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 언니 사진 물끄러미 보다가
문득 저희 집 딸내미가 미얀마 라카인 여행 중에 한 말이 생각이 났어요.
라카인 주는 방글라데시하고 접경이 있는 곳이어서인지
언니들이 뭐랄까요, 동글동글하지 않고 선 진한 미인들이거든요.
(저는 동글동글 언니들도 다 예뻐서 덮어놓고 좋아하지만요)
그냥 길거리 걸어다니는 언니들이 하나 같이 미인인 곳이예요.
근데 TV에 나오는 언니들은 전형적인 더운 나라 동글동글 언니들이라
저희 집 딸내미가 골목에서 그냥 마주치는 언니들이 훨씬 미인인데
TV나 광고에 나오는 배우들은 '???' 이런 느낌이라고.ㅋㅋ
지금까지 역류 님께서 보여주신 몽족 언니들이 딱 그런 느낌이예요.
그냥 옆 집 사는 송 미인, 이 미인, 박 미인.
꽃이 지니 세상도 나도 혼자.
잔치가 끝나면 원래 내가 속해 있었던
먼지 내린 방바닥이 있는 익숙한 집으로 돌아가야지요.
여행 마치고 집 돌아올 때마다 제가 느끼는 정서예요.
역류 님 말씀대로 내년이 올지 어떨지
혹은 정말 라오스 폰사완에 제가 있을지 어떨지 알 수 없지만,
정말 이 맘 때 폰사완에 제가 있고 몽족 설 축제를 구경하게 된다면,
어떻게 화려한 꽃 양산하고 블랙 몽족 의상 구해서
슬쩍 한 번 끼어보고 싶습니다.
아쉽지만 그래서 다음을 더 기대하게 해주시는 글 고맙습니다, 역류 님.
[@동쪽마녀]
몽족의 생김은 우리의 생김과 아주 비슷하더군요. 제 고향 의성의 장날에 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여기에 계시더군요.
작년 몽족 설 축제에 초대받아서 온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축제장의 식당 주인에게 부탁해서 몽족 의상을 빌려입고 신나게 다니셨죠. 아마 오신다면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