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쌩-태국초짜여행기 -부-1탄. *코창에서 파타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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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쌩-태국초짜여행기 -<2>부-1탄. *코창에서 파타야로.

유쌩 8 2471


6월 30일 수요일.


아쉽지만 코창에서에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새로운 목적지 "파타야" 로

가기위한 미니밴을 기다리기위해

약속시간인 11시.5분전.

체크아웃 마치고 로비에서 대기 하고 있었다.


파타야는 패키지로 항상 들르는 코스인터라

사실 꼬창을 어찌나 더 있고 싶던지..


' 아쉬울때 떠나야하는것이 진정한 프로! '

라고. 혼자 먼산보며

스스로를 달래고


약속시간보다 5분정도 늦은 미니밴에 올라탔다

버스안에는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3명< 여자 아이 한명 포함>

 유럽사람 1명.

우리까지 총 6명이 전체승객 이였다.


현지인들을 보니 ' 이거 얼마내고 타셨어요??' 라고 묻고 싶어서

입이 근질 거렸으나


혹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했으면 가는내내 승질날듯하야

'원효대사 해골물!' 이라 생각 또 생각하고 꾹 참았다

하고싶은말을 못하면 우라통이 터지는 터라

가는내내 가슴에 가스가 찬듯한 느낌이였다.


올때와는 다르게 이번 뜨랏으로 가는 배는. 상당히 큰데도 깔끔하고 좋더군.


차에서 내려 2층으로 올라가 간단하게 식사하려고 매점에 들러

컵라면을 샀다.

한개만 주길래. "" 이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한개 더 주신다

가격도 편의점과 별 차이 없이 개당 16밧.


20밧 짜리 한개와 1밧짜리 12개를 탈탈 털어서 드렸더니 한번더 웃으신다


동전을 내서 웃은게 아니고

지갑에서 4개. 왼쪽 바지 주머니에서 1개 오른쪽 2개

크로스백에서 다시 3개

나머지 2개 는 신랑 바지 주머니에서..


참으로 정리정돈 깔끔한 부부가 아닐수 없다.


아마 그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미소를 지으신건 아닐지??


아무튼,


두당 16밧짜리로 저렴하게 식사를 떼우고

탐마찻선착장에  올때보다 더 빨리 도착했다. 배는훨씬 크던데 속도는 훨씬 빠르더군

선착장에 도착해서 잠시 우리의 미니버스가  무언가를 기다린다.


밖에 보니 파타야 300밧이라는 문구가 적힌 판넬을 여기저기서 들고있다

아마. 사람이 있으면 태워갈려나 보다.


<TIP : 배삯이 1인당 102밧인가?? 로 알고있어요.
         배시간을 정확하게 알면. 탐마찻으로 알아서 이동해서 타고가면
         금액을 상당히 절감시킬수 있답니다.
         전 알고는 있었지만.
         숙소 위치상 셔틀버스 외엔 택시를 타야 하는데
        셔틀버스 시간을 맞출수 없으니 택시 부르면 어차피 가격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그냥 예약한거구요.
        선착장과 숙소 위치가 가깝다면. 뜨랏으로 이동해서 버스예약하는것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하실수 있어요>
 


비수기인지라 워낙 사람이 없어. 아쉽게도 우리 버스는
 
더이상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파타야로 출발!

꽤 시간이 걸릴것을 여기저기 정보 뒤져서 미리 알고 있었던터라


에어컨 나와서 션~하겠다..차에 사람별로 없어서 다리 쭈욱~뻗었겠다..

컵라면으로 배도 채우셨고..


지금 필요한건 뭐?!!


"슬리~~입!"


나근나근 .노곤노곤 밀려오는 잠에 취해 눈꺼풀이 골뱅이 되시려는데

오.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얌전히 앞에 앉아있던. 연식이 어려보이는  어린암컷생명체가

꿈툴거리더니.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일명. 그 무섭다는.두더지 놀이!


헤드쿠션을 방패삼아 눈한번 보여주고 숨고
코까지 보여주고 숨고
얼굴들이밀고 숨고.

지칠때도 되었것만

1시간을 달려 기사분이  휴게실 앞에

차를 정차할때까지만 해도. 두더지놀이는 끝나지 않았다


"휴게실이 우릴 살렸다!!!!"

를 외치며 신랑과 도망치듯 차에서 내려
두더지 놀이 아랑곳없이 잠을 자려면
더 먹고 기절해서 자는방법밖에 없다는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올라


화장실 다녀오니 10여분 남은 시간으로 후딱 먹을수 있는

"카우팟!" 주문하고

식당 VIP 인지 우리보다 먼저 시식을 하시는 파리님과 함께 동석해서

후딱해치우고 생수 두개 사서 차에 다시 탑승!


차에 타기전.


" 여보! 절대 눈 마주치거나 놀아주면 안돼요!
  그럼 가는 내내 시달려!!그냥 죽은척하고 자!"


라고 어린생명체한테는 미안하지만

우리도 살아야했기에

부른배를 잡고 차에 타자마자 계획대로 시체놀이를 시작했다


10 여분 계속해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지 들썩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잠시후 잠잠해지고. 계획성공을 알리는 미소와함께
정말로 잠이 다시  밀려올때쯤.

이번엔 아이에 엄마가 어딘가로 전화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한국사람도 목소리 크다지만.

이건 거의 고성방가 수준이였다


분명. 뭔가 자랑할 만한 일인가 보다. 크게 떠드는거보니..


우리 왼편1인석에 앉아있던 유럽인도 우리와 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던
중이였던듯하나.

포기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것도 고성방가에 얼마 못가 먼산보고 도 닦기로 바뀌었지만..


"목소리좀 낮춰 주세요 "라고 말하기 직전!

신끼가 계신가보다.

전반전 종료.


오던 잠이 깨는건. 상당히 입 대빨 나오게 하는일이다.

오만짜증 얼굴에 가득담겨 있으니

나름 기분 풀어준다고 신랑이

"여보~~오늘은 도착해서 뭐해요? "

애정가득한 목소리로 물어봐주었으나....불난집에 기름을 한사발 들이붓는꼴이였다.


분명 어제 저녁에 그렇게 얘기해 주었거늘....

분위기 잘못타서 질문한 그는,


일명. '본전도 못찾았다' 라는 명언을 가슴에 크게 새길수 있었을것이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눈떠보니 '파타야' 라는 도로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시력이 좋은터라  휙! 지나친 표지판을 보고
 
" 다왔다!! "

를 싱글벙글 웃으며 외치니.


가슴에 명언 새기느라 잠을 못잔 신랑이 다크서클 재림하신 얼굴로

내 얼굴조차 보지않고 분위기를 잡고있었다



'삐졌구만.'


달래주지 않으면 계속 삐져있을테니


 "여봉~호텔에 수영장 있으니까 바로 수영해요!"


라고 어울리지도 않게 콧소리 내며 달랜다.<허스키가 콧소리내면 .그건 쇠소리다>


" 진짜? 알카자쇼 봐야된다며? 수영하고 가도돼? "



역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풉


파타야가 생각보다 크더군. 표지판은 한~참 전에 봤는데

한시간 정도를 더 들어가서 차가 상당히 많은 작은 골목골목을 누비며

일행들을 숙소앞에 한명씩 내려준다.


그때부터 시작된. 미리 출려해간 태사랑 지도 사랑!


본인은  방향치여서 눈치로만 길을 해석할뿐

정석대로는 지도를 봐도

아주 쉬운길 아닌담엔 머리가 아프다

덕분에 지도를 보며 '여기가 어디고 좀 더 가면 어디고 지도를 보면 이제 뭐가 나올거고'

신랑은 세세하게 설명을해주었다.


"맞지? 방금 뭐 지나갔지? 그치? "


원래 남자들은 여자가 모르는걸 알려주는걸 좋아라한다

그때 현명한 여자라면 감탄한 표정과 함께 "와~똑똑하다!" 라고 외쳐주어야 하는것이다


근데 말이 헛나온다는것이..



" 틀리기만 해봐! " 



"....."


A형인그는. 살며시 지도를 내려놓았다.









2부-2탄은 내일 다시...


<사진은 조만간 올릴게요 ~>


























































8 Comments
dandelion 2010.07.13 15:52  
아고 재밌게 읽다가 끝나버렸네요.... 오늘은 너무 짧아요~
내일은 좀 더 길게 써주세요~~ ㅋㅋ
misosoup 2010.07.13 16:39  
솔직히 1편에서 너무 격하게 많이 써 주셔서
2편은 못올리실줄 알았어요 ^^;;
저 1편 한번에 다 못읽어서 반만 읽고, 나머진 다음날 다시읽고 그랬었거든요 ㅎㅎ
읽는입장에서야 장문의 여행기가 좋지만 쓰시는 분은 꽤 힘드셨을것 같더라구요
1편 쓰시고 지치신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2편이 올라와서 너무너무 반갑네요
여행기 너무 재미있어요~ ^^(님하 저도 우라질네이션 B형이예요 ㅋㅋ)

근데 글자 포인트 좀만 키워주심 안될까요 ^^;;;;(쫌만더요!)
곰돌이 2010.07.13 16:57  
ㅎㅎㅎㅎㅎ

남편님...  기좀 살려주세요~~~ ^^*
Jayden 2010.07.13 19:10  
남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필리핀 2010.07.13 22:07  
ㅋㅋ 개그콘서트 보는 거 같아욤...
넘넘 재밌어요...
3탄이랑 사진도 얼렁 올려주삼~~~
홍투어 2010.07.13 23:04  
재미있게잘보고있어요  초자부부홧팅
통통 2010.07.21 22:46  
여자혼자 여행계획 짜고있는데 글이 재밌네요^^
할리 2010.09.15 01:00  
진짜 필리핀님 말씀처럼 한편의 개그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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