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바라나시(2)
바라나시에 도착하며 누구나가 하는것.
바로 보트를 타고 가트 주변의 화장터를 보는 것이다.
보통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때 둘러 보는데 둘 모두 나름대로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침엔 희뿌연 물안개 속에서 시체를 강에 담그고 의식을 거행하는 걸
보면 절로 인생무상이란 생각과 함께 인간의 존재란 것이 어차피 한 번
저렇게 죽게 되는데 너무 아웅다웅하며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렇게 허무하기에 살아 있는 동안 모든것을 향유하려 애쓰는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죽어서도 돈이 없으면 화장하는
시간이며 의식의 정도가 확연히 틀리기 때문이다.
한편 밤에는 종교의식이 벌어지는데 가트 주면에 불들이 환하게
켜져 있고 구경하는 사람도 꽤 많다. 그리고 사람들이 강에 연꽃 모양의
초를 띄워 보내는데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서 이를 바라보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 무수한 빛의 점들이 강물을 따라 흐르는 모습이란...
바라나시에서 살고 있는 한국분 - 부인은 무용을 그분은 인도어를 전공
하고 있다고 함- 의 얘기에 따르면 바라나시에서 주의할 점으로
첫째, 밤 늦게 절대 돌아다니지 말 것.
바라나시에서는 아직도 많은 여행자들이 죽고 실종된다. 대부분은
밤에 혼자 돌아다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분들은 8시가
넘으면 집 밖에 잘 안 돌아 다닌다고 한다.
나도 7시쯤 혼자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 당황한 적이
있었다. 정전이 되면 문자 그대로 앞이 캄캄해서 아무 것도 안보이고
결국 사람들과 소들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기억에 의존해서 걷는데
돌아보면 모르는 곳. 다시 되돌아가고. 되돌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또다른 낯선곳에 와 있고 인적도 없고 주변 집인지 뭔이 온통
어둠뿐이고. 다행히 한국 떠나기전 바이더웨이에서 볼펜처럼 생긴
휴대 플래시를 샀는데 그것마저 없었더라면 정말 난감했을뻔 했다.
그 때 정전은 약 20분 가량 됐었는데 결국 앞서 말한 광주분들을 다시
만나 그 악몽같은 길 잃고 허우적거리는 것에서 벗어났다.그리고 그
때 누군가가 "길 눈이 밝다"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한명이 길눈이 아주 밝았는데, 다시 만나서 인도 전통음악 공연을 보러
갔다. 끝나니 어드덧 10시가 넘었고 우리는 가이드 없이 그 꼬불꼬불한
미로 같은 길을 약 15분정도 헤쳐 나가면서 한번도 길을 잃지 않고
숙소를 다시 찾아냈다.
그리고 둘째로 조심해야 될 점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갠지스강 건너편엔 뭐가 있을까 궁금한 나머지
배를 타고 강을 건너서 강건너편을 구경하고 오는데 위험천만한 행동
이라고 한다. '난 아무일 없었는데...'라고 치부할 얘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욕의 '할렘'을 혼자 걸어서 돌아다녔지만 아무일
없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렇게 한다고 하면 뜯어 말릴것이다. 나두
모르고 들어갔고 상당히 두려웠었다) 건너편 모래 사장 뒤로 숲이 있는
데 거기서 많은 여행자들이 실종된다고 한다.
다음날 저녁엔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미리 산 맥주를 마셨는데 글을
쓴다는 영국사람 1명과 주연이 그리고 친구라는 일본애가 같이 합석
했다. 나누었던 얘기는 전혀 기억이 없고 갠지스 강위를 흐르던
그 촛불들만 기억이 난다.
"영원의 눈길을 한 물살이 흐른다"라는 미라보 다리의 싯구도 얼핏
생각했던게 기억난다.
인도를 여행하면 누구나가 조금씩은 철학적이되고 과묵해진다고 하는데
'바라나시'라는 도시가 퍼뜨린 바이러스가 아닐까 싶다.
바라나시가 그립다.
바로 보트를 타고 가트 주변의 화장터를 보는 것이다.
보통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때 둘러 보는데 둘 모두 나름대로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침엔 희뿌연 물안개 속에서 시체를 강에 담그고 의식을 거행하는 걸
보면 절로 인생무상이란 생각과 함께 인간의 존재란 것이 어차피 한 번
저렇게 죽게 되는데 너무 아웅다웅하며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렇게 허무하기에 살아 있는 동안 모든것을 향유하려 애쓰는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죽어서도 돈이 없으면 화장하는
시간이며 의식의 정도가 확연히 틀리기 때문이다.
한편 밤에는 종교의식이 벌어지는데 가트 주면에 불들이 환하게
켜져 있고 구경하는 사람도 꽤 많다. 그리고 사람들이 강에 연꽃 모양의
초를 띄워 보내는데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서 이를 바라보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 무수한 빛의 점들이 강물을 따라 흐르는 모습이란...
바라나시에서 살고 있는 한국분 - 부인은 무용을 그분은 인도어를 전공
하고 있다고 함- 의 얘기에 따르면 바라나시에서 주의할 점으로
첫째, 밤 늦게 절대 돌아다니지 말 것.
바라나시에서는 아직도 많은 여행자들이 죽고 실종된다. 대부분은
밤에 혼자 돌아다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분들은 8시가
넘으면 집 밖에 잘 안 돌아 다닌다고 한다.
나도 7시쯤 혼자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 당황한 적이
있었다. 정전이 되면 문자 그대로 앞이 캄캄해서 아무 것도 안보이고
결국 사람들과 소들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기억에 의존해서 걷는데
돌아보면 모르는 곳. 다시 되돌아가고. 되돌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또다른 낯선곳에 와 있고 인적도 없고 주변 집인지 뭔이 온통
어둠뿐이고. 다행히 한국 떠나기전 바이더웨이에서 볼펜처럼 생긴
휴대 플래시를 샀는데 그것마저 없었더라면 정말 난감했을뻔 했다.
그 때 정전은 약 20분 가량 됐었는데 결국 앞서 말한 광주분들을 다시
만나 그 악몽같은 길 잃고 허우적거리는 것에서 벗어났다.그리고 그
때 누군가가 "길 눈이 밝다"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한명이 길눈이 아주 밝았는데, 다시 만나서 인도 전통음악 공연을 보러
갔다. 끝나니 어드덧 10시가 넘었고 우리는 가이드 없이 그 꼬불꼬불한
미로 같은 길을 약 15분정도 헤쳐 나가면서 한번도 길을 잃지 않고
숙소를 다시 찾아냈다.
그리고 둘째로 조심해야 될 점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갠지스강 건너편엔 뭐가 있을까 궁금한 나머지
배를 타고 강을 건너서 강건너편을 구경하고 오는데 위험천만한 행동
이라고 한다. '난 아무일 없었는데...'라고 치부할 얘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욕의 '할렘'을 혼자 걸어서 돌아다녔지만 아무일
없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렇게 한다고 하면 뜯어 말릴것이다. 나두
모르고 들어갔고 상당히 두려웠었다) 건너편 모래 사장 뒤로 숲이 있는
데 거기서 많은 여행자들이 실종된다고 한다.
다음날 저녁엔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미리 산 맥주를 마셨는데 글을
쓴다는 영국사람 1명과 주연이 그리고 친구라는 일본애가 같이 합석
했다. 나누었던 얘기는 전혀 기억이 없고 갠지스 강위를 흐르던
그 촛불들만 기억이 난다.
"영원의 눈길을 한 물살이 흐른다"라는 미라보 다리의 싯구도 얼핏
생각했던게 기억난다.
인도를 여행하면 누구나가 조금씩은 철학적이되고 과묵해진다고 하는데
'바라나시'라는 도시가 퍼뜨린 바이러스가 아닐까 싶다.
바라나시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