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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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의 여행기

말괄량이 8 1363
홍홍...
제 '휀'이라 자칭하신분덜...(절대로 제가 쓴 거 아님다..!! )
감솨함다~! ^^
'빈말'이지만 나중에 맛난것 사드립져.. 홍홍.. ^^;;

그런데.. 정리를 해보니..
오늘이 여행기 마지막 날이네여..
이런 열렬한 호응속에 피날레를 맞게 되다니...
서태지의 은퇴쩍 기분을 조금이나마 알겠네여... 푸힛~! ^^;;

7월 6일
아침에 일어나 어슬렁어슬렁 나갈 준비를 했다...
아... 어제밤에 더워 죽는줄 알았다...
어제 넘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걍 잤는데...
에어컨도 고장나고.. 창문도 안열리고.... 미티는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개기름땜에 정말 띠꺼분했다...
이게 뭐꼬...
최고로 비싼 숙소에서... 최고로 후진 시설로...
최고로 비참하게 아침을 맞는 이기분...
그래도 대강 씻고 로비로 나갔다...
책에 보면 11시 이후에는 밥을 안준다고 했기에..
로비에 가서 아자씨께 밥달라고 하기는 뭐해서..(솔직히 쩍팔리다..)
'저기... 밥은 어디서 먹을수 있져?'
그랬더만은... 내려가서 사묵으란다.... 이론.. 또 당했다...
세계를 간다.. 그책.. 그거 보고 세계를 가라는 건지...말라는 건지....

암튼.. 챙기고 수퍼로 갔다...
환전도 해야하고... 센토사섬에 가기위한 MRT도 타야하고..
환전소 문열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수퍼에서 도시락을 사서 길거리에 있는 비치파라솔에서 먹었다... 익! 비참... 엉엉~
우유랑 허겁지겁 먹은뒤 MRT를 타고 오차드로드로 갔다..
거기서... 우리 한판 헤매줬다...
도대체가... 버스E를 어디서 타라는지...
한 20여분을 헤맨 끝에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거기에 가보니.. 헉!!!
세명의 한국 여인네가 떡!하니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이 온냐덜... 어제도 봤다...
나이트 사파리서 어찌나 시끄럽던지... 덕분에 가이드 설명도 못듣고...
오솔길 따라다니면서 구경할때도 엄청 떠들고..
쫒아다니면서 일부로 그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 움직이는 동물들은 소리나 빛에 굉장히 민감한데...
온니덜... 조용히 좀 허쥐...
우리.... 그 온냐덜 있으면 말 안했다....
말안하면 적어도 국적이 다른... 중국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해서...
솔직히... 속삭이듯 주의해서 얘기하는 외국인덜한테.... 창피했다...

그 온니들이랑.. 일정이 겹치다니...
이런 우연의 일치가...!
별로 유괘하진 않았다....

암튼.. 한참을 기다리자 그...
위풍도 당당한 센토사행 버스가 나타났다..
그 버스를 타고 쭈욱~가니 센토사섬이 나타났다..
정말.. 경치가 뷰~티풀하다...!!
섬전체가 놀이공원이라니..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단..!! 너무 상업적이고 인공적이라는 것이 흠이지만....

섬 내에서는 셔틀버스와 모노레일과 소형기차가 운행되는데..
이 운송수단은 무료로 제공되며.. 이거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할수 있다...
증말 편리하다.. 에버랜드는 이런거 안만드나..??

첨으로 가본곳은 말로만 듣던 '언더워터월드'
(언더워터월드티켓은 돌고래쎠 티켓이랑 묶어서 팝디다...)
와.. 정말.. 쥑인다...!!
직접 만져볼수 있는 Teouch pool도 있어서 직접 물고기를 만져볼수도 있다..
나.. 생전처음으로 star fish(불가사리) 만져봤다...!! 이히~
아래로 내려가며 여러가지 물고기들을 봤다..
독성이 있는 물고기..식인 물고기... 해파리같이 생긴 물고기..
여러가지 색깔의 개구리..개구리가 녹색만 있는게 아니더만요..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터널~!
돔모양의 지붕으로된 유리통로를 지나면서 물고기들을 보는 것이었는데..
와.. 내생전 살아있는 물고기를 그렇게 가까이 보는건 첨이다..
정말 무지하게 큰 물고기랑.. 상어랑.. 가오리랑...
숨쉬는 모습.. 밥묵는 모습.. 정말.. 멋지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다음에 간 곳은 이미지 오브 싱가폴
(저렴하게 관람하고 싶으시다면.. 싱가폴 관광청 싸이트에 가셔서 무료쿠폰을 신청하세여..
그럼 버스E 차비랑 이미지오브싱카폴..멀라이언..그리고.. 음.. 하나더있는데.. 기억이 안난다..
암튼~! 세가지를 무료로 볼수 있답니다...!! 미리 준비하세여~~!!)
싱가폴의 역사를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시해 두었다..
여러 모형과 VTR.. 그리고 전시물들.. 정말 좋다..(박물관과는 전혀 다르다..)
사진도 많이 찍고... 우리나라도 그런거 하나 만들면 좋을텐데...

다음에 간곳은 멀라이언..
(싱가폴엔 멀라이언 동상이 두개.. 하나는 멀라이언 공원에..
나머지 하난 센토사섬에.. 센토사섬에 있는건 무쟈게 크다..)
멀라이언은 싱가폴의 상징으로..
머리는 사자.. 몸통은 물고기의 모양을 하고 있다..
멀라이언은 싱가폴의 섬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밤에는 몸의 색깔이 다양하게 바뀐다... 눈에선 빛도 번쩍번쩍~!~!
정말.. 환상적이다..
올라가면서 재미있는 전설 얘기도 듣고 구경도 했다..
멀라이언 입에서 사진도 찍고.. 꼭대기에 올라가서 사진 또 찍고..
꼭대기에 올라가니 센토사섬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멋지당..

그 담에 본건 돌핀 라군..
이 표는 아까 언더워터월드랑 같이 판매된것이다...
돌고래 쎠는 첨인데.... 너무 잼있다..
돌고래는 다른 물속에 사는 물고기와는 다르게 꼬리 지느러미를 상하로 움직인다..
굉장히 빠르고..(사람이랑 경주했는데.. 진짜 빠르다..) 영리하고..
우리가 본 돌고래는 분홍 돌고래.. 너무 예뻐 만져보고 싶었는데..
것두 죄다 돈이다... 걍.. 애정어린 눈빛만 함 쏴주고 왔다...

담에 간곳은 아시아 가든인가 하는 곳이었다..
책에서의 설명은 아시아 각국의 멋진 가옥과 정원을 모아놨다는데...
휑~한것이... 집들은 커다랗게 있는데.. 먼지는 잔뜩 끼었지..
사람은 없지... 조용하지... 그래서 우리 무서워서 서둘러 나왔다...
어쩐지... 겅짜라고 좋아서 갔더니만...

가든을 나오니 바로 맞은편에 뮤지컬 파운틴이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가 아름답게 펼쳐져있었다...
때마침 그곳에서 주룡 초등학교의 문화 축제인가.. 학예회같은 것이 열렸다..
여러민족이 모여있는 나라인 만큼..
학생들이 다양한 그들의 문화를 표현하고 소개하며 막판에는 화합을 꾀하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아이들 모두가 즐거워하며 열씸히 했다...
사설 놀이기관에서 이런 지원을 해주다니... 흠.. 좋구만..

학예회가 끝나고(7시 30분) 바로 그자리에서 뮤지컬 파운틴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분수와 현란한 불빛과 레이져.. 그리고 음악...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어두워져있었다...
나무마다 켜놓은 불빛... 너무 예뻐 눈을 뗄수가 없다...
정말... 멋지다라는 말밖에 할수 없다..!!

그곳에서 한국팩키지 관광단을 봤다...
그 가이드가 하는말....
'챙피해하시지마시고 저기 앞에 센토사 써있는데서 사진찍고 오세요..
(분수는 가로로 긴 형태인데.. 앞에는 센토사라고 크게 써있다.. 그 앞에는 둥그렇게 스탠드에 관객이 앉아있고...)
자리는 제가 맡고 있을 테니까... 여기있는 외국인들 다시 만날거 아니니까..'
이래도 되는건가.. 가이드라는 사람이..
다시 보진 않겠지만.. 한국사람에 대한 인상은 잊혀지지 않겠쥐...흠~

오늘 하루도 재미있었다...
내일은 우리의 마지막 날...
음악분수에서 나라별로 음악을 들려주면서 쇼를 보여주는데..
우리나라차례에선 아리랑이 나왔다..
서글프고 아쉬움이 남는 가락..
괜히.. 짐싸들고.. 바로 집으로 돌아갈 분위기...
그 음악덕에 우리의 여행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돌아와서 짐을 챙기는데.. 맘이 이상하다..

센토사섬..
모두 예쁘고 아름다웠지만.. 한가지 아쉬운점...
깍아놓은 듯한 해변.. 나무...
역사도 짧고.. 관광자원도 없던 나라에서.. 이정도 만들어냈다는것은..
많은 투자를 했다는 얘기겠지만.. 넘 상업적이라는 것이 영...
조금.. 정이 안간다....



7월 7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a가 짐을 정리하고 있다...
아무말도 하지않는다...(친구a만 혼자 남기로 했거든여... 보름동안 더..)
오늘이 마지막날...
약간은 아쉽기도 하지만...
일을 끝마치는 마무리인것 같아 후련하고 기쁘기도 하다...

돌아보면 온통 사건들뿐이었던 우리 여행...
지금은 아련히 웃음지을수 있는 추억이 되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이 여행..

많이 배우고 많이 자랐으면 좋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기로 했다..
여행으로 생각이나 마음이 자랄거 같으면...
가이드는 도인이게? 헐~ ^^;;... 변명이다..
좋은 기억, 추억을 간직한 것만으로도 인생의 여유를 조금은 찾으것 같다..
암튼.. 마음만은 쬐끔은 넓어진것같고..(친구a,b랑 부대끼다 보니..쩌비...)
내 경험의 빛깔이 조금은 다채로워진거 같다고나 할까..? ^^

오늘은 특별한 일정없이 빈둥거리기로 했다..
친구a가 묵을 도미터리로 짐을 옮겼다...
도미터리가보니.. 방이 난리가 아니더만...
침낭 널부러져있고.. 야한 잡지 돌아다니고...(우리 그거 쫌 봤다.. 쫌만...)
좀 앉아있었더니 도미터리묵는 사람이 돌아왔다...
친구a아래 침대에 묵는 사람인데.. 보르니아? 암튼.. 그나라 사람이란다..
맨첨에 우리가 그 나라를 모르자.. 상당히 열받아하는 눈치였다...
훔.. 다른 나라사람이 우리나라를 모른다면.. 나도 열받을꼬야...
이참에.. 세계지리랑 세계사 공부좀 해봐..?? -.-^

암튼.. 애기를 하고 있으니.. 다른 여자가 들어왔다..
어디 사람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잘때 빤쓰만 입고 잔다는건 확실히 기억이 난다...
도미터린데.. 다른 침대는 죄다 남자가 쓰는데...
아.. 여지없이 느껴지는 문화의 차이...
암튼.. 그녀는 남자친구랑 작년 10월부터 세계일주 중이란다... 와....
나도 세계일주를 할 날이 있으려나...
(음.. 그럴려면.. 우선 수영을 배우고.. 근육도 좀 만들고...
영어공부도좀 하고..세계지리도 공부좀 하고..할게 넘 많다..쩌비..)

그 사람들과 잘 지내는 친구a를 보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혼자두고 가는게 걱정이었는데...

8시쯤에 창이공항으로 출발했다...
11시 25분 비행기인데...
MRT를 타는 곳에서 친구a랑 헤어졌는데.. 맘이 짜안~하다..

창이 공항은 세계에서 몇안되는 미항이라던데..
밤이라서 잘 모르겠다.. 그런데.. 편리하고 깔끔하긴 하다...
카트도 올라갈수 있도록 에스칼레이터도 사면으로 되어있고..좋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출발..!!
이렇게 17일간의 나의 여행은 막을 내렸다..



피휴...드뎌 끝났네여...
제가 빠른시일내에 끝낸다고 말씀 드렸잖아여...
다 쓰고 나니깐...... 다시 여행가고 싶네여...
요즘엔 괜히.. 워홀에 관한 싸이트를 뒤지고 다닌답니다.... 걍...

아..... 여행이 하고 싶다....!! (고소영처럼 애잔하게..^^;;)

8 Comments
*^^* 1970.01.01 09:00  
넘 잼있게 읽었어요..1편부터..^^
*^^* 1970.01.01 09:00  
펜임다... 사진 언제 올릴꺼져 !!!! 아쉽게도 여행야기 끝이감요???
*^^* 1970.01.01 09:00  
개봉박뚜!! ^^ [말괄량이]
*^^* 1970.01.01 09:00  
사진은 담주중에 올립져.. 토욜날 사진갖고있는 친구와 접선하기로 했거든여..
*^^* 1970.01.01 09:00  
이제 끝난거??? 잼있게 잘봤음...사진부탁함다..^^
*^^* 1970.01.01 09:00  
감사*^^*
*^^* 1970.01.01 09:00  
부럽네여..신나는 여행되세여~!<--이건 빈말 아니에여~ ^^; [말괄량이]
*^^* 1970.01.01 09:00  
뭐사줄래요?^^ 전 다음16일날 떠납니다... 글 넘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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