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38.. 핫사..난 이곳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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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38.. 핫사..난 이곳이 좋았다..

태린 8 3971

12월 17일....

*오늘은 조카와 토종닭 바베큐를 해먹어야하는군요..

유타주에서에서 학교다니는 조카가 방학이라 왔습니다...

드럼통바베큐통을 이용해서..장작으로 모닥불을 피워 숯을 만들고

몇시간 양념을 해놓은 닭을...구워먹는 그맛....홍합도 간간히 구워야겠죠...

감자도 굽고 생선도 굽고 구울수 있는 모든것을 굽고...미성년자한테 술도 좀 마시게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불을 피워 라면을 끓여먹고.....^^ 오늘 우리집개도 포식하겠군요...

한겨울에 눈내리는 밤...완전무장하고 눈을 바라보면서 숯불구이에 소주한잔

혼자먹을땐 개와함께 먹고.....날씨좋은날은 별들도 잘 보이는 이곳 옥천...

방안에서 화롯불에 숯불바베큐도 해먹고.....

염장글..이었습니다......

염장사진도...올려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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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자전거로 전국일주할때 돼지잡은거를 먹는다...

한쪽에서는 돼지분해중... 이쪽에서는 엄나무와 두릎에..고기 쌈사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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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방안에서 화롯불에 숯불구이해먹기....양념닭이군..파와 마늘도.



*매일매일 일과다 보니..앨리즈맘님 말씀처럼 평온한 하루가 많아요...

하지만 중간중간 다른사람들이 시도안하는 방식의 여행이 있으니 그리 심심하지는 않을겁니다..

항상 여행중에..재미있는 일만 생기면.....그것도 몬가 이상한거같은데요;;;;


*떠날때 가져갈건 여권과 돈과 용기

떠날때 두고갈건 내가 가진 모든 걱정들........꽤 많이 나오는 유명한 글귀같아요...

전 용기를 많이 가져갔네요 돈은 적게 용기는 많이....


한시간마다 잠에서깬다..오늘도 꿈에서 가족들이 나왔다....왜 자꾸 꿈에서 나올까...

집이그립거나..한국음식이 그립거나..그런건 하나도없는데..무슨 일이 생긴걸가....요며칠

꿈에서 계속나와서 좀 뒤숭숭하다...

어제 일찍자서 그런가...6시에 일어난다...

선착장으로 나간다...무지 썰렁한..아무도 없는....경치도 별로다...흠..마음이 완전히 기울었군..

무앙쿠아는 나한테 찍힌거다...내 마음이 빨리 탈출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내맘대로 가냐...배가 와야가지....

날씨는 춥지가 않고 바람도 없다...하늘에는 구름인지 안개인지..하얗다..

오늘일정도.. 핫사로 이동하면 하루가끝일텐데........재미없는 하루가 되겠다고 생각한다...

배가고프다...아침을 안먹으면 하루종일 힘못쓰는관계로 무슨일이 있건..챙겨먹을라고 한다..

시장으로 향한다.....자그마한 시장이..활력이 넘친다...

아침으로 6.000낍짜리 퍼를 먹는다.........맛좋다(팍치를 사랑하는 내식성이다..다른분들은 모르겠다)

배에서 먹기위해 간식을 사기로한다...

그렇게 캬우냐오(1.000낍) + 신행(육포) 2개 500낍 그리고 생마늘(1.000낍)을 산다...

오늘 이후로 생마늘은 여행끝나는 그때까지 함께한다...미리미리 사서 먹을걸 후회했다...

하지만 맛은 한국것보다는 못하다...거의다 중국산인가...농산물이..마늘이...

육포는 한국에서 파는 육포처럼 딱딱한게아닌...쫄깃쫄깃스타일이다...양념을 해서 짭짤하다..

이 육포도 여행중에 무지하게 사먹던 아이템이다..맛 좋다

시장을 한바뀌 돌아보고...환전소쪽으로 향한다...

환전소에 도착하니..문을 안열었다...넘 이른시간인가보다...

...4.000밧 + 40$을 환전한다..

바트와 달러를 같이 작성했더니....직원여자분이 웃으면 따로따로 쓰란다...

그렇게 따로따로 작성해서 넘겨준다....항상 미소짓는 직원이 ....맘을 편하게 해준다..

작성이끝나고..한쪽에있는..우리나라 전당포같은 쇠창살사이로 돈과 영수증이 나온다..

지갑이 빵빵해지는 순간이다.....왠지 기분이 좋아진다.....ㅋㅋ

9시..선착장...분주하다...사람들 배들...문여는 가게들..물건 나르는 사람들......

9시에 오라고 해서 왔는데...매표소의 사람은 없고...이사람 저사람 물어도 배는 없다..

담배를 하나사서피운다..2.000낍(200원) 싸다....캄보디아의 기록에 근접한다..가격이...캄보디아 125원..

매표소 앞에 배낭을 내려놓고 길바닥에 앉아....기다린다.....

나도 영어 못하지만....선착장에서 영어하는 유일한 사람인가...어제 만난 나이먹은 할아버지의 등장이다..

서로 영어를 못하니....대화가 더 편하다 ㅋㅋㅋㅋ

할아버지의 안내로 배로 향한다....거기에는..자갈에 쭈구리고 기다리는 두명의 웨스턴이 있었다..

모이란다...즉석에서 티켓값을 계산한다.. 3명이니...일인당 150.000낍이란다.....

엿장수맘대로의 가격인가...???? 배는 한대뿐이고....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렇게 3명은 배에오르고 현지인들도 몇몇 배에오른다...

어떤배는 오토바이도 실려있고...별걸 다 싣고 다닌다..

9시40분 배가 출발한다...몇일동안...계속 배만탄다..아마..몇년동안 탈 배를 다 타는거같다....

간단히 인사를 한다...이탈리아에서 온 커플은 남자는 파울로(24세) 여자는 셀레느(19세)

바람둥이처럼 생긴 유쾌한 파울로와..소피마르소를 닮은...착한 셀레느다...

상류로 갈수록 물살이 거칠어진다.....이런곳에서 카약이나 튜빙을해야...짱인데...

어제와마찬가지로 중간중간 마을에슨다...사람들이 하나둘씩 내리고...이제 우리 세명 남았다...

종점까지가는 우리는 그냥 암 생각없이.....경치도 보고....시간을 때운다...

셀레느는 해바라기씨중독인지...가는 내내...까먹고 있고......

생각해보니..이건 이동이라는 이름하에...시간을 낭비한다는 생각은 안든다...

이동하는 그 자체를 즐기면서..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12시가 넘어서 한 마을에 멈춰선다....점심을 먹을려고 밥꺼내고..반찬꺼내고...

우리도 와서 먹으라고 하고...그렇게....준비해간..카우냐우와 신행을 꺼내고..마늘도 꺼내고..

같이 나누어 먹는다.....어제 사재기를 한 과일을 왕창 꺼낸다 ㅋㅋㅋ

도착하는내내...다같이 나누어먹는다...덕분에 해바라기씨를 왕창 얻어먹는다..

식사가 끝나고...모래사장에서 동네꼬마들..사진도 찍어주고 찍은 사진을 액정으로 보여주고...

사탕도주고..과일도주고..그렇게 시간이 지난후에야 배는 다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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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까불 동네아이들.....

시간이 흐를수록.....강이 시시각각 변한다..물살이 엄청빠른곳도 나오고..

무지하게 잔잔한곳...바위로 둘러쌓이고..넓어지다가 갑자기 좁아지고....

가는도중에 배안에서 물벼락을 맞는다...물살이 강한곳을 통과하다가 배가 공중부양해서..물에 그대로 박힌거다..

배안으로 물이 들이치고..옷과 가방이...다 젖고 난리다....

2시가 넘었다.....또 물벼락을 맞는다...난뒤쪽에 앉아서 이번에는 물벼락을 피한다...

파울로와 셀레느는...쫄딱 젖는다.....ㅋㅋㅋ

아..물벼락이 무서워서 보트 지붕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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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대빵크게나왔다...흐미..지붕위 ..이길로 여행하시는분은

지붕자리를 적극추천한다..경치도 좋고 다 좋다...

옆에는 에어베게가 있다..저거베고 누워서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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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푸른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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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귀여웠던 꼬마..사탕준다고해도 안오고..멀리서만 쳐다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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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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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계곡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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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가 보이면 다온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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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으로 올라가니..시야가 막히는게 없어 경치도 더 좋아보이고...바람도 시원하다..

거기에 앉아서..일광욕도하고..누워서 하늘도 바라보며..시간을 때운다.....

그렇게 계속 배는 상류로 향한다...강을 연결한 다리가 보인다...이제 다 온듯한다...

4시쯤 핫사에 도착한다...

첫느낌은..계곡같은강과...성을 연상케하는 담...많은배들은 한쪽에 정박해있다..

우리세명은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올라간다.....마을을 쭉 올라가도 어디에도 간판이 없다..

현지인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게스트하우스라는 영어단어를 아는사람이 없다...

결국은 바디랭귀지...두손을 모아 뺨에 대고...눈을 감으면서 고개를 눞힌다 ㅋㅋㅋ

대화가 통한순간이다...안내를 받으며 간곳...핫사의 유일한 게스트하우스...

1층은 잡화점과 집...2층은 게스트하우스...방이 딱 두개다...메트리스 하나들어갈크기의 방과

그것보다 약간 더 큰방..딱 2개의 방을 가진..핫사유일의 게스트하우스....

내가 알기로는 여기가 전부다..다른곳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여행객 딱 3명...나..파울로..셀레느...방값은 20.000낍...메트리스와 모기장..선풍기...있을건다있다..

작은방은 나..큰방은 커플.....방이 정해지고....배가고파....바로옆 식당으로 간다...

메뉴는 한가지....까오삐약.....파울로와 셀레느는...마을구경 강구경갔는지 안보인다..

앞공터에 트럭하나 딸랑서있다..내일 퐁살리로 가는 트럭..

식사를 끝마친나는..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그런데 화장실과 샤워실은????

친절한 주인아저씨한테 물어본다.....전혀 못알아들으신다...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시는...

결국..바디랭귀지의 대화가 시작된다...

샤워는 그나마 설명하기라도 쉽지...화장실을 설명하자니 남감하다 ㅋㅋㅋㅋ

결국 소변보는 포즈와...배안픈모습을 보여준다 ㅋㅋㅋ

주인아저씨의 대답은 간단했다...

화장실 어디에요 그렇게 제스쳐를 취해서 물었다...

주인아저씨 웃으면서 대답..

손가락이 숲을 향한다....... 허걱 ㅡㅡ;;;

샤워는 어디서 해요....제스쳐를 취한다...

주인아저씨 웃으면서 대답..

손가락이 강을 향한다......허걱..;;

당연하다는듯이 웃으시면..가르쳐주시는 주인아저씨.....짱입니다~~~~~

그렇게...세면샤워도구와..휴지...빨랫거리를 챙겨서 강을 향한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의 강은 정말 멋지다...계곡같은 이곳... 물살도 빠르고 한국의 계곡을 보는거같다..

강에 나가니...셀레느가 샤워를 하고 올라오고 있다..ㅋㅋㅋ 눈인사를 하고..내려간다..

강에도착하니..마을사람들 다 나온건가...바글바글하다....

남자들은 팬티바람에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양치질을 하고...

여자들은 싸롱으로 몸을 가리고...씻고 있다....

오~~~~싸롱으로 몸을 가리고 ...샤워를 하는 라오스아가씨들....짱...섹시해보인다...

젖은 긴머리를 한쪽으로 하고...몸에 촥붙은 싸롱.....전설의 고향의 구미호가 남자들꼬실때의 한장면이다..

역시 다 보여야 섹시한건 아닌가 보다...ㅋㅋㅋㅋ(앞으로의 여행에서 남다른 눈요깃거리였다..ㅋㅋ)

그 좋은 구경을 오래하지못하고..화장실(?)로 향한다...

이미 그넓은 화장실은 지뢰들로 가득했고..지뢰를 요리조리 피해서...흔적을 남기고 나온다....

이거 재수없으면...인사하면서 힘주게 생겼다...그런데..지뢰밭에 휴지들이 거의 안보인다....

그럼 이사람들은 몰 사용하는거지?????

샤워를 하러 강물로 들어간다...

오~~춥다.....물이...차다.....동방예의지국이라 팬티만 입고 샤워를 할 수는 없다...

짧은 반바지만 입고 노팬티차림으로 강으로 나온거다..

강에서 샤워하는 기분은 정말 좋다...온몸에 비누를 칠하고 머리를 감고...물속으로 들어가...

약 5초만 잠수하면...깨끗하게 씻겨진다.....양치질도 하고...빨래를 한다...

빨래역시 편하다..비누를 칠하고...잘 비벼서.....그냥 물에 담가서 흔들면 끝이다...

입고있는 반바지도 즉석에서 빨래가 되고...숙소로돌아와 옷을 갈아입고..빨래를 넌다..

2층에 약 1평반정도의 공간이 있다..거기에는 테이블과 의자 녹차...보온통에 뜨거운물...

거기 앉아서 우리셋은 맥주를 한잔씩 마시고 있었다....

잠시후에 마을쳥년들이 맥주를 사들고 올라온다...같이 어울리고 싶어서인가...

반가워서인가..이유는 모르겠다..그렇게 라오청년들과 술파티가 벌어진다..

술이 모자른다..1층으로 내려와 맥주와....라오라오가 보여서 한병을 산다....500ml피트병에 담아준다;;

안주거리를 본다..몬가 보였다.....

꼭 개맛살같은 사이즈에...감촉은 딱딱한 고무같다.....손때가뭍은듯..지저분해보였고...

한개에 1.000낍...아마도 .돼지껍데기.???...(지저분한거 안따진다..맛있으면 장땡이다)

10개를 산다...주인아저씨가 구워주신단다..그렇게 난 라오라오만 가지고 올라오고..

생마늘과 해바라기씨와 셀레느의 과자를 안주삼아..맥주와 라오라오를 나누어마신다..

한참을 지나도 안주가 안올라와서 내려가보았다....

주인아저씨 연기가 풀풀날리는 숯불에 돼지껍데기를 아직도 굽고있다..

파울로와 셀레느는 이런분위기가 적응이 안되나보다....맥주한병먹고....차만 마신다..

주인아저씨가 매운연기마시면 숯불에 구워오셨다....먹기좋게 잘라서 접시에 담아오셨다..

약간 질기다..하지만 맛은 기가막히다....그렇게 라오청년들과 부어라 마셔라...밤은 깊어간다..

한국에도 돼지껍데기르 저런식으로 팔면 돈좀 벌텐데 ㅋㅋㅋ

그렇게 술자리는 끝나고...나역시 알딸딸한 기분에 잠이든다...


*핫사는 내여행중에...베스트도시에 들어갑니다...

핫사에서 더 머물고 싶었습니다....퐁살리에 대한 마음이 급해서 다음날 떠났습니다..

핫사는 아무것도 없는....그런곳인데...여행하던 도시중에 가장 작은...별볼일없는 도시인데...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습니다.....아무런 에피소드도 없는 곳인데..왜..또 가고싶을까 핫사는...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담배는..독하다...많이 독하다...

한국담배가...정말 최고인거같다.....


*다음편은...해발 1500~1600m고지의 퐁살리~~~


8 Comments
무작정간다 2008.06.25 11:48  
  이거이거 어딘가 클라이맥스로 계속 가긴가는데...
아님 ..클라이맥스의 연속인가...
숯불구이 양념통닭 ...침나온다...
세옹지마 2008.06.25 16:05  
  옥천이면 영동 근방인가요?  횟수를 더 할 수 록 재미있습니다.  웨스턴들이 숲에서 일을 볼 수 있나 모르겠네요.  여행갈 때는 여권, 돈, 용기를 챙기고 두고 갈 것은 내가 가진 모든 걱정들이라는 말이 가슴에서 떠나질 않네요. 잘 읽고 갑니다.
앨리즈맘 2008.06.25 22:33  
  아 용기... 저좀 나누어 주셔요.. 아무것도 없는곳이 맘에 편하다.. 태린님은 배낭 여행의 참맛을 알고 잇군요.. 언젠가 남미에서 느낀것이 그랫는데 이번에 다시가면 실망할까 두렵답니다
태린 2008.06.26 00:07  
  숯불구이끝내고 ..컴 앞입니다..12시5분..술과 함께 알딸딸하네요..
네 영동옆이에요..금강유원지휴계소게서 차로 10분거리에요
저 해외배낭여행 첨이에요....국내에서 나름 단련이 되었는지...혼자라도 한국처럼 여행하고 다녔어요...
문화걸 2008.06.26 00:47  
  태린님.. 여행기..ㅋㅋ 넘..잼있어여?
태린님은 번개모임..안오시나여??^^*
소금 2008.06.26 01:07  
  빨랑 39로 넘어갑시당~
말로만 퐁살리 퐁살리 뿅살리 뿅쌀라 하지말고...
최고의 여행기로 손색이 없다는 본인생각...
앨리즈맘 2008.06.26 18:29  
  아 39편 기다리다 목빠져요.. 정말 태린님 여행기는 책내도 될듯. 여기에만 올리기에 아까워여
산달마 2008.09.28 03:03  
  정말 재미있습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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