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6 - 오늘부터 배낭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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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s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6 - 오늘부터 배낭여행객

은별이 14 7086
시간 참 빠르게 간다. 벌써 11일 아침이 되어 Crystal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녀와 함께 한 3일, 럭셔리하게 참 잘도 놀았다.
수영도 했고 맛난 것도 먹었고, 쇼핑도 했고(물론 Crystal만 죽어라 했지만 ;;) 에까마이 클럽도 가고 라이브바, 분위기 좋은 루프 탑 바까지...
생각해보니 참 바쁜 일정이었다. ㅡㅡ;; 덕분에 난 3일동안 배낭여행자랑 어울리지 않게 300달러에 버금가는 돈까지 썼고... 하하
뭐, 그래도 베프랑 공쥬놀이 잼나게 했으니 큰 후회는 없지만 앞으로 예정보다 더 타이트하게 여행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슬프다... face_22.gif
그렇게 난 그녀를 공항까지 친절히 배웅을 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마음편히 카오산으로 돌아와 동대문 도미토리로 향했다.
오늘부터 인도로 향하기 전 이틀동안 묵을 숙소, 동대문 도미토리. 도미토리라 심심하지도 않고 하루에 200밧이라 가격도 딱이다.
아.... 이제 시작이구나. 나의 본격적인 배낭여행. ㅎㅎㅎㅎㅎㅎㅎ 심히 기대가 되는군. face_07.gif
 
쓸쓸히 공항버스를 타러 내려와 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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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도미토리는 아직 비수기라 그런지 한가한 모습이었다.
과연 소문대로 깨끗하고 에어컨 빵빵하고... 완전 조았다!! ㅎㅎ
게다가 방값은 하루 200밧, 우리돈으로 7000원 조금 넘는 가격.feel_15.gif
사람이 많지 않은덕에 맨 끝자리 1층을 차지할 수 있었고 그 자리는 2일동안 나의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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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금자리 A2.
프라이버시를 위해 옷과 수건 등으로 커텐을 쳐 아예 동굴을 만들어 놨다. ㅎㅎㅎ(다들 그렇게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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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아지트인 동굴도 만들어 놨으니 이제 속을 달래줄 차례.
일 년을 넘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끈적국수 IN KAOSAN.
가게 이름이 아마 군뎅국수집이던가?
아쉽게도 태국어를 몰라 가게이름 모르겠다. ;;
정말 감히 말할 수 있다. 태국에서 BEST 국수집이라 말하겠다. 태.국.에.서.
그동안 얼마나 먹고싶었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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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사진.
국수와 소세지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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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국수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궁합인 펩시와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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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만원인 국수집.
점심 시간엔 기다려야 할 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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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맛있는 끈적국수. 이건 태국식이 아니라 베트남식 국수라 한다.
난 늘 완전 매운 고춧가루를 팍팍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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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수를 비비면 왜 끈적국수라 불리는지 알 것이다. 보기에도 국물과 면이 끈적여 보인다.
달걀대신 넣어준 메추리알이 귀엽다. 그리고 양옆에 네모난 것들은 어묵처럼 보이지만 pork sausag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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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사랑 국수까지 먹고 홀로 카오산을 거니니 이제 정말 혼자라는 생각이 사뭇 든다.
그동안 얼마나 오고 싶어했던가...
여러가지 상황의 압박으로 1년 반 동안 하지 못했었던 내 여행...
큰 마음 먹고 어려운 상황에 나왔으니 많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
외로움도, 그리고 그리움도 전부 다 긍정적인 여행의 기술로 승화시켜 그 어떤 때보다 행복한 여행을 만들고야 말겠다. ㅎㅎ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인도 여행이 이제 곧 시작된다...
어떤 여행이 될지는 철저히 내 몫이기에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잘 견뎌내고 싶다.
나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설레이고 기대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 갈 내 2011 인도, 태국여행.
 
이제 난 인도로 간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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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이번 시리즈의 끝입니다. ㅠ.ㅠ(짧죠?)
 
사실 인도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은 후(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태국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인도에서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 이후 태국에 왔을 때엔 멘붕상태였답니다.(인도에서 거의 아사직전의 상태가 되어 태국으로 갔음)
 
제 인도 여행기를 읽고싶으신 분들, 다른 여행기들을 더 읽고싶으신 분들 제 블로그로 놀러오세요.
 
14 Comments
곰돌이 2012.05.30 13:42  
은별님께서 맨위에 올려 놓으신,

쑤완나품 공항의  공항버스 부스가...

이젠,  다시 볼수 없는 추억의 사진이군요...ㅜㅜ



은별님의  인도 여행기  꼭 보고 싶습니다.

연예인이  어떻게 하면,  아사 직전 상태가 될까...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니,  블로그로 쓩~~~~~~~~~~
은별이 2012.05.30 14:28  
그러게요. 공항버스 부스가 어느샌가 추억의 장소로 남겨져 버렸네요. ㅠ,ㅠ

이번 여행기는 너무 짧아서. ㅋㅋ
하지만 6월에 또 태국 간다는거~~
이번엔 제대로 올릴 예정입니다. ㅋㅋ
이끌리 2012.05.30 15:48  
현재 이끌리가 있는 카페를  나가면 옆옆집이 쿤뎅국수집인데요
...아까도 아저씨가 "안농하세요" 하며 반갑게 맞이해주었는데.. 음
점심으로 냠냠"해야겠네요...


도미토리에선 동굴을 만들어야 하는군요... 안정감을 느낄수 있겠습니다.

인도여행기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
갠지스강 입욕"세계에는  입문 하셨는지  ^^"
은별이 2012.05.30 17:16  
아,,,, 현재 방콕??
진심 레알 부럽습니다. ㅠㅠ
쿤뎅.... 저대신 맛있게 냠냠 해 주세용 ㅠ,ㅠ

ㅂ블로그 함 들어오셔서 인도이야기는 읽어주세용~~ ㅎㅎ
ginium 2012.05.30 16:04  
OMG~~~~얼마나 고생하셨길래 ..두둥 !저도 궁금해서 은별님 의 블로그 들려볼께요 ^^
도미토리 동굴형의 인테리어두 너무 기발한 잔잔한 웃음을 주었습니다^^
꾼뎅 아저씨의 국수집도 너무 실감나게 포스팅~~~사실 저두 한번두 못가보았다는...
이번에가면 들려볼수있을까...ㅋㅋㅋㅋ저두 이번 6월첫주에 in BKK^^


휴~~13편까지 읽고왔슴돠
은별님의 우여곡절의 역동적인 인도 여행기가 마더테레사님의 봉사기로 바뀐 여행기^^
서브웨이 샌드위치 들고 웃고계신 사진에는 미세하게 기쁨의환희의 이슬이 맺힌듯 보이네여~~우연하게만난 폴과의 만남으로 여행기에서 봉사기로 바뀐....어띠 어띠 ㅜㅜ 몸살나질 않을까 우려했는데...읽다보니~~ㅜㅜ역시나 무리였어요 은별님!그분들이야 계획을 갖고 시작했을런지 모르지만...공듀생활에서 눈떠보니 헉~~아!"인도구나".....얼른 2리터 의 우정의 워터드시구 벌떡 일어나시어 남은 인도행기 기대됩니다..^^ㅋㅋ
은별이 2012.05.30 17:12  
^^ 여행기가 봉사기로.... ㅋㅋㅋㅋㅋ
아 잼나네요. ㅋㅋ 생각해보니 맞아요. 봉사했던 일만 생각나니,.... 댓글 감사합니다.
남은 인도여행기도 마저 읽어주세용~~ ㅎㅎ

6월첫주에 가신다고요? 와~~ 이번엔 쿤뎅 꼭 가보시길.
근데 너무 기대하시면 실망하신 적당히만 기대하시고 가세용~ 혹시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쿤뎅 테이블에 놓인 고춧가루를 넣어드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하지만 3스푼 이상 넣으시면 매운맛밖에 안나니 2스푼까지만 추천합니다.ㅋㅋ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 ^^
주리오 2012.05.30 19:19  
국수 맛있어보이네요~~~
근데 양이 얼마나 작으면 메추리알이 달걀로 보일까요~
난 달걀인줄 알았네~~~ㅎㅎㅎㅎㅎ
잘 봤습니다
은별이 2012.06.04 15:42  
양이 적어요,,,, ㅠ,ㅠ 하지만 곱배기 사이즈도 판매하니 ㅋㅋ 넉넉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BigBang 2012.05.31 00:59  
태국을 넘흐 좋아하지만,
인도 이야기도 쏙 빨려들어가는게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남들은 견딜만 하다던 태국의 더위에도 전 땀이 뻘뻘인데(한 손엔 땀딲는 수건 항상 지참),
인도의 더위는 어떨지 상상만 해도 땀이 나는거 거 같아요.
그 더운 곳에서 아사직전까지 가셨다니 여러 가지로 고생이 많았음을 능히 짐작케 하네요.
나머지 이야기 계속 부탁드려요~
은별이 2012.06.04 15:43  
블로그 오셨군여. ^^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 여행기는 인도편이 더 잼나다는. ㅋㅋ 버라이어티.
앞으로도 종종 들어와서 읽어주세용!!
딴즈 2012.05.31 13:05  
ㅎㅎ 한국은 잘 들어오셨죠??
항공권 연장하고 하루더 머물때는 빨리 들어와야지 했는데
들어오고 나니까 또 가고 싶은서 6월 항공권 찾고 있네요
여행기 너무 잘보고 있어요~
블로그에 인도편도 언넝 언넝 올려주세요~
은별이 2012.06.04 15:45  
딴즈님~~ ㅋㅋ 반갑습니다. 한국 잘 왔어요~~ 진정한 태국사랑남, 딴즈님.
ㅋㅋ 전 그래서 6월에 또 갑니다. 이번엔 사무이로~~ 고고씽!!! ㅎㅎㅎ
바닐라루시 2012.06.04 20:35  
끈적국수 먹고 싶네요. ㅠㅠ 사실 여행가고 싶어요. 특히 태국!!! 와 가본지 벌써 4년 되가니...
동대문 겟하우스 오픈하기 전에 가보고 못갔으니 정말... 불쌍하다고 동대문사장님이 주시던 냉커피도 맛있었던거 같은데 기억도 가물가물~
그저 여행기로 최근에 다녀오신 분들이나 계신 분들을 통해서 대리만족하고 있네요.
재미있게 잘 읽고, 인도편이 더 잼있다고 하시니 인도편도 구경하러 블로그로 놀러갈게요.
하늘구름 2012.06.11 00:54  
저도 가고픈 국수집입니다.꼭 저 국수 먹어볼겁니다.^^ 빨간 글씨로 쿤 뎅 이라고 쓰여 있네요. 이름이랑 딱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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