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앙코르왓 간단히 느낀점-가이드요금 물가등등
호치민에서 4일 그리고 씨엠립에서 4일 쿠알라룸푸르에서 4일 이렇게 자유여행을 했습니다
아니 내일 KL로 출발하니 아직도 여행중입니다
전 팩키지는 싫어해서 자유여행을 하고 일일투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호치민에서는 시티투어와 메콩강 투어를 했고 씨엠립에서는 어제 오늘 이틀간 가이드를 고용해서
투어를 했습니다 어젠 스몰투어를 했고 오늘은 뱅밀리아를 거쳐서 톤레삽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는데 아침에 가이드가 오후에 톤레삽이 붐비니까 오전에 보자고 하더군요
뭐 일출 일몰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서 오케이 했지요
그런데 호수에 가니까 두명이 입장해서 배타고 쪽배타는데 50불이라고 하더군요
비용을 잘 몰랐던 차라 좀 기분이 안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뱅밀리아는 취소하고 시내에 와서
점심먹고 가이드 정산을 하는데 가이드비 100불(하루에 50불) 차량비 110불 요구하더군요
하루반인데, 물론 오늘오후는 내가 취소한 것이라서 어차피 계산해 주려고 했는데도
기분은 별로더군요
가이드는 평판이 좋았던 친구였고 그리고 실제 뭐 그렇게 푸쉬하지는 않는 그런 편이었는데도
자기가 데려온 기사는 많이 챙기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팁으로 더 주려고 했는데 자기가 그렇게 하는 바람에 자기 팁이 깍인 셈이지만요 우리는 두명이었는데 차는 미니밴이 왔더군요 어떤분 후기를 읽으니 미니밴을 가져오면서도 엑스트라 챠지는 안했다고 했는데 그런 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첫날은 가이드가 데리고 간 곳에서 점심 저녁을 먹었는데 값은 잘 모르겠지만 맛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사지도 권유하는데
한시간에 22불하는 좋은데라고 하더군요 전 이미 5불 짜리 두시간을 전날 받았던 차라 거절하기는 했지만
계속 좋은 곳이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전 마사지를 30년 넘게 받은 베테랑입니다 어디가 잘하는지 누가 잘하는지는 아는편이죠
앙코르 왓, 뭐 많이 설명을 해줬고 여러 에피소드도 이야기 했줬지만 지난 몇달 여행준비하면서
네이버 후기만 잘 읽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물론 가이드 없는 것 보다 많이 편하고
쉽게 구경할 수 있지만 젊은 분들은 가이드 없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호치민 시티를 들려서 왔기에 자꾸 비교를 하는데 이곳에서 조인투어를 하지 않은 것을 제일 후회했습니다
하루100불 들여서 편하게 하는 것도 좋은데 우리부부는 여러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한국어가 서툰 한국어 가이드가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다시 이곳에 온다면 하루에 10불 약간 넘는 영어투어를 할 것 같습니다 뭐 투어를 다시 할 필요도 없겠지만요 ^^
씨엠립은 물가가 너무나 비싼 것 같았습니다 호텔(J7)은 하루에 200불 식사는 보통 드링크포함
10불 아이스 아메리카노 3불50 등등 현지물가에 비해서 관광객이 부담하는 물가는 소득수준이
거의 30배 많은 미국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앙코르 왓때문에 이것을 부담하는 것이고 평생에 한번이겠지만요
제 경우에도 내년에 막내와 한번더 오려고 계획했었는데 아마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순수하고 비록 가난해도 미소를 잃지 않는 마치 30년전 태국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살고 있는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합니다만 많은 부분을 몇몇의 소수가
다 가져가는 것 같은 시스템은 우리가 겪었던 그리고 누구나 겪어야 할 그런 부분이겠지요...
씨엠립 나흘동안 생각나는 것은 앙코르 왓도 아니고 톤레삽도 아니고 그나마
두번 방문했던 대박식당의 삽겹살과 김치찌게 뿐이라면 제가 너무 시니컬한 것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