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춤패 Chum phae 1 - 푸끄라등 가는 도시
2018소도시여행 - 춤패 Chum phae 1 - 푸끄라등 가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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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20 토요일 - 차이야품에서 춤패로 이동
감기도 이젠 거의 다 나은것 같고 오늘은 춤패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주말인데 춤패에서 숙소 문제는 없을지 조금은 신경쓰입니다.
작년에 어떤 소도시에서 방잡기가 어려웠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인데다 이 주변에 국립공원이 여러군데 있어서, 혹시 국립공원 가는 사람들이 몰려서 방잡기가 어려워진다든지 그런일이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목적지인 춤패에 정오쯤에는 도착할 수 있도록 조금 일찍 나서봅니다.
숙소에서 체크아웃하는데 어디가냐고 하길래 춤패라고 하고 그저께 내렸던 터미널 방향을 가리키니 아니라고 합니다. 다시 옆사람과 좀 이야기 하더니 맞다고 하면서 "나콘차이에어"라고 합니다.
숙소옆 시장길을 지나
차이야품 버스터미널1에 왔습니다. 버스는 많지 않습니다.
방콕에서 이곳 차이야품까지 운행되는 버스도 있네요.
이 터미널이 완행 전용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시 이 터미널을 빠져 나와서 도로 쪽으로 갑니다.
지도상에 터미널1 옆에 시장이라고 표시된 곳은 공사중입니다. 시장이 있긴 있던 곳이군요.
터미널1에서 도로쪽으로 나와서 길 건너편을 보면 골목길이 있습니다. 이틀전에 왔던 그 터미널이 저 골목안에 있습니다.
골목안에 조금 들어가면 저런 큰 지붕이 보입니다. 저곳입니다.
한쪽에 표파는 곳이 있습니다.
NAKHONCHAIKHONSONG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여기는 나콘차이에어 전용 터미널인 모양입니다.
춤패까지 83밧.
러이, 푸끄라등, 춤패, 나컨랏차시마, 촌부리, 씨랏차, 파타야, 쌋따힙, 라용까지 운행되는 버스입니다.
차가 한대 들어왔는데 저 차가 맞는지 몰라서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직원 한명이 표에 적힌 K119를 가리키며 "넘버"라고 합니다. 가만 보니 차옆에 K116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아하~ 저게 차량번호구나. 나콘차이에어를 처음타보는 촌놈이라서요...
또 다른 버스가 들어왔는데 오~ K119번, 저 차구나.
가스차량이라 버스아래 가스통이 가득하여 직원들이 짐 싣는데 좀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승차하고 보니 사람들이 서있습니다. 좌석제가 아니었다니!
2시간은 가야하는데 지금 허리 상태로 어떻게 2시간을 서있나.... 으....
역시 토요일에 이동하지 말아야 하는걸 그랬나... 급 후회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아직 감기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닌건지 속이 좀 메슥거립니다.
1시간쯤 가다가 도심이 나오더니 사람들이 몇명 내리면서 마침 제가 서있던 곳 바로옆자리가 비었습니다. 휴~ 다행이다.
앉아서 있으니 이제 좀 속이 진정됩니다.
정오 조금 넘어 춤패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50분쯤 걸렸습니다.
춤패 버스터미널이 시장과 붙어있습니다. 시장골목을 따라 숙소로 갑니다.
가다가 망고 파는 곳을 봤는데 앗! 저 망고는?
유심히 보니 제가 좋아하는 그 망고가 맞는것 같습니다.
흔히 보이는 노란 망고와는 모양과 색깔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초록색이 섞인 개나리색+오렌지색. 그리고 약간 풍선처럼 빵빵한 모양...
저거 맞는거 같은데.
일단 1kg 60밧에 사서 가방에 넣고 다시 숙소로 갑니다.
시장골목을 빠져나와 이런 골목으로 계속 갑니다.
저 흰색 큰 건물입니다. 구글지도 정보에 의하면 350밧짜리 방이 있다고 합니다.
구글지도에도 영어표기가 없어 영문이름은 모릅니다.
호텔건물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350밧, 400밧. 두가지 적혀있네요.
트윈침대가 400밧인건가?
Tripsdvisor에도 소개된 모양입니다.
열쇠를 받아서 가보니 2층입니다.
모기가 있을것 같아서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여 더 높은 층으로 바꿀수 있냐고 물으니 안된다고 합니다. 말이 안통하여 자세한 대화를 할 수가 없으니 그냥 넘어가야지요.
방에 들어가보니 상당히 넓습니다.
게다가 에어컨방.
냉장고에 물 2병까지.
넓은 화장실.
온수기. 샴푸까지. 2층이라 수압도 좋습니다.
지금 찬바람 쐬는 것이 좋지 않아 에어컨은 필요없고 그냥 선풍기나 있으면 좋겠는데 선풍기는 안달려있습니다. 선풍기 없어도 그리 덥지도 않아서 그냥 창문열어두고 있기로 합니다.
설령 선풍기 방이라고 해도 이정도에 350밧이면 상당히 좋은 숙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근처 세븐일레븐에 가서 밥이나 먹을 생각으로 큰 도로가에 나왔습니다.
큰 도로 건너편에 세븐일레븐이 하나 있습니다만 넓은도로인데다 차량 통행이 엄청 많아서 신호등을 잘 보고 건너야 합니다.
대강 끼니를 때우고 숙소로 돌아와 아까 샀던 망고를 먹어봅니다.
3개였는데 한개는 이미 먹어서...
이 사진으로 봐서는 그 흔한 노란 망고와 구분이 되지 않지만 미묘하게 다릅니다.
그 흔한 노란망고와는 달리 심이 좀 많은 편입니다.
먹어보니 제가 찾던 그 망고가 맞네요. ^_^ 심이 좀 많은 것이 흠이지만 향이 참 좋습니다.
대강 정리를 하고 인터넷을 쓰려고 노트북을 꺼내어 숙소의 와이파이를 잡아보았습니다.
방안에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붙어있군요. Chonnatee Residence 쫀나띠? 이게 숙소이름인 모양입니다.
노트북 화면에서 와이파이를 잡아봅니다. 와이파이 목록이 뜨는군요.
헐~ SSID에다가 비밀번호를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_-;;
아니... 저렇게 온동네 다 알려줄거면 애당초 비밀번호를 왜 걸어두는건데요?
비밀번호를 왜 거는지 모르는건가? 아니면 비밀번호는 꼭 설정해야만 하는걸로 아는건가?
.
저녁이 되어 호수공원에 들렀다가 근처 다른 시장에 가보기로 합니다.
호수에서 물고기 밥주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저도 옆에서 물고기 밥 사가지고 줘봅니다.
조금씩 던지면 힘센놈 몇마리만 먹기때문에 한꺼번에 뿌려봅니다.
음... 그래도 역시 개수가 많지 않으니까 마찬가지군요.
이번에는 좀 더 잘잘한 사료를 구입. 이건 가까운곳 먼곳 모두 뿌리니까 작은 물고기들도 먹게되네요.
호수 옆에는 운동시설이 있습니다.
공원 근처에 있는 시장에 왔습니다. 낮 시장은 이미 닫았고 작은 야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음식 몇가지 사다보니 어제 인형가게에서 본 그 고등어를 팔고 있습니다.
태국 어느 시장에 가도 흔하게 보이는 생선입니다.
태국 고등어. 50밧짜리 구입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려고요.
고등어 머리가 원래 저렇게 꺾인채로 헤엄치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소쿠리에 넣거나 포장하려고 일부러 꺾은것 같군요.
근데 이거 사실은 태국 고등어가 아니고 태극 고등어 아닌가요? 태극 모양인데?
음....
태극이라......
이연걸의 태극권 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네요.
하~ 상상해버렸습니다. ^^;
고등어를 들고 버스터미널 쪽으로 오는데 낮에 내린 터미널 남쪽에 버스터미널이 또 있네요.
여기는 미니밴들이 주로 많이 보입니다.
방콕에서 치앙칸까지 가는 버스도 있군요.
방콕-러이-치앙칸.
마침 이 터미널이 보이는 곳에 세븐일레븐이 있는데 의자가 몇개 있길래 음료하나사서 의자에 앉아 고등어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옆의 다른 의자에서 간식 먹고 있는 사람은 몇명 있지만 아무래도 세븐일레븐에서 고등어 먹는 이상한 사람은 저뿐인것 같습니다. 한손에 비닐봉지를 끼우고 뜯어서 먹습니다. -_-;;
좀 짜다 싶으면 찰밥도 한입씩. 찰밥은 조금전 야시장에서 사온 것입니다.
먹으면서 터미널 쳐다보는데 방콕-치앙칸 이라고 쓰인 버스가 몇대 더 들어왔습니다. 방콕에서 치앙칸 가는 버스가 왜 이리 많지? 여기가 차고지 같은건가?
다 먹고 숙소 근처 큰 도로가에 와보니 야간 음식 노점들이 몇군데 있습니다.
이 춤패에서는 제대로 된 야시장이 없고 다 흩어져 있는건가?
잠을 자려고 이불을 덮고 있는데 뭔가 차갑고 눅눅합니다. 그래서 좀 편하지가 않습니다.
이불을 세탁해서 덜 말렸거나 그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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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