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2.18~2.25)
평소에 해당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나중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만 6세, 8세 두 아이와 저희 부부가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1. 입국 및 호텔
2.18일 밤에 입국했는데 별도의 팁을 요구하는 일 없이 자연스럽게 입국을 하였습니다. 호텔에서 왕복 교통편이 무료로 제공되어 편하게 오고 갈 수 있었고 저희는 출발하기 2일 전에 다시 한번 호텔과 픽업서비스를 확인하였습니다.
호텔은 GOLDEN TEMPLE RETREAT 이었고 부티크 호텔로 TEMPLE 그룹에서 운영하는 작지만 친절하고 깔끔하면서도 깨끗한 곳입니다. 저희는 마사지 1회, 전통 공연을 보면서 즐기는 디너 1회를 포함하여 3개월 전에 예약하였고 하루에 110불 수준이었습니다. 한국 사람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서양이나 중국에서 온 개별 여행자들로 조용하게 지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마지막 날은 저희 비행기가 밤 1시 넘어서 출발하는 비행기라 60불을 더 주고 호텔에서 저녁 10시 반까지 머물다가 CHECK OUT했는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2. 레스토랑
SPOONS, GENEVIEVE'S, HAVEN, KHMER GRILL, FOOTPRINT CAFE 모두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모두 괜찮은 곳입니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식사를 즐기려면 KHMER GRILL, FOOTPRINT CAFE, 저녁 만찬 개념으로 좋은 식당을 찾는다면 SPOONS, 점심에 예쁜 정원에서 식사한다면 HAVEN, GENEVIEVE'S 가 좋을 듯 합니다. 피크타임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모두 앉기 어려운바 예약하지 않았다면 피크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것도 방법 입니다. SPOONS와 GENEVIEVE'S 는 모두 서양인이 주인이고 캄보디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이점에 대해 내용 알려 주면 좋을 듯 합니다.
이 밖에 중심지에 있는 KHMER KITCHEN, CAMBODIAN TRADITIONAL CHEF, BLUE PUMKIN, TEMPLE BAR 도 방문했었습니다. 가격은 대체로 저희 가족 기준 30~40불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POONS, KHMER GRILL, HAVEN이 제일 좋았습니다.
3. 일정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데 20일, 21일은 택시로 자유여행 (50불+30불), 22일, 23일은 나눔투어(190불+130불, 점심포함)를 이용해 한국인 가이드를 진행했습니다.
1) 2/19일 시내 SHOPPING, 수영장
2) 2/20일 호텔 (4:30 분 출발) -> 앙코르 일출 -> 쁘레룹 -> 반띠에이 쌈레 -> 반띠에이 쓰레이 -> 점심식사 -> 룰루오스(쁘레아코, 롤레이, 바콩) -> BLUE PUMKIN (3:30분쯤 도착)
3) 2/21일 호텔 (7:40 분 출발) -> 앙코르 톰 남문 -> 쁘레아칸 -> 네악포안 -> 따솜 -> 동메본 -> HAVEN (1:30분쯤 도착)
4) 2/22일 나눔투어 (뱅밀리아 + 톤레샵) 7:20분 출발
5) 2/23일 나눔투어 (따프롬 -> 앙코르톰 -> 앙코르왓) 7:20분 출발
6) 2/24일 마사지, 수영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앙코르 일출은 건기 중에는 보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하늘이 맑지 않고 (뿌연 하늘 입니다.) 관광객도 너무 많아 그냥 일출과 일몰은 사진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포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차라리 아침 일찍 아무도 없는 쁘레룹 위로 올라가서 호텔에서 준비해준 스낵박스로 아침 먹을때, 반띠에이 쌈레에서 산책하듯이 인적이 드문 사원을 여유롭게 걸었을 때가 오히려 고즈넉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룰루오스 지역도 사람이 없다보니 쁘레아코, 바콩 모두 좋았고 롤레이는 현재 공사중이라 볼 것은 없었습니다. 반띠에이 쓰레이는 정말 보석과 같은 곳이지만 저희가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단체 관광객으로 인해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책으로 찾아보며 조각을 감상했지만 역시 가이드가 꼭 필요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핵심적인 유적에 대한 설명이 꼭 필요하고 아이들도 신화에 대한 개요를 듣고 보면 훨씬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바 나눔투어 강력히 추천합니다. 가이드 선생님도 친절하고 정감있게 설명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뱅밀리아는 건기보다는 우기에 가면 더 파릇한 숲속의 폐허가 된 유적지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이들이 놀기 좋게 비탐방로 일정이 좋았습니다. 다만 톤레샵은 건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다른 곳에서 더 울창한 맹그로브 숲을 많이 본적이 있어서 그런건지 감흥이 없었고 노을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건기라 제대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수상마을도 모두 육지로 드러나 있고 쓰레기 더미 위에 있는것 같아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이에 톤레샵 일정이 제일 아쉬웠지만 가이드 선생님이 틀어주신 음악에 선상에서 맥주한잔 하는 것은 좋았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 반띠에이 쓰레이를 제일 먼저 아침 일찍보고 역순으로 내려오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이드가 있으면 더 좋구요.
- 쁘레룹과 바콩은 한낮에 사원 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오전 이른 시간 혹은 일몰시간이 좋을 듯 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올라가는데 문제가 없었고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라 기분도 시원해 집니다.
- 네악포안은 SKIP해도 되지 않나 개인적 생각이구요.
- 의외로 프레아 칸이 예쁘고 볼것이 많습니다. 너무 핵심적인 곳만 보고 가는 것보다 한적한 사원에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간다면 좀더 풍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참 그리고 복장 관련해서 괜히 긴바지까지 입을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 반바지 스타일 (무릎을 가릴 필요까지 없어 보입니다.) 이라면 문제 없으며 여자들 아주 짧은 반바지만 아니라면 모두 통과인바 아이들 괜히 긴바지로 고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 사전에 앙코르에 관한 책 한권만이라도 읽고 간다면 아이들에게나 본인에게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