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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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여행기..

말괄량이 2 1174
7월 4일
아침에 느지감치 일어났다..
오늘은 싱가폴로 떠난다..
저녁 11시 30분 버스다..
그래서 체크아웃을 하면 쉴곳이 없어지기 때문에
쉴수 있을때까지 최대한 쉬고 12시쯤에 숙소를 나섰다..
짐은 아저씨께서 맡아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갈데 없으면 로비에 앉아서 차 마시라신다...역쉬나 친절~! ^^

숙소 1층에 있는 식당에 가서 밥을 사먹었다..
어제의 아픔을 생각해서 볶음밥 두개에 흰밥을 하나 시켰다..
밥을 먹고나서 우린 국립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그 나라를 아는데 시장하고 박물관같이 좋은곳이 또있나..
택시(TEKSI..여기서는 TEXI라고 써있는 택시 못봤다..)를 타고 박물관에 도착하니...
와~! 경치가 아조 쥑인다...
버뜨.. 도대체.. 어디서 표를 사야하는지..분명.. 공짜는 아닌데...
왜 표사는 곳을 꽁꽁 숨겨둔건지...-.-^
나중에 알고보니... 입구와 현관이 정 반대 방향이었다...
입장료는 1링깃...

들어가보니.. 에어컨도 빵빵하고 시설이 아주 좋았다..
여러가지 모형을 세워두어서 관람하는데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나라 사람들은.. 몰라서 그러는지.. 알면서도 무시하는건지..
박물관 내에서 사진찍고.. 기물 들어보고.. 만져보고....
외국인인 내가 '에구~ 보물 뽀사지겠네..'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돌아다니다 보니.. 한국 도자기도 몇점 전시되어있었다..
흐미.. 반가운거...
아까 속으로 그렇게 욕했는데..
나두 그 앞에서 사진 한방 찍었다...히.. 이히~

구경을 마치고 나서 우리가 간곳은 '레이크가든'
이곳은 친구b가 적극 추천한 코스인데..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며 꼭 가봐야 한단다...
그래서 가봤더니....
호곡~! 이렇게 한적할 수가.....진짜... 정말 정말 한적하다...
박물관에서 육교를 건너면 바로 찾아갈수 있다..
레이크 가든이니깐 당빠 호수도 있다..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다... (쩜 심심하기도 함...)
정자같은 곳이 있어서 누워서 쉬기에도 적당... 그런데...
오토바이탄 아저씨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자리맡기 심들다..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근처로 돌아왔다...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가 수퍼에서 '도시락'라면을 발견했다!
그 얼마나 추억어린 이름인가.. 도시락라면...
아줌마가 활짝웃으며 도시락 이름을 받쳐들고 있는 표지의 네모난 깍떼기..
실로 근.. 십년만에 보는 것이 아니던가...

우린 신이나서 라면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갔다...
그런데.. 우린 방이 없었다...
방이 있으면 물받아서 방으로 들어가서 먹으면 될텐데...
그래서 우리... 온갖 눈총 다 무시하고...
1층 식당에 가서 밥하나 시켜놓고 라면 국물에 말아먹었다..
그런데.... 라면이... 그 라면이... 한 십년은 됐는가부다..
스프가 납작하게 말라붙은 것이나.. 국물 맛이나...
나.. 그거 먹으면서 눈물나올뻔 했다...
돈은 없지..(친구가 라면 사줬뜸..) 배는 고프지... 맛은 없지...
그렇게 서러울수가..ㅜ.☜

밥을 먹고나서 숙소로 올라갔다...
아저씨께서 성룡나오는 VCD를 틀어주셨다...
윽~! 감동이다...엉엉~
어디 오갈데 없는 우리를 거두어주시고... 심심할까봐 챙겨주시고...

우린 쭈삣거리며 앉아있다가 다시 센트럴 마켓으로 갔다..
여행을 기념하기위해.. 그리고 우리의 하나된 마음을 표현하기위해...^^;;
똑같은 팔찌를 사러 갔다...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
그래서 인지 주인 아줌마가 배짱튕기고 안깍아 주신다...
사고도 기분 나쁘다... (그래도 사기는 샀다...돈없는 난 친구가 사줬다..)
우리 왼손에 똑같이 파란색 팔찌하고 손 꼭붙잡고 숙소로 돌아왔다... ^^;;

그렇게 왔다갔다하니 11시..
이제는 싱가폴로 떠나는 버스를 타야한다...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 어떨까?
설렌다...

7월 5일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모든 사람들이 내렸다....
자다가 어리벙벙한 나...
멀뚱멀뚱 앉아 있었더니.. 아자씨가 내리라고 소리치신다...
(친구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앉게 되었다..)
가쉬내들... 좀 알려주지.. 입국절차 밟아야하니깐 내리라고...
팔찌 똑같이 사면서 결의를 다진것이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저것들을 걍~!-.-
입국절차를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싱가폴...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음... 우리나라랑 별루 다를게 없어보였다..

아침 5시 반쯤.. 우린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시간이면... 숙소에 체크인 하긴 넘 이른시간...
그래서 버스터미널앞에 셋이 쭈그리고 앉아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전날 저녁에 사놓은 식빵에 잼을 발라먹으면서...
(창피? 그게 뭔지도 몰랐다... -.-;;)

조금 앉아 있다가 숙소를 찾아 떠났다...
이름하야.. Lee treveler's club..
책에서 극찬을 하고.. 인터넷에서도 좋다고 소문이 나서 갔다..
실은... 아침밥을 겅짜로 준다는 말에 혹해서 갔다..
가보니... 사무실 같은 빌딩이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절대로 찾을수 없는...
별로 좋지도 않은 방을 내주면서 45싱가폴달러란다...
허걱... 비싸다.. 우리가 지금까지 묵어본 방중에 최고로 비싸다...
그런데.. 시설은 영... 흠~

조금 쉬다가 우린 다시 나섰다..
이대로 시간을 보낼수는 없기에..
나의 여행... 앞으로 사흘 남았다...
시간이 갑자기 빨리 지나가는것 같다...마음이 급해진다.....

세이유에서 환전하고... 구경하고..
우리가 간곳은 싱가폴 사이언스 센터...
원래 주룡새 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공원은 싫단다...
그래서 내가 우겨 이곳에 가게 됐다..
MRT(전철이랑 비슷..)랑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싱가폴은 정말 깨끗하고 시설이 잘되어있다.. 좋타~! ^^)
입구에서부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영구기관으로 해서..
옆의 공원에는 과학을 이용한 놀이기구까지...
정말.. 좋다!!!
들어가보니.. 이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줄타는 아인슈타인부텀.. 구름만드는 장치... 수학의 원리를 발견할수 있는 기구...
우와.. 으와... 정말...
잡지에서만 보던 재밌고 신나는 실험 장치들이 널려있었다...
갑자기 누군가 생각난다.. 이거보고 정말 기뻐할 사람...
암튼~! 최고다~! ^^
(구경만 하는 관광에 질리신분덜은 꼬옥 가보세여.. 정말 신납니다..!)
그런데 몇가지 고장난 기계가 있는 것과.. 아이맥스 영화를 못본게 아쉽다..

그다음에 우리가 간곳은 유~명한... 나이트 사파리~!!! ^^
비싼 입장료만큼 정말 좋은곳이다...
정말.. 철창이나 콘크리트벽이 아닌 실제로(거짓말 쬐끔보태서 1m도 안되는 곳에서)
동물을 볼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나라는 동물원을 낮에만 개장하는데..동물은 야행성도 있는건데...쩌비..)
맨날 가보면 자거나 널부러져있던 사자랑 호랑이의 밥먹는 모습도 보고..
사슴이 풀뜯어 먹는걸 정말 가까이 봤다..!
모노레일(옆면이 트여있다..)을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보는 동물들...
달빛에 반사되어서인지.. 정말 아름답다...

모노레일을 타는 구간과
직접 숲길을 걸어다니면서
정글을 탐험하듯이 구경하는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어두운 오솔길을 걸으면서 얘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불빛을 받은 나무들이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정말.. 단지국가인 싱가폴은 온나라 전체가 관광지 같다...
어쩜 그렇게 예쁘고 깔끔한지...
그런데.. 너무 상업적이고 이기적이라는거..
예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차가운 조각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름답지만 정이 가지는 않는다...
(정이 가는건.. 역쉬.. 씨끌벅적하고 인간미 넘치는 태국...! ^^)

마지막에 본 동물쎠~!!
정말 재있다...!!
거의 3m에 육박하는 뱀이 우리가 앉은 의자 밑에서 등장했을땐...
우리 경기하다 죽는줄 알았다.. 에고...
옆에 앉았던 흑인온니... 워찌나 소심하신지..
소리를 꽥~! 지르시는데.. 우리 것땜에 더놀랬다...
하지만.. 유쾌만빵~!! ^^

음.. 피곤하지만 정말 재밌었던 하루다...
오늘 코스 선택은... 과감하게... '백점'주고싶다.. ^^




쓰던 여행기라 계속 쓰긴 하는데...
왠쥐.... 태사랑 분위기 파악 못하고 딴얘기 하는거 같아서 쩜 그렇네여...
그래서..!! 스피디하게 스토리를 전개하기로 했답니다..
한마디로 후다다닥~! 썰 풀기... ^^
빠른 시일내에 이야기가 끝을 맺을꺼 같네여...
그때까지.. 많은 관심 바랍니다..
높은 조회수.... 저의 기쁨입니다~! 홍홍...^^;;;;;
(민망? 저 그런거 몰라여...헐헐~~ -.-;;)
2 Comments
*^^* 1970.01.01 09:00  
저두 펜이에염!!!
*^^* 1970.01.01 09:00  
여행기 마니마니 올려주십쇼... 펜임다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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