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그라-타지마할
아그라에는 타지마할이 있고
그게 아그라에 온 목적의 전부였다.
델리에서 기차를 타고 왔는데 역에서 내리니
썰렁함 그 자체였다.
관광객이 붐빌거라 예상했던거와는 달리 역이 한산했고
거리도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택시 운전사 말로는 아그라의 입장료가 20불로 살인적으로
인상된 후에 관광객 숫자가 대폭 줄었다고 한다.
거기에 식당에서 독을 탄 음식으로 외국 여행객을 골탕 먹이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 수는 더더욱 줄어들고. 론리플래넛을 보니
'98년인가 아일랜드 여행자 둘이 이 사고로 죽은후에
'음식 독' 문제가 인도 당국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아무튼 그 얘기를 들으니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을 '봉'으로 알고 돈을 뜯어내려는 인도인들의 수법에
경종을 울리는 현실이라고나 할까.
가이드북에선 사태의 심각성을 안 아그아의 인도상인 연합이 정부를
상대로 요금을 인하하라는 소를 제기했다는데 10월1일부턴가 입장료가
약간(?)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표면상 입장료 인상의 이유가 타지마할의 보수 비용 충당이라고 하는데
사실상-가이드북에서 지적한 것처럼-타지마할의 입장객의 대부분은
인도인들이었고 이들이 타지마할을 훼손시키는 주범인데 그 비용은
외국인이 떠 맡는 식이 누가 좋아할까?
인도에서 만났던 서양 배낭여행자들은 대부분 아그라를 비껴 갔고
아그라에서 본 외국인들은 대부분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 여행자들
이었다.
택시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 다닌 끝에 타지마할 근처에 있는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 운전사가 저녁에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저녁에 40(50
이었던가?)루피만 더 주면 시내관광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미심쩍었지만 저녁에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그러자고 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자명한 진리라는 걸 인도에선
수없이 깨달았다.
시내관광은 타지 맞은편에 있는 성에서 사진 한 번 찍고 나머지는
전부 카페트,대리석,수공예품 가게로 데려간게 전부였다.
내가 됐다고 이제 그만 가자고 해도 위의 세가게를 전부 돈 후에야
숙소에 돌아왔다.
운전사 말로는 날 데리고 가면 커미션을 받는단다.
여행중에는 되도록 많이 웃었기에 운전사 한테는 웃으면서
"넌 삶의 의지가 정말로 강한 사람이다"
이라고 얘기 했더니 덩달아 웃는다. 가게에선 짜이 주고
제조과정을 설명해주고 하는데 한 30분씩 걸렸기에 꽤나 피곤했다.
거기에다 물건을 안 산다고 하니(카페트 가게에서) 얼굴색이 확
틀려진다. 그러나 어쩌랴..사기 싫은걸...웃으면서 점잖게 거절하고
나왔다.
다음날 오전부터 타지마할을 갔다.
사진 필름 한통을 다 쓸정도로 타지마할을 여러각도에서 다양하게
찍었고 친구들도 인도 사진중에서 타지마할 사진이 제일 멋있단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는데 한 명의 삐끼가 오더니 어디서 왔냐, 자기네
가게로 가서 구경 한번만 하라고 한다. 어제 가게 구경을 지겹도록
싫다고 했더니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5분만 구경을 하라고 한다.
"..어차피 가도, 아무리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해도 난 아무것도
안 살건데 왜 자꾸만 가라고 하는거지?"
"널 데려가면 커미션을 주거든."
또 커미션 얘기로군..
타지마할로 들어가려니까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맘대로 하라고, 어차피 거기가 그의 구역 일텐데 하고 타지마할로
들어갔다.
타지마할에서 원래는 해지는 것 까지 보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했다.
한 5시간을 구경하고 벤치에서 가겨간 책을 읽고 했는데 일몰때
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인것 같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 아까 그 삐끼가 막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이제, 네가 '약속'한 대로 가게에 가야지."
"약속? 무슨약속"
"너 아까 우리가게에 가겠다고 약속했었잖아"
"그런적 없는데. 그리고 지금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되돌아 가서
자고 싶어. 다음에 보도록 할께"
다음은 원문이다.
"You are bad person. Koreans are bad.
You promised. You promised "
걸어 가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들으니까 부아가 난다.
"먼저 난 약속을 한 적이 없고 네가 여기 있는건 날 기다린게
아니라 그게 너의 일이 잖아,그치? 그리고 넌 내가 너의 커미션으로
밖에 안보이니? 정 그렇게 커미션이 받고 싶다면-50루피였다고 한다-
너한테 그 돈을 줄 수 도 있는데, 부탁이니까 제발 돈벌레처럼
행동하지는 말아. 내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너 또한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고 좋은 인도사람은 아니야. 내가 몸이 이렇게 피곤
해서 쉬려고 하는데 넌 나를 그저 돈으로 보는걸 보면 말야"
상당히 긴 말이지만 당시는 더 길게 얘기했던것 같다.
평소에 말을 좀 빨리 했는데 이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를 했다.
그리고 단적인 의견인지는 몰라도 영어로 의사전달을 분명히 하면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문제없이 넘어갔다.
이번에도 그랬었고 태국과 필리핀에서도 그랬었다.
그게 아그라에 온 목적의 전부였다.
델리에서 기차를 타고 왔는데 역에서 내리니
썰렁함 그 자체였다.
관광객이 붐빌거라 예상했던거와는 달리 역이 한산했고
거리도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택시 운전사 말로는 아그라의 입장료가 20불로 살인적으로
인상된 후에 관광객 숫자가 대폭 줄었다고 한다.
거기에 식당에서 독을 탄 음식으로 외국 여행객을 골탕 먹이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 수는 더더욱 줄어들고. 론리플래넛을 보니
'98년인가 아일랜드 여행자 둘이 이 사고로 죽은후에
'음식 독' 문제가 인도 당국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아무튼 그 얘기를 들으니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을 '봉'으로 알고 돈을 뜯어내려는 인도인들의 수법에
경종을 울리는 현실이라고나 할까.
가이드북에선 사태의 심각성을 안 아그아의 인도상인 연합이 정부를
상대로 요금을 인하하라는 소를 제기했다는데 10월1일부턴가 입장료가
약간(?)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표면상 입장료 인상의 이유가 타지마할의 보수 비용 충당이라고 하는데
사실상-가이드북에서 지적한 것처럼-타지마할의 입장객의 대부분은
인도인들이었고 이들이 타지마할을 훼손시키는 주범인데 그 비용은
외국인이 떠 맡는 식이 누가 좋아할까?
인도에서 만났던 서양 배낭여행자들은 대부분 아그라를 비껴 갔고
아그라에서 본 외국인들은 대부분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 여행자들
이었다.
택시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 다닌 끝에 타지마할 근처에 있는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 운전사가 저녁에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저녁에 40(50
이었던가?)루피만 더 주면 시내관광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미심쩍었지만 저녁에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그러자고 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자명한 진리라는 걸 인도에선
수없이 깨달았다.
시내관광은 타지 맞은편에 있는 성에서 사진 한 번 찍고 나머지는
전부 카페트,대리석,수공예품 가게로 데려간게 전부였다.
내가 됐다고 이제 그만 가자고 해도 위의 세가게를 전부 돈 후에야
숙소에 돌아왔다.
운전사 말로는 날 데리고 가면 커미션을 받는단다.
여행중에는 되도록 많이 웃었기에 운전사 한테는 웃으면서
"넌 삶의 의지가 정말로 강한 사람이다"
이라고 얘기 했더니 덩달아 웃는다. 가게에선 짜이 주고
제조과정을 설명해주고 하는데 한 30분씩 걸렸기에 꽤나 피곤했다.
거기에다 물건을 안 산다고 하니(카페트 가게에서) 얼굴색이 확
틀려진다. 그러나 어쩌랴..사기 싫은걸...웃으면서 점잖게 거절하고
나왔다.
다음날 오전부터 타지마할을 갔다.
사진 필름 한통을 다 쓸정도로 타지마할을 여러각도에서 다양하게
찍었고 친구들도 인도 사진중에서 타지마할 사진이 제일 멋있단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는데 한 명의 삐끼가 오더니 어디서 왔냐, 자기네
가게로 가서 구경 한번만 하라고 한다. 어제 가게 구경을 지겹도록
싫다고 했더니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5분만 구경을 하라고 한다.
"..어차피 가도, 아무리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해도 난 아무것도
안 살건데 왜 자꾸만 가라고 하는거지?"
"널 데려가면 커미션을 주거든."
또 커미션 얘기로군..
타지마할로 들어가려니까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맘대로 하라고, 어차피 거기가 그의 구역 일텐데 하고 타지마할로
들어갔다.
타지마할에서 원래는 해지는 것 까지 보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했다.
한 5시간을 구경하고 벤치에서 가겨간 책을 읽고 했는데 일몰때
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인것 같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 아까 그 삐끼가 막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이제, 네가 '약속'한 대로 가게에 가야지."
"약속? 무슨약속"
"너 아까 우리가게에 가겠다고 약속했었잖아"
"그런적 없는데. 그리고 지금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되돌아 가서
자고 싶어. 다음에 보도록 할께"
다음은 원문이다.
"You are bad person. Koreans are bad.
You promised. You promised "
걸어 가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들으니까 부아가 난다.
"먼저 난 약속을 한 적이 없고 네가 여기 있는건 날 기다린게
아니라 그게 너의 일이 잖아,그치? 그리고 넌 내가 너의 커미션으로
밖에 안보이니? 정 그렇게 커미션이 받고 싶다면-50루피였다고 한다-
너한테 그 돈을 줄 수 도 있는데, 부탁이니까 제발 돈벌레처럼
행동하지는 말아. 내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너 또한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고 좋은 인도사람은 아니야. 내가 몸이 이렇게 피곤
해서 쉬려고 하는데 넌 나를 그저 돈으로 보는걸 보면 말야"
상당히 긴 말이지만 당시는 더 길게 얘기했던것 같다.
평소에 말을 좀 빨리 했는데 이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를 했다.
그리고 단적인 의견인지는 몰라도 영어로 의사전달을 분명히 하면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문제없이 넘어갔다.
이번에도 그랬었고 태국과 필리핀에서도 그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