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인도 여행기 2. 카오산로드 vs 서더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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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인도 여행기 2. 카오산로드 vs 서더스트릿

민베드로 17 4254

인도에 정통하실거라 생각했던

작가 형님을만나 조금은 편안히 시작하리라

생각했던 인도여행

 

입국심사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가 스스로 하고 지금 상황도

내가 해쳐나가야 할 판이다.

 

작가형은 그저 인도가 처음이 아니고

여행경험이 많으셔서 그저 여유로우실 뿐이다.

 

"형! 제가 달러가 조금있으니 환전해 올게요!" 결국

비상금으로 갖고있던 50달러를 환전하고

그 옆 프리페이드택시 창구에서

바우처를 끊었다.

 

그렇게 가이드북에서 본대로 프리페이드 택시를 타고

서더스트릿으로 간다.

 

잠시 바우쳐를 안주려고 실갱이를 했더니

찟는부분이 있다. 괜히 기사에게 미안해지고

인도에서보는 첫 차량 영화에서나 보던 엠베서더라는

차종의 택시 마냥귀엽고 인도와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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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앙증맞고 귀여운 인도 택시...그러나 실내는..ㅋㅋ

 

 

비교적 깔끔한 공항근처른 지나 시가지로 들어서니

진정한 인도의 풍경들이 펼쳐진다.

길 위로 자유롭게 할보하는 소님들

터번을 한 아저씨와 사리를입은 아줌마들

 

곳곳의 공동목욕터?에서는 거리낌없이 목욕을 하고 있다.

혼란스러움 그 자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모습이 새롭거나 신기하지 않고

몇번 째 인도에 왔던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하다.

 

그렇게 인도의 풍경들을 넋놓고 바라보는 사이

어느새 골목골목을 지나 우리의 목적지 서더스트릿

그 유명한 호텔파라곤 앞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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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파라곤 입구 이름은 거창한데 그 광경은...^-^

 

 

배낭여행자들의 메카 방콕 카오산로드를 출발해

인도 배낭여행의 중심(델리의 빠하르간지와 함께) 서더 스트릿에

내가 왔다.

 

택시 바우처를 기사에게 주고

 

그 이름도 멋진 호텔 파라곤...에 들어서니

콧수염아저씨가 우리를 반긴다. 아니 웃지는 않고 반긴다.

우리가 머물 곳은 1층 6인실 도미토리

안내를 받아 들어간 방은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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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공개...나의 침대와 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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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도미토리 주무실 수 있겠어요.? 이게 인도인가 봐요..

 

가격은 120루피(약 3000원) 첫 숙소이니

비교불가지만 기대이상이란 말은

침대는 30년은 넘은 듯

시트없는 침대는 누렇다 못해

까메지려 하고 청소는 언제 했는지

바닥에는 쓰레기들이...

 

카오산 나의단골 동대문도미토리와 비교하자면

동대문을 호텔이라 부르고 싶다.

 

그래도 내가 몇 일 머물러야 할 곳

정을붙여보기로 하고 시트를 달라

몇번이나 이야기를 해도 결국 세시간 후에~~~~

내가 생각했던 데레사하우스 봉사자들의 집합소

호텔파라곤은 아니었다.

 

누군가 서더스트릿의 파라곤을 생각하면

진저리난다는 이야기가 조금은..아니 많이 공감이 갔다.

 

우선은 밥을 먹어야 했다.

그래도 나의일행 작가형님과

이번엔 형을 따라 식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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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가는 길 서더스트릿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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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까따의 상징 인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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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사람들과, 까마귀가 잘 어울리는 도시 꼴까따

 

첫 식사다.

로띠(태국의 로띠와는 많이 달라요)에 커리와 밥을 시켰는데

무려 228루피 2박 숙소비다.

그래도 첫 식사는 비싼 값을 치뤘지만 성공

형 덕을 처음으로 봤다^~^

형이 사주었기에 더욱 더...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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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둘이 228루피짜리 만찬...

 

 

식사를 하고 어렵게 시트를 깔고

잠시 자리에 누워본다. 피곤이 몰려오며

조금 이른 잠자리....

그러나...~~~

 

 

카오산 로드 vs 서더 스트릿

 

아침에 카오산 로드를 떠나 오후에 서더 스트릿에 왔다.

세계적인 여행자 거리 수많은 여행자들, 거지, 개,

여행자들을 부르는 호객 등이 비슷하지만

분명 두 곳의 분위기는 엄연히 다르다.

 

자유롭고 여행자들로 넘치는 카오산과는 달리

서더스트릿은 비수기라 그런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조용하고 차분했다.

물론 인도...시끄럽다. 사람도 많고 그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뭔가 느낌이 다른 두 곳

여행의 참 맛이 이런게 아닐까?

조금은 익숙해 졌다 생각하는 곳을 떠나

새롭운 곳으로의 도전

 

어쩌면 먹는 것도, 잠자리도, 사람들과의 어울림도

불편할 수 있지만

꼴까따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태국여행에 이어 인도에서도 가계부를 썼습니다.

다만 한달 정도밖에 못 쓰고...ㅋㅋ

그래도 혹시 인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고자 적어봅니다.

 

 

인도 루피 ( 1루피 = 22원 , 여행당시 25원 )

 

3월 29일 ( 총 합계-내가 내지 않은 돈)

 

프리페이드 택시 바우처 235L

팁 50L (150L)

파라곤 호텔 도미토리 120L

저녁식사 (228L)

맥주 3병  170L

비누, 과자 65L

수건 25L

수첩 25L

볼펜 12L

 

총 452L

 

 

 

 

 

17 Comments
빙빙이 2011.11.30 06:46  
드디어 서더 스트릿 입성하셨네요~ :) 저두 한국분들 많이 계신다고 해서 파라곤 먼저 봤다가. 도저히ㅜㅜ 자신이 없어서 그 옆에 몇 군데 둘러보다가 결국 마리아에서 잤어요. 마리아 침대 시트는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 가이드북에 빈대 있다고.......-_-ㅠㅠ
민베드로 2011.12.01 12:01  
첫 파라곤에서의 잠자리는 편안한 편이었네요.
빈대는 다른 침대에서는 막나오고 그랬는던
저는...빈대가 저를 피하는지ㅋㅋ

한국분들은 참 많았어요.^~^
주도 2011.11.30 08:27  
침대와 베개 저는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네요...
인도여행은 민베드로님의 여행기로 만족해야 될것같네요.^^
민베드로 2011.12.01 12:02  
침대와 배게~~^~^
최악이긴 하죠.  그래도 시트깔고 침낭깔고
참 잘 잤어요...
또갈거닌깐 2011.11.30 12:14  
노트북을 움직이며 한참을 보았네요^^*
이것이 뭔가하고^^*
벼개 진짜 저렇단말이지요^^*
내일 당장 그곳으로가서 빨아줘야할듯^^*
믿어지지않아 멍하니^^*
호텔 이름이나 바꾸던지^^*
암튼 오지랍 넗은 우리의 베드로님이 어찌살지 궁금 ^^*
민베드로 2011.12.01 12:19  
ㅋㅋ 오지랖
빨래는 못하고...저게 빨래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예요~^~^
다음날 청소했어요...
열혈쵸코 2011.11.30 22:59  
우옷~ 대단합니다. ^^
저 침대 하나만으로 인도의 모든 것을 다 안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는.. 저 숙소에서 며칠동안 지내실 민베드로님의 경지에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베드로 2011.12.01 12:21  
인도가 어떤 한가지로 표현하긴 힘들거 같아요
저는 그냥 더러운걸 잘 참을까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어요~~~

인도 가세요~~~ㅋㅋ
요술왕자 2011.12.01 00:04  
제가 좋아하는 식당 조조의 사진도 있군요~ 가고 싶다 ㅠㅠ
잘보고 있습니다~ ^^
민베드로 2011.12.01 12:23  
저 식당 이름이 조조이던가요???
어떻게 음식만 보고~~~
역시 요왕님이세요^~^
요술왕자 2011.12.01 16:27  
Jojo's Restaurant입니다.
식기와 의자, 테이블을 보고 알았어요 ^^
파라곤 옆 2층에 있는거잖아요~ ㅎㅎ
민베드로 2011.12.08 00:18  
저도 그 식당 아는데...
그런데 제가 간 저 식당은 그 식당이 아닌거 같아요.
좀 많이 걸어 갔었어요..^-^;

다음엔 조조 레스토랑도 꼭 가보고 싶어요..ㅎㅎ
팽만식 2011.12.01 02:02  
잘읽었습니다
갑자기 지저분한 제 방이 제 침대가 마구 사랑스럽습니다 ㅋㅋ
저도 민베드로님의 글로 인도여행을 대신하렵니다
민베드로 2011.12.08 00:19  
인도의 숙소들이 다 저런건 아니예요.^-^
침대만으로 본다면 저긴 인도에서 최악이죠..
다음에 인도여행 가고 싶으실 때가 있으실 거예요...
째야 2011.12.01 15:57  
서더스트릿 풍경이 제 마음을 움직여요~ㅎㅎ
직접 그 길을 걸어보고 싶다..ㅋㅋ
민베드로 2011.12.08 00:20  
가면 되죠..어머니 모시고 한번 어때요?
잠은 좋은 곳에서 자면 되요^-^
진가 2012.09.09 17:13  
꼴커타  공항에서 큰길 가로 나가면.버스 있답니다. 서더 맞은편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준답니다
뉴 마켓은 삐끼들의 극성으로 요즘은 그쪽길은...삥~ 돌아서 간답니다.
로띠는...바가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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