그곳은 툭툭이도 안 다녀서 현지인이 아니면 오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그곳에서 현지인처럼 우리가족이랑 라타나랑 구운 고기도 먹고, 과일도 샀어요. 그리고 공연 다 보고 다시 숙소까지 데려다 주더라구요. 라타나랑 헤어지면서 제가 한국에서 직업이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한국 아이들에게 캄보디아에 대해 편견이 없도록 잘 가르치겠다고 하니까는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던 펜들이며 이런저런 것들도 아쉬운 마음에 다 주고 왔어요..^^. 정말 자기 나라인 캄보디아를 사랑하고 성실하게 사는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말해 주고 왔어요. 라타라는 자기 나라인 캄보디아를 사랑하고 성실한 청년이라고. 그래서 그 애국심에 감동을 받았다구요.(저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고, 우리나라를 사랑하지만, 그런 마음이 서로 통하니까 더 좋았어요. 자기의 나라를 정말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
- 다음날은 우리 가족끼리 그냥 차량만 대절해서 이래저래 둘어 보았는데, 라타나가 없으니까는 너무 허전한 거 있죠. ^^. 늘 옆에서 끝없이 설명하고 말을 해 주던 사람이 없으니까는 좀 허전하더라구요.
- 시엠립에서는 하여간 현지인 가이드는 꼭 필요하다는 걸 알려 드려요. 그곳까지 가서 그냥 돌다 오시면 정말 돌덩이만 보고 오셔요. ^^. 그리고 앙코르왓을 보셨다면 마무리로 스마일 오브 앙코르을 꼭 추천드립니다. 2일간의 일정을 정리해 주는 느낌이고, 태국의 시암 니라밋쇼랑 비교해도 이게 더 나아요. 우리 두 딸래미는 시암 니라밋쇼보다는 스마일 오브 앙코르가 더 나았다고 하더라구요.
- 저녁에는 야시장 구경도 좋고, 마시지도 태국보다 싸고, 나름대로 받을 만해요. 닥터피쉬는 태국과는 다르게 좀 예뻐보입니다. 그리고 한국식당인 대박식당은 우리 숙소 근처라서 갔는데,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세요. 우리 딸래미 둘은 캄보디아 음식을 못 먹었는데, 대박식당 가서 된장찌개 먹고 힘을 냈답니다. 삼겹살 무한리필도 6불인데, 아주 훌륭합니다. ^^(저희는 대박 하나 식당이 아니라 대박 식당 갔어요.)
- 맹글로브 숲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차량으로 이동해서 보트 타는 곳에서 내려, 보트에 타면 맹글로브 숲 입구에 내려 주세요. 그러면 그곳에서 노를 저으면서 배를 이동하는 여자분들이 배를 저어서 오세요. 팁은 1~2불 주시면 되구요, 지나가다가 보면 배에서 물건을 팔아요. 드라이브에게 줄 음료수를 사야 한다느니, 기저귀를 사야 한다느니 하구요. 그냥 무시하시고 가시면 되어요. ^^. 노 노 하시면서..^^. 대신 태사랑에서 어떤 분께서 한국에 있는 물건을 들고 가서 주시면 좋다고 해서 장난감이며 사인펜 세트를 준비해 갔는데, 그걸 쪽배 드라이브 분께 드리고 왔어요.^^
4. 만일 태국에서 캄보디아 가실 분이라면 꼭 2층 VIP 버스를 권합니다. 이동 거리도 멀기 때문에 화장실 갈 때 좋아요. 이 차량은 차량 내에 화장실이 있거든요. 여행사에서 꼭 확인을 하고 버스표를 사세요. 저희는 몇 번이고 확인을 했어요. 아직 그때까지 온 가족이 설사병에 걸려 있었거든요.
5. 시엡립에는 큰 마트가 몇 개 있어요. 가시면 한국 라면도 팔고 뭐 여러가지 팝니다. 여기서 우리는 간단히 설탕 몇 개만 샀어요. 1달러는 4000리엘이니까는 만일 리엘이 생기면 잘 계산하셔서 쓰시면 되구요. 캄보디아에서 약값은 좀 비싸요. 설사약 효과는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이 모두 배탈이 나서 4~5일 내내 고생했는데, 약국에 가서 몸짓으로 설명하니 알아 듣더라구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저희는 한국에서 출국하면서 면세점에서 유산균 젤리를 사 가지고 갔는데, 설사를 할 때 그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캄보디아가 자기 나라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거의 다 수입을 해요. 그래서 물가가 비싸요. 그리고 달러를 쓰기 때문에 갑자기 돈이 펑펑 나가는 기분이고, 실제로 그래요. ㅠㅠ
6. 캄보디아 화폐인 리엘은 남겨서 오셔도 그리 큰 가치가 없기 때문에 마지막날 숙소를 떠나실 때 팁으로 남겨 두시는 것도 하나의 센스 같아요. 저희는 매일 1불씩 숙소에서 팁으로 남겨놓다가 마지막날은 그냥 1불과 남은 2200리엘도 모두 팁으로 남겨 놓고 왔어요. 태국으로 오는 버스에서 리엘을 밧으로 환전을 정말 형편없이 해 주는데, 외국 특히 유럽 사람들은 리엘을 모두 가지고 왔더라구요. 그냥 불쌍하고 열심히 사는 캄보디아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팁으로 주고 오지, 저걸 들고 오냐고 정말 개인적이라고 속으로 욕을 했어요. ^^
7. 동남아 여행을 하실 때 얼음은 되도록 드시지 마세요. 우리 가족 모두가 캄보디아에서 4~5일동안 토하고 설사하고 한 이유가 뭘까 계속 고민해 봤는데, 아무래도 방콕의 시암파크에서 먹은 얼음이 아니었을까 해요. 그래서 시엠립부터는 '노 아이스' 하면서 얼음은 먹지 않았어요. 그리고 길거리에서 파는 안 익힌 음식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만일 방콕의 람부뜨리나 카오산로드 근처에서 묵으신다면 다음날 아침 8시쯤 일어나서셔 그 근처에 돌아다니면 새벽 시장이 열립니다. 상점이 문을 열기 전에 과일이며 채소, 아침에 먹을 것 등을 파시는 분들입니다. 망고 잘 익은 것은 1킬로그램에 60~70밧, 오렌지는 30~50밧, 오이도 살 수 있고, 파파야도 살수 있으니, 이렇게 사서 칼로 깎아 드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7시 30분쯤 시장에 가시면 아침 공양을 하시는 스님들도 볼 수 있어요. (시엡립에서는 거의 먹지를 못해서 아예 아침에 시장 갈 생각도 안 했어요..ㅠㅠ)
** 제가 태사랑에서 받은 자료가 너무 많아서 작은 은혜라도 갚을까 하는 마음에 이래저래 두서없어 저의 이야기를 적어 보았어요. 제가 적은 글이 여행을 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구요, 외국 여행을 하실 때 꼭 지키셔야 할 일
1. 여권 관리 절대 철저(복사본 반드시 가지고 가고, 여권복사본은 분실에 대비해서 다른 곳에 보관)
2. 외국인과 절대 싸우지 않기
아시죠?
캄보디아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불쌍하면서 성실한 사람들이에요. 아직까지 나라가 청렴하지 못하고, 앙코르왓 입장료도 개인의 것이지 국민을 위해 쓰여지는 것은 3일짜리 앙코르왓 입장료 62불 중에서 2불이라고 합니다.(그 2불은 시엠립에 있는 스위스 단체가 운영하는 무료 병원에 지원하는 돈이라고 하네요.) 바가지를 씌우면 그냥 웃으면서 조정을 하시면 됩니다. ^^. 저는 여행 기간 내내 좀 무뚝뚝하게 현지인들이 대할 경우도 마지막에 '땡규 베리 머치' 하니까는 모두들 좋아하더라구요. ^^
- 맹글로브 숲에 가시는 길의 수상가옥을 보면서 아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의 생활을 보면서 내가 한국에서 가진게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왔습니다.
- 그리고 캄보디아는 병원비가 정말 비싸다고 해요. 7일 입원비가 가난한 사람 1년치 버는 돈이라고 하니(정말인지...^^) 우리나라가 얼마나 복지가 잘 되어 있는지 세삼 느꼈고, 정말 그곳에 사시는 분들에게 한없이 안타까웠습니다. ㅠㅠ
아무쪼록 좋은 여행 하시고,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그리고 우리 여행가이드를 해 주었던 라타나. 열심히 돈 벌어서 지참금 마련해서 장가 갔으면 좋겠네요. ^^(캄보디아에서는 결혼할 때 남자의 지참금이 필요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