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패스한 라이브 성인쇼-똑똑했던 쇼핑-티파니 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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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패스한 라이브 성인쇼-똑똑했던 쇼핑-티파니 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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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펌)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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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 가려고 했던 유력한 후보지 두 곳이 있었다.

 

X-Club 과 잠수함 가게

 

뭐셔? sarnia 가 그런 곳에는 왜?

 

그냥 궁금했으니까. 다른 이유 더 필요한가?

 

사정이 있어 가지 않았어도 가려고 마음먹었던 곳이니 슬그머니 빼놓고 지나가기는 싫다.

 

가고도 안 간 척, 관심 없는 척, 도 닦는 수도사인 척 하는 거 딱 질색이다. 차라리 못 갔지만 가려고 했었다고 말해야 직성이 풀린다 

 

X-Club 은 그날따라 덥고 귀찮아서 안 갔다. 잠수함 가게는 처음부터 별로 갈 마음이 없었다. 근데 티파니 시간이 남아 알카쟈 까지 내려와 서성거리다 보니 잠수함 가게가 생각이 나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는데…… 못 찾았다. 망해서 문 닫았나?  

 

ㄴㅌ 선생의 파타야 밤문화 가이드에 따르면 그 잠수함 가게는 알카쟈 맞은 편 어딘가에 있다고 했다. 바로 눈에 안띄자 오기가 나서 10 여 분에 걸쳐 그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잠수함 그림이 그려진 간판은커녕 어뢰파편조각이 그려진 포스터 한 장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잠수함 쇼는 커녕 가게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공연시간에 쫓겨 다시 티파니로 gogogogo.

 

근데 파타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야 그 잠수함 가게의 쇼 안내문을 내가 잘못 읽었다는 것을 알았다. ㄴㅌ 선생 밤문화 가이드에 써 있는 제목은 북 치는 소년이었는데 내가 그걸 북 치는 소녀로 잘못 읽은 것이다. 이건 정말 절묘한 오독이었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

 

그 북을 손으로도 안 친다. 발로도 안 친다. 어디로 치는지 절대 말 못한다……”

 

처음에 선생의 그 글을 읽고 약간 어이가 없었다.

 

소녀가 북을 손으로도 안치고 발로도 안치면 breast로 친다는 말인데, 특별하게 에로틱할 것도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 절대 말 못 할 것 까지야…… 이런 생각을 한 것이다.

 

근데 북을 손과 발이 아닌 다른 곳으로 치는 연주자들이 소녀가 아닌 소년들이라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진다.

 

그러면 그렇지……  못 찾아 안 가길 잘했다.

 

암튼 막간을 이용해서 파타야 식구들에게 인사 한마디^^ 

곧 크리스마스인데 종교를 떠나 파타야의 모든 분들이 행복하고 의미있는 12 월 보내시길......

 

사계절여인숙 룬트씨도 미오씨도 툭툭 아저씨도 싸이쌈 국수집 아줌마들도 티파니 누님들도 유럽에서 온 할아버지들도 캐나다에서 온 글렌씨도 아고고바 언니들도 기도 형님들도, 날라리 sarnia 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sarnia 에게 파타야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착한 사람들과 소소한 인연이 많았던 산뜻하고 화려한 어촌 마을


 


파타야가 소돔과 고모라라고? 그렇다면 소돔과 고모라에도 착한 사람들이 참 많이 살았을 것 같은데...... 의인 열 명은 못 찾은 게 아니라 일부러 안 찾고 불 싸지른 거 아닌가? 이런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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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nia 님의 티파니 좌석은 C14. 맨 앞에서 세번째 줄 정중앙 복도쪽 좌석이다. VIP 석 중에서도 명당은 명당인데...... 관객석으로 내려 온 우피 골드버그를 닮은 뚱뚱한 누님한테 봉변을 당할까봐 약간 불안해지기도.

 

비록 립싱크이긴 하지만 '노바디' 춤 노래 모두 압권. 맨 마지막 트랜스젠더들의 사연을 듣고나서 이 분들을 형님이 아닌 누님으로 불러드리기로 결심했음.

 

그대들은 이제부터 형님이 아니라 당당한 누님이랍니다. 새 누님들 만세......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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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 보고 있는거유?

나는 그냥 카메라들고 있었을 뿐인데 V를 하시길래 할 수없이 찰칵,

 

관례대로 40 바트 드리려고 주머니에서 지폐를 한 뭉치 꺼냈는데 불행하게도 몽땅 100 바트 짜리 뿐.

 

그렇다고 100 바트 짜리 다시 집어넣고 20 바트짜리 찾으러 지갑꺼내는 건 분위기에 맞지 않는 구질구질한 짓이고......

 

결국 쓰린 마음을 감추고 억지 미소를 지으며 100 바트를 드리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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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돋샾에서 새로 구입한 지갑. 한 개에 450 바트 주고 두 개 샀다.

 

근데 나중에 Central Festival 에 있는 어느 백화점에서 똑같이 생긴 (진짜 똑같이 생긴) 지갑에 개 당 1550 바트 가격표 붙어있는 거 보고 (그것도 20 % 할인가격으로) 아주 기분이 좋아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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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건전한 분들은 이 작품들을 보시고 多産을 의미하는 종교문화를 상상하고 고개를 끄덕끄덕할 것이고......

 

마음이 음탕한 분들은 "당장 이 포스팅을 그냥암꺼나2 로 보내고 미친 sarnia 를 제명하라고 펄펄 뛰실지도 모르겠다.

 

너무 싸가지없는 발언이었나요? 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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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기보다는 장화홍련전 분위기라 곁에 두면 밤에 꿈자리가 사나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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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선이 중요한데 '마빡'에다 가격표를 붙여 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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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여인숙에서 룩돋샾까지는 무료 툭툭으로 (그래도 팁으로 40 바트 드렸음) 룩돋에서 Central Festival 까지는 나라시 택시로 (100 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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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가 SanDisk 메모리카드룰 개당 265 바트에 산 Central Festival 안에 있는 전자제품 가게 Power Buy. 다른 곳의 절반 가격이었음. 메모리 카드만...... 다른 품목은 비교해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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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nia 가 유일하게 읽을 줄 아는 태국 간판 "약국" Pharmacy 없어도 태국어로 읽을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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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택시는 800 바트이니 바가지쓰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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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 영업용 택시는 딱 한 번 타 봤는데, 티파니에서 사계절여인숙까지 120 바트 (30 바트 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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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고 보니 딱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네. 이 사진 택시에서 찍은 건데 어디갔을 때인지 기억이 안 남. 기억나면 나중에 알려주겠음. (티피니에서 호텔갈 때는 밤 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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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깠네. 이른 아침 싸이쌈의 어느 가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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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자는 원래 없었던 건지 떨어진 건지.

 

머하는 마사지샾이냐고요?

 

sarnia 님은 절대 모르지. 티파니에서 알카쟈로 내려오다 이 '골라골라 발마사지'가게 우연히 발견한 거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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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주처럼 천 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워킹에도 입구 간판에 E 자가 없네.

 

1980 년대 한국에서 발생한 (아주 민망스러웠던) '어느 아파트'사건 때는 ㄱ 자가 문제였는데 파타야에서는 E 자를 조심해야 할 듯......



가을여행 이야기 열 네 번 째 이야기였다;) 54.gif

 


15 Comments
영쓰 2010.12.06 12:19  
어느 아파트 간판인지 궁금합니다 ㅋㅋㅋ저도 3월에 파타에에 갈건데 ... 그립네요 ㅜㅜ
sarnia 2010.12.06 13:57  
그 아파트 이름 절대 말 못 합니다. 태사랑에서 영구제명될지도......

붉은바다 2010.12.06 19:53  
welfare apartment
sarnia 2010.12.07 01:58  
do you also know that a security guard even made the situation worse?

김우영 2010.12.07 16:11  
복지아파트 말씀하시는거죠? ㅋㅋㅋ

나중에 맨뒷글자가 빠져서 한번더 곤혹을 치렀다는 슬픈이야기가 있습니다.ㅋㅋ
sarnia 2010.12.07 23:32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가장 황당한 사건이었을 듯~~
필리핀 2010.12.06 21:02  
많이도 깠네...는
병뚜껑으로 하는 보드게임의 흔적 같네요...
sarnia 2010.12.07 11:06  
테이블 가운데 보니까 그런 것 같네요. 그 땐 발견 못 했는데......
바다연꽃 2010.12.06 21:15  
X-Club  저도 6월에 갔는데

안가시기를 잘 하신듯 합니다.  쇼킹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재밌지도 않고 So so

내가 다녔던 건물과 골목들이 그립네요 ㅎㅎㅎ
sarnia 2010.12.07 11:12  
아마 돈과 시간을 아까워 했겠죠.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일 듯......

파타야를 두 번 다시 가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소소한 좋은 인연이 많았던 곳 이었습니다.
작년에 치앙마이에서도 그랬지만 볼거리나 새 문화 이런 것보다도 난생 만난 적 없는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보람있었습니다^^
공심채 2010.12.06 21:39  
아마도 g도 빼고 싶었을 겁니다.. 개네들 발음으로는 '맛사'이니 'massa'로도 충분할 듯.. ^^
sarnia 2010.12.07 11:14  
2 년 전, 생각지도 않은 태국 갈 결심하게 만든 분이 본문에 언급한 ㄴㅌ 님이었다면, 공심채 님은 sarnia 의 '미얀마 인도자'가 되실 듯. 언제나 저로하여금 두 번 정독하게 민드는 좋은 기록들 고맙습니다^^
김우영 2010.12.07 16:12  
언제나 가도 그리운 파타야....

사계절여인숙 건너편에 국수 피셋으로 시켜서 먹고싶고....

뭄알러이가서... 어쑤언도 먹고싶고....

X-클럽에 가서 북치는 소년을 와이프랑 같이 보았는데.. 은근히 좋아하더라는 ㅎㅎㅎㅎ

전 그거 2번 봤답니다...

저에게는 언제나 좋은 파타야..!!

잘 보았습니다.
sarnia 2010.12.07 23:30  
...... 그럼 내년에 파타야 또 가 볼까요?

미얀마나 베트남에 갈 까 생각 중 이지만 어찌 알겠어요. 하도 변덕이 죽 끓는지라 엉뚱하게 파타야 또 갈수도. (비자가 필요한 나라는 귀찮아서 잘 안 가게 됩니다)

룬트 아줌마 정다운 미소가 잊혀지지 않네요^^
해안성 2010.12.15 16:20  
언제나 잼나게 글과사진이....링크해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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