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시즌3@내겐 너무 아찔한 태국-3 (지상낙원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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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시즌3@내겐 너무 아찔한 태국-3 (지상낙원피피)

켄지켄죠 64 7131

바이킹 리조트에서의 첫날
에어콘도 없고 핫샤워는 꿈도 못꾸는 방갈로지만
나름 운치도 있고 해변이 가까워서 좋다.

다만 걸리는게 하나 있다면
쬐그만한 침대에서 남자 둘이 살을 부대끼며 자야한다는게 영~~

뭐 그것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괜찮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둘다 눈을 뜨고 잔다는 것. 
매번 잠결에 서로 눈뜨고 자는 모습에 번갈아가며 깜놀.

"야~ 제발 눈좀 뜨고 자지마~ 너 진짜 무서워"

"잉,  형이나 뜨고 자지마~ 형이  더 무서워"

그래도 공평하게 둘다 뜨고 자니깐 다행.
먼저 짐을 정리하고 엠피삼에 스피커를 연결한 뒤
분위기 있는 노래를 틀어본다

그리고 완소 해먹에 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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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이거거덩.. "

정말 그렇게 편안할수가 없다. 작년에 바이킹에 갔다온 후
가장 그립고 가장 해보고 싶었던 해먹누워서 멍때리기.
이때 옆에서 지켜보던 왕형도 해보고 싶은지

"야~~ 내려와 봐...나도 그물망에 한번 누워보자"

"ㅋㅋ 그물망이 뭐야? 격떨어지게~ 이건 해먹이라는 거야"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나도 처음에 사람들이 해먹 해먹 그러길래 무슨 바다에 사는 생물인줄 알았다.
우리는 서로 해먹을 흔들어주면서 마냥 신나고 ... 완전 놀이기구 수준
나는 미친듯이 흔들어 주었고 왕형은 멀미가 났는지 잠이 들었다.



목이 말라서 레스토랑으로 향하던 중

이때 보이는 반가운 얼굴
태국인 친구 퀘군이었다.
이 친구를 소개하자면 나를 포함해서
레오나, 은별이를  바이킹 리조트매력에 빠지게한 주인공. 



 <내 친 소>



이름 : 퀘군(가명)

나이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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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여행하면서 레오나의 소개로 알게 된 친구
처음에 레오나가 퀘군에 대해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자기 일기에도 완전 멋지게 써놓았길래
그래봐야 말도 안통하는 태국사람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난 퀘군을 만나보고 반해버린다.

레오나의 말대로
퀘군은 남자답고, 너그럽고 , 겸손하고, 게다가 뛰어난 유머감각까지...
남자가 봐도  매력적인 10점 만점에 10점. 
다만 외모만 봐서는 10점만점이 안나올수도 있겠다. 외모는 UFC 파이터 반다레이 실바를 닮았으니..
암튼 같이 있어도 좋은 기가  팍팍 느껴지는 친구


작년에 이 친구와의 첫만남에서 낀롬촘사판으로 식사를 하러 갔다.
생각보다 많이 나온 음식값에 계산은 당근 우리 몫이었다.
그런데 퀘군이 우리몰래 10만원 넘게 나온 음식값을 계산 한다?
나는 좀 당황해서 레오나한테 물어봤다.

"레오나, 내가 듣기로는 태국에서 대학졸업해서 받는 초봉이 만밧이라고 들었는데
 얘는 바이킹리조트 스탭으로 일한다면서 무슨 3천밧 넘는 돈은 계산하냐?

" 몰라, 나도 모르겠어. 내 생일이라서 쏜건가?"

낀롬촘사판에서 나온 뒤 집에 차를 가지러 가야 한다며 우리를 자기집으로 데려가는 퀘군.
나는 한번 더 놀란다.
무슨 집도 으리으리, 차는 무슨 고급외제차 빤츠.
게다가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퀘군어머니는 무슨 청담동 아주머니필이 나고~~

"레오나, 얘는 방콕에서 이케 잘사는데 왜 피피까지 가서 리조트 스탭으로 일한대?"

"몰라. 나도 뭔가 아리송해..."


우리는 나중에 알게 됐지만
퀘군은 바이킹 리조트 스태프가  아닌 리조트 오너.
레오나가 바이킹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이 오너라는걸  끝까지 숨겼던 것이다.
겸손한 자식.
암튼 퀘군덕분에 우리는 친구할인과 더불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달 한국에 놀러오는 퀘군
어디를 데려가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고민.

피피에서 온 친구를  대천해수욕장에 데려가봐야 시시할테구
트레킹에 익숙한 태국친구를 설악산등반 시켜주는것도 아닌거같고
그냥 롯데월드 구경시켜주면서 자이로드롭을  태워져야겠다...
(설마 태국에는 자이로드롭 없겠죠? 있으면 안되는데 ㅋ)








- 진정한 지상낙원 피피 -


바이킹 리조트에 한국사람이 여섯명이라~~
분류를 좀 하자면
일단 레오나는 리조트 스태프니깐 여기저기서 중재역할을 해주고


모범생 라인

JIN , 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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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둘만의 로맨스를 즐기느라 얼굴보기도 힘들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범생이들



좌충우돌 라인


켄짱, 왕형, 은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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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도 쵝오 문제아로 은별이를 꼽을수 있는데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팍팍 터트려주는 예측불허 인물...
대부분 비방용이라 일기에 옮기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





<우리의 하루 일과>


일단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서 미쿡애덜처럼 이런것도 먹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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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면 해변에서 스노쿨링이나 수영, 또는 요런것도 하면서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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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모두 모여서 술을 먹거나 피피타운에 나가서
미쿡애덜처럼 파티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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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봐도 이 단순한 패턴은 너무나 꿈같은 시간들.
난 피피에 있는 동안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비치" 가 떠올랐다.
피피에서 찍은 영화이면서도  바람잘날 없는 하루하루가 비치랑 흡사했다.
물론 내 역할은 주인공인  디카프리오 ㅍㅎㅎ 내 일기니깐 내맘대로~~ㅎ







첫날밤 레오나, 은별 , 왕형과 나는 피피타운에 나간다.
아직은 서로가 잘 모르고 조금은 어색했기에
"친해지길 바래" 프로젝트

오기전 서로 안맞으면 어쩔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모두 잘 어울렸다.
억찌로 공감대를 형성해봤더니
레오나와 왕형과 난 같은 학교.
은별이는 학교후배 친구..
어떻게든 다 연결됐다.



술집에 도착하고~

우리가 간곳은 라이브를 들으면서 술을 즐길수 있는 히피바.
중간중간에 게임도 한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사회자가 나와서 게임을 진행하고...
게임에 참여하려는 서양 아해들이 나온다.
우리 테이블 대표주자는 은별.
게임룰은 간단하다. 사회자가 말하는 물건을 가장 빨리 찾아서 가져오는것.
그런데 그 물건들이 좀 민망한것들
x돔, 여자매직용품 , 속옷 등등

3단계까지 살아남은 은별이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차다. 승부욕이 대단했다.
상으로 주어지는 공짜술이 뭐길래~~

이때 레오나가 나를 향해 소리친다.

"켄짱 빨리빨리., 팬티벗어 팬티벗어, 다음미션 분명히 팬티란말이야"

"헐~ 내가 왜?"


그리고 나는 잽싸게 왕형을 쳐다봤다.


"형이 벗어라~"

"잉? 왜 나야?"

"나 삼각이야,,형은 트렁크잖아.."

결국에는 왕형 팬티를 벗기고~~

왕형은 수줍은듯이 자기 팬티를 쥐고있다.ㅋㅋ

그런데 왕형이 힘들게 팬티를 벗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미션은 팬티가 아니었다.
여자 상위 속옷이었다. 그것도 검정색.
아쉽게 은별은 탈락하고....

왕형의 팬티는 엉뚱한 서양아가씨에게 전해졌다.
왕형덕분에 그 아가씨는 우승....ㅋㅋ
조금 재밌는 게임이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라이브를 들으면서 술을 마시고..
모두들 금방 취한듯 보였다. 더군다나 우린 20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왔으니 제 정신이 아니다.

"우리 그만먹고 돌아가자"



롱테일 보트를 타고 리조트로 돌아가던중
피피 하늘을 봤다.
낮에 보던 에메랄드빛 바다와는 또다른 감동이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은 본적이 없을정도.
왕형도, 레오나도 모두 감탄하며 하늘을 보고 있었다.
모두들 사색을 즐기고 있는데 이때 들리는 목소리.

별 10 ㅅ ㄲ 들

순간 내귀를 의심했다,

또 들리는 목소리

별 10 ㅅ ㄲ 들

은별이었다.
아니 우린 멋있다고 감탄하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는 별을 보고 욕을 하는지~
자기이름도 별이면서 ㅋ
하긴 제정신이 아니지~ 그냥 가만히 놔두는게 상책.

몇분 흘렀을까...
왕형이 소리내서 웃기 시작한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ㅋㅋ 다들 제정신이 아니구나.

"형 왜 웃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왜 웃냐니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형도 취했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말을 해..웃지만 말고"

"하하하하하하하하 으 은별이가.. 내 손에다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손에다가 뭐?"

"내손에다 토했어ㅡㅡ"

윽...... 가지가지 하는구나 정말.. 내일 우리얼굴 어케볼라고ㅋㅋ

"야,, 니가와서 은별이 등좀 뚜들겨줘"

"안돼,, 싫어~ 절대 싫어"

나는 살아오면서 나름 내 인생의 철칙이 있었다.
야속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철칙중 하나로
토하는 여자 등은 절대로 뚜들겨주지 말것
이상하게도 남자는 괜찮은데 여자등을 뚜들기다가는 나도 같이 토하게 된다.

우리는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뒷수습은 레오나한테 맡긴뒤 방갈로로 돌아왔다.
왕형은 자기전에 말했다.

"나 이제 은별이 볼때마다 토하는모습 생각날꺼 같어"










- 타투 악령의 저주, 그 시작-


다음날 속이 쓰려서 일찍 일어났다.
먼저 해장을 해야할텐데 뭐가 좋을까....
맞다. 그게 있었지...
한국의 닭죽과 비슷한 맛이나는 아주 고마운 음식
카우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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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팍치빼는건 필수!

우리는 곱빼기로 시켜서 개걸스럽게 후딱 먹어치운뒤 방갈로에서 쉬고있는데
레오나가 들어온다.

"오늘 뭐할꺼야? "

"카약 타고놀자 나 그거 완전 타보고 싶었어"

타고나갈 카약을 먼저 점검해야 했으므로 레오나랑 먼저 방갈로를 나섰다.
10미터 갔을까.... 갑자기 방갈로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으악~~으악~~~ 으악~~~~으악~~~저리가~~ 으악


비명을 뛰어넘어 졀규에 가까운 소리
레오나와 나는 놀라서 방갈로를 쳐다봤다.
응?
왕형이 팔뚝만한 새와 싸우고 있다.
그 광경은 참으로 기가 막혔다
몇초후에 새는 날라가 버리고.....
왕형은 놀래서 멍~~~~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셋이 있을때는 아무일도 없다가 둘이 나가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왕형을 공격한 정체모를 새.
지금 생각해봐도 미스테리~
왕형은 조류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 팔뚝만한 새가
비좁은 방갈로에 들어왔으니ㅋㅋ 정말 놀랬을거다.
왕형은 심각하게 반농담식으로 말했다

"아~~ 정말 이 타투에 뭔뜻이 담겨있는건가..환장하겠네 진짜~
 너 나랑 무조건 같이다녀... 니 타투가 날 지켜져야 돼"





하지만 이건 경고에 불과하였으니~~
곧 왕형인생 최대의 서프라이즈한 일이 일어난다.



                                                                              -담편에 계속요










아직은 한국에서 타투라는게 조금은 혐오스러운 이미지라서

안올리려고 했는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먼저 왕형의 타투입니다. 뭐라고 설명할수 없는 애매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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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왕형의 악령타투를 물리치는 제 타투 (절대 x침놓는 손 아닙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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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Comments
피오나애플 2009.07.16 14:18  
너무 재밌게 읽어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예요. 은별님.레오나님.켄조님 글을 엮어서 태사랑 공식 여행기로 해도 정말 괜찮은 책 나올것 같아요.  당장이라도 티켓 끊어서 날아가고싶게 만드셔서 좀 괴롭지만.. 어서 담 편도 올려주세요.  전 9월쯤에 태국 가려하는데 님 글 읽고 나도 담에 가면 이렇게 저렇게 여행해야지 청사진도 그려보면서 설레이는 날들을 보내고 있네요.
^^  정말 글 잘 쓰세요.
켄지켄죠 2009.07.21 13:21  
태사랑 공식여행기는 좀 과분하네요...
요즘 뜨는 이야기 뒷편으로 갈수록 완전 잼나는 여행기 많아요..ㅎㅎ
^^ 정말 복 받으실거예요.
함두릴라 2009.07.16 16:48  
여행기로 여러사람 즐겁게 해주시니 복 받을실거예요.
글 읽으면서 모처럼 큰소리로 웃어보네요.
평범한 살림에 스폰서라도해서
켄짱님 계속 태국 보내드리고 싶을만큼 재밌게 보고있어요. ㅎㅎㅎ
켄지켄죠 2009.07.21 13:17  
스폰서 완전 좋습니다...하하하하하
9월에 또 가는데 일부러 사건을 만들어야겠군요
바닥 2009.07.17 15:53  
담달에 태국가는데 이글읽으니까 얼렁 가고싶네요...ㅋㅋ
덕분에 글읽고 한번 웃습니다....ㄱㅅ
켄지켄죠 2009.07.21 13:17  
두번 웃으셔도 되는데...ㄱ ㅅ ^^*
김난주 2009.07.19 22:59  
켄지켄죠님 글 넘 잼나게 읽고 있어요.
덕분에 은별이님 글까지 찾아서 읽었다는거 아닙니까 ...
원 세상에 두 분 어쩜 그리 잼나시는지 읽느라 신났더랬어요 ㅎㅎㅎ
제가 츠지 히토나리를 좋아하는데, 그분의 글을 읽는 듯??? 착각까지 ㅎㅎㅎㅎ
두 분 힘내서 결말 어여 보여주시와요~~~
켄지켄죠 2009.07.21 13:19  
순간 내조의 여왕 김남주인줄 알았어요 ㅎ
츠지 히토나리?
검색해봐야겠네요 ㅎ
태백이 2009.07.20 19: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넘 재미있는거 아녀요??ㅋㅋㅋ

토하는 여자의 등을 두드려주지 않는다.....
전 토할때 등을 두드려 주는 남자를 사랑했더랬죠~ㅋㅋㅋㅋ
아.... 멋진넘이였는데......ㅋㅋㅋㅋ

다음편 얼른 올려주세요~~~ 일단 퇴근하구요~~~ㅋㅋㅋㅋ
켄지켄죠 2009.07.21 13:20  
토하는 여자 ..매력읍써요 ..

하하하하하..
왕비호 2009.07.22 17:23  
용삼아,
즐거워 보이는군하,,
켄지켄죠 2009.07.22 20:13  
어색하게 댓글은 ㅋㅋ
전화를 하란 말이야~~
앤디훅 2009.09.28 11:03  
앗 ~ 타이밍이~~^^왕비호님과 켄지켄죠님을 윗층에서  뵙네요^^
정말 재미나게 잘 보고있어요~~

감사합니다
고마와요^^
Hannah06 2009.09.30 20:38  
아, 완전 웃기다는 말밖엔 할말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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