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인도네팔여행 (2) Goa & Hampi
가긴했으나,
역시 바닷가는 취향이 아니었다.
부산사람이라
항상 바다를 보고 살아왔지만
취향은 어쩔 수 없었다.
별 볼일 없는...
그나마 좋았던 건,
눈에 보이는 학교가 있어
무작정 들어갔던 기억.
하지만, 학교 밖의 시장에는
부모를 대신해 장사를 하는 아이와
장사하는 아빠 옆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머릿니를 잡아주는 엄마와 함께 있는 아이들 모두
학교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것 같았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함피로 갔다.
거리가 있어
해가 떨어질 즘에 도착했는데,
작은 마을에
궁궐도 있고
어마한 크기의 힌두탑에 정교한 장식이 섬세했다.
알고 보니,
작은 힌두 왕국의 수도였더라.
부유한 왕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낙들이 땅을 파는 걸로 봐서
정원을 만드는 공사 중인 듯 했다.
산과 강이 모두 몽글한 돌덩이들고 가득했다.
함피엔
자연은 곡선을 만들고
인간은 직선을 그었다.
시내는 여느 시골과 비슷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선 깨끗했다.
바나나 농장 사잇길로 들어가면
그네가 있는 식당이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