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포카라
네팔 제 2의 도시이자 안나푸르나로 향하는 배낭족들의 집결지, 포카라............
인도로 가는 관문의 시작이기도 하며 모든 네팔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마차푸차레(Fish tail, 생김새가 물고기의 꼬리 지느러미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산이
있는 곳.
페와 탈(탈은 lake의 의미)에 비치는 설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즐기는 브런치와 쨔이 한 잔은 이곳이 하늘 아래 지상 낙원임을 말해 준다.
영국의 챨스 황태자도 다녀 갔다는 안나푸르나의 여러 트래킹 코스는 이곳을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배낭 여행자들의 휴식처로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
이른 새벽 '사랑 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두고두고 가슴에 새길만한 추억이 된다.
다시 이곳에 올때는 '사랑'도 함께 가져오리라던 다짐은 아내와의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다. 아내도 물론 대 만족 ^^
산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고 한다.
처음 히말라야를 대했을 때의 그 감동.......그리고 그 뒤에 트래킹을 하며 고생하던 기억.
보름이 넘는 트래킹 코스 동안 무릅이 나가고 발목이 삐고 발톱마져 빠지는
고통속에서 무엇이 나를 그토록 처절하게 걷게 했나를 생각해 보면
그건 나에게 돌아갈 땅과 기다리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여권에 찍힌 네팔비자의 만기일을 채 24시간도 안 남긴 상태에서 인도행 버스에 다시 오르며 여전히 히말라야 골짜기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한국에 다시 돌아가면 한동안은 산에 오르지 못할 것 같다............
* 타멜의 전망 좋은 카페에서 아내..........^^ 그리고 안나푸르나와 그 오른편의 삐죽 솟은 마챠푸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