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 자유여행 (2017. 01. 01-04) 후기
11월 말에 패키지로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패키지의 특성상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언젠가 꼭 다시 가리라고 생각했는데..
한달만에..충동적으로 예약해버렸습니다.ㅎㅎ
예약하고 나서 3일후 출발이라 ..급하게
태사랑을 통해 정보얻어서 준비했어요. 여행초보라 걱정 많이 했는데, 태사랑 덕분에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다른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 올립니다.
비행기와 호텔은 여행사에서 에어텔을 예약했어요.
영어도 못하고, 겁많고 소심한 40대 부부가 자유여행이라니..
그래도 패키지로 한번 다녀와서.. 시엠립이 안전하다고 생각되어서 용기를 냈지요.
이번 여행은 사원을 집중적으로 보고 오자..해서 사원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캄보디아 관련된 책 찾아보고
여행에 가져갈 책은 두권으로 결정했어요
하나는 <앙코르 네비게이션>..요책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일정을 짤때 도움 많이 받았어요,
또 하나는 <앙코르 인 캄보디아 시즌2> ..유적지에 대한 설명은 이책을 보았어요.
가이드랑 같이 다니는건 불편할 것 같아서 그냥 책보면서 다니기로 결정하고
툭툭기사만 알아봤어요.
한국어하시는 유명한 기사님들은 너무 바쁘시더라구요(저희가 날짜 여유없이 급하게 알아보기도 했구요) 그중에서 따비(thavy)님이 본인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동생분을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따비님 동생 따리(thary)와 연락해서, 다행히 시간이 되어서 예약했습니다.
한국어를 조금밖에 못한다고 하셔서 고민했는데, 태사랑에 추천이 몇개있어서 그냥 결정했습니다
가격은 다른 기사님(맨행)이 보내주신 가격표가 있었기에 참고했어요.
일정을 짜서 보내드리고.. thary가 괜찮은거 같다고 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시엠립공항에서.. 비자발급하는데.. 꼼꼼히 적기도 했고, 지난번 패키지때 달라고 하면 주려고 준비했는데 요구하지 않아서 안주고 그냥 통과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앞에분들에게 대놓고 계속 원달러를 외치는 직원보고 그냥 1달러 줘버렸어요. 심지어 저는 30달러와 따로 여권위에 1달러만 올려놓았더니 먼저 챙긴다음.. 다시 1달러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좀전에 네가 챙겼다고 했더니 그냥 무시.. 1달러의 힘인지 모르겠지만 여권은 매우 빨리 나왔어요 ㅎㅎ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은 여행사에서 해줬는데.. 한국어 정말 잘하시고 친절하시더라구요. 너무 친절해서 팁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절대 사양하셔서..
그분 덕분에 정말 기분좋게 여행 시작했어요
첫날이라 점심먹고 체크인하고
기사님 만나서 티켓팅하고 시장보고 저녁먹고 마사지.. 일정을 요렇게 잡았구요
첫식사는 그냥 한국식으로.. 대박식당에 갔는데
다른 테이블의 외국인 손님이.. 2명인데 왜 밑반찬을 두세트가 아닌 한세트만 주냐며 항의하더라구요. 우리랑 개념이 다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며..식당 주인분은 황당하셨겠지만..재밌는 에피소드를 하나 추가했죠 ㅎㅎ
체크인하고 기사님 만났는데.. 인상이 너무 좋았어요.. 서툰 영어와 번역기 돌려서..대화했습니다.
thary는 한국어는 간단한 단어들은 할 수 있고, 영어는 잘해서 무리없이..오히려 저희가 영어를 못해서 ㅠㅠ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일정을 보냈기에 그대로 진행했어요.
티켓팅하는데 ..패키지때 사람이 많아서 한두시간 예상했는데.. 1월1일이라 그랬는지 사람이 없어서 들어가자 마자 바로 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박쥐공원과 시내의 사원을 두곳정도 보았습니다. 왓프레라 프롬 랏이랑 박쥐공원 근처 사원 .. 특히 박쥐공원 근처에 일반인들이 가는 작은 불상은 새해첫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일대가 온통 뿌옇고 향냄새로 가득했어요.
유럽피안 거리와 시장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었어요.
기사님에게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꽤 맛있어서 다음날도 저녁을 거기서 먹었어요.. 식당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사진을 깜빡해서.. 가격은 2-3달러 정도였어요.
마사지는 타이젠마사지에 갔는데 깔끔하고 친절했습니다(한국에서 카톡으로 미리 예약해놓았어요)
타이마사지를 받았는데.. 저한테는 조금 압이 세었고, 남편은 만족했어요..가격은 다른곳에 비해 약간 비싼편입니다. 대신 네이버 카페에 보면 할인권이 있어요.
둘째날은 바이욘-바푸온-피미엔나카스,왕궁유적지-코끼리테라스 보고 점심먹고 오후에 토마논-차우세이제보다-타께오 - 따프롬- 쁘레럽(일몰)
쁘레럽은 계획에 없었는데 따프롬까지 보고나니 4시더라구요. 기사님이 일몰 보는거 어떠냐고 해서 쁘레럽에 갔어요. 올라갔는데 구름이 많아서 제대로 보진 못했어요.
바이욘은 1층의 조각들을 꼼꼼하게 보았더니 2시간-2시간반 정도 걸렸어요.
따프롬은 입구와 출구를 잘 결정하셔야 해요. 저희는 반대로 들어가서 보다가 길이 없어서(들어가려니 나오는 것만 가능하고 못들어가게 해서) 조금 헤매었어요.
세째날은 빅투어로 차량을 이용했어요 (첫째날 둘째날은 툭툭이 이용했구요)
쁘레아 칸 - 네악뽀안 -따솜 - 동메몬 - 점심 - 쁘라삿끄라반 -반떼이 끄데이 -스라스랑 -반떼이 섬레이
이날도 기사님이 반데이 섬레이를 추천해줘서 일정에 없었는데 추가했구요.. 요기 정말 한적한 느낌에 못봤으면 아쉬웠겠다 싶었던 곳이예요.
네째날은 마지막 날이라 오전에 앙코르왓, 점심먹고 반떼이 쓰레이 요렇게만 잡았습니다.
9시쯤 도착해서 3층부터 먼저 갔는데도 줄이 꽤 길더라구요..3층보고 조각들을 좀 자세히 보았더니
앙코르와트만 4시간 정도 보았어요.
반떼이쓰레이 가는길은 유적지가 아닌 캄보디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thary에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을 물으니 반떼이 쓰레이가 1위였어요.
시간에 여유있는분들께 추천합니다
패키지를 다녀와서 톤레샵이나 다른 곳들은 가지 않았고, 정말 유적지만 보고 왔어요.
일정이 조금 빡빡할 수도 있는데.. 저희는 여유있게 보고 늘 4시 이전에 끝났던거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갔던 코스 정도는 하루에 가능한 일정입니다.
프놈꿀렌이 반떼이 쓰레이에서 20분 정도라고 해서 코스에 넣을까 하다가..
거기는 거기 자체만 하루코스라고 해서 포기 했어요
점심은 시간이 아까워서 시내까지 오지 않고 그냥 유적지 근처의 식당들을 이용했어요
가격은 5-7달러 수준..
호텔은 앙코르홀리데이였는데 맞은편에 럭키몰이 있고 대박식당 설촌 모두 걸어서 갈 수있는 거리라서 위치는 좋았어요. 조식도 종류가 많은건 아닌데 맛있었구요.
그리고 툭툭이 기사..다행히 저희는 기사님을 잘 만난 듯해요.. 추천하고 싶은데
제가 가입한지 얼마 안되서 기사추천에 글을 못쓰네요 ㅠㅠ
thary님 일정 추가해도 싫은내색 없고 추가요금 없었어요.
오히려 둘째날 셋째날에 시간보고 코스상 갈 수있는 곳들 추천해줘서 더 보았구요.
식당은 모두 thary에게 물어서 갔는데 다 만족스러웠구요. (사실 패키지때 음식이 안 맞아서 이번에도 그렇겠지 싶었는데.. 현지식도 다 맛있더라구요)
마지막날 마사지도.. 저희가 갔던 타이젠의 가격을 물어보고 더 싼곳이 있는데 추천해 줄까 물어봐주고..
항상 시간보다 먼저와서 기다리고,
사원보고 나오면 ..저희가 찾지 않도록 먼저 손흔들어주고, 걷지 않게 툭툭이 몰고와서 태워주고(이동이 가능한 곳에서는)
망고도 사주고, 나오면 시원한 물과 물수건 챙겨주고
물 줄때도 밑에서 시원한걸로 골라주고 물닦아서 비닐캡 벗겨주고,
차량이용할땐 문 항상 열어주고 ..뒷자리 여유있게 운전석 바짝 땡겨주고..
이런 작은배려들이 참 마음 따듯하게 해주더라구요
서툰영어로 물어도 항상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어요
운전은 천천히 하는 편이구요(툭툭이도 차량도)..저희는 풍경보는걸 좋아해서 천천히 가는게 더 좋았어요. 툭툭이땐 안전하고
한국어를 조금밖에 못해서 아쉽긴하지만
번역어플도 많고, 대학졸업후 영어를 본 일이 없는 초등수준의 저희부부도 다녀왔으니
괜찮으실 거예요.
(저희에게 잘 맞았다고 모든분들께 잘 맞는다고 할 순 없지만)
친절한 기사님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카톡 아이디 : tharyangkor)
저흰 정말 유적지만 돌아서.. 그래도 못간곳도 많아서 ..앞으로도 기회되면 캄보디아로 달려갈거같아요 ㅎㅎ
두번째 세번째 후기를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