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소녀 삼천포의 나홀로 네팔 여행ㅡ9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어느 더운 봄날, 자전거를 타고 포카라 시내를 쏘다니다가 포카라 공항이 있는 곳까지 가게되었다.
공항 옆을 지나 내리막길로 씐나게 내려가다가(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어요, 후훗)
그만 꽈당 하고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ㅋㅋㅋㅋㅋ
엉엉. 울면서 일어나보니 무릎이랑 팔에 피가 질질 나고 있다.
휴지를 꺼내 피를 대충 닦고,
씩씩한 어린이답게 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니(철인 3종 경기세요? 불굴의 투혼.ㅋㅋㅋ)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고 있는 학교가 있다.
포카라 최고의 한량이자 오지라퍼 할멈인 내가 이 좋은 구경거리를 놓칠 수가 있나 ㅋㅋ
냉큼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무서운 표정을 한 수위 아저씨한테 딱 걸렸다.
학교 구경 좀 할 수 있을까요? 하고 최대한 공손하게(=비굴하게^^;;) 웃으며 여쭤보니
근엄한 인상과는 달리 활짝 웃으며 얼렁 들어가시라고 ㅋㅋ
자전거는 수위실 앞에 세워두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히힛.
그리고는 내 팔과 다리를 보시더니 깜짝 놀라시며 비상약을 꺼내어 주신다.
나는 친절한 수위 아저씨가 주신 약을 상처에 바르고 학교로 들어간다.
학창 시절엔 그렇게 학교 가기 싫어서 맨날 아침마다 배 아프게 해달라고,
그래서 결석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다가 맘이한테 귀떼기 잡혀서 질질 끌려 나가
고양이 세수 하고 울면서 학교에 가곤 했는데ㅡ.ㅡㅋㅋ
학부형의 나이가 된 지금은 학교를 간다는 자체가 즐겁고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린 즐거움이지만^^;;
교정으로 들어서니 수위 아저씨가 따라오시며 안내와 설명을 해주신다.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라 조금 번잡스러웠는데,
한 여선생님이 다가오시더니 하찮은 날 마치 귀빈처럼 반겨 맞아주시며
수업이 다 끝나서 수업 참관은 못하고
그대신 여학생들이 가사 실습을 하는 동아리 모임이 있으니 보고 가라고 하신다.
몰래 살짝 학교만 둘러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뜻밖의 환대에 살짝 어리둥절잼^^;;
그래서, 여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따라가보니 하얀 교복을 예쁘게 입은 여학생들이 모여서
재봉틀을 돌리고 바느질도 하면서 다들 조신하게 앉아 있다.
여학생들은 낯선 외국인의 방문이 신기한지 다들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살짝살짝 훔쳐본다.
나는 그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바라만 보다가 나왔는데,
나오는 길에 꺄꺅~하는 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교실 창문가에 다닥다닥 붙어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나를 쳐다보고 있던 학생들이
잘가라고 손을 흔들고 있다. 나도 손을 막 흔들어주고 랄랄라 하고 걸어나왔다.
예전에, 맥간에서도 그랬었다.
몇백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우리(나와 망구)에게 손을 흔들며 반겨줬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원래도 추운 산골 마을 맥간은 눈까지 펑펑 내려 온마을이 꽁꽁 얼어붙었었는데,
망구와 나는 매트리스만 덜렁 놓인 썰렁한 방에 누워 너무 추워서 입김을 마구 내뿜으며 낄낄대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누워있는 이곳이 과연 방인지, 아님 길바닥인지인지에 대한 심오한 토론을 하면서 ㅋㅋㅋ
그냥 차가운 길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운 것처럼 소름끼치게 추운 냉기를 견디다 못해
우리는 침낭에 들어가 그 위에 담요를 또 덮어 온몸을 감싼 뒤 주둥이만 내놓고 떠들어대고 있었다.ㅋㅋㅋ
강추위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수다를 향한 욕망.ㅋㅋㅋ
그렇게 무료함과 썰렁함을 달래고 있는데 동네 친구 띠로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tgv스쿨(티벳인들이 다니는 중고등학교 정도?)에서 댄스 파티가 열린다고 함께 구경가자고 한다.
무료함과 추위에 지쳐가던 우리는 전화를 받자마자 신나서 침낭을 찢고 뛰쳐나와
옥션에서 산 개뚱뚱하고 찐따같은 패딩 잠바를 두겹 세겹으로 껴입고
털목도리로 얼굴을 칭칭 감고 눈만 빼꼼히 내민 체로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옆동네 산골에 콕 처박혀있는 학교는 택시를 타고도 거의 한시간이나 걸렸을만큼 꽤 먼거리였다.
날씨는 춥고 길은 멀었지만 우리는 댄스 파티에 참석한다는 기대감에 들떠
추운줄도 모르고 마냥 신이 나있었다.
우리가 머릿속에 그렸던 댄스 파티는 드레스를 입은 소녀들과 수트를 입은 소년들이
학교 강당에 모여 눈부신 청춘의 푸르름을 맘껏 발산하며 디스코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그런 발랄함이었는데(헐~80년대 할리우드 청춘물이세요? ㅋㅋ
비버리힐즈의 아이들 인줄 ㅋㅋㅋ)막상 도착한 학교는 캄캄한 어둠에 가려져 을씨년스러운 건물과
맥간보다 더 차가운 바람이 쌩쌩 불어대는 황량한 운동장 때문에 마치 폐교괴담을 보는 듯 했다.ㄷㄷㄷ
그런데, 그런 무서웠던 첫인상과는 달리 잠시후 교실 건물에서
학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더니
눈 때문에 꽁꽁 얼어붙은 운동장이 순식간에 학생들로 꽉 찬다.
그리고 전세계 어느나라나 다 마찬가지인가보다. 교장 선생님의 지루한 훈화 말씀이 끝없이 이어지더니,
이윽고 댄스 파티 시작 선언과 동시에 파바바박~소리를 내며 터지는 조명들,
그리고 순식간에 시끄럽게 울려퍼지기 시작하는 요란한 댄스 뮤직 빠라바라밤~~
그 조악한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운동장을 가득 채운 티벳 학생들이
동시에 우와아악 하는 괴성을 지르며 다들 광란의 댄스 타임으로 빠져든다.
나는 너무 어리둥절해서 얼떨떨한데,
그리고 추워 죽겠는데 학생들은 추위 따윈 아무 상관이 없나 보다.
얼음이 꽁꽁 얼은 그 운동장에서 옷까지 벗고 민소매만 입은 체로 춤을 추는 학생도 있고
빙판 위에서 헤드 스핀을 하는 댄싱 머신까지 등장.ㅋㅋㅋ
또 어떤 학생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교단 위에 올라가 헤드 벵잉을 하고
그 학생을 둘러싼 친구들은 웃통을 깐체로 다들 물개박수 짝짝짝.
춤 잘추는 선수들은 맨 앞줄에서 춤을 추며 무리를 리드하고
그들을 따라 하며 떼춤 작렬하는 티벳 아이들의 입에선 입김이 모락모락 하는데도
그 뜨거운 토요일밤의 열기 때문인지 운동장의 빙판마저도 녹여버릴 기세다.
망구는 재밌다고 좋아하며 그 무리에 껴서 춤을 추는데
나는 너무 추워서 온몸의 관절이 다 쪼그라드는 기분이다.
그렇게 흥분과 광란의 열기로 활활 타오르고 있는 한겨울의 운동장은 이미
화려한 댄스 파티장처럼 착시 현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뜨거웠다.
수백명의 학생들이 그렇게 한데 엉켜서 온몸을 다바쳐 춤을 추던 그 현장은
그날밤의 살인적인 추위와 대비되어 오히려 마치 한여름밤의 꿈을 꾸는듯 비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망구가 그랬다.
함께 어울려 춤을 추면서 자기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아이들이 얼마나 놀고 싶었으면, 그리고 얼마나 놀거리가 없었으면,
이 추운날 밤 맨땅에 헤딩하듯이 저렇게 미치광이들처럼 놀겠냐고...
그치만 그모습들을 보면서 연민과 안쓰러움의 감정보다는,
터질듯한 청춘의 열기에 그 싱그러움에 오히려 압도당하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그래서 지금 몹시 상쾌한 기분이라고 했다.
대략 1시간 정도의 광란의 댄스 타임이 끝난 후, 우리는 다함께 학교를 둘러봤다.
학교는 그냥 평범한 시골 학교였고,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학생들이 몰려나와 수줍게 반겨주었다.
조금전까지 웃통도 까고 미치갱이들처럼 춤추던 애들은ㅋㅋㅋ온데간데 없고,
볼이 빨간 순박한 소년 소녀들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며 배시시 웃었다.
우리는 그런 아이들과 함께 학생 식당에 갔다.
배도 고프고 구경도 할 겸 겸사겸사.
그 학교 최고의 얼짱이 주방에서 알바중이라는 고급진 정보를 주워 들은 우리는
맘이 급해져 헐레벌떡 내려갔다.ㅋ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프라이드 뗀뚝을 시켰는데, 시켜놓고도 반도 못 먹고 나왔다.
얼짱 얼굴 감상하느라 바빠서ㅋㅋㅋ개잘생ㅋㅋ
음식 주문 하는데, 진심 존잘이라 스무살 짜리한테 하마터면
오빠라고 부를 뻔(잘생기면 다 오빠야, 그러니까 여진구도 오빠임!!!ㅋㅋㅋ)
그날밤, 그 겨울밤에 우리가 함께 있었던 그 운동장의 열기가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곤 한다.
한겨울에 만났던 한여름의 아이들.....
그런 뜨거웠던 청춘의 한때가 나에게도 있었는데..
그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 걸 보면 나도 이젠 점점 늙어가고 있나 보다.
그치만 지금도 충분히 늙었으니, 이젠 그만 늙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가를 합시다)
매일매일을 굼뱅이처럼 굴러만 다니다가 문득 요가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데굴데굴 굴러서 숙소 근처의 요가 클래스로 찾아갔다.
단층 건물 전체가 온통 금색으로 번쩍이는 그곳에서 마치 수행을 하듯이
눈을 감고 고요하게 앉아 계시던 도인(?)은
길고 하얀 수염을 매만지며 내게 무엇하러 오셨소 하고 물어보셨다.
소녀, 요가를 배우고 싶사옵니다. 하고 대답하니 도인이 내게 팜플렛을 건네 주시는데
대충 훑어보니 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싸다.
나는 그냥 취미 삼아 시간 떼우기로 설렁설렁 배우려고
예전에 맥간에서처럼 몇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계획하고 왔는데,
팜플렛에는 온통 몇십만원짜리 코스 뿐이다. 요가+맛사지+명상 등등해서...
너무 비싸서 못하겠다고 하니 도인은 자기는 전문가이고 또 제대로 배우려면 이곳에서 배워야 한다고
특히, 나처럼 키가 삐쭉 크고 배만 뽈록하게 나온 텔레토비 같은 체형들은
허리가 많이 아플거라고 하시며 내 배를 손가락으로 콕콕 찌른다.ㅋㅋㅋㅋㅋ
엉엉. 이건 내 소중한 술배라고요!!!
그리고 여기서는 전문적인 요가 동작들만 가르쳐 준다고 하시며 몇가지 시범 동작을 보여주시는데,
읭? 그거슨 나도 코 파면서 만화책 보면서도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동작들이다.
시범을 보이며 으쓱해하는 도인을 따라 나도 똑같이 해보이니 급당황해 하시며
그럼 이번엔 한단계 더 높여서 라고 하시더니
다리 한쪽을 들고 서서 팔을 꼬아 기도하는 동작으로 자세를 취하시더니
나를 보시며 흥! 이건 못따라하겠지 라고 하는듯한 표정을 지으신다.
읭? 이것 또한 서울의 변두리 동네 우리집 앞 문화체육관 요가 클래스에서 다 배웠던 동작들.ㅋㅋ
게다가 난 운동치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유연한 몸이라서
왠만한 요가 동작이나 스트레칭은 누워서 빵 먹기임ㅋㅋ
나는 또다시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 동작들을 다 따라했는데,
그래서인지 갑자기 열받은듯한 표정의 도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두둑 우두둑 소리를 내며 스트레칭을 하더니,
비장한 각오라도 한듯 얼굴까지 구겨가며 희한한 동작의 요가 자세를 취하시는데,
온몸이 막 꽈배기처럼 꼬여 똘똘 말려 거미인간처럼 팔다리가 몇십개로 보이고ㅋㅋㅋ
억지로 힘들게 맞잡은 듯한 팔과 다리 때문에 얼굴은 시뻘개져서 터질것 같고
돌돌 말린 얇은 몸은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위태위태해 보인다.
마음의 평화와 고요를 얻어야 할 요가가 이쯤되면 거의 고문 수준ㅋㅋㅋㅋ
어때? 니가 감히 요건 못따라하겠지 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도인에게
내가 졌소!!! 하며 무릎을 꿇었더니 그제서야 만족한듯이 몸의 꽈배기를 풀며
끙끙대며 일어나던 도인은 엄청난 고난도의 요가 동작을 하느라 온 에너지를 하얗게 불태웠던지,
다리를 풀다 말고 괄약근의 힘이 풀렸는지 그만 뽀옹~하고 방9를 끼고 말았다ㅋㅋㅋ
나 결국 요가 배우러 안갔음ㅋㅋㅋ전문가라는 양반이 실력이 당췌 신뢰가 안가ㅋㅋㅋㅋㅋ
뭐 콕 찝어 방9 때문만은 아니었어요ㅋㅋㅋ내 씅에 안찼어요 ㅋㅋㅋㅋㅋ
지금도 그분이 진짜 요가 전문가였는지, 아님 그곳의 얼굴 마담이었는지,
삐끼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ㅋㅋㅋ뭐 딱히 궁금하지도 않고ㅋㅋㅋ
태사랑 기념 사진. 람부뜨리 로드에서 할멈 삼천포.
(질투는 나의 힘)
카트만두에서 혼자 밥을 먹다가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한국인 부부와 인사를 하게 됐다.
60대 초반의 부부였는데 두 분이서 함께 일년 넘게 세계 일주중이라고 하신다.
우와~ 대단하세요. 하고 감탄했더니 은퇴하시고 좁은 방구석에서 서로 복닥복닥 대며 싸우다가
못견뎌서 함께 뛰쳐나오셨다고 하신다.ㅋㅋㅋㅋㅋ
평생을 살림만 하다가 넓은 세상으로 나오니 좋아죽겠다고 하시며
사모님은 이 좋은 세상을 왜 당신 혼자만 여태 구경하고 다녔냐며 눈을 흘기신다.
다음날, 사모님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데 사모님이 내게 왜 여태 혼자냐고 짝을 못찾았나고 물어보신다.
전 집착이 심해서 제가 못견디겠어요. 라고 했더니
깔깔 웃으시며 본인도 예전엔 그러셨다고, 질투심이 심해서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고.
남편이 워낙 끼가 많고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한 성격이라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하신다.
사실 여행을 함께 시작한 것도 남편을 감시할 목적이었다고 하시며
고운 얼굴에 미소를 띄며 수줍게 웃으신다.
그랬는데, 함께 다니며 넓은 세상을 보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매일같이 접하다보니
마음도 넓어지고 사소한 일에 대한 집착이나 질투는 없어졌다며
내게도 곧 마음의 평화와 안정의 시간이 찾아올거라고 하신다.
그리고 다음날,
그 부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데
우리 테이블 담당인 귀여운 아가씨가 방실방실 웃으며 친절하게 정성껏 서빙을 해준다.
그모습이 귀여웠던지 아저씨가 프린세스 라고 부르며 농담과 칭찬을 하시고,
팁도 주시고, 친근하게 대해주시자 아가씨는 기분이 좋은지
더 생글생글 하며 아저씨의 농담에 잘 웃고 잘 맞춰준다.
정말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저녁 시간이었는데,
그와중에도 나는 슬쩍슬쩍 사모님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관절염에 시달리면서도 지팡이를 짚고 남편을 감시하러 세계일주를 따라나선
질투의 여왕께서 혹여라도 폭발하실까봐 조마조마.ㅋㅋㅋ
역시나, 식사를 끝내고 화장실에 들렀다 돌아와보니 우리 테이블은 냉랭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우리 테이블에 딱 붙어서 서빙을 전담하던 아가씨는 온데간데 없고
그새 사모님께 머리털이 왕창 뽑히셨는지, 풀이 죽어 쭈굴쭈굴하게 앉아 계시는 아저씨. ㅠ,.ㅠ
그리고 사모님은 그 고운 입에서 장기 여행자답게 유식한 영어로 킬 유를 연발하시며.ㅋㅋㅋ
아 윌 킬 유, 아 윌 킬 유,라고 주문을 외듯이 말씀하시며 포크로 테이블을 탁탁탁 내려찍고 계셨다.
ㅠ.ㅠ
부디 지금쯤은 그 사모님에게도 마음의 평화와 안정의 시간이 찾아왔기를.....
* 저의 여행기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순서없이 막 쓰는 거라 딱히 정해진 끝이 없어요.ㅎㅎ
그냥 여행기가 안 올라오네... 왜 이렇게 늦지? 라고 생각하실 때가 아마 끝난 것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