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델리(2)
2002년2월12일(화요일) 20:40:47
밤 10시경 인터넷상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 둘을 만났다.
아쉽게도 루트가 너무 틀렸다.
난 Leh로 가는 길이 끊기기 전에 북쪽을 먼저 여행하고
서부로 가려했고 그녀들은 바로 남서부로 간다고 한다.
그래도 얼마만인가.
정말로 하두 오래 얘기해서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우리나라
말로 실컫 얘기했다.
영어로 얘기 할때처럼 들을때 긴장 안해서 좋았다.
이래서 모국어로 얘기하는게 좋다니까..가만히 신경
안써도 술술 다 들리니...^^
다음날 같이 오전엔 인도 뉴델리 시내관광을 하고 오후엔
올드델리로 갔다.(가이드가 있는 걸로 정부공식이었었구
가격은 한 200루피 정도 했다)
레드포트에서 입장료가 비싸 들어가지는 않고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우와~~~' 왜 이리도 사람이 많은건지.
사진을 찍는데 경찰 둘이 오더니 담벽을 가리키며
저기 올라가서 찍어야 더 잘나온단다.
(말 그대로 사진 정말 잘 나왔다^^)
그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무슨 서커스를 하고 있다.
물어보니까 인도의 신 가운데 하나인...뭐였지? 시바였나?
하여튼 그 신을 기념하는 거란다.
나이는 이제 한 7~8살 된 여자애가 상당히 격정적으로 춤을 춘다.
머리에서 물도 막 나오고.
모이는 장소로 가니 오전의 미스테리 커플이 햇볕에 얼굴이
시뻘겋게 돼서 돌아왔다.
오전의 미스테리 한건...
서양애들 커플처럼 보이긴 한데 예약도 같이하고
버스에서도 같이 서로 옆에 앉고.
근데 버스에서 내리면 둘이 거의 말이 없고 여자는
우리쪽와서 은근히 끼기를 바라는 눈치고 남자는 따로 놀다가
버스 탈 때쯤 되면 또 함께타고.
그녀들은 둘이 싸운게 틀림없다고 했고
난 둘이 남매라고 했다.
나중에 우리가 물어보니까 남자애가
'영국과 이스라엘의 동맹'
이라면서 웃는다. 남자는 영국인, 여자는 이스라엘인이었고,
아무사이도 아니란다.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다고.
다음날 오전 6시쯤 쉬믈라로 가는 기차가 떠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론리플래넛에서 나온대로 1등석을 예약했었고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400루피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았고
자고로 난 '1등'과는 늘 거리가 있었기에 인도에서 한번쯤 1등석을
타는 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었다.
가끔 그런 사람들을 본다.
진짜 짠돌이로 야채하구 과일만 먹구
잠은 역등에서 자고 하루 100루피 정도 쓰는
소위 말하는 '진정한 배낭 여행자들'말이다.
태국에 있을때 론리플래넛을 세운 토니윌러가
타임지하고 인터뷰한 기사를 읽은적이 있는데
그 기사에 그런말이 있었다.
"더 이상 배낭여행자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는 숙소가 틀릴뿐 이들은 별 다섯개짜리
호텔에서 자는 여행자들과 거의 똑같은 곳을 가고
똑같은 곳에서 식사를 하죠. 말 잘듣는 양처럼
가이드북에 나온 숙소와 루트를 따르고요.
가끔씩은 판에박은 경로를 벗어난 일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진정한 여행자'나'배낭여행 맹신론자'들을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많이 만나지만 난 돈이 허락하면 여행의
반은 고급호텔에서 반은 여행자 숙소에서 지내고 싶다.
그나라의 문화며 사람들 못 느낀다는 선입견.
글쎄..
배낭여행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이나
영세 상인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이 과연 한나라의
문화나 국민성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람들과의 접촉은 개인의 성격이 많이 좌우하지
여행방법이 좌우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별 다섯개짜리 호텔을 들락날락 거려도 여기서 세계
각지의 사업가 및 지식인들을 통해 유익한 여행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예전에 한비야씨 책에서 그런 글을 본 기억이 난다.
미국인들이었는데 온갖 짐-심지어는 아이스박스도-
을 갖고 여행하는 작태를 꼬집은 것이었는데
난 솔직히 이해가 안됐다.
여행.
고행이 아니라 개인이 즐기기 위한 것이지 않은가?
배낭여행에 대한 과신이거나 미국과 미국에 대한
열등감의 발로로 보였다.
밤 10시경 인터넷상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 둘을 만났다.
아쉽게도 루트가 너무 틀렸다.
난 Leh로 가는 길이 끊기기 전에 북쪽을 먼저 여행하고
서부로 가려했고 그녀들은 바로 남서부로 간다고 한다.
그래도 얼마만인가.
정말로 하두 오래 얘기해서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우리나라
말로 실컫 얘기했다.
영어로 얘기 할때처럼 들을때 긴장 안해서 좋았다.
이래서 모국어로 얘기하는게 좋다니까..가만히 신경
안써도 술술 다 들리니...^^
다음날 같이 오전엔 인도 뉴델리 시내관광을 하고 오후엔
올드델리로 갔다.(가이드가 있는 걸로 정부공식이었었구
가격은 한 200루피 정도 했다)
레드포트에서 입장료가 비싸 들어가지는 않고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우와~~~' 왜 이리도 사람이 많은건지.
사진을 찍는데 경찰 둘이 오더니 담벽을 가리키며
저기 올라가서 찍어야 더 잘나온단다.
(말 그대로 사진 정말 잘 나왔다^^)
그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무슨 서커스를 하고 있다.
물어보니까 인도의 신 가운데 하나인...뭐였지? 시바였나?
하여튼 그 신을 기념하는 거란다.
나이는 이제 한 7~8살 된 여자애가 상당히 격정적으로 춤을 춘다.
머리에서 물도 막 나오고.
모이는 장소로 가니 오전의 미스테리 커플이 햇볕에 얼굴이
시뻘겋게 돼서 돌아왔다.
오전의 미스테리 한건...
서양애들 커플처럼 보이긴 한데 예약도 같이하고
버스에서도 같이 서로 옆에 앉고.
근데 버스에서 내리면 둘이 거의 말이 없고 여자는
우리쪽와서 은근히 끼기를 바라는 눈치고 남자는 따로 놀다가
버스 탈 때쯤 되면 또 함께타고.
그녀들은 둘이 싸운게 틀림없다고 했고
난 둘이 남매라고 했다.
나중에 우리가 물어보니까 남자애가
'영국과 이스라엘의 동맹'
이라면서 웃는다. 남자는 영국인, 여자는 이스라엘인이었고,
아무사이도 아니란다.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다고.
다음날 오전 6시쯤 쉬믈라로 가는 기차가 떠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론리플래넛에서 나온대로 1등석을 예약했었고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400루피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았고
자고로 난 '1등'과는 늘 거리가 있었기에 인도에서 한번쯤 1등석을
타는 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었다.
가끔 그런 사람들을 본다.
진짜 짠돌이로 야채하구 과일만 먹구
잠은 역등에서 자고 하루 100루피 정도 쓰는
소위 말하는 '진정한 배낭 여행자들'말이다.
태국에 있을때 론리플래넛을 세운 토니윌러가
타임지하고 인터뷰한 기사를 읽은적이 있는데
그 기사에 그런말이 있었다.
"더 이상 배낭여행자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는 숙소가 틀릴뿐 이들은 별 다섯개짜리
호텔에서 자는 여행자들과 거의 똑같은 곳을 가고
똑같은 곳에서 식사를 하죠. 말 잘듣는 양처럼
가이드북에 나온 숙소와 루트를 따르고요.
가끔씩은 판에박은 경로를 벗어난 일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진정한 여행자'나'배낭여행 맹신론자'들을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많이 만나지만 난 돈이 허락하면 여행의
반은 고급호텔에서 반은 여행자 숙소에서 지내고 싶다.
그나라의 문화며 사람들 못 느낀다는 선입견.
글쎄..
배낭여행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이나
영세 상인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이 과연 한나라의
문화나 국민성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람들과의 접촉은 개인의 성격이 많이 좌우하지
여행방법이 좌우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별 다섯개짜리 호텔을 들락날락 거려도 여기서 세계
각지의 사업가 및 지식인들을 통해 유익한 여행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예전에 한비야씨 책에서 그런 글을 본 기억이 난다.
미국인들이었는데 온갖 짐-심지어는 아이스박스도-
을 갖고 여행하는 작태를 꼬집은 것이었는데
난 솔직히 이해가 안됐다.
여행.
고행이 아니라 개인이 즐기기 위한 것이지 않은가?
배낭여행에 대한 과신이거나 미국과 미국에 대한
열등감의 발로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