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을 찾아 떠나는 나의 태국 여행기~(3일째-파타야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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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 떠나는 나의 태국 여행기~(3일째-파타야를 가다..)

마스털 9 2586

태국에서의 아침녀석은 나를 가만두질 않는다.

빨리 일어나라고 난리다.

물론 나 자신도 무의식에 나를 보채기에 정신없다.

'이녀석아~ 이 짧은 황금같은 시간에 이렇게 자고 있어서 되겠니?'

'빨리 일어나~'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좀 더 자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 몸은 눈을감고 욕실로 가고 있다 -_-;;;

 

친구들이 나를 보고 신기해한다. ㅋㅋ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 좀비처럼 걸어다니고 있으니 말이다.

 

평소 같았으면 한 100번은 짜증이 나야 정상인데,

전혀 짜증이 나지 않는다.

대신 왠지모를 기대감과 설레임에 심장만 두근두근 거릴 뿐이다.

이미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파타야로 떠나는 날이다...

드디어 바다를 보러 가는 것인가? 푸하하~

햇살에 비춰 눈부신 넓은 바다가 나의 눈앞에 아른거린다.

마음은 이미 파타야 바다에 들어가 헤엄치고 있는것만 같았다 ㅋ

 

픽업차량이 10시에 오기러 했는데,

준비를 다 끝내고도 시간이 한시간 가량 남았다.

그냥 티비만 보고 있기에 좀이 쑤셨는지 친구가 산책가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간단히 호텔 주변 한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호텔을 나와 슬슬 걸어가다 보니 지하철이 보인다.

우리는 방콕에서 내내 택시만 타고 다녔지만, 만약 나중에 혼자 여행하게 된다면

버스나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게 될거란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탐색해 보기러 했다...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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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좀 깊게 들어가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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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하철이랑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맞다. 들어가는 입구에 검문기 같은것을 거쳐야지만 들어갈 수 있었다.

뭐 제대로 작동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냥 통과했다 ㅎㅎ

여기도 하나 놀랄만한건 정말 깨끗하고 깔끔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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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지하철 노선도~

 

타봤으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법 한데,

오늘은 이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

 

그렇게 좀더 주변을 돌아보다가 금새 지루함을 느끼고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이제 그만 떠나자~

 

파타야로 출발~!!!

우리가 오늘 이동하는걸 알았는지 날씨도 너무 좋다.

햇살이 완전 밝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차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내 또 잠이 들었다.

 

잠시 후 눈을 떠보니 바다가 보인다.

'이햐~ 벌써 도착했나보다...크크'

 

이곳은 시끌벅적한 도시인 방콕과는 달리 사뭇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일단 도시보다는 조용하고 아늑한게 맘이 너무 편안해졌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호텔이며 리조트가 햇빛에 비춰 반짝반짝 빛이난다.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열대나무들도 내가 파타야에 왔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듯하다.

 

이런저런 생각하는 사이에 호텔에 도착했다.

후다닥 체크인을 하고...

(한번 해봐서 그런지 이제는 좀 능숙해진것 같다. 내 생각에.. ㅋㅋ)

짐을 풀고 우리는 오다가 봐두었던 빅씨에 쇼핑하러 가기로 결정한다.

 

일단 투어 신청한 여행사와 통화를 해야 했기에 전화기를 들고 9번을 눌렀다.

신호가 가고 번호를 누르니 뚜~뚜~뚜~ 거린다.

'뭥미?' 전화가 안되는겅미?'

다시 시도해본다. 뚜~뚜~뚜~

'뭐 이런 호텔이 다 있냐? ㅋ'

포기하고 공중전화를 쓰기로 결정.

드뎌 공중전화와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아...전날 카오산에서 시도는 해봤는데

도저히 전화기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

돈 넣으면 신호는 아주 잘간다...

번호를 하나하나 천천히 누르다 보면 재다이얼 비슷하게 기계음이 들리면서

전화가 먹통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하기를 또 수차례...

슬슬 승질이 나기 시작한다.

'아니 왜!!! 전화가 안돼!!! 사용법이 왜케 어려운거야?'

꼬부랑 글씨로 쓰여있는 버튼이 여러개가 있는데 이것저것 막 눌러봐도 안된다 ㅜㅜ

결국 또 포기~편의점 점원한테 묻기로 결정.

 

예쁜 아가씨가 인사를 한다.

오...물어보기로 결정한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

 

나 : 헤이~ 익스큐즈미~ ^^

      (바깥의 공중전화를 가리키며 ) 하우 이즈 폰. 오케?

점원 : ...... -_-;;; (이런표정을 짓는다)

나 : (다시 쌩글쌩글 웃으며 물어본다.)

      흠...하우 이즈 콜링 콜콜....텔레폰....오케?

점원 : (영어를 못하는가보다. 태국말로 뭐라뭐라 얘기한다)

         ㅑㅐㄷㅅㅊ;ㅐ믓채ㅑ모수ㅐㅣㅗ스쳠호 .....

나 : (당황해하며)  하우?하우? 콜링콜링~

 

아....이 무식한 영어실력에 나도 할말을 잃었다 ㅜㅜ

자 이제 손짓발짓 나오기 시작한다...

전화기를 가리키며, 손가락을 전화모양으로 만들어 전화받는 시늉도 하고,

손가락에 대고 얘기하는 시늉도 하면서....하우만 외쳐됐다 -_-;;;

 

그제서야 점원이 알아들었는지 씩~ 웃으면서 밖으로 나간다.

예쁜 점원이 전화기 앞에 딱 섰다.

손바닥을 딱 내민다. 돈달라는 소리다 ㅋ

난 주머니에 있는 동전 한움큼 꺼내서 딱 펼쳐보인다. 맘껏 골라봐~ ㅋ

딱 1밧을 주워들고 전화기에 투입...

1밧으로 통화가 가능해? 난 5밧 10밧....한 몇십밧 넣고 했었는데 ㅡㅡ;;;;

 

난 다시 번호를 보여주면서 눌러달라고 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번호를 꾹꾹꾹 누르더니 신호가 가는지 나를 바꿔줬다.

아놔~ 신호가 간다....

내가 신기해 하면서 웃으니까 아가씨도 그런 내가 더 신기했는지 따라웃는다.

일단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쌩유~쌩유 베리 머치"

 

난 다시 실습을 해보기로 한다.

동전 1밧을 넣고, 번호를 누른다 천천히~

.

.

.

ㅡㅡ;;;; "안되잖아~ 아놔~"

친구들 옆에서 "으이구~ 쯧쯧"을 연발한다 -_-;;;

'써글넘들 니네가 해봐? 쉬운건지 ㅜㅜ'

 

다시 도전.

이번엔 버튼을 최대한 빨리 눌러보기로 한다.

일단 번호 외우고 다다다다닥~~~ 눌렀다.

 

된다~~신호가 간다....

 

완전 어이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밖에 나오지가 않네...후....

빨리누르면 되고, 천천히 누르면 안되는건가?

금새라도 누가 내 옆에서 초등학생 가르치듯이

"얘야~ 전화번호를 빨리 눌르면 되고, 천천히 누르면 안된단다~. ^^ " 라고 말할것만 같다.

성공은 했지만 아직까지 그것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나만 이런 경험을 한건지 태국에 첨오는 다른분들도 이런경험을 하는지...

"누가 좀 시원하게 답 좀 해줘요~ ㅜㅜ"

 

어찌됐든 전화기와의 한판승부는 그렇게 나의 승리로 끝이나고...ㅋㅋ

빅씨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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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씨는 요렇게 생겼다는거~

생각보다 엄청 컸었다...3층엔 영화관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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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좀 하다가 들어온 타이음식점..

 

특별한것도 없는데 하나하나 다 설명할려니 힘드네

이제 쇼핑은 패스하도록 하자 ^^;;

 

꺄울~ 벌써 저녁이 되었다.

태쿡 파타야에 왔으면 또 빼놓을 수 없는게 하나 있지

뭘까요?

그렇다...게이쇼다!!

 

한쿡에서 수소문하여 티파티쇼가 요즘 괜찮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그래서 거침없이 티파니쇼 예약!! 그것도 VIP 450밧에!!! (원래는 800밧) 크하하~

 

이쁜 형님들 보러가는데 왜케 두근거리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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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쇼장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외형부터 범상치 않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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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받아 2층에 올라가 사진도 한판 찍고~(신변보호상 모자이크 처리)

요건 마네킹입니다 오해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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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관광객인지 투어 관광객인지 한국분들이 꽤 보였었다.

것도 우리들 옆자리에 쭈~욱~

그중에 아저씨 한분께서 우리를 딱 알아보시고 말을 걸어주신다.

 

아저씨 : 한국분이시죠?

우리들 : (쌩글쌩글 웃으며) 아....네 ^^

아저씨 : 학생들 배낭여행 왔나보네요 ㅎㅎ

우리들 : 네...자유여행으로 왔어요~ 근데 저희 학생은 아니구요 직장인이에요 ^^

            직장다니면서 친구들끼리 여행날짜 마추느라 힘들었죠 ㅎㅎ

아저씨 : (흠칫 놀라시며) 아 그래요? 학생같아 보이는데 놀랍네요 ㅎㅎ

우리들 : 하하하~~ 감사합니다 ^^;;

 

여행기에 굳이 포함되지 않아도 될 이 대화에서 느껴지는게 없는가?

그렇다....

우린 동안이라는거~~~!!!!!!!!  -_-;;;;;;

 

@@@ 죄송합니다. 심심해서 자랑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ㅜㅜ @@@

 

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다른쇼는 모르겠는데 티파니쇼는 사진찍는게 금지되어 있었다.

나도 첨에 용기내어 몰래몰래 사진 몇장 찍었는데, 금새 적발되어 저지당했다.

일하는 직원이 딱 뒤에 와서 나를 무섭게 째려보는데 계속 찍으면 쫒겨날것 같아서 그만 접어버렸다 ㅜㅜ

 

근데 좀전에 그아저씨...

스킬이 대단하시다. 한두번 저지 당하셨는데도 꿋꿋하게 중간중간 안걸리고 잘 찍으신다.

조그만 카메라를 손에다 삭~ 감추고 딱 버튼만 눌러대시는게 아닌가~

아~ 존경스럽다...그 용기에 감탄을 금치못하고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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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부분에 찍은 몇안되는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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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지 마시라~ 이분은 메인은 아니고...

중간중간 나오는 웃음포인트중에 한분이시다...^^

 

게이쇼라고 하지만 게이가 아니고 트랜스젠더 쇼가 더 맞을것 같다.

태국을 방문해 보신분들은 웬만하면 알겠지만,

여기 태국에는 트랜스젠더들이 엄청 많다. (다른말로 레이디보이-ladyboy 라고도 한다)

 

나도 들은 얘기인데 옛날에 전쟁시대 때 나라에서 사내들을 마구잡이로 징병을 하였고,

이에 부모들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사내 아이들에게 여자옷을 입히고, 여장을 강요하게 되고,

사내 아이들도 여자처럼 행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것이 습관이 되고 풍습처럼 되다 보니까 지금도 여자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또 다른 얘기는 태국의 문화로 인한것도 있고 그당시 젊은 남성들이 많이 잡혀가서 그런것도 있고...

태국에선 남성보다 여성이 보수도 많고, 일할 수 있는 건수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므로 태국 사회에선 여성이 더 대우를 받게 되고, 남성들은 여자가 되고 싶어서

힘들게 번돈을 수술비에 다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수술을 다 끝마친 형님들은 남자였을때보다 훨씬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하더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후....

저분들은 죽을때까지 주기적으로 호르몬 주사도 맞고 계속 관리를 해야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해서라도 행복하게 잘 살면 괜찮겠지만...왠지 모르게 가슴 한켠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이것도 하나의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해야지 뭐...^^

 

공연 보는 내내 느낀건데 공연하는 배우들이 정말 예술이다.

첨부터 끝까지 립씽크로 하지만 거의 틀리지도 않고,

몸짓 하나하나부터 춤이며 표정연기까지 혼신을 다해 공연을 한다는게 느껴졌었다.

개중에 구석에서 짱박혀 설렁설렁 하는 애들도 간간히 보이긴 하지만 못본척 넘어가도록 하자...ㅋ

 

일단 메인으로 나오는 형님들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예술이더라.

또 내자리가 앞에서 두번째여서 배우들의 호흡까지 들릴정도로 실감이 났었다. 

얘네들 무대매너도 좋다...앞쪽 좌석 관객들에게 제스쳐도 마구 날려주고..

눈빛도 너무 날려서 따갑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젤 좋았던건 노바디 공연~

그렇다. 원더걸스 노바디 공연도 했다...나도 모르게 흥이나서 따라부르고 있고잉...

그러나 아무래도 우리 원걸 이뿐이들한테는 안되지 ㅋㅋ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던 공연은 끝이나고

밖으로 나오니 무대에 섰던 배우들이 입구에 다 모여 있었다.

사진촬영 시간인 것이다~

 

팁주고 찍어야 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어서 찍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넘이

"야야~ 그냥 막 찍어도 되나봐~ 나 좀 찍어줘~"

그러면서 것도 못생긴 형님들 옆으로 뛰어들었다....-_-;;;

 

에라 모르겠다 하며 멋지게 사진을 찍어주고, 친구와 바톤터치해서 나도 찍었다.

이 형님들 내 친구랑 찍을땐 암말 안하더니 나까지 찍고 나니까 팁 달랜다 -_-;;

내가 물주로 보이나 ㅜㅜ;;;  지갑을 보니 잔돈이 없다...젝일

100밧짜리 꺼내 주면서 둘이 반반씩 나눠 가져라고 했다..."하프. 하프"

내말을 알아들은건지 못알아들은건지 옆에 언니도 줘야된다고 자꾸 더 달랜다 -_-;;

미쳐불고...뒤에 기다리는 사람은 자꾸 사진 찍는다고 난리고...

그냥 둘다 100밧씩 줘버렸다...ㅜㅜ

 

좋댄다....고맙다고 한다....근데 난 왜 슬플까...?

친구넘은 자기는 돈 안주고 공짜로 찍었다고 아주 그냥 신이 나셨다.

"내가 니꺼까지 준거야 짜샤!! 돈내놔 빨리!!"

이자식 이미 심취해버려서 내말에 대꾸도 안하고 가버린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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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찍은 언니들이다. 오른쪽 언니는 떡대도 장난이 아니다...

저 팔뚝봐라...운동 좀 했나보다 ㅋㅋㅋ

 

이쁜 언니들과 찍고 싶었는데...아...슬프다...

또 다른 언니들과 찍기는 글코 그냥 찍는건 공짜니까 인물사진만 열심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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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마른 스탈에 큐티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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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메인으로 몇번 나왔었는데 사진보단 실물이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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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른쪽에 있는 언니가 참 참하게 생겼었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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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빨간옷 입은 언니가 대박이었다.

이쁜건 아니지만 몸매도 진짜 괜찮았고...

무엇보다 공연하는 내내 젤 열심히 하고, 눈에 띄었던 배우중에 한명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부다 이 언니와 사진찍겠다고 근처에 우루루 몰려있더라..ㅋㅋ

 

요위에 빨간옷에 썬그라스 쓴 아저씨는 중국사람처럼 보였는데

완전 신나서 막 끌어안고, 어깨동무하고, 볼따구까지 갖다대면서 사진을 찍더라

그모습이 어찌나 잼있고 웃기던지 혼자 사진 찍으며 계속 웃었던 기억이 난다...^^ ㅎㅎ

 

티파니 쇼도 이제 끝나고, 우린 저녁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의 저녁은 바로 씨푸드~!!!

랍스타 먹으러 간다는 생각에 벌써 또 들뜨기 시작한다.

 

썽태우를 타고 워킹스트리트로 이동!!!

첨에 3명 100밧 부르는거 한명당 20밧 총 60밧에 쇼부치고 올라탔다.

우리는 깍았다고 좋아했었는데, 이게 결코 깍은게 아니더라...

또 썽태우에 대한 할말이 많은데 건 다음에 할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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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워킹스트릿 들어가는 입구이다.

자랑스런 우리 삼성의 간판과 엄청나게 큰 모니터가 입구를 밝혀주고 있다.

LCD인지 LED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 밝아서 눈이 부시다 못해, 낮인지 밤인지 모를 정도였다.

 

이 유명한 거리에 삼성이 떡 버티고 있으니 뿌듯하고 든든하기까지 하다. ㅎㅎ

그렇다고 내가 삼성을 좋아하는건 아닌데 전에도 말했듯이 외쿡 나오면 다 애국자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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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부터 시작해서 옷가게, 신발가게, 시푸드음식점, 노천바, 아고고바 등등이 주욱~ 들어서 있었다.

화려한 네온사인에 신나는 음악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외쿡인들, 호객행위 하는 언니들도 있고,

노천바에 봉잡고 춤추는 언니들도 보인다.

정말 환락의 도시라 불릴만한 거리였다.

 

우리는 새로운 문화와 풍경에 즐거워하며 배고픔을 또 잠시 잊어버렸다.

간소한 옷차림의 언니들 쳐다보느라 정신 없었으니 말이다 ㅋㅋ

 

그래도 밥은 먹고 놀아야지..(난 어딜가도 굶어죽진 않을꺼야...흐흐)

우리가 간곳은 워킹스트릿 안의 씨푸드 레스토랑!!!

아는데가 없어서 찌라시 같은걸 보고 찾아갔었다.

 

이름이 뭐였더라? 랍스타 팟이었었지... 랍스타 항아리?

'랍스타를 항아리째로 담아준다고 해서 랍스타 팟인가? ㅋㅋ'

그러나 그건 우리의 바램이었을뿐...ㅎㅎ

 

이제 태국을 처음 여행하게된 나는 태국의 물정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지못했다.

근데 "태국 물가가 싸다", "태국 씨푸드도 엄청 싸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여기서 씨푸드 먹으면 싼가격에 랍스타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게 웬걸 메뉴판을 받아들고 보니 랍스타 요리 하나에 기본 700~800밧 하더만...

더 비싼것도 많았고...

한 1000밧에 랍스타 한 5마리는 먹을 수 있을거란 나의 꿈은 무너졌다.(나 완전 개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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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바닷가 위에 식탁과 의자가 있고 아늑한 조명이 우리를 비춰주고 있었다.

이런 낭만적인 분위기에 가끔 시커먼(?) 바다도 바라보며 조용히 식사를 하는것도 나름 운치 있었다.

(나의 시커먼 친구들이 아닌 연인과 함께라면 그렇단 말이다...ㅋㅋ)

 

돈 걱정 하다가는 날새겠다...이왕 왔는거 맛있게 먹자...

그렇게 우리는 메뉴를 고르고 주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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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씨푸드 3종 셋트~~~

지금 글쓰면서 봐도 침이 쥘쥘 흐른다. 아...맛있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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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하게 튀겨진 새우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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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새끼 랍스타 요리...

사실 나 이 평생 살면서 랍스타 요리 첨먹어봤다.

내가 상상하던건 티비나 영화에서처럼 품격있게 망치(?)와 포크 하나 들고  맛있게 먹는거였는데...

뭐 아무렴 어때? 맛있게 먹으면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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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도 랍스타 한마리와 각종 스테이크 요리~

 

다합쳐서 1800밧 정도 나왔던것 같다.

기대했던것 보다 싸진 않았지만 적당한 가격에 잘 먹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도 좋았고, 직원들도 친절했었고, 무엇보다 정말 맛있었다. ^^

 

오늘 하루는 좀 지루하기도 했고, 너무 무난하게 지나간거 같다.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날이 있으면 오늘같이 조용한날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며 내 자신을 추스려본다.

내일부터는 또 본격적인 투어의 시작이다.

낚시와 스킨스쿠버~ 이번여행에서 젤 기대했던 것이라서 낼이 너무 기다려진다 ^^

9 Comments
maui 2009.10.03 15:12  
파타야 하고도 워킹 스트릿에 남자끼리 갔는데 지루한 일정이면 답이 안 나오네요.  ㅎㅎ
마스털 2009.10.04 20:25  
ㅎㅎ 이날은 좀 그랬네요~
담날은 그래도 재미난일도 많았고 이게 여행이구나 라는게 느껴지더라구요 ^^
겨울구름 2009.10.04 23:26  
티파니쇼..좀 보고싶었는데..잼있으셨나요??
언니들? 오빠들??ㅋㅋ 이 쫌 예쁘네용..ㅋㅋ
사진찍으면 돈줘야한단말이 사실이네요....아쉽;;;
마스털 2009.10.06 08:41  
티파니쇼~ 안봤으면 한번봐보세요~
웃긴장면도 많고..재미도 있고...
배우들 다들 열심히 잘 하더라구요...^^
민베드로 2009.10.05 01:07  
파타야도 볼건 많겠죠. 저같이 술안먹고..그렇담 심심하겠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네요.
마스털 2009.10.06 08:44  
ㅋㅋ 민베드로님 처럼 술 안드셔도 할건 많아요~
쇼핑센타도 많고...ㅋ  해양스포츠 즐기셔도 되고~ 낚시도 좋고...
주변에 농눅빌리지, 포도농장, 사원 등등의 투어하셔도 되고...ㅎㅎ
기브미머니 2009.10.06 17:01  
우와~ 정말맛있겟는데요..저긴 어찌알고가셨나요? 가는방법좀..^^
마스털 2009.10.06 19:01  
씨푸드 레스토랑이요?
호텔에서 주는 지도 안내문에 광고 나와있더라구요...그거 보고 갔죠 ^^

일단 썽태우 타시구요...워킹 입구에서 내리세요
글고 한 50~100미터 정도? 들어가시면 오른쪽에 LOBSTER POT 이라고 간판 보일꺼에요~
여기 근처 좌우로 씨푸드 음식점 많이 있어서 딱 삘이 오시는곳에 가시면 되요 ^^

가격 안따지고 분위기 좋게 드시고 싶으시면 여기도 괜찮구요~
아님 현지분들한테 물어서 더 싼곳으로 찾아가셔도 되구요~ ㅎㅎ
따롱이 2009.11.02 19:29  
마른스탈에 큐티한 티파니쇼 단원...정말 이뻤는뎅...ㅋㅋ 가이드 얘기로는 일본관광객들이 젤 좋아하는 단원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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