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32.. 므앙응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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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32.. 므앙응오이....

태린 9 4052

12월11일..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시...

이번여행의 목적은 이게 아니었을까요....

어디엔가 있을 나 자신을 찾아서 떠나는..여행...

결국 끝까지 만나지는 못하고 돌아왔지만....

시작부터 궁상을 떠는군요..덩치는 산만하고..얼굴은..거의무기수준인데;;;;

*일기중에 항상 술이 나오는군요...

전 술을 좋아합니다....어떻게 보면 알콜중독??????

담배도 좋아합니다....꼴초????

혼자하는 여행에 술이라도 안마시면 모하죠????

여행기간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십니다....

기분이 좋아서 기분이 나빠서 몸이 안좋아서 사람과의 인연으로

또는 생각하기위해 잠을 자기위해 거의 매일 술한잔을 하면서 일기를 쓰고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을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건 자연을 벗삼아...고요함을 벗삼아...

그렇게 생각에 잠겨 마시는술은 결코..나쁜것이 아니었습니다...


* 시작부터...이건 몬지..그냥...어디서 犬가 짖나 생각하시고....오늘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자 시작이다.....드디어....난...떠~~~~난~~~~다......


이번여행은 딱 3개국을 돌았다

이번여행이아닌 태어나서 첨으로 해외배낭이다...

첫 해외여행은...

7년전..일하던 회사에서....갑자기 사장이 말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휴가를 가란다...2주일뒤에 출국이니 준비하란다..

여권만들고 그냥 한국날씨에 맞춰서 옷준비하고 농구화신고..

여행정보하나없이..같다왔다....

딱붙는 리바이스501바지와 쫄티는 거의 땀복이고..그거입고 왕궁갔다가

바지를 갈고 찢고...만든건데...찢어졌다고 빌린바지도 위에 덧입고..

왕궁에서 땀만삐질삐질 흘리고...한시간에 40$짜리 마사지받고...

그래도 기억에 남는건 밤마다 가이드와 호텔을 나와

현지식당에서 먹던...이름모름 음식과 태국술이라고 따라주던...술...

3박5일 패키지로 태국 다녀온게 끝이다....

한마디로 더워 돌아가시는줄 알았던 태국...그렇게 더운지는 꿈에도 몰랐다 ㅡㅡ;;;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중요순위로 보자면

라오스 > 캄보디아 > 태국 이다....태국팬들한테는 미안하다...

캄보디아는 동부를 못간게 한이다..깜뽕참 끄라쩨 반눙....지역..

라오스중에서도...위앙짠 왕위앙 루앙프라방은 관심이 없었다..어찌하다보니..

오랜기간을 머물게 되었고 많은 일들이 생겼다..(이쪽 팬들한테도 미안하다..내 목적은 자연이다..)

이제 여행시작할때부터..나의 목표였던 라오스 북부다......

해외여행경험이 없는 나로써는 어떻게 보면 미췬짓이다....

라오스 북부에대한..여행정보가 거의 없다..

태사랑을 비롯해서 각종 사이트와 카페 블로그를 뒤지고 다녔다...

라오스 북부정보 거의 없다..있어야 한참지난여행기..짧은 여행정보...

제목은 여기서 부터가 맞는거 같다..죽거나 말거나는....

그렇다고 모 영화의 한장면처럼 밀림에서 길을 잃고 호랑이와 싸우고...이런건 없다 ㅋㅋ

단지 불편할뿐이다....그리고 진짜 느림의 미학이 필요하다...

자자 출발합시다...거 참 말많이 써났네..다시 평상시 모드로 돌아오면서....

눈을 뜬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1달전 지금은 카지노버스안에서 삽질하고 있었구나...

잠도 못자고 카오팟하나에 모그리 행복했던지.....

그때 참..쫄았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나도 많이 컷군 ㅋㅋ)

아침일찍 일어나 밥을 먹으러 간다...오늘은 죽이 아니다........

콜드리버로 가는옆에....식당이 있다....아침만하는건지..계속하는건지는 모르겠다..

그건물은 학교다....

그렇게 그곳에서..1호 손님으로..역시 까오삐약을 먹는다... 7.000낍..

그렇게 국수를 먹고..숙소로 돌아온다...

정보에 터미널에서 농키아우로가는 차편이 하루에 몇차레가 있다고 들었다..

여행자버스는 즐이다............(이늠은 70.000낍에 하루에 한번???)

돈이 문제가 아닌 재미가 문제다.....

아들래미한테 터미널로 가자고 부탁한다..

태린 : 얼마주면 갈래??

아들 : 맘대로 죠

태린 : 가자..

그렇게 오토바이에 올라타고..터미널로 향한다....

가깝다...다리를 하나건너고 금방이다...

그동안 나때문에 자다말고 문열어주고...죽집에도 데려다주고...

20.000낍을 준다....(매일 옐로카드란다 ㅋㅋ 그래서 난 스페셜이라고 걍 쌩깠다)

티켓을 산다.... 32.000낍....멋진 오픈카다.....

여행자는 거의 전멸이다...현지인들만 있고...많은 버스와 트럭이 손님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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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가서 음료수를 산다...터미널에는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가방을 트럭위로 올리고 보조베낭으로 내자리를 표시한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언제나 떠나나...시간을 보낸다...

9시출발인 트럭이..9시30분이 되도 출발할 생각을 안하다..

모 신경안쓴다..

어차피 정확한 시간에 출발하는것 자체가 무리다...1시간정도 연착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침부터 날씨는 흐리고 약간의 비가 내렸다...

난 픽업트럭의 상황을 알기에 긴팔에 긴바지..완전무장이다...

벤치에 쭈구리고앉아 루앙프라방에서의 일들을 생각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가않다..현지인들 구경하기도 좋고...현지인들이 나를 쳐다보는것도 재미있다..

그렇게 픽업트럭은 루앙프라방을 출발한다....

거의가 현지인이다..

웨스턴 아가씨 둘에 나.그리고 동양인 여행객 1명...

그렇게 달린다...

비온뒤의 날씨라..쌀쌀하다..그런와중에 우리는 일명 오픈카를 타고 가고있다..

춥다...라오사람들은 두꺼운 파카를 입고있다.......이건 모다냐.....그러면서도 추운가보다..

기상이변으로 영상의 날씨에 얼어죽는 사람들이 이해가간다....

그렇게 달린다..하지만 마을 마을 마다 정차하는 픽업 트럭이지만....

화장실에도 슨다....

남자화장실 트럭에서 5m아무대나.....여자화장실...알아서 ㅡㅡ;; 이런시스템의 휴계소를 운영한다.....

마을에 정차한다....내려서 담배를 한대 피운다.....

마을이라고해봐야...썰렁한 마을이다....

다시 출발할려고 한다..내자리는 이미 현지인이 차지했다...

나는 모...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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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뒷자리.....모서리에 엉덩이를 걸치고...경치를 구경하면서 가는게 더 좋았다..

가다가 엉덩이가 아프면 일어서서 트럭뒤에 매달려가면서 경치를 구경한다...

넘 멋지다...경치가.....

그렇게 농끼아우에 도착한다......

시간은 1시...태양은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쨍쨍이다....

흙먼지를 다 뒤집어쓰고 도착한 농끼아우...

내옷은 황토빛이다....위 아래..다 검정색 옷인데....흙먼지를 뒤집어 쓴 나의옷은...

코미디영화의 한장면이다.....

배낭을 짊어지고 걷는다..바닥은 온통 흙바닥...환경은 루앙프라방과 비교하지를 말자....

배낭을 짊어지고 다리를 건넌다....차안에서 서로 눈짓을 교환하던 동양인....

그와 함께...다리를 건너 므앙응오리(몽로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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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좀 큰건물이 우리가 머물던..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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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므앙응오리라고 읽는다...하지만 현지인은 몽로이라고 한다고 한다...주서들었다...맞나몰러...

그 친구는 호주인이다...말레이시아 태생에 호주에서 산다...이름은 호.....

호와 함께 여기저기를 방을 보러다닌다...

가는곳마다 맘에 안든다고 보이콧한다...난 그냥...니 맘대로 하세요다...

여기저기 뒤지고 다닌후에야...

한곳을 찾는다..강변이 보이는...방갈로 스타일의..숙소..

40.000낍이다......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이름은 썬라이즈게스트하우스.....

내 옆방이 호다...독채가아닌...4개의 방이 연결된 빅사이즈 방갈로다...

의자에서는 강변과 다리가 멋지게 보인다....호와 나는 서로 만족하면서.이곳을 선택을 서로..만족해한다..

대충 정리를 마친 나와 호는 점심을 먹으러 다리를 건넌다...

길옆에 음식점...메뉴판을 본다....몬소린지 잘 모르겠다...

난 랍무를 시킨다...기다리는 중에 라오비어를 한잔 마셔준다....

오토바이나 차가 지나갈때 마다...뿌연 먼지가 날리며...식당안으로 들어온다...

한국같으면 이런 쌍...하는 상황이지만 여기서는 그런 흙먼지마져도 좋다....

포장도로는 다리뿐..길은 전부..자연그대로의 길이다....그렇게 식사를 한다...

두명의 웨스턴들이 온다...

젊은 한쌍의 남녀다.....그렇게 4명은 식당에 앉아서 이야기를 한다..

영어딸리는 나는 몬소린지 잘 모르겠다..그냥 단어한개 알아듣고 제스쳐나 얼굴 표정등으로

나름 소설을 쓰면서 스토리를 유추한다....

서로 인사를 한다....호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온 대학생이고

남자는 이름은 벤이고 영국인이다...여자는 이름은 알렉스이고 영국인이다...

나이는 셋다..23살정도이다...그렇게 띠동갑들과 당분간의 여행이 이어진다....

영국인 커플은 1년전 여행중에 눈이 맞아 커플로 이어져 이번에도 함께 여행이다...

웨스턴들 보면 여행와서 커플로 여행하는경우가 많다...

가끔보았다 버스에서 커플되기 투어함께가서 커플되기등등...

처음으로 함께하는 외국인들이다....

이 친구들덕에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끼고 이해하게 된다..아마도 이친구들도 마찬가지 일거다..

그런데 함께 다니면서 말이 잘 안통하는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게된다...

그럴게 홀가분한 점심을 마치고 저녁약속을 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돌아와 샤워를 한다..화장실과 샤워실은 방한곳에 있고...샤워시설은 양동이와 바가지다....

그렇게 샤워를 한다...얼어죽는 줄 알았다...깊은땅속 천연암반수냐.....

거의 얼음물이라고 하면 딱이다......하지만 땀흘리고 샤워한번 하면 소름이 돗을 정도로 시원했다..

작은 간이침대에 짐들을 올려놓고 발코니의 의자에서 아무생각없이 강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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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서..멍하니...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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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서...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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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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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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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모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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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생각이든다..왜 이런 아름다운곳을 많은 한국인들은 오지 않을까????

단지 교통이 불편하고..편의시설이 없고...흙먼지 뒤집어쓰고..그런걸까????

옆방의 호도 나와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두렇게 두 남자가 멋진경치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때우고있다...

도시에서의 한가로움과는 너무나 다르다...도시에서의 한가로움은 왠지 불안한. 시간이 아깝다는.. 한가로움

여기서의 한가로움은 그냥 말그대로 아무생각이 없는 한가로움....잡생각이 안든다..그냥 멍청히 경치나 볼뿐..

5시50분..보트선착장으로 가서 보트시간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북부로 이동하기위해서는 오직 보트뿐없다....

몬소리를 하는건지 정리가안된다....호가 내일 도와주기로했다..

호는 말레이시아인이다...그래서인지...동양과 서양의 두가지문화를 잘 이해한다..

다른친구들한테...나의 생각을 잘 이해시켜주는 마음의 통역이 된다....

6시가 넘었다..

해는떨어지고.....무척조용하다..오토바이나 차들 그리고 배들도 다 자고있나....

아무런 소리도 안들린다...자연의 소리빼고는....

돼지꼬리로 물을 끓여서 먹고있다..

커피도 녹차도 다 떨어졌다...루앙프라방의 야시장에서 라오티를 안사온게 넘 후회된다..

촟불을 켠다.......분위기 좋다..

그렇게 뜨거운맹물을 마시며 음악을 듣고 담배를 피우고 일기를 쓴다...

그리고 루앙프라방에서 헤어진친구들도 생각해본다 ...이시간에 모하고 있을까...또 술마시고 있을까???

단 하루..몇시간 있었을뿐인데...남들이 침튀기면 멋지다는 왕위앙은 내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다...

저녁약속시간이 다가온다..7시....호와 함께 약속장소로 향한다...

여행자들을 위한 식당......

내가 알고있는.. 영국과 호주에 관해서 말을 한다...열심히 듣는다...

결국 영화와 음악이야기가 주된 화제가 되고...

별명을 지어주었다...호는 윌 스미스...벤은..아담센들러(1초 데이비드 베컴) 알렉스는..올리비아 핫세...

내 별명은 영화를 좋아한다고 영화광이 되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맥가이버로 바뀐다....

호와 벤은 담배를 안피우고 알렉스와 난 꼴초다....

알렉스와 난 띠동갑을 넘어 꼴초끼리의 연대감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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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소리도 안들린다...정말로......미쳐버리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영어 못한다고 무시하지도 않고 짧은 영어를 해도 단어로만 이야기를 해도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이 웨스턴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뀌게 한다...(얘네들의 매너가 좋은건가???????)

나한테 이야기를 할때는 짧은 문장과 단어를 이용해서 말을 해준다.(이건 무지고맙더라)

그리고 얼굴표정과 제스쳐가 너무재밌다..한국사람도 그렇게 대화하면 재미있을것같다...

* 다음편은 동굴탐험과 강나들이...

9 Comments
앨리즈맘 2008.06.21 01:32  
  오우 23살이여셔요 젊음에 패기에 못갈곳이 없지요
태린 2008.06.21 01:55  
  아뇨 거기에 덜덜덜덜...+.......덜덜덜덜..띠만큼....
소정수 2008.06.21 02:15  
  띠동갑이라시니 35세..아님 47세^^;;;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무작정간다 2008.06.21 11:05  
  나는 힘이 드니까 태린님을 대신 보내서 여행하게 하고
쎤한데 누워서 여행기를 보는 느낌이네요...ㅎㅎ
소금 2008.06.21 12:01  
  저기 보이는 강에서 괴기잡음 무쥐 좋을텐데..
속세를 떠난느낌과 삶의 경쟁과 강박관념도 없고..
원시인보다 편한맘(사냥안해도 먹으니깐!!!)
소선 정말 잘보고 있다.재밋게
앨리즈맘 2008.06.21 18:03  
  무작정 간다님 표현 그대로입니다  정말 쎤한데서 비디오 틀어 놓고 보는느낌 !
세옹지마 2008.06.22 07:53  
  도시의 한가로움은 왠지 불안하는 태린의 글귀를 공감하며 오늘도 여행기를 봅니다.  여행기 초반에는 정보 얻기었지만 이젠 삶에 대해서 공유해 봅니다.
방관자 2008.07.08 14:31  
  낮아요...웨스턴들은 이야기 하고 싶어서 나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고, 그들 이야기는 단어와 표정으로 다 표현 합디다...그야말로 자연속에서 그대로 파묻히는것이 진정한 여행이니까요...ㅎㅎㅎ장합니다.
산달마 2008.09.28 01:58  
  너무나 가고싶었던 므앙응오이(느아), 이렇게 태린님 글따라 가봅니다.
멋진 곳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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