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의 골덴위크 [END] 맥주한잔 하실래요? 하노이 공항대기! 그리고 집으로!
[2012년 5월 4일, 오후]
택시는 수왓나품 공항을 향해 가고 있었다.
어렴풋하게 저멀리 무지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일간의 여행도 이제 마무리 :)
간식거리만 들어있는 쇼퍼백에 "깨져요" 스티커 붙여주는 센스.
뭘 넣었다고 무게가 이지경인데...
고작 가방 두갠데?!
오버차지 따위 내 사전에 없그염.
갈때 되면 맨날 똑같은데도 괜히 찍어보는 첵인 카운터란 말이지.
근데 공항에 1시간 전에 도착하면 은근 바쁜것이, 뭔가 먹으려고 해도 애매한 시간이라 (심지어 게이트가 좀 멀었어 ㅠㅠ)
부츠에서 못산거 마저 사고 (수하물 무게가 저 지경인데 또 살게 있는 나란여자...) 생각해보닌깐 아침에 조식먹고
공항 도착한 여섯시 무렵까지 중간에 아무것도 안먹은거야?! 암것도 안먹었다 생각하니 갑자기 폭풍허기가 밀려온다!
F게이트로 향하는 도중에 짠 하고 나타난 버거킹에서 더블치즈와퍼셋트를 포장해서 파이널 콜 할때 유유히 걸어서 탑승완료.
짐이 많으면 뛰지 않아요 -_-
어느새 디바나 스파 쇼핑백은 간식백으로 탈바꿈.
비행기 뜨고 먹으려고 앉아서 Chips만 집어 먹다가 너무 배고파서 이륙하는데 결국 와퍼개봉 -_-
이륙 하고 20분이나 지났나?
기내식 주길래 먹었다. 태국맛이 나는 Fish and Rice. 맥주는 기본이죠.
한시간 있으니 하노이 도착.
환승하는 사람 많다. 일본사람 많던데 역시 다들 골덴위크 끝나고 귀국하는 분위기였어.
트랜짓하면서 티켓 다시 받고-
이쯤해서 여권사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여권사진을 찍을 당시에 폭풍다이어트 중이어서 좀 말라(...진짜냐?) 있었던데다가,
여권 신청하러 갈 당시에 내가 츄리닝+안경+노메이크업+노빗질 4종세트로 갔었는데,
구청 여권과 직원분이,
"본인사진 맞아요?"
"맞는데요?"
"여권사진은 본인확인만 되면 되는거라 예쁜사진 안해도 되요."
"그 사진이 예뻐요-_-?"
"흠흠...아니 지금 실물하고 너무 달라서."
"화장하면 똑같아요." (...무슨 자신감?)
"아 일단 이건 출입국시에 문제가 될수도 있으니 각서 하나 써주세요."
"무슨 각서요?"
"이미그레이션에서 이 사진이 주는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각서요."
"읭?"
결국 예의 그 각서를 쓰고 여권은 신규발급 받았는데,
아무도 뭐라고 안하던데?!!!!! 심지어 공항에도 저 4종세트로 갔는데?!!!
Anyway, 하노이 도착 :D
썰-_-렁 하다. 그래도 왠지 호치민시티 공항보다는 구경할 거리가 좀 많았더랬다.
짐 많은 우리는 카트라이딩 해요.
근데 우리 먼길 가야하는데 핸폰 배터리가 또 간당간당 한거.
3층 올라가서 전기도둑 하자고 야심차게 올라갔는데 플러그가 레스토랑에만 있네? 어째 맥주라도 한잔 해야지.
하노이에 왔으니 비아 하노이 마셔줍시다.
맥주만 마시면 심심하닌깐 뭐 하나 시켜볼까? 하고 시킨 Nem! 오 이거 맛나더라. 매콤한것이! 소스가 매웠던건가? 우야둥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