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방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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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인도방랑-1

후니니 10 1778

델리에 왔다

공항철도는 여기가 인도인가 싶은 정도로 깨끗하고 빠르다

새벽시간 이라서인지 사람이 없다


뉴델리 역앞

어느 곳이나 큰역앞은 다 마찬가지이지만 뉴델리 역앞은

과연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인파에

각종 삐끼 먼지 더위 소음 다 갖추고 있다


건너편 빠간으로 갈려고 역안 x-ray보안심사대에 줄을 서니

멀쩡한 녀석하나가 다가오더니 날 더러 티켓을 보여달라했다


무슨 티켓했더니 티켓없으면 못들어 간다며 자길 따라오라한다

그들의 초행자를 찾아내는  매의 눈은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 같다


그 이후 몇 번을 그 줄에 서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뻥쟁이들은 내주변에 얼씬거리질 않았다


육교를 지나며 코를 움켜쥐었지만 이후 인도 곳곳에서 맡은 지린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님을 나중에 알았다

철로에 뿌린 석회로는 결코 지린내를 감추지 못한다


빠하르간지 이른아침은 말로 들은 분주한 그곳이 아니였다 거리는 아직 아침잠에 빠진듯

상가는 아직 문을 열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 기다리는 사이클 릭샤만 분주하다


 

골목안 짜이가게에서 생강냄새가 훅나는 짜이한잔으로 시간을 보내다

숙소에 들었다


유심칩을 한국식당에서 구입을 했는데 인도 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했고

이곳 인도에도 우버택시가 있어서 곳곳에서 릭샤군들과의 실랭이를 피할 수 있게

인도유심칩으로 길한가운데서도 잘 이용했다


한숨자고 거리에 나오니 드디어 빠간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상인들 호객과 릭샤군들의 끊임없는 호객 그리고 차들의 경적소리

북적이는 마살라도사식당의 기름에 쩐 배기팬과 

뿌리파는 노점상에서 급히 먹고 어디론가 떠나는 인도인 한가족들


눈만 마주치면

친절한(?)인도인들의 프렌드쉽(?)으로 쉴새없이 물어오는 국적질문


소님들의 어슬렁거림 곳곳에 두툼하게 쏱아논 소님들의 배설물들

내리쬐는 40도 가까운 볕에 라시한잔을 게눈 감추듯 먹고 다시 숙소로 들어 갔다

 

 

막막하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끝없이 볼텐데

돌아가는 선풍기를 누워 바라보며 긴 한숨을 쉰다 인도에 오긴 왔나보다








10 Comments
삼천포 2016.05.10 16:50  
지옥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인도에 여러번을 갔어도  빠하르간즈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ㅎㅎ;;
처음엔 지린내 맡고 토할 뻔 하다가 길거리의 똥무더기도 자꾸
보다보니 익숙해지더군요.

여행기 길게 길게 써주셔요.
저 10월에 인도 다시 갈때까지 읽을 수 있게요.ㅎ
후니니 2016.05.10 17:39  
길게 쓸 꺼리가  부족해서요...ㅠㅠ
필리핀 2016.05.10 18:16  
준비과정, 출발, 이런 것도 쓰면 길게 쓰실 수 있는데... ^^

근데 첫날 음식 드시고 배탈 나지는 않으셨나요?

인도 처음 가시는 분들은 대부분 배앓이를 하시던데... ^^;;
후니니 2016.05.11 15:38  
준비과정이야 필리핀님이  아시다시피
10분만에 귀저기가방들고
여권하고 돈챙겨서 공항전철타고 가는 게 전부라서
쓸게 별로 없어서요...휴

전 인도 한달내내 다니면서 배앓이 한번 안했습니다
부모님께 감사해야할지
아님 타고난 컨트리보이 소화능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얼음을 갈아 넣는 라시는 좀 걱정되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다만 물은 철저히 사서먹고 양치질도 사온물로 했습니다

인도 식당은 아무리 허접해도 손씻는 세면대는 다 있어서
밥먹기전엔 꼭 손을 씻고 먹었구요

인도여행의 필수품이라는 물티슈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sarnia 2016.05.11 09:04  
물 갈아마셔도 배탈같은 거 안 나는데
작년 6 월 21 일에는 음식을 너무 기름지게 먹어서였는지 속이 울렁울렁하는 배탈 증상이 나타났지요.
약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 데 할 수 없이 약을 한 알 먹었어요.
Pepto-Bimol 이라는 유명한 분홍색 소화제인데
10 분 만에 거짓말처럼 증상이 깨끗하게 사라지더라고요.
후니니님도 인도에서는 이 약을 하나 사서 가지고 다니세요.

델리는 인도에서 가장 깨끗하고 현대적인 도시라더니
길거리가 아직은 비교적 청결하네요.
후니니 2016.05.11 15:50  
아하~사르니아님도 기름진 음식 적응엔
아직 진화(?)가 덜 된 저와 같군요..ㅎㅎ

아시다시피 인도음식은 육식을 접하기 쉽지않아
기껏해봐야 계란정도라 소화 걱정은 못해봤습니다

한국에서도 전 하루에 2끼만 먹던 습관이 있어
이른점심과 이른 저녁으로 지냈구요
인도인이 먹는 한끼 밥의 양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아 거의 2/3는 남겼습니다

물은 하루에 많게는 4리터도 마셨습니다
다행이 물값이 싸서 ...ㅎㅎ

2리터는 30루피(540원)구요 1리터는 20루피(360원)입니다
어디든 가격이 같았는데

특이하게 기차 플레트홈에서는 어느역이던  1리터에 15루피에 팔았습니다
더 놀라운 건 푸쉬카르 술가게에서는 1리터를 10루피에 팔더군요
본자언니 2016.05.13 09:37  
저랑 본 풍경이 많이 달라용 ㅎㅎㅎ 이번 인도는 좋은것만 보고 온듯 해요 ㅎㅎ 신행이라 편하게 동선을 짜서..
후니니 2016.05.13 16:52  
그럼요 달라야지요
저같이 걸승처럼 다니는
여행 풍경은 많이 다르죠..
akme 2016.06.20 00:16  
사진보니 예전 생각나네요. 인도다녀와서 특유의 냄새가 되게 오래 기억되더라구요.
주새미 2016.09.11 11:35  
여행자들은 이동중 혹은 구경중에 용변을 어떻게 해결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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