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묵다한 Mukdahan - 4.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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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묵다한 Mukdahan - 4. 휴식

망고찰밥 15 699

소도시여행 - 묵다한 Mukdahan - 4.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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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3. 01 수요일 - 휴식
 
어제밤 고열이 일어났다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아직 완전히 나은건 아니라서 오늘은 다른 도시로 이동하지 말고 여기에 하루더 있기로 합니다.
바로 강 건너에 라오스 싸완나켓이라는 소도시가 있으니 다음 방문 도시는 싸완나켓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미그레이션에서 콜록거리기라도 하면 별로 안좋을것 같으니 그냥 좀 더 기다려보는게 좋겠습니다.
 
어제 아침에 구입했던 약이 무슨 성분인지 모르겠지만 '이부프로펜'보다 잘 안들었기 때문에 다른 약을 사야겠습니다. 어제 아침 약을 구입했던 약국 옆에 보니 다른 약국이 또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젊은 약사군요.
어제처럼 증세만 말하고 약을 받을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지정해야겠습니다.
핸드폰을 꺼내
ibuprofen 400mg (이부프로펜: 진통,소염,해열)
cough (기침)
nose (코)
이렇게만 써서 내밀어 약을 사왔습니다.
약을 이렇게 따로따로 사는 이유는 콧물약은 먹으면 졸리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이부프로펜과 기침약만 먹고, 저녁에는 콧물약도 함께 먹으려는 것입니다. 아직 콧물은 심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됩니다.
 
오늘은 가볍게 주변 구경만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묵다한 와서 안가본 시장을 가보고 싶은데 걸어가려니 현재상태로는 좀 부담됩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합니다.


 
쌉묵다 그랜드호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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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 맞은편에 자전거 가게가 있습니다.

자전거 가게 위치: https://goo.gl/maps/8ZhwX64gsM23ecku6


헌 자전거가 몇대 보이니까 빌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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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아저씨한테 헌 자전거를 가리키며 빌릴 수 있는가 물어보았습니다. 구글 번역기를 이용한 것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종이를 한장 꺼내서 시계를 그리더니 5시방향에 시계바늘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100밧이라고 적었습니다. 오후5시까지 100밧이라는거지요. 제가 그렇게 오랫동안 탈 수도 없고 갈곳도 없습니다.
제가 위에다가 9시부터-11시까지 50밧이라고 적었습니다. 사실 지금이 이미 9시30분 가까워졌습니다. 고작 1시간 30분 빌리는데 50밧이면 많이 지불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도시의 호수공원에서는 1시간에 20밧씩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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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OK 하고 자전거를 하나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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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바람과 브레이크 상태를 확인하고, 돈내고, 곧바로 타고 나서봅니다.
 
분수대 로터리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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텟사반 시장에 왔습니다. 그런데 벌써 파장분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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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전 9시 34분인데 벌써 파장이라니 대체 얼마나 일찍 시작한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영업시간이 짧은것 뿐일까요?
이미 상인들이 얼마 남지 않았고 물건들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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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활발하기는 했던 시장인지도 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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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있는 쓰레기통을 보니 꽤 영업을 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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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도로쪽에 나와서 세븐일레븐에 갔습니다. 빵과 스포츠 음료를 사서 먹었습니다. 당분간 스포츠 음료를 좀 자주 마셔볼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다낭시장으로 왔습니다. 작은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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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음식점들이 몇 있습니다. 만들어진 반찬을 진열해놓고 파는 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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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몇몇 손님을 기다리며 과일파는 사람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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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빵을 먹고 왔지만 이 시장에서 한번 밥을 먹어보고 싶군요.
반찬을 골랐습니다. 밥+반찬 1가지 35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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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들어가 양치하고 오늘 사온 약도 먹었습니다.
몸에 전해질이 부족한게 아닐까 의심되어 소금도 조금 먹어둡니다.
이미 시간은 10:35
자전거 반납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시간도 좀 남는데 강변이나 한번 달려보려고 합니다. 이틀전 오래 걸었던 그 길이요.
 
다시 숙소에서 나와서 강변으로 달리니 시원한 바람도 불고 정말 좋네요. 자전거 가게를 진작 찾았으면 그렇게 걷지 않았을텐데 그게 뭔짓이었나 싶습니다.
River Front Hotel을 지나면 강변 도로가 좁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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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직진해서 Wat Si Bun Rueang 앞 큰 나무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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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강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당히 세군요. 뭔가 길을 떠나는 여행기분이 듭니다.
 
여행하는 기분을 내기위해 자전거 세워두고 사진을 찍습니다. 셔터를 누르려고 하는데 철퍼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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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워놓고 찍으려는데 또 철퍼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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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시도한 끝에 찍은 사진. 바람때문에 별것도 아닌 사진 한장찍는것도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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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한장은 찍었지만 다른 각도에서 한번 더 찍으려고 하니 좀처럼 찍을 타이밍이 안나옵니다.
세워놓고 얼른 달려가서 셔터누르는것 뿐인데 바람이 너무 세니까 그것도 잘 안되네요.
나무 반대편으로 가서 찍으려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만찍어. 자전거 다 부서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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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강변의 콘크리트구조물이 없어서 좀 더 자연스런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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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서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보고 양팔을 옆으로 벌리고 바람을 맞으며 영화 타이타닉 흉내도 내봅니다. ^^;   (그거 여자일걸? 그리고 타이타닉 영화 본적도 없잖아?)
쿨럭. 쿨럭. 바람을 쐬니 기침이....
 
다시 자전거를 달리다보니 박물관 타워 뒤편까지 왔습니다. 이쪽에서 큰도로 쪽으로 나가는 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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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군인들이 지키고 있던 시설의 하얀 담장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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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쪽으로 나가는 비포장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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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길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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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보도블록 깔린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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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방향으로 보도블록이 깔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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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은 아직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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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록 따라 숙소로 돌아가는거야~ 달려라 달려~
그런데 몇미터 못가서 철조망으로 막혔습니다. 아까 군인들이 지키던 시설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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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왔던길로 되돌아가 자전거를 반납하고, 앞에 있던 쌉묵다 호텔에 가서 방값을 물어보았습니다. 하루 500밧이라고 합니다.
 
어제 갔던 산위의 사원에 한번 더 가서 무료로 돌아오기를 시도해보고 싶지만 오늘은 더 이상 활동은 안하기로 합니다. 내일 무사히 이동하기 위해서는 몸을 좀 쉬어야 하니까요.


걸어서 인도차이나시장 강변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이곳에 앉아 바람쏘이는 것은 정말 좋은데 이 시간에는 그늘이 없는게 문제입니다.
옆에 있는 저 전망대로 갈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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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망대로 왔습니다. 전망은 잘 안보이지만 그래도 바람은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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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이곳에서 쉬고있는 사람들. 이곳 사람들도 핸드폰이 친구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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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참동안 바람쏘이며 앉아있다가 숙소로 갑니다.
 
어떤 가게에 베트남 모자를 팔고 있습니다. 저 여성용 모자는 예전에 써보았는데 정말 시원합니다. 여성용 모자를 쓰고 있다고 다른 사람들이 웃기는 하던데 외국인이니까 그런가보다 하는거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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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자를 하나 살까 생각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저같이 수시로 도시를 이동하는 사람한테는 이동할 때 망가지기 쉽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오후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어둡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야시장 갈 시간이되었습니다.


몸 상태가 나쁜건 아무래도 전해질 부족이 좀 의심됩니다. 소금과 스포츠 음료도 먹었지만 미역도 좀 먹어두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자른미역이 있습니다.
스테인레스 컵에 미역을 조금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놓고 20분정도 기다리면 완전히 불어나는데, 지금은 기다릴 필요없이 놔두고 야시장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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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는 제법 한국 가을 날씨 같은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도 있네요.
저 동그란 튀김은 뭘까 하고 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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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섞인게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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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사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미역이 완전히 불었습니다.
소금을 조금 넣으면 대충 먹을만 합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보고 몸상태따리 이동할지 결정해야겠습니다.
 
 
오늘 요약:
묵다한 돌아다닐 때는 자전거를 빌립시다. 쌉묵다 호텔앞 자전거 가게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라오스 싸완나켓, 타캑에 간 이야기는 라오스 여행기 게시판에 올립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lao_travels&sca=&sfl=mb_id,1&stx=sticky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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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15 Comments
울산울주 2017.04.03 00:46  
저는 혼자 여행가면
하루종일 먹기만 합니다

소화제 사먹으면서도

달리 할 일이 없을 때 더 그렇죠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망고찰밥 2017.04.03 01:15  
그러면 살이... ^^
Alaskaak 2017.04.03 06:08  
여행하다 아프니까 외롭고 서럽던 데,  몸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망고찰밥 2017.04.03 07:38  
여행가서 몸이 아프다고해서 외롭다거나 서럽다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몸이 시원찮은건 여행안가도 마찬가지니까요. 여행가면 오히려 평소보다 나은 상태가 됩니다.
타이거지 2017.04.04 07:46  
자전거 렌탈샵 아저씨의 "시계그림"을 보니..갑자기..울컥~.
첫 중국여행 "위해"..숙소가..부둣가 근처라.."항구"를 기점으로하면..길을 잃지는
않겠지..이리저리 싸돌아치다..해는 지고..부두는 어디메뇨..중국어는 못하고..
열마디 영어는 안통하고.."약사"는 영어를 알겠지...
약국에 들어가.."항구가 어느쪽이예요?" 뭔 말이여? 눈만 꿈뻑꿈뻑???
가방에서 종이와 볼펜을 꺼내...
물결위에..배 그림 그리고..갈매기..한두개 그리고..손을 들어 올려 동서남북 시늉하니..
문 밖으로 나가..방향을 일러 줍디다..숙소로 돌아 가는 길에..눈물이 찔끔 찔끔..
언어 안되고,.길치에..가장..오래된..잊지못할 추억이 떠올랐어요..ㅠㅠ.
망고찰밥 2017.04.04 12:37  
말이 안통하면 그림이 최고죠.
여자분들이 지도를 잘 못보고 방향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지요.
지도를 들고 있어도 실제 도로와 매칭을 못해서 길에 서서 난감해하는 여행자들 많이 봤거든요.^^
성미나 2017.04.04 18:01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망고찰밥 2017.04.05 00:00  
즐거운 여행 하세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4.04 22:46  
동그란건 빠텅꼬 얏? 요왕님 글에서 본것 같긴 ...
전 더 작은거 치앙칸 시장에서 먹엇어요..
참 새콤달콤 망고 냉장고에 잇던거 먹엇는대 맛잇더라고요
꿀망고 기대햇다 새콤이가 들어와서 실망햇엇나 봐요
타이레놀은 1병 삿더니 몸살은 나앗어요..
편의점에서 6.5밧에 4번 사먹고 귀차나서 1병 산건대..
짐 됏네요 ㅎㅎ
망고찰밥 2017.04.05 00:03  
빠텅꼬 하고는 달라요. 몸살 다 나았으니 이제 즐겁게 다니세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4.05 08:18  
사진속의 동그란거 빠이에서도 팔아요
오늘저녁에 물어볼개요 니~아라이 캅? 하면 되갯죠 ㅎㅎ
몸살 나앗어도 평상시 체력의 70% 정도 밖에 안되요..
지금 묶고 잇는 숙소요..화장실에서 냄새나요 하수구?
화장실문은 안닫히고..ㅎㅎ
그래도 장점도 잇어요..손님이 별로 없어서 조용해요
중국인이 없다는게...큰 매력이에요..
전망도 좋고요..근처 맛사지 가게도 좋고..
단점은...빠이에서 아직 맛집 발견 못햇어요..
고로 일식집 생각나는대..
여기 날씨도 좋고..고민이에요 ㅎㅎ
작은거인 2017.04.05 00:46  
잘보았습니다. 여행의 달인이시네요.
저도 어제 12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작은거인 2017.04.06 08:06  
망고찰밥님의 여행기를 보고 저처럼 저가의 알찬 여행을 즐기시는것에 감동입니다.
건강하세요 담에 인연이 되며는 태국에서 믿 해요,...
망고찰밥 2017.04.06 11:21  
저비용에 유흥도 없지만 그래도 즐겁게 다닐 수 있습니다.^^
메로링 2017.06.19 23:21  
저런 한적한 곳도 한 번 쯤 가보고 싶네요 ㅠ 아무래도 첫 여행은 도시로만 가다 보니 뭔가 다 거기서 거기인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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