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와 망구의 묻지마 관광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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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와 망구의 묻지마 관광 - 12.

삼천포 24 7233
7월 10일 (여행 열두번 째 날)

 

오늘은 골든 트라이앵글 투어를 하는 날.

원래는 트래킹이 하고 싶었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야, 걍 당일치기 투어로 대체했다.

동생들이 투어 신청을 하길래 우리도 어리버리 따라서 신청.

사실 골든 트라이앵글이 뭔지도 모르고 쫄래쫄래 따라갔다.

투어비 1,300밧.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비추다!!!

머리털 나고 이렇게 비싼 투어 첨이었다.

글구 이렇게 허접한 투어도 첨이었다.

차라리 치앙마이에서 마실이나 쏘다니며 도이수텝이나 보고 올 걸 하는 후회를 투어 내내 했다.

 

4$ 짜리 빡우동굴 투어는 차라리 싸기나 하지..

1,300 밧..-_-;;;

 

 

첫번째 코스인 유적을 보러 가는 길.

치앙라이를 지나서 3시간을 넘게 달린다.

미니 버스안에서 옥수수를 먹으며 널부러져 있는 삼천포.

꼬물꼬물 대며 행동반경 아주아주 좁은 매우 정적인 삼천포.

쥬드가 열라 씹어댄다.

쥬드 : 삼천포 누나는 너무 게을러~ 어떻게 여행을 다니나 몰라~에~휴~!

삼천포 :-_-;;

쥬드 : 삼천포는 나무늘보 같애..

삼천포 : -_-;;;

쥬드 : 삼천포는 저러다 몇 년 후에 더 늙으면 독거노인 될거야..

삼천포 : -_-;; 시끄러~ 이 눔 시키, 이 배은망덕한 놈..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으헉~!

 

갓난쟁이 시절, 사람 구실도 못하던 시절,똥오줌도 못가리던 시절, 그 어린 것을 들쳐 업고

똥기저귀 갈아줘 가며 불면 날아갈 새라, 쥐면 터질 새라 금이야 옥이야 키워놨더니만 -_-;

어언 몇십 년 전...

삼천포가 6살이던 때..

딸만 내리 둘을 낳은 삼천포의 모친이 추운 겨울날 드디어 득남을 하셨다.

모친은 쥬드를 낳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삼천포가 없어졌단다.

약 3시간 후 돌아온 삼천포.

손에 무언가를 담은 비닐봉지를 들고 와서 모친께 척 하고 자랑스레 내밀면서

"엄마, 이거 니 묵으라~마이 묵고 빨리 인나라~!"

하더란다.

모친이 무언가 하고 들여다보니 ...

토끼였단다. -_-;;; (물론 죽은 토끼다.)

 

물론, 나는 전혀 기억이 안나는 사건이다.

모친은 지금도 가끔 그 얘기를 하시며 웃으신다.

우리집에서 버스로 30분을 가야 하는 외갓집에 혼자서 버스를 타고 찾아간 삼천포는 외할머니께

엄마가 아들을 낳았다며 자랑스레 얘기하고는 빨리 토끼를 잡아달라고 들들 볶았단다.

삼천포어린이 : 할매야~ 우리 엄마 믹이게 퍼뜩 토끼 잡아도~!

외할머니 : 토끼는 무신...나중에 잡아주꾸마...

삼천포어린이 : 안된다~! 퍼뜩 잡아라, 할매야~!!!

외할머니 : 내가 토끼 잡아준다 칸 거는 너거 엄마가 몸이 아프다캐서 잡아믹일라 캤지.

지금은 아가 낳아서 안된다, 난중에 잡아주꾸마..

삼천포어린이 : 할매, 니 공갈치지마라, 저번에 토끼 잡아준다 안캤나? 퍼뜩 잡아라..퍼뜩..

그러고는 마당에 벌렁 드러누워서 팔다리를 버둥버둥 대며 왁왁대고 울어대는 삼천포.

삼천포의 쇠고집과 똥고집은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결국, 삼천포의 땡깡질에 지친 외할머니는 애지중지 키우던 토끼를 잡아 봉지에 담아 삼천포의

손에 들려 보내주셨다.

 

엄마는 늘 몸이 아파서 자리에 누워 계시는 날이 많았었다.

그런 엄마를 안쓰러워하시며 외할머니는 토깽이 한마리 잡아서 고아 먹이면 좋을텐데..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어린 삼천포는 득달같이 외갓집으로 달려가서 외할머니를 들들 볶아서

토끼를 잡아왔던 것이다.

아기를 낳고 몸져 누워 있던 엄마는 그 와중에도 삼천포 어린이가 기특하고 이뻐서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우리 공주님이 엄마 위해서 머를 싸왔을까요?"

하면서 장난스레 봉지를 열어보셨다고 하신다.

그리고는...

잠시..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키시고는...-_-;;

뿌듯함과 기대감으로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삼천포 어린이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셨다고 하신다..

 

그랬던 효녀 삼천포가, 지금은 시집도 안가고(-_-;;) 모친의 속을 벅벅 긁고 있다.

 

쥬드가 한 살 때...

어린 쥬드를 들쳐 업고 구멍가게로 과자를 사러간 삼천포.

한참 신나게 과자를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쿵~!!! 하는 묵직한 소리.

양손에 잔뜩 과자를 들고 둘러보니..

쥬드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_-;;;

응급실로 실려간 쥬드 ㅠ_ㅠ

의사는 모친의 손을 꼭 잡고..

"어머님,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셔야 됩니다~"

하며 모친을 위로했다.

다행히도 쥬드는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쥬드야, 미안^^;;;

 

 

투어의 첫번 째 코스는 무슨 유적지였다.(유적지 이름 묻지 마셔!!! 묻지마 관광이다.-_-;;)

앙코르 유적 비슷하기도 한, 어쨋든 작은 작은 공원 같은 아담한 유적지였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 잠시 딴 길로 샌 삼천포와 망구.

동생들을 찾아 헤매다 극적인 상봉 끝에 열라 갈굼 당했다. -_-;

유적지 안에 있는 절에서 특이한 광경을 봤다.

스님 앞에 놓여진 시주단지에 시주를 하고 스님앞에 앉은 외국인 남녀.

스님이 그들 손목에 하얀 실 같은 걸 묶어주면서 계속 무언가를 중얼중얼 거리신다.

삼천포도 해보고 싶었으나...

 권사님의 아들이자 "썬.데.이.크.리.스.찬"이자 미니홈피 배경음악도 찬송가인 쥬드가

열라 갈군다. -_-;;

지도 한달에 한 번 교회 나갈까 말까 하는 주제에...

군대 시절 30Km 지옥의 행군 시절, 무릎이 아파서 한발짝도 걷기 힘들 때 그런 쥬드의 눈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셨단다.(믿거나 말거나..-_-;;)

쥬드는 간증 편지를 보내왔었다.

"어무이~ 저는 예수님의 인도하에 고행길을 무사히 마칬시요~! 오~!주여~! 할렐루야~!"

울 모친인 모권사님은 그 편지를 받고서 뜨거운 눈물을 줄줄 흘리시며

"오 ~! 아버지 하나님~! 어린양을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하시며 쥬드가 있는 서쪽 군부대를 향하여 만세 삼창을 하셨다.-_-;;;

그러나 제대후..

모권사님의 아들인 어린양은 다시금 유흥과 환락의 토요일밤을 불태우느라 주일 아침마다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목사님의 설교 시간에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_-;;

 

199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교회에 가기로 모친과 철썩같이 약속한 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교회는 절대 안나가는 주제에 예수님 탄생일 전날은 존내 챙기는 삼천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하여 동무들과 싸이키 조명이 번쩍번쩍한 모 유흥업소를 찾아

급만남을 즐기는 삼천포.-_-;;

결국 12월 25일 아침 9시에 귀가한 삼천포.

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교회에 가시는 모친과 떠억 하니 마주쳤다.

눈에 핏발 선 삼천포의 멱살을 잡고 교회로 끌고 가신 모친.

술이 떡이 되어 급만남으로 급친해진 옵빠들의 몽타쥬를 회상하며 흐뭇함에 잠겨 있던

삼천포의 손을 부여잡고..

"오~! 주여~!!! 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탕아를 용서해주시옵소서~!!! 오~~!! 아버지..하나님~!!"

하고 외치며 삼천포 대신 참회(?)의 눈물을 줄줄 흘리시던 모친...

어무이~~~!!!!!!!! 지송해요~!!!

큰딸은 교회도 안 나가는 주제에 타일랜드에서 절에서는 부처님께 넙죽 절했시요~!!!!!!

 

잠시..가이드북을 뒤져보니...

우리가 간 유적지는 "왓 쩨디루앙" 인 것 같습니다...(사진을 보니 비슷하네요.-_-;;)

 

 

그다음 코스는 골든 트라이앵글.

미얀마, 라오스, 태국이 맞닿은 삼각지대.

스피드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가 300 밧이다.

동생들은 배를 타고 우리는 쌩.

스피드보트 보기만 해도 지겹다.

쨍쨍한 햇볕을 피할만한 곳도 없다.

1시간 동안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일행들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1,300 밧이나 내고 온 투어에서 이게 뭐하는 고생인지..ㅡㅡ;

1시간만에 돌아온 동생들은 만족스러워한다.

라오스에서 내려 기념사진도 찍고 왔단다.(물론 라오스에서 내려서 돈을 냈다고 하는데

얼만지는..기억이..ㅋ 아마도 쥬드가 리플 달아줄거다.-_-, 이로써 여행기는 점점 더 허접해지고

있다.미안합니다.-_-;;;)

골든 트라이앵글...

조금 신기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다...

궂이 찾아갈 필요 절대 없다.

보트비 300밧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투어 일행 중 보트를 안 탄 사람은 삼천포와 망구뿐이었다.

 

두가지 허접한 코스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간다.

1,300밧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점심은 고급부페라고 했었다.

오호~!

그렇담, 점심 식사에서 1,300 밧치를 먹어주마~! 크하하하하하~~!!!!

식사는 맛있다.

쌀국수를 일단 3그릇을 먹었다.-_-;;;

처음 쌀국수를 가지러 갔을 때 요리사가 일본인이냐고 물었었다.

아니라고, 난 한.국.인. 이라고 분명 말했다.

세번 째 쌀국수를 가지러 갔을 때 요리사가 삼천포의 배를 가리키며 웃는다.-_-;;;

이런, 줴기랄..-_-;일.본.인 이라고 말할 걸 그랬다.....

쌀국수 3그릇을 다 먹은 후 본격적인 식사 시작 -_-

세숫대야만한 접시에 듬뿍듬뿍, 가득가득.

겨우 3접시만 비운다.

ㄲ ㅓ 억~~~~~~~~^^

쌀국수 3그릇에 음식 3접시. 디저트로 과일 한접시.

조금뿐이(?) 안 먹었지만, 그래도 500밧 어치 정도는 먹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__^

 

차안에서 우리 옆자리에 앉은 이딸리아노로 추정되는 냉미남.

수려한 콧날과 미끈한 턱선을 자랑하는 거만남 되시겠다.

찬바람이 쌩쌩 분다.

외모 지상주의자이자 꽃미남 밝힘증인 삼천포에겐 최상의 스토커 상대다. ㄲ ㅑ하하하하하~

냉미남이면 어떠하리, 거만남이면 어떠하리~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니나노~~!^^

그러나 그인물값 하는 넘..-_-

차안에서 내릴 때 문 바로 옆에 앉은 삼천포가 먼저 내려야 하건만 내릴새도 없이 냉미남은

우리를 밀치듯이 먼저 내려버린다.

덕분에 발등 밟힌 삼천포 -_-;;

그러나...넓은 마음으로 그를 용서한다....

삼순이도 삼식이를 용서했잖여~

채경이도 신이 왕자 그 네가지한테 존내 갈굼 당하면서도 다 이해했잖여~

왜냐~?

잘생겼거덩..꺄하하하하하하하~ -_-;;

뭐..인물값 한다고...거럼...그 얼굴에 그정도는 거만해줘야지..뭐...

그러나...

차에서 내린 삼천포의 옆에 선 냉미남.

허거덩~! -_-

니네 나라 이딸리아에는 "노마 F" 나 "롱키 골드" 같은 어린이 영양제 없었니?

넌 뭐 먹고 그런 거니~? ㅠ_ㅠ

앉아있을 땐 얼굴만 보고 늘씬남일 거라 미루어 짐작했었는데, 전신은 조낸 안습이다.-_-

삼천포의 어깨에도 못 미치는 아담한 키에 저주받은 광대뼈.-_-;;

어쩐지,3시간 내내 옆모습 라인만 고수한다 했더니..쓰읍.,..

옆모습에 뻑가서 그의 전신 비율과 얼굴 크기는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 차리고 본 그 꽃미남은 이딸리아의 신정환이었다.

화아악~~~!!! 깬다.!!!!!!!!!!!!!!!!

 

다시 차에 탈 때..

먼저 탄 삼천포와 망구.

한때는(!) 꽃미남 이.었.던 그가 탄다.

다리 안 비켜준다...

일부러 쭈욱 뻗는다.(자랑은 아니다.절대. 우리는 다리가 좀 길다.왜냐? 키가 크니까.-_-)

그가 쳐다본다.

삼천포 +망구 : 쌩~(딴짓딴짓) 아까 발 밟았어..발 밟았어...발 밟았어...발 밟았어...

우리가 다리를 안 비켜주자 그가 그냥 탄다.

우리 다리를 피해 자기 자리로 몸을 쭈욱 들이밀다가...

철퍼덕~하고 엎어져 버렸다....

ㄲ ㅑ 하하하하하하~~~~

거만남의 최후다!!!!!!

그러게, 삼천포의 발 밟았을 때 쏘리~라는 한마디만 했어도 이런 응징은 안당했을 거 아녀~!!

대한민국 사자성어중에 자.업.자.득 이라는 심도 깊은 말을 알랑가?모를랑가~?

 

고백하건데, 그가 꽃미남이었던 순간과 확~! 깨던 신정환이었던 시절을 차별했던건...

절대 ...........................맞다.!!!!!!!!!!!!!!!!!!!!!!!!!!

우리는 외모지상주의자이자 외모차별주의자이자 꽃미남절대 우대주의자였다.

 

 

다음 코스는 메싸이와 타찌렉을 잇는 국경.

다리 하나만 건너가면 미얀마다.가이드는 우리 일행에게 30분의 시간을 준다.

삼천포와 망구는 이번 여행을 시작할 때 태국은 기본, 옵션으로 라오스를 갈까 미얀마를 갈까

조낸 고민했었다.

석달 정도를 고민하다가(-_-) 결국 라오스를 선택.

후회는 절대 없다.

그치만, 다음 여행때는 반드시 미얀마를 가볼테다!!!!!!!!!!!!

 

마지막 코스는 고산족 방문.

기대만빵 *__*

1,300밧 짜리 투어니까...뭔가 있겠지..!!!!!

 

고산족 어린이 가이드가 우리를 마을로 안내한다.

고산족...

늘 엽서나 사진에서만 보아오던 신비로운 사람들...

막상 보니...

음...

실망스럽다.-_-;;;

그네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냥 먹고 살고...

만약, 양키들이 삼천포가 사는 아파트 내부를 들여다보며(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힐끔힐끔

거린다면...

 

절대...

-_-;;

대환영입니다요~~~!!!!!^^

웰컴 투 삼천포스 홈~~~~~~~~~~~~^^

머니만 메니메니 주신다면~~흐흐흐흐흐흐...-_-;;;;;

 

관광객들을 모아 놓고 춤을 추는 고산족들.

춤이 시작되자 헐레벌떡 달려와서 고산족 전통의상으로 갈아입으며 권태로운 표정으로 지루한

춤사위를 벌이는 그들.

구경하는 우리들도 민망하고 춤을 추는 그들의 표정에도 따분함이 가득하다.

하품을 하며 수다를 떨며 기계적인 춤을 추는 그들.

짧은 시간의 춤이 끝난 후 관광객들에게 박수를 치는 그들.

돈통에 돈을 집어 넣는 관광객이 많아질수록 그들의 박수소리는 점점 커진다.

씁쓸해진다....

 

그토록이나 보고싶었던 롱넥족을 봤다.

망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까이서 본 그들은 목에 칭칭 감은 링 때문에 습진과 진물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망구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네들의 전통이니까...

이방인인 우리들로써는 뭐라고 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어쨋든.....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좀...

그랬다...

 

치앙마이로 돌아오는 미니 버스안...

여행 첫날부터 말썽을 부리던 망구의 귀걸이가 귀에 걸려서 안 빠진다.

망구 : 천포야~ 귀걸이 좀 빼 줘~

삼천포 : (낑낑낑) 안 빠져~!

망구 : AS 받고 올 걸...아..짱나...귀가 찢어져도 좋으니(-_-) 힘 좀 줘 봐...

삼천포 : 헉~! 낑낑.......

결국 10분만에 귀걸이를 뺐다.

귀걸이를 빼다가 귀가 찢어질 뻔한 망구는 "롱귀족"이 될 뻔 했다.

 

기대이하였던 고산족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그 실망감과 허무함을 수다로 승화(-_-)시켰다.

광몽 : 아~ 정말 실망이야~! 볼 거 하나도 없네..아까 그 춤 뭐냐?

쥬드 : 조낸 권태롭게 하품하면서 춤 추는데 나도 민망하드라..

삼천포 : 차라리 우리가 춤 추는게 낫지 싶다...

망구 : 차라리 우리가 고산족을 하나 만들자...난 롱귀족 (-_-)

삼천포 : 쥬드는 거만족 어때? 조낸 거만하자나..꺄하하...

쥬드 : 그럼 삼천포는 뚱띠족 어때? 뚱띠들만 모아서 족장 해먹어...캬캬캬...뱃살 출렁추렁 하면서

춤추면 관광객들 주머니에서 돈푼 깨나 쏟아질텐데...캬하하하하하...

삼천포 : 이 시키...죽여버린다.-_-;;;

광몽 : 뚱띠족보다는 차라리 응가족이 어때? 누나들 맨날 화장실만 찾아다니자나? 꺄하하하하~

망구 : 늬들은 갈굼족 어때? 맨날 누나들만 갈구자나...줴기랄...죽여버린다 -_-;;

 

최악의 비싼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 뒷자리의 어메리칸 남녀..

조낸 다정 모드다.

늬들은 눈에만 콩까지만 씌인게 아니라 코에도 깍지 쒼겨~?

겨드랑이를 움직일때마다 풀풀 풍겨오는 쉰 내~!!! -_-

그 연인들 몸통에다 팔뚝을 꿰매버리고 싶었다...

퍼득퍼득 거리지 못하도록...

늬들은 이제 암내족인겨....

늬들은 이제부터 관광객들이 구경하러 오면 조낸 겨드랑이에 불나도록 겨드랑이를

펄럭펄럭 거리면서 춤 춰야 되는겨..~!!!

 

우리 앞자리에 앉아서 투어 내내 닭살만 떨어대던 가이드와 운전기사 커플.

늬들 넘 심한거 아냐~~???

늬들은 이제 닭살족 된겨...

음울솔로가 저주하노라~!!!!

늬들은 평생 닭살족으로 관광객들 앞에서 닭살을 떨어야할지니~~~!!!!!!!

롱넥족처럼 모가지에 링을 감을 필요까지는 없지만서두,관광객들 앞에서는 권태기가 오건말건

상관없이 평생 닭살만 떨지어니~~오호라~!!

평생 지옥이 따로 없을 지어다~~!!!!!

설령, 사랑의권태기가 와서 사랑과 전쟁에 출연할 지언정 늬들은 평생 닭살을 연출해야만 하는

운명인것을.....크헉....

 

 

고산족 투어에서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주변의의 모든 엑스트라들을 고.산.족.화 시키는

삼천포였다.













*오늘, 불타는 토요일.
제부도에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게으른 삼천포는 세수하기가 구차나서(-_-) 걍 배째고 집에서
띵까띵까 하고 있습니다.
모친은 시골 제사에 가시고 쥬드는 놀러 가고,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좋아하고 있었지만...
실실..무서워집니다...
등 돌리면 뒤에서 귀신이 꺄악~ 하고 나타날까봐 조낸 긴장 상태입니다.-_-;
참으로...한심합니다...
이 나이에도...
귀신이 나타날까봐...두려움에 떨다니...
삼천포랑, 놀아주실 분~~!!!
급 모집 합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나 한심한 삼천포입니다.,...
제부도 갈 걸...
후회중입니다.-_-;;;

 

24 Comments
피비 2006.08.20 02:00  
  앗! 저도 권사님 딸이에요.
집에 내려가면... 찬송가 울려퍼지고 매일 가정 예배 드리고... 집이 아예 교회에요.ㅜㅜ
교회서 가정찬송대회라도 할라치면... 머릿수 맞추는 구색으로 교인들 앞에서 찬송가도 거의 립싱크 수준으로 웅얼거려야 되고...
포님 덕분에... 그동안 잊혀졌던 교회에서의 추억들이 마구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석하 2006.08.20 02:17  
  ㅎㅎㅎ 사랑하는 삼천포님 증말 잼나게 잘 읽었구요...크흐흑 이런 삼천포님과 즐겁게 놀 찬스가 왔는데....넘넘 먼 여정이라서리........미국오세요...ㅎㅎㅎ 잘 놀아 드릴께요....^^
이효균 2006.08.20 02:40  
  전 태어날때부터 절에서 태어나서 ㅡ.ㅡ 한때 동자승이였다는...  그절이 계속 있었다면 전 스님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ㅋㅋ  흠 골든트라이앵글 투어는 별로군요 ^^ 담에 가면 개인적으로 갈수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무지렁이 2006.08.20 11:34  
  한밤중에 앉아서 글 쓰고 있으니까 뒤로 누가 왔다 갔다
해서 무서운 거예요.^^ 그리고 신정환이 불쌍해..ㅎㅎㅎ
대지꿀꿀♡ 2006.08.20 12:16  
  1시에 잠도 안자고 여행일기를 쓰는 이 부지런함 ㅠㅠ
감동받아 눈물나요 ㅠㅅㅠ
언니 안게을러요 ㅎㅎㅎㅎ
요술왕자 2006.08.20 13:23  
  삼천포님이 롱귀족이라고요~
<img src=http://images.acclaimimages.com/_gallery/_SM/0084-0506-1909-1901_SM.jpg">
삼천포 2006.08.20 14:22  
  피비님/ 으흐흐..날나리 기독교신자의 고충을 잘 아시겠네요..ㅋ 저두 찬송가 부를 때 주로 립싱크합니다.뭐 아는 노래가 있어야 말이지요...ㅋㅋ
느리게 여행하는 그 여행기 빨리 좀 올려주삼^^

석하님/ 간밤에 무서워 죽는 줄 알았시요..ㅠ_ㅠ
맥주 몇 잔 마시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자버렸지요.
전 미국 비자 안나올 걸요.ㅋ 월수 빵원에 백수건달이라-_-;;; 친구가 신혼여행으로 미국 다녀오더니 엄청 큰 스테이크 먹었다고 자랑하던데..그건 쫌 먹고싶사와요..ㅋ

이효균님/ 동자승..ㄲ ㅑ~~^^ 넘넘 귀엽던데...
절에서 태어나셨다니..탄생이 참으로 특이하십니다^^

무지렁이님/ 간밤에 이 댓글 다셨다면,전 아마두 무서워서 가출했을지도 모릅니다...^^;;;

대지님/ 무서움을 달래느라 여행기를 열라 썼지요.실은 음주여행기 랍니다...캬하하..술 마시고 써서 뭐라고 썼는지 오늘 다시 읽어보고 알았답니다.-_-;;

요왕님/ 아악~~~~!!!!!!!!!
영광입니다.^^ 요왕님의 댓글이 제 글에 달리다니..ㅜㅜ
삼천포는 "뚱띠족" 이구요.ㅡㅡ;
망구가 저렇게 될 뻔 했네요...ㅋㅋㅋ
광몽 2006.08.20 15:01  
  골든트라이앵글에서 라오스 가서 20밧 냈슴다.
그리고 우리 뒤에 있던 양것들 커플은 어메리칸이 아니구 저먼. ㅋ 독일인커플 이었는뎅...호호호
Jude 2006.08.20 15:01  
  그 사원에 들어가자마자 너무나 자연스럽게 넙죽 절을 하길래...조낸 황당!!!
돈 사오 마을은 20밧 내고 들어갔슴돠...
어떤 아찌한테 "싸바이디" 한마디 했다가 그 아찌가 라오말로 급친한척해서 무지 당황했다는..[[고양땀]]
그리구 전 거만함이랑 거리가 너무 먼 겸손족이랍니다..
[[허걱]]
NoÅ 2006.08.20 15:03  
  악~~속쓰려~~
누나 왜 안왔어요..기다렸는데...ㅋㅋ
새벽까지 술먹고 바닷가에서 고성방가도 하고...ㅎㅎ
넘 피곤해...까륵~
우리도 대부도 묻지마 관광...ㅋㅋ

담에는 나도 방콕을 벗어나 꼭 여러군데를 다녀볼테얏~
고산족도 보고...롱넥족도 보고....ㅋㅋ
마늘이 2006.08.20 15:53  
  오늘도 잼난 여행기 잘봤습니다. 이제 떠날려면 2주 남았는데 아직도 치앙마이를 갈지 앙코르왓을 갈지도 결정못해서 가끔 걱정도 되지만 님 여행기 읽으면 왜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걸까요..^^
노땅 2006.08.20 21:03  
  드디어 태국에서 님의 여행기 봅니다/한국에서 볼때도 즐거웠지만, 여행와 읽는 여행기 남다르네요/오늘 아침 드디어 출장이 마무리되고, 오후 2시부터 저만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크크, 출장 호텔이 방콕 두짓이라, 파타야 두짓 잡고, 두 호텔 오가는 벤츠 스프린터로 된 셔틀버스 타고 이동하고.../미친 척하고 제 수준에 최고의 럭셔리 스타일로 지냅니다/염장은 아니구요, 지금 물은 탁해도 파도 소리는 예술인 파타야에서 님이 정성껏 쓴 글 다시 반복해 읽습니다./충격받지 않게 몇회로 여행기 마무리할 지 알려주시면, 마음의 준비라도 할 것 같습니다./어느 날 들어갔는데, "이번이 마지막입니다"라는 내용 읽으면 너무 심란할 것 같네요/늘 그렇지만 좋은 글로 많은 이 즐겁게 해주시는 님, 행복하세요
레드문 2006.08.20 21:26  
  저도 권사님 딸이면서, 전 오늘 교회 댕겨왔답니다~ㅎㅎㅎ 삼천포님 동네의 대기업 교회를 다니지요..ㅎㅎㅎ 사실 본당은 아니고, 지부지요...예전에는 본당까지 다녔지만, 몇년전부터 저희동네에도 지부가 생겨서요...ㅋㅋㅋ
우리는 외모지상주의자이자 외모차별주의자이자 꽃미남절대 우대주의자였다<------------이말..정말 동감 만만배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저도 정말 아직도, 무서운영화를 보거나, 들으면, 한달동안 밤에 불켜놓고 잡니다...ㅡ.ㅡ;;
누가 젤루 싫어하는게 뭐냐고 물으면, 귀신, 피, 쥐 입니다...ㅋㅋㅋ
그리고 사실 이태리남자들 작더만요...로마나 밀라노에가면 쭉쭉빵빵들이 넘쳐나지만서도, 피렌체나, 베네치아만가도, 다 작더만요...실망실망입니다요~~~
형이 2006.08.20 22:12  
  골든 트라이앵글...언젠간 꼭 가보고 싶네요.
세 나라의 국경지대라..훔냐..
아~~넘흐 기대된다...+0+
포님 여행기 읽으면서..제대로 된 묻지마 관광 저도 함
떠나보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솟아요~~!!!
오징어튀김 2006.08.20 23:51  
  홍콩에 미쳐있다가.. 다른나라도 가보자 하고 우연히 들렸는데 삼천포님 글보고 태국에 미쳐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태사랑 들락날락 하고 있네여)
독실한기독교 부모님을 둔 저로써 날라리 기독교인의 심정 100% 동감가네여..ㅋㅋ ㅋ
추석때 떠날예정인데 아쉽게 패키지가 될것 같아서..
자유여행 하시는분들 너무 부럽네요~~
공~~포 2006.08.21 10:31  
   
 잘 봤어요...(후기쓸 엄두가 안나서 고민중)
삼천포 2006.08.21 11:35  
  광몽/ 까칠하시긴...ㅋㅋㅋ
어메리칸이든 저먼이든..어쨋든 암내족-_-;
잘 놀고 왔수? 나두 갈 걸...ㅠ_ㅠ;;
응가하러 가는 사진 시리즈 잘 봤삼..ㅋㅋㅋㅋㅋㅋ

쥬드/ 암요..당신은 매우매우 겸손하시지요....
물론, 삼천포도 매우매우 날씬합니다.-_-;;;

노아/ 아악~~~~
제부도 간다더니 결국 대부도 갔다매?
아악..나두 묻지마 관광 따라갈걸..사진 보니까 엄청 잼났을것 같던데...9월에 대하가 물오른 철에는 반드시 따라가리다!!!!! 배째서 미안..ㅋㅋㅋ

마늘이님/ ㅋㅋㅋ 제 여행기가 님의 마음을 너무 느슨하게 풀어 놓는듯...^^;;;적당히 공부 하시고, 나머지는 여행지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세요^^ 아아~ 부럽습니다..지금 두근두근 하시죠? 저두 그 느낌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노땅님/ 드뎌 태국 가셨군요!!!^^ 넘넘 부럽습니다.^^
염장 지르시는 거 맞네요..ㅋ 저두 파타야의 파도소리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맘껏 즐기고 느끼다 오세요^^
행복한 여행을 기원합니다^^ 저두 여행기를 쓰면서 님의 정성스런 댓글에 언제나 감사하고 행복하답니다^^
마지막편은 아마두 다다음편 정도가 될 것 같네요..여행기를 끝내려니 여행이 끝난 듯 저두 조금 슬퍼지는데요^^;

레드문님/ 아앗~!! ㅋㅋㅋ여기저기서 권사님의 딸들이 속속 등장하시는군요..^^ 교회 잘 다녀오셨나요? 전 모친이 시골 가시면서 교회 꼭 나가라구 신신당부 하셨는데 결국배쨋답니다.(저희 교회는 워낙 사람이 없어서 한사람만 빠져도 썰렁~-_-)
아앗~! 공통점 또 발견..ㅋㅋㅋ 저처럼 미소년, 미청년 밝힘 증세가 있으시군요..글구, 귀신을 무서워한다는 것~ㅋ 누가 이딸리아노를 거지조차도 미남이라고 했던가? 다들 똥자루 같더이다 -_-;;

형이님/ 님 여행기 잘 읽고 있어요^^
골든 트라이앵글-_-;; 배 타는 거 외에는 마땅히 쉴곳도 없고 조악한 기념품만 팔더이다.그래도 특이한 곳이니까 한번쯤은 갈 만하지요^^

오징어님/ ^^ 반갑습니다.^^ 저두 예전 초창기 때 태사랑 들락날락 눈도장 찍음서 태국에 서서히 미쳐갔죠^^
즐거운 패키지 되시구요, 다음 여행은 자유 여행으로~^^

공포님/ 님도 지금쯤 후유증에 몸부림치실 때 일것 같은데..ㅋ 후기 올려보아요~^^ 열심히 읽어드릴께요^^
걸산(杰山) 2006.08.21 17:17  
  이 번 글은 늦게 보았네요 - 그것도 PC방에 들려서야 보았답니다^^
스칼렛요한센 2006.08.22 00:58  
  롱넥족들의 저 금색 스프링은..
마치 어릴적 가지고놀던 무지개스프링 같아요.
Jude 2006.08.22 02:30  
  요한센님...
제 목 무지개 스프링 되가여...ㅡ,.ㅡ
어여 여행기 쓰세요!!!
ㅋㅋ
타이케브 2006.08.23 04:31  
  우리 어머님도 권사님이셨던것 같은데....가물가물..
환상과 현실의 괴리는 언제가 멀기만 한듯...ㅎ
글 잼나게 봤읍니다~
현지주민..--
태사랑미스타정 2006.08.23 09:39  
  ^^
좀 늦었어여 포사마님~
잘보고가영~ 사진좀 더올려주세여 ㅎㅎ
삼천포 2006.08.28 19:18  
  걸산님/ 감사합니다.^^

스칼렛님/ -_-;; 님아, 여행기는 언제 올리삼?ㅋ

타이케브님/ 반갑습니다.^^ 권사님의 자녀들이 속출하는군요..ㅋㅋㅋ 동병상련(?)입니다.

미스타정님/ 사진이 많이 없어요.-_-;; 지송^^
제 홈피에 놀러오세요^^ 지금은 흉가지만 앞으로 사진도 마니 올릴 예정이랍니다..ㅋ
게으름증만 고친다면요..ㅋ -_-;;
디아맨 2015.07.03 19:38  
지금 생각낫는대..jude님은 종종 태사랑에서 본것 같아요..
요새는..많은분들이...조용하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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