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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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佳人1 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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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진씨서원 사진을 클릭하세요.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몰라도 보이는 것은 다 보입니다.
눈 감고 다닙니까? 나 원 참 !!!
내용을 몰라서 그렇지요.
지금부터 모르는 사람이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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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랑 지붕 위에도 아름답게 장식하였네요.
정말 환장하게 예쁩니다.
여러분도 다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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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를 둘아 보아도...
우를 둘러보아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서 공부한다면, 마음마저 아름답게 수련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라구요?
마음만 싱숭생숭하여 자꾸 눈길을 돌린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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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붕에 예쁘라고 만 얹은 장식이 아닙니다.
역사 이야기도 있고 유명 작품도 만들어 놓았네요.
羊城이라함은 광저우를 말함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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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적벽(夜遊赤壁)이라고 적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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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다시 한 장 찍어보지요 뭐...

맞습니다.
적벽에서 밤에 뱃놀이하면 좋습니까?
거기가 어디라고?
적벽은 조조의 군사가 원귀가 되어 떼거리로 득시글거리며 돌아다니는 곳이 아닙니까?
밤낮으로 "아~ 뜨거워~~ 아~ 뜨거워~"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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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몰라도 아름답다는 것은 알 수 있고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후학에게 가르치려고 만들었다는 것까지는 압니다.
그 정도만 알아도 반은 안 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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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씨서원은 미리 공부하고 가면 좋을 곳입니다.
우리처럼 시간 때우기를 하려고 가면 사실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10원의 입장료가 저렴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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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무척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모르기에 어떤 사진을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는 순서대로 올리면 되지 않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 아는 그림도 있습니다.
자신 있게 말하겠습니다.
끄~ 하하하~위의 사진에 있는 것은 바로 죽림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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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도도 있습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새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들리신다구요? 
저는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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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들어가기는 들어가지만, 잘 나오지는 않지요?
아이들 놀이는 가끔 이해하기 어려울 수가 있기는 하더군요.
제 여행기가 바로 이렇게 쓰기는 써도 읽는 분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뭐... 제가 읽어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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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광동지역의 유명한 사당건물로 건축적인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정방형의 건물로 3 路, 3 進, 9 廳, 6 院이 취현당을 중심으로 이루어 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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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마다 조각품을 얹었고 드나드는 문짝마다 조각하여 돌아보는 내내 무아지경입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만든 건물이 아니라 무척 다양한 방법으로 과거의 고사를 모두 조각품으로 만들어
후세 교육에 힘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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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다 힘이 들면 잠시 쉬었다 가십시다.
그냥 의자에 앉아 쉬면서 바라보는 모습도 좋습니다.
겁나게 아름다운 곳이기에 쉬었다 또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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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지붕 위의 잡상이 올라가 있어야 할 자리에 냉큼 예술작품이 올라가 있습니다.
잡상은 원래 잡귀나 요괴의 범접을 막아달라고 만든 조각상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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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렇게 예쁘게 만들어 놓으면 멀리 있던 귀신도 구경하기 위해 몰려오겠습니다.
귀신도 보는 눈이 예쁜 것 알걸랑요?
그러니 이곳에 무지하게 몰려와 구경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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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은 보통 3, 5.... 11개로 황제가 거처하는 곳이 11개로 가장 많이 올려놓는다 했는데
이곳은 추녀가 무너지라고 무지하게 많이 올려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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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잡상이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 겁니다.
사실 모양도 일반적인 잡상과는 조금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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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잡상이라고 한다면, 정혁을 꿈꾼다고 경을 칠 일입니다.
그래서 그냥 장식품이라고 할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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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을 보지 못하고 귀국했더라면, 정말 후회했을 곳입니다.
광저우를 가시면 이곳만큼은 꼭 들려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佳人이 광저우에서 들린 곳은 베이징루의 옛 도로와 여기뿐입니다.
그런데 용감하게 추천한다 말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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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린 곳이 이곳뿐인데 더 아름다운 곳이 있을 리 없지요.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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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의 극치입니다.
진서방은 예술이 뭔가를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보통의 부자는 예술보다 애술에 관심이 더 많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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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진씨 후세조차 이곳을 예전처럼 드나들 수 없을 겝니다.
이 아름다운 건물을 지은 진씨가 귀신이 되어 이곳에 들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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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반죽을 이용한 조각만 만든 게 아닙니다.
이렇게 돌을 아름답게 다듬어 올려놓기도 했네요. 
 
오늘은 주로 지붕만 올려다보고 걸었습니다.
그래서 목이 많이 아프군요.
이제부터는 문짝만 바라보며 걷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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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문에 조각한 작품은 금나라에 대항한 한족의 영웅인 악비입니다.

얼마 전까지 한족의 자랑이라고 칭송받았지만, 지금은 중국 영토 내에 있었던 다른 민족의 역사도 중국의 역사라는

공정이 진행됨으로 예전만 못하지요.

에효~ 岳飛도 예전만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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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짝에 삼국지의 이야기를 새긴 조각이 있는가 하면 그 옆에는 수호지가 나오고...
환장하겠습니다.
문짝마다 모두 예술품 같은 조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밑도 끝도 없이 설인귀는 어디에 숨었다가 나타나는 겝니까?
중국에서는 고구려의 연개소문과 연관하여 설인귀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나 보네요.
설인귀대전개소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자오싱의 화교에서도 설인귀와 연개소문의 전투를 그린 그림을 보았더랬습니다.
설인귀가 연개소문과의 전투에서 패했다면 중원은 고구려땅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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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한신이 나타났네요.

유방과 둘이서 속닥이는 장면을 조각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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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를 들고 친구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조각으로 새겨 만들었네요.

휴금방우(携琴訪友)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인의 넉넉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거운 거문고는 자기가 들지도 않고 어린아이보고 어깨에 둘러메라고?

제목을 휴금(携琴)이라고 하면 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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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에 나오는 이야기인 고정구시진(故井救柴進)이라고 되어 있네요.
시진이 살던 고을의 통치자인 고렴지사가 시진의 집 근처의 아름다운 연못을 빼앗기 위해 그를 포박하고
감옥에 가두자 양산박 군사가 시진을 구하고자 쳐들어와 고렴을 물리치고 난 후,
시진을 찾으니 마른 우물 속에서 구하는 이야기인 듯하네요.
가운데에 보면 우물에서 손을 잡고 나오네요. 
그 외 삼국지와 수호지 등 많은 이야기를 목각으로 창문에다 조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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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이런 곳에서 진씨는 자손들에게 교육을 했을 게 아닙니까?
지붕의 조각품도 모든 방의 문짝도 옛날에 유명한 이야기를 조각으로 남겼습니다.
위의 조각은 적벽지전(赤壁之戰)이라고 되어 있네요.
조조의 수치스럽고 감추고 싶은 과거인가요? 왜 자꾸 들추는 겝니까?
정말 조조가 삐치면 어쩔려구요?
적벽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조조가 경끼를 하며 식은 땀 흘리지 않겠어요?
 
건물이 아름답다고 건물만 바라보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건물 지붕이나 문짝마다 옛이야기를 조각품으로 만들어 후학에게 가르치려는 그 마음이 더 아름답습니다.
이 얼마나 기특하고 아름다운 생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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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서원은 진씨 가문의 건물이지만, 그 자체가 박물관입니다.
건물이 모두 예술 작품입니다.
위의 조각은 장판파구아두(長坂坡求阿斗)라고 되어 있습니다.
조자룡이가 장판파에서 조조 대군의 포위를 뚫고 아두를 구한 장면을 조각하여 놓았습니다. 
 
캄보디아에 가면 앙코르 와트를 비롯해 주변의 모든 사원건물 대부분에 도서관이 있습니다.
책도 한 권 없는 도서관 말입니다.
그러나 책이 없지만, 그 건물의 벽이며 천장에 모두 조각으로 힌두교의 교리며 이야기를 만들었기에 도서관이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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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고 오늘을 끝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삼고모려(三顧茅廬)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삼고초려(三顧草廬)라고 하는데 중국은 우리와는 다른가 봅니다.
꾀돌이 제갈량이라는 인재를 얻기 위해 성질 죽이고 찾아간 이야기인가요?
佳人 같으면 찾아오지 않았어도 제발로 찾아갔을 텐데...
 
그 외에도 너무나 많은 장면이 조각으로 만들어져 있어 몇 날 며칠을 보아도 지루함이 없겠습니다.
여기는 판타지의 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일도 하루 더 돌아보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행이란 언제나 끝을 내야 하지만, 늘 허전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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