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china 라오스 #1 - '씨엠립에서 카오산 찍고 방비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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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china 라오스 #1 - '씨엠립에서 카오산 찍고 방비엥으로'

!ㅇㅅㅇ! 3 3982

지난 겨울 27일간 인도차이나 반도를 배낭여행으로 홀로 돌았습니다.
라오스가 마지막 일정이었는데 ...
베트남 캄보디아를 지나서 6일정도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방비엥으로 1박 2일동안의 이동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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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좀 더 많은 여행기와 여행 사진들이 있습니다.
http://youmin.rokkorclub.com/indochina.html
2008 1230 베트남 1일 - 하노이 도착
2009 0131 베트남 2일 - 하노이 관광
2009 0101 베트남 3일 - 하롱베이 당일 관광, 밤에 기차 사파로 출발
2009 0102 베트남 4일 - 새벽 사파 도착, 사파 1일
2009 0103 베트남 5일 - 사파 2일, 밤에 기차 하노이로 출발
2009 0104 베트남 6일 - 새벽 하노이 도착, 하노이 관광, 밤에 기차 후에로 출발
2009 0105 베트남 7일 - 새벽 후에 도착, 후에 관광
2009 0106 베트남 8일 - 후에 관광
2009 0107 베트남 9일 - 새벽 후에 기차 출발,  다낭거쳐 버스로 호이안 도착,
2009 0108 베트남 10일 - 호이안 관광
2009 0109 베트남 11일 - 호이안 관광, 밤에 슬리핑 버스 낫짱으로 출발
2009 0110 베트남 12일 - 새벽 낫짱 도착, 낫짱 관광
2009 0111 베트남 13일 - 낫짱 관광, 밤에 슬리핑 버스 호치민씨티로 출발
2009 0112 베트남 14일 - 새벽 호치민 도착, 호치민 관광
2009 0113 베트남 15일 - 호치민 꾸찌터널 관광, 오후 깐토로 출발
2009 0114 베트남 16일 - 깐토 카이랑 수상시장, 쩌우독으로 출발
2009 0115 베트남 17일 - 쩌우독 관광
2009 0116 캄보디아 1일 - 쩌우독-> 프놈펜-> 씨엠립 도착
2009 0117 캄보디아 2일 - 씨엠립(앙코르 유적) 관광
2009 0118 캄보디아 3일 - 씨엠립(앙코르 유적) 관광
2009 0119 캄보디아 4일 - 아침 씨엠립-> 저녁 방콕 -> 새벽 농까이
2009 0120 라오스 1일 - 아침 비엥티엥 -> 점심 방비엥 도착


19일 태국 방콕 저녁

캄보디아 일정을 3박 4일로 마쳤다.
16일 저녁에 도착해서 19일 아침에 출발했다.
하루쯤 앙코르 와트를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불상 구경이 조금은 지루해졌다.
사실 떠난지 뒤돌아서서 지금처럼 타프롬의 무너진 건물 사이의 나무그늘에서 낮잠을 청하던
그 따스한 시간들을 그리워하게 될줄 모른 것은 아니었지만...
라오스의 여유있는 일정을 위해서는 조금 서둘러야 한다.
루앙프라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가야 하니까...

인도차이나 반도를 한달여만에 돌기엔 조금 빠듯한 일정이지만 이미 정해진 길이다.



20일 방비엥 가는 버스안

여행과 돈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든다.
어디를 가느냐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겠지만
비행기를 타야 하고 낯선 곳에 가서 먹고 자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배낭여행에 대해서 말하자면 배낭여행객들은 큰 돈을 들여 해외여행을 시작했지만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한다. 혹은 부끄럽게 여긴다.
그들은 얼마나 저렴하게 이동했느냐 방을 구했느냐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배낭여행객들이 모인 한 인터넷 까페의 이름이 5불 생활자이다.
5달러로 하루를 지낸다는 말이다.

배낭여행자들은 한국돈으로 1~200백원에도 때론 목숨을 건다.
툭툭기사와 한참을 씨름하기도 하고 조금 더 싼 곳을 찾아 한참을 걸어다닌다.
그렇게 돈 쓰는 게 두려우면 차라리 한국에서 가만히 있으면 될텐데...
굳이 큰 돈을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돈을 아낀다.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아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아끼는 것과는 또 조금 다르다.


방비엥 도착.

이곳은 론리플래닛의 사진에서와 같이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멋진 산이 자리잡고 있다.
작은 마을에 영월 동강을 축소해 놓은 분위기라고 할까? 이곳에 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라오스 방비엥으로

psar cha 근처에 버스 티켓을 다룬다고 작은 포슽터 등을 붙여 놓은 여행사 등에 문의하면
10달러에서 15달러정도까지 부른다.
경험상 같은 버스인 경우가 많아서 같은 버스라는 말을 믿고
(포스터에 있는 우리나라 고속버스이냐고 big bus 냐고 확인하고 큰 기대는 안하고 탔음)
pc방 녀석에게 예매를 했다.

자리는 터미널 가서 고를 수 있다는 그럴듯한 거짓말도 했었다.
다음날 아침 7시 30분에 픽업을 툭툭이 예정대로 왔음.
그리고 중간 사거리에 한 번 사람들이 모인다음 미니 버스로 갈아타고 또 조금 이동했음.
무슨 주유소 근처에서 대기.
그리고 결국 우리가 탄 버스는 35인승 정도 되는 고속버스가 아닌
기아의 전신인가 지금은 농기구쯤 만드는 아세아에서 만든 그 버스였음.
어쨌거나 출발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음.

외국인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버스의 엔진소리마저 경쾌했다.

실제로 8시 30분에 출발.
가는 중에 두 번 씩이나 각각 30분 이상씩 쉬었던 것 말고는 큰 문제는 없었음.
한 번은 정비소에서 한참이나 수리.
태국 국경 쉽게 통과.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

한 버스를 같이 타고 왔는데 모두가 같이 또 태국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 아니었다.
9달러에 티켓을 산 한국인이 포함된 그룹에게 하얀 스티커를 붙이더니 각각 다른 곳으로 향하게 했다.
그들은 버스를 먼저 탄다는 것이었다.
국경을 통과하니 시간은 3시였고 4시간 정도 걸린다는 방콕까지는 시간이 넉넉하게 남지는 않았다.
저녁 8시 무렵에 농까이 가는 버스를 타야 했으니까...
그런데 거기서 일단 사람들을 모은 다음 버스가 4시나 4시 30분에 떠난다고 했다.
그마저도 확실할 수 없어 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카지노 버스나 아니면 방콕 가는 로컬 버스 등을 알아보러 다녔다.
다행히 한국인을 만나서 짐을 잠시 맡겨 두고 다녔다.
다행히 사설 고급 버스를 발견했는데 30분 마다 한 대씩 있다고 했는데
그 때 이미 3시 30분이 넘은 상황이라 4시 버스를 타야 했다. 270 바트나 했다.
무려 1만원 정도이다.
그래서 안되면 방콕에서 1박한다는 생각으로 맘을 비웠더니 버스가 4시 조금 넘어 도착했고
그 2층짜리 좋은 버스는 8시가 조금 넘어 방콕에 도착했다.

나는 거기서 125바트 밖에 없었지만 400바트씩이나 부르는 정신나간 툭툭기사들 틈에서
125바트를 막무가내로 쥐어주던 나를 태워주고 농까이 가는 버스 예매 창구까지 알려준 툭툭기사를 만났다.
나는 감사해서 팁으로 귤을 4개나 쥐어주었다.
툭툭기사 일로 늘 바쁘고 여가시간에는 잠자기도 바쁘다는 그가 돈을 빨리 많이 벌어서
여자친구와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지만
여러 군데 농까이 행 버스를 운영하는 사설회사마다 달러 받기를 거부했다.
그 중에 다행히 한 곳에서 약간 멈칫거리길레 또 들이대면서 1달러에 30바트라는 낮은 가격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어쨌거나 농까이 행 버스를 450바트에 예매했다.

에어콘을 춥도록 틀어주었고 007 최시 영화도 하나 보여주었으며 담요에 물에 빵도 주었다.
그리고 9시 30분에 떠난 버스는 중간 새벽 1시쯤에 라면을 사 먹을 수 있는 12바트짜리 쿠폰도 주었다.
신기...ㅎㅎ

암튼 무사히 농까이 역에 도착했다.
무려 새벽 6시가 조금 넘어서...9시 30분에 탔으니 9시간이 조금 안 걸렸다.
론리보다도 빠르다.
신까페처럼 슬리핑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불편을 견뎠다.


농까이에서는 알려진 대로 7시 30분 9시 30분 들의 버스가 있었다.
조금 여유를 부리던 사이 7시에 벌써 7시 30분 버스는 입석말곤는 없었다.
30000낍 - 하루만에 리알에서 바트에서 낍으로 바뀐다.
1달러는 8400낍정도임 그래서 농까이에 도착한김에
농까이 구경도 조금 하자는 마음으로 9시 30분 티켓을 끊기로 한다. 9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단다.

잠시 눈인사를 해 둔 짬으로 또 가방을 그 예매 창구 구석에 맡겨 두고 농까이 구경을 잠시 한다.
시장은 메콩강의 산물들로 활기찼으며 메콩강은 도도히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그 옆에 큰 슨님이 모셔진 사원을 잠시 방문했는데 위에 올라가니 전망도 무척 좋았고
영어를 곧잘 하시는 스님이 여기서 무료로 잘 수도 있다고 했다. 아쉽지만 다음에...

참 시장에서 10바트에 맛있는 죽을 먹고 10바트에 옥수수 찐밥을 산다.
이 옥수수는 비엔티엔에서 방비엥 오면서 요긴하게 요기거리가 되었다.

농까이에서 탄 버스는 시내버스 같은 기종인데 그냥 4개의 좌석을 앉힌 버스다.
국경통과는 별 일 없이 한다. 그 버스가 주욱 계속 같이 온다.



이제 비엥티엔에 왔다. 여기서 방비엥 가는 것은 정말 후진 버스다.
역시나 아세아 10여년전에 사라진 20년 전에나 타고 다닐 법한 그런 버스다.
11시 30분에 떠나는 버스를 11시쯤에 탑승한다. 예매는 없었고 승무원 아주머니께 돈을 내면된다.
그 30분 동안 낍이 없는 나는 바트를 내고 55바트 밖에 없어서 또 우겨서 은행근처까지 갔으나
오토바이 운전하던 청년은 길을 잘 몰랐고 나도 급한 마음에 은행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결국은 그냥 돌아왔다.

버스에 집을 실어두고 옆에 앉았던 외국 청년에게 환전하러 다녀올테니 잠시 보아달라고 하고
만약에 내가 버스 출발하기 전에 오지 못하면 짐을 밖으로 던져달라고 부탁했다.
사실 던지는 것은 안되는데 말이다.
겨우 버스 출발 5분을 남기고 다시 되돌아 왔다.

암튼 그 방비엥 행 버스를 타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4명이서 7달러씩 미니 버스를 탈까도 고민했고 더 편한 버스가 북부터미널에 있지 않을까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냥 이 버스에 눌러 앉았고 차는 후졌지만 무난히 방비엥에 왔다.
길이 생각보다 좋았으며 정차도 생각보다 많이 하지는 않았고 속도도 빨랐다.
오면서 정말 눈이 또렷하고 이쁜 라오스 아가씨도 만났다. 옆자리에 같이 앉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이메일은 받아 두었다. ㅎㅎ


이렇게 파란만장하게 방비엥에 왔는데
생각보다는 별로다.
여기 오면서 거쳤던 수 많은 시골풍경과는 다르게 이곳 방비엥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셋팅된 장소같다. 튜브 빌리는 것은 무려 10달러 이상이나 하고 거리의 모든 음식의 메뉴판은 동일하다.
쌀국수 1만킵부터다. 샌드위치도 1만킵.

1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이다. 버스에서 만난 라오스 아가씨가 이곳까지 물류비가 있어서
물가가 비엥티엥 보다 비쌀거라고 했는데 과연 그랬다.
방도 생각처럼 싸지 않아서 10달러가 넘는 경우도 많았고 뜨거운 물이 잘 나와서 그건 좋지만
창고 같은 백열등이 켜진 방을 5만킵 - 6달러쯤 주고 묵고 있다.

밤이 되니 강가와 각종 바에서 틀어놓은 지나치게 큰 음악소리도 문제고
여기저기 라오비어만 마시고 있는 사람들도 문제다.

내일은 이 곳을 조금 벗어나서 여행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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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재즈 2009.08.06 10:51  
미니버스가 많이 편할꺼라 생각했는데 라오 아가씨 옆에 앉을수 있다라...매력적인데요
그나저나 튜브가 그렇게 비싼가요?
!ㅇㅅㅇ! 2009.08.07 14:56  

튜브 빌려 타는 거 튜빙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10달러에는 상류까지 태워다 주는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나 현지 물가에 비해서는 무척이나 비싼 금액이지요...

난나니까 2009.11.2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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