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3 - 24. 남칸-폰사완-타켁루프1-타켁루프2-비엔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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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of 2023 - 24. 남칸-폰사완-타켁루프1-타켁루프2-비엔티안

역류 2 645

c56ff3fd0e654acc83d0c716fef03282e67cda92.jpg달린다.


5b2ddd3297db05396d3a1a659d8359ccc6cd239b.jpg고분 하게 살지 않은 몽족의 설을 달리고


49ea517b01665dac5c6342e899135c3de15473d6.jpg수백 킬로에 떠도는 안개 같은 먼지를 헤치며 달리고


fe04dd7007e572808a0874b9f0c37f591a53c3ff.jpg보름동안에 세번의 같은 루프를 달리고


534a375a7ed91377b7cb4a9418cabc40708ebb9a.jpg의미없는 스무 일을 달린다.


78b3cb4cfb1de0d19ebfed01fcf0272d24f61fbe.jpg허영의 언어를 달고


0a93bc260209e604ec36209fb24d221d5a87b6cb.jpg위선의 동작을 이끌며


2976bc737e5bacffa6356b4ac580b854674ea198.jpg오만의 사고를 목도하면서


a0c7e6b97b8adff126d30e3b0b4a49281b95149c.jpg그럼에도 의미없는 스무 일을 달린다.


fa25d253fca8f347aaf42b18c1fe5a619767bec8.jpg그리고 잠시 머문 사이에 나를 돌아본다.


1fd773dbc9b1814b20769d8d0d5ef1409825b4f9.jpg나의 얇아진 지갑을,


9014af367a639dac32cd972437a56d2e65dd2cdf.jpg나의 먼지때가 베긴 옷을,


e0407c174f4bf07ebb6035477bf65023c82b8d4b.jpg나의 피곤해진 몸을,


7719528092fed0540f805e37a06865804809d444.jpg나의 부족한 선의를,


8b3f20ee0609e11879d0c64bb489a4e518dff352.jpg나의 마음이 만든 의미없는 나의 모든 상처를.

2 Comments
동쪽마녀 2023.12.23 19:04  
언어는 허영으로 가득하고 
그에 따른 동작은 말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위선의 결과인데도
사고는 그 무엇 하나 깨달을 수 없을 만큼 오만합니다.
에효.
어쩌면 그리도 다 제 얘기인지요.
참 덧없는 연말
역류 님 사진과 글을 보면서 조곤조곤한 시간 가져보도록 할게요.

폰사완 만큼 몽족을 사랑하시는 역류 님.
하루라도 빠른 시기에 라오스 몽족의 삶을 제 눈으로 직접 보게 되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그럼 현재 타켁루프 거쳐 비엔티안에 계시는 건가요?
서울은 모옵시 추워요.
어제까지 영하 15도였다가 오늘은 그나마 나아진 게 영하 5도입니다.
어디 계시든 안전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만 바라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역류 2023.12.31 17:30  
[@동쪽마녀] 지금은 비엔티안을 거쳐서 방비엥까지 왔습니다. 곧 몽족의 땅, 폰사완으로 떠날 것 같고요.
말일인 오늘 방비엥은 평소보다 더 들떠보이는군요.
새해에 복도 많이 지으시고,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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